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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47): 1620-1630

Published online November 6, 2023

https://doi.org/10.56786/PHWR.2023.16.47.3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매독의 전수감시 전환 개정 소개

왕성진, 김선자, 조상식, 김화수, 민선녀*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에이즈관리과

*Corresponding author: 민선녀, Tel: +82-43-719-7330, E-mail: kbs7722@korea.kr

Received: October 17, 2023; Revised: October 27, 2023; Accepted: October 27, 2023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매독은 2023년 현재 표본감시 중인 4급 감염병으로, 2024년 1월 1일부터 전수감시 대상 3급 감염병으로 전환된다. 매독은 높은 감염 위험, 중증 합병증, 장기간 전파 가능성, 추적검사에 따른 경제적 심리적 부담 증가, 국내외 유행 지속 등으로 예방, 진단, 치료, 만성 관리의 연속성을 고려한 정책을 수립해야 할 질병이다. 현 표본감시체계에서는 정보 수집의 한계로 전체적인 매독 발생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전수감시 전환을 통해 국내 발생 추이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기초 통계 자료를 마련하고 세부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근거에 기반한 매독 예방관리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Keywords 매독, 감시체계, 표본감시, 매독균, 성매개감염병

핵심요약

① 이전에 알려진 내용은?

매독은 2023년 현재 표본감시 중인 4급 감염병이다.

②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은?

매독은 현 표본감시체계에서 전수감시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③ 시사점은?

향후 전수감시체계 전환으로 근거 기반의 매독 관리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매독 예방관리에 기여할 것이다.

매독은 세균인 매독균(Treponema pallidum)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생식기 및 전신질환이다. 크게 선천성 매독과 후천성 매독으로 나뉘며 후천성 매독은 다시 1기, 2기, 3기, 잠복(초기, 후기) 매독으로 구분된다[1]. 매독은 현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감염병예방법) 제2조(정의) 제5호에 따른 4급 감염병이자 제10호에 규정된 성매개감염병으로, 다른 6종(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의 성매개감염병과 함께, 지정된 표본감시 기관을 통해 발생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 현 법정감염병 감시체계는 표본감시체계와 전수감시체계로 구분되는데 표본감시체계란 감염병 중 감염병 환자의 발생 빈도가 높아 전수조사가 어렵고 중증도가 비교적 낮은 감염병의 발생에 대하여 감시 기관을 지정하여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의과학적 감시를 실시하는 것이다. 성매개감염병 표본감시의 경우 10월 현재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진료 과목이 있는 의원급, 병원급 및 보건소 등 572개소에서 감염병을 확인한 후 7일 이내에 발생을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 반면 전수감시체계는 의사 등 신고 의무자가 1–3급 감염병 발생 즉시 또는 24시간 이내에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개별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가능하고 발생 양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매독에 대한 감시체계는 여러 차례 변화가 있었는데, 2001년 표본감시체계 도입 이후 2010년까지 표본감시로 관리하였고, 2010년 법정 감염병 분류 체계 개편에 따라 2019년까지 전수감시로 전환하였다가 2020년부터 다시 표본감시로 복원되었다. 2023년 기준으로 매독 신고 대상은 1기, 2기, 선천성 매독 진단을 받은 사람이며 표본감시 복원 후 발생 보고는 2020년 354건, 2021년 337건, 2022년 401건으로 수치상 직전 연도(2022년)에 약 19%의 증가가 있었으나 보고 사례 수가 적고 표본감시 대상 기간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판데믹 기간과 겹쳐 발생의 증감 추이를 단정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감염병예방법」 개정에 따라 2024년 1월 1일부터 매독이 4급에서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전수감시체계로 전환되어 모든 의료 기관에서 매독 진단 시 24시간 이내 신고할 의무가 부여되는 바, 본 원고에서는 매독 전수감시 전환의 배경과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자 한다.

매독에 대한 감시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로 전환하게 된 주요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상대적으로 높은 매독의 감염 전파 위험 때문이다. 매독의 감염 경로는 모자간 수직감염을 제외하면 대부분 성관계 등을 통한 감염인과의 피부 직접 접촉이다. 성 파트너로의 매독 전파 위험은 약 51–64%로 높은 편이며[2],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등 다른 성매개감염병과는 달리 콘돔을 사용하는 경우라도 콘돔에 덮이지 않은 부위가 매독균에 노출되어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3].

둘째, 매독은 장기간 전파가 가능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장기간 미치료 시 신체 모든 조직과 기관에 균이 침범하여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양성 3기 매독, 심장혈관 매독, 신경매독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4].

매독의 장기간 전파에 따른 합병증

양성 3기 매독심장혈관 매독신경매독
발생 시기감염 3–10년 후감염 10–25년 후감염 3–12년 후
발생 부위신체 모든 부위대동맥 등 심장에 연결 되어 있는 혈관뇌 및 척수
증상고무종이라는 부드러운 고무형이 피부, 두피, 얼굴, 몸통 상체 및 다리에서 성장하며 분해되어 찢어진 궤양을 형성함. 치료하지 않으면 주변 조직을 괴사시키며 흉터를 남김대동맥 벽이 약해져서 동맥류가 나타나고 흉부 내의 기관 등을 압박하여 호흡곤란, 기침, 목쉼이 발생. 또한 대동맥판과 관상동맥이 좁아져 흉부 통증, 심부전 및 사망에 이름뇌 또는 척수의 동맥에 염증이 생겨 만성 뇌수막염 유발. 이후 두통과 기억력 감퇴, 불면증이 나타나고 뇌졸중으로 진행 가능. 또한 행동 변화, 집중력 및 기억력 장애 과대망상 등도 나타날 수 있음


셋째, 선천성 매독 퇴치 필요성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전 검사를 통해 선천성 매독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초기 발견‧치료 시 완치 가능한 질환임에도 여전히 계속 발생하고 있어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선천성 매독은 대개 임신 4개월 후에 감염이 발생하고 생후 2년 이내 발병하며, 성인 2기 매독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매독 감염 산모의 태아는 조산, 사산 위험이 높고, 출생 이후에도 매독균 감염 신생아는 청력 상실, 뇌 수종, 시신경 위축, 정신지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5].

넷째, 매독 치료 추적검사에 따른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크므로 유행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전수감시가 필요하다. 매독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치료 효과 판정을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임상 증상 및 혈청 항체 역가를 비교해야 하며 완치 판정을 위한 역가 감소에 약 1–2년 소요된다[6].

다섯째, 주변국 발생 증가 경향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다. 매독을 전수감시 중인 일본, 대만, 중국의 경우 최근 매독 발생 증가 추세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 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어 감시체계 강화를 통해 사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매독 발생 종식을 위해 2030년 매독 발생률을 2020년 대비 90%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예방관리정책 강화를 강조하였다[7]. 우리나라도 매독을 비롯한 성매개감염병의 체계적 예방관리를 위해 2022년 성매개감염병 예방관리 대책을 수립하였으며 성인 매독(1기, 2기 매독)과 선천성 매독의 퇴치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였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 해 약 7백만 건의 매독이 새롭게 발생하였다. 주변 국가의 매독 감시체계를 살펴보면 표 2와 같으며, 미국의 경우 2020년 기준 133,945건이 발생하여 전년 대비 6.8%가 증가하였고, 유럽은 2019년 기준 35,039건이 발생하여 전년 대비 3.3% 증가하였다. 주변국인 대만은 2021년 9,413건에서 2022년 9,675건으로, 중국은 2021년 480,020건에서 2022년 497,934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3% 내외 증가하였다. 특히 일본은 2021년 7,983건에서 2022년 12,966건으로 한 해 사이 60%가 증가하는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림 1).

Figure. 1.최근 3년간 주변 국가 매독 발생 현황

해외 주요국들의 매독 감시체계

구분운영 기관감시체계보고 주기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전수감시
영국공중보건국표본감시분기
일본국립감염증연구소전수감시
중국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전수감시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매독 신규 발생 증가 추세는 뚜렷하나 국내의 경우 현재 감시체계로는 증감 추이를 정확이 조망하는 데는 다소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높은 감염 위험, 중증 합병증, 장기간 전파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매독은 예방-진단-치료-만성관리 연속선상에서 정책을 수립해야 할 질병이다. 다만, 현행 표본감시체계에서는 표본 신고 건 외 발생 정보 수집이 제한되어 전체적인 발생 상황 파악이 곤란하고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과 질환의 병기 등에 대한 상세 분석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2023년 8월 8일 「감염병예방법」 개정, 매독 감시 대상을 전수로 확대함으로써 발생 추이 등 분석에 필요한 충분한 통계 자료를 축적하는 동시에 역학조사 등을 통한 발생 원인 및 질병 특성 등 규명 근거를 마련하였다.

매독 전수감시는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신고 범위는 현행 3종(1기‧2기 매독, 선천성 매독)에 더하여 전파 가능성이 있는 조기 잠복매독과 중증 질환으로 진행되는 3기 매독까지 5종으로 확대 예정이다. 표본감시는 표본 보고에 기반한 환자 수 집계를 통해 대략적인 발생의 경향만 파악하는 것으로 정확한 발생률을 파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신고 내용도 성별, 연령, 진단일, 신고일 등 기초 정보에 그쳐 국내 매독 환자의 질환 특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전수감시로 전환되면 모든 발견 사례가 보고되어 국내 매독 발생 상황 전반을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되고, 역학조사를 통해 개별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 병기 및 주요 증상, 노출 경로와 접촉자 등 폭넓은 정보 수집을 할 수 있게 되어 좀 더 세밀한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독의 감염병 급수 전환에 따른 주요 변경 사항은 그림 2와 같다.

Figure. 2.매독 등급 조정에 따른 변경 사항

이번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통한 매독 전수감시 전환은 매독 발생 신고 및 역학 조사 대상을 전수로 확대하여 전체적인 국내 발생 상황 및 추이를 파악하고, 개별 환자에 대한 정보 수집으로 매독의 인구학적 특성 및 질환의 병기 등 상세 분석 기반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앞으로도 질병관리청은 성인 및 선천성 매독의 퇴치를 위해 근거 기반의 예방관리 정책을 수립‧추진하고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추후 연구자들이나 일반 국민들이 질병관리청이 발표하는 매독 관련 통계자료 등을 활용 시 연도별 매독 발생 통계를 단순 비교하는 경우 연도별로 서로 다른 감시체계에서 나타나는 발생 신고 건수 차이로 인하여 결과 해석의 오류를 범할 수 있으므로 연도별 감시체계 및 신고 범위 등을 고려하여 통계 해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We would like to extend sincere gratitude and appreciation to Prof. Seungju Lee, the Dean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Urogenital Tract Infection and Inflammation for his support, continuous guidance and careful suggestions.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SJW. Methodology: SJW. SJK, SSJ. Supervision: HSK, SNM. Writing – original draft: SJW. Writing – review & editing: SJW, HSK. SNM.

  1. Syphilis - CDC Detailed Fact Sheet [Internet].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23 [cited 2023 Oct 12].
    Available from: https://www.cdc.gov/std/syphilis/stdfact-syphilis-detailed.htm
  2. Syphilis guide: risk factors and clinical manifestations [Internet]. Government of Canada; 2023 [cited 2023 Oct 12].
    Available from: https://www.canada.ca/en/public-health/services/infectious-diseases/sexual-health-sexually-transmitted-infections/canadian-guidelines/syphilis/risk-factors-clinical-manifestation.html
  3. Condom Fact Sheet In Brief [Internet].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21 [cited 2023 Oct 12].
    Available from: https://www.cdc.gov/condomeffectiveness/brief.html
  4. Morris SR. Syphilis [Internet]. MSD Manual professional version; 2023 [cited 2023 Oct 12].
    Available from: https://www.msdmanuals.com/professional/infectious-diseases/sexually-transmitted-infections-stis/syphilis
  5. Goldman L, Schafer AI. Goldman's Cecil medicine. 24th ed. Saunders; 2012. p.1798, 1922-9.
  6.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Korean Association of Urogenital Tract Infection and Inflammation. 2023 Korean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 (STI) guidelines.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2023. p. 77.
  7. New study highlights unacceptably high global prevalence of syphilis among men who have sex with men [Internet].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1 [cited 2023 Oct 12].
    Available from: https://www.who.int/news/item/09-07-2021-new-study-highlights-unacceptably-high-global-prevalence-of-syphilis-among-men-who-have-sex-with-men

Article

정책보고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47): 1620-1630

Published online December 7, 2023 https://doi.org/10.56786/PHWR.2023.16.47.3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매독의 전수감시 전환 개정 소개

왕성진, 김선자, 조상식, 김화수, 민선녀*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에이즈관리과

Received: October 17, 2023; Revised: October 27, 2023; Accepted: October 27, 2023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매독은 2023년 현재 표본감시 중인 4급 감염병으로, 2024년 1월 1일부터 전수감시 대상 3급 감염병으로 전환된다. 매독은 높은 감염 위험, 중증 합병증, 장기간 전파 가능성, 추적검사에 따른 경제적 심리적 부담 증가, 국내외 유행 지속 등으로 예방, 진단, 치료, 만성 관리의 연속성을 고려한 정책을 수립해야 할 질병이다. 현 표본감시체계에서는 정보 수집의 한계로 전체적인 매독 발생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전수감시 전환을 통해 국내 발생 추이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기초 통계 자료를 마련하고 세부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근거에 기반한 매독 예방관리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Keywords: 매독, 감시체계, 표본감시, 매독균, 성매개감염병

서 론

핵심요약

① 이전에 알려진 내용은?

매독은 2023년 현재 표본감시 중인 4급 감염병이다.

②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은?

매독은 현 표본감시체계에서 전수감시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③ 시사점은?

향후 전수감시체계 전환으로 근거 기반의 매독 관리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매독 예방관리에 기여할 것이다.

매독은 세균인 매독균(Treponema pallidum)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생식기 및 전신질환이다. 크게 선천성 매독과 후천성 매독으로 나뉘며 후천성 매독은 다시 1기, 2기, 3기, 잠복(초기, 후기) 매독으로 구분된다[1]. 매독은 현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감염병예방법) 제2조(정의) 제5호에 따른 4급 감염병이자 제10호에 규정된 성매개감염병으로, 다른 6종(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의 성매개감염병과 함께, 지정된 표본감시 기관을 통해 발생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 현 법정감염병 감시체계는 표본감시체계와 전수감시체계로 구분되는데 표본감시체계란 감염병 중 감염병 환자의 발생 빈도가 높아 전수조사가 어렵고 중증도가 비교적 낮은 감염병의 발생에 대하여 감시 기관을 지정하여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의과학적 감시를 실시하는 것이다. 성매개감염병 표본감시의 경우 10월 현재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진료 과목이 있는 의원급, 병원급 및 보건소 등 572개소에서 감염병을 확인한 후 7일 이내에 발생을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 반면 전수감시체계는 의사 등 신고 의무자가 1–3급 감염병 발생 즉시 또는 24시간 이내에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개별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가능하고 발생 양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매독에 대한 감시체계는 여러 차례 변화가 있었는데, 2001년 표본감시체계 도입 이후 2010년까지 표본감시로 관리하였고, 2010년 법정 감염병 분류 체계 개편에 따라 2019년까지 전수감시로 전환하였다가 2020년부터 다시 표본감시로 복원되었다. 2023년 기준으로 매독 신고 대상은 1기, 2기, 선천성 매독 진단을 받은 사람이며 표본감시 복원 후 발생 보고는 2020년 354건, 2021년 337건, 2022년 401건으로 수치상 직전 연도(2022년)에 약 19%의 증가가 있었으나 보고 사례 수가 적고 표본감시 대상 기간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판데믹 기간과 겹쳐 발생의 증감 추이를 단정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감염병예방법」 개정에 따라 2024년 1월 1일부터 매독이 4급에서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전수감시체계로 전환되어 모든 의료 기관에서 매독 진단 시 24시간 이내 신고할 의무가 부여되는 바, 본 원고에서는 매독 전수감시 전환의 배경과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자 한다.

본 론

매독에 대한 감시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로 전환하게 된 주요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상대적으로 높은 매독의 감염 전파 위험 때문이다. 매독의 감염 경로는 모자간 수직감염을 제외하면 대부분 성관계 등을 통한 감염인과의 피부 직접 접촉이다. 성 파트너로의 매독 전파 위험은 약 51–64%로 높은 편이며[2],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등 다른 성매개감염병과는 달리 콘돔을 사용하는 경우라도 콘돔에 덮이지 않은 부위가 매독균에 노출되어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3].

둘째, 매독은 장기간 전파가 가능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장기간 미치료 시 신체 모든 조직과 기관에 균이 침범하여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양성 3기 매독, 심장혈관 매독, 신경매독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4].

표 1. 매독의 장기간 전파에 따른 합병증.

양성 3기 매독심장혈관 매독신경매독
발생 시기감염 3–10년 후감염 10–25년 후감염 3–12년 후
발생 부위신체 모든 부위대동맥 등 심장에 연결 되어 있는 혈관뇌 및 척수
증상고무종이라는 부드러운 고무형이 피부, 두피, 얼굴, 몸통 상체 및 다리에서 성장하며 분해되어 찢어진 궤양을 형성함. 치료하지 않으면 주변 조직을 괴사시키며 흉터를 남김대동맥 벽이 약해져서 동맥류가 나타나고 흉부 내의 기관 등을 압박하여 호흡곤란, 기침, 목쉼이 발생. 또한 대동맥판과 관상동맥이 좁아져 흉부 통증, 심부전 및 사망에 이름뇌 또는 척수의 동맥에 염증이 생겨 만성 뇌수막염 유발. 이후 두통과 기억력 감퇴, 불면증이 나타나고 뇌졸중으로 진행 가능. 또한 행동 변화, 집중력 및 기억력 장애 과대망상 등도 나타날 수 있음


셋째, 선천성 매독 퇴치 필요성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전 검사를 통해 선천성 매독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초기 발견‧치료 시 완치 가능한 질환임에도 여전히 계속 발생하고 있어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선천성 매독은 대개 임신 4개월 후에 감염이 발생하고 생후 2년 이내 발병하며, 성인 2기 매독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매독 감염 산모의 태아는 조산, 사산 위험이 높고, 출생 이후에도 매독균 감염 신생아는 청력 상실, 뇌 수종, 시신경 위축, 정신지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5].

넷째, 매독 치료 추적검사에 따른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크므로 유행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전수감시가 필요하다. 매독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치료 효과 판정을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임상 증상 및 혈청 항체 역가를 비교해야 하며 완치 판정을 위한 역가 감소에 약 1–2년 소요된다[6].

다섯째, 주변국 발생 증가 경향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다. 매독을 전수감시 중인 일본, 대만, 중국의 경우 최근 매독 발생 증가 추세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 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어 감시체계 강화를 통해 사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매독 발생 종식을 위해 2030년 매독 발생률을 2020년 대비 90%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예방관리정책 강화를 강조하였다[7]. 우리나라도 매독을 비롯한 성매개감염병의 체계적 예방관리를 위해 2022년 성매개감염병 예방관리 대책을 수립하였으며 성인 매독(1기, 2기 매독)과 선천성 매독의 퇴치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였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 해 약 7백만 건의 매독이 새롭게 발생하였다. 주변 국가의 매독 감시체계를 살펴보면 표 2와 같으며, 미국의 경우 2020년 기준 133,945건이 발생하여 전년 대비 6.8%가 증가하였고, 유럽은 2019년 기준 35,039건이 발생하여 전년 대비 3.3% 증가하였다. 주변국인 대만은 2021년 9,413건에서 2022년 9,675건으로, 중국은 2021년 480,020건에서 2022년 497,934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3% 내외 증가하였다. 특히 일본은 2021년 7,983건에서 2022년 12,966건으로 한 해 사이 60%가 증가하는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림 1).

Figure 1. 최근 3년간 주변 국가 매독 발생 현황

표 2. 해외 주요국들의 매독 감시체계.

구분운영 기관감시체계보고 주기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전수감시
영국공중보건국표본감시분기
일본국립감염증연구소전수감시
중국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전수감시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매독 신규 발생 증가 추세는 뚜렷하나 국내의 경우 현재 감시체계로는 증감 추이를 정확이 조망하는 데는 다소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높은 감염 위험, 중증 합병증, 장기간 전파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매독은 예방-진단-치료-만성관리 연속선상에서 정책을 수립해야 할 질병이다. 다만, 현행 표본감시체계에서는 표본 신고 건 외 발생 정보 수집이 제한되어 전체적인 발생 상황 파악이 곤란하고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과 질환의 병기 등에 대한 상세 분석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2023년 8월 8일 「감염병예방법」 개정, 매독 감시 대상을 전수로 확대함으로써 발생 추이 등 분석에 필요한 충분한 통계 자료를 축적하는 동시에 역학조사 등을 통한 발생 원인 및 질병 특성 등 규명 근거를 마련하였다.

매독 전수감시는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신고 범위는 현행 3종(1기‧2기 매독, 선천성 매독)에 더하여 전파 가능성이 있는 조기 잠복매독과 중증 질환으로 진행되는 3기 매독까지 5종으로 확대 예정이다. 표본감시는 표본 보고에 기반한 환자 수 집계를 통해 대략적인 발생의 경향만 파악하는 것으로 정확한 발생률을 파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신고 내용도 성별, 연령, 진단일, 신고일 등 기초 정보에 그쳐 국내 매독 환자의 질환 특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전수감시로 전환되면 모든 발견 사례가 보고되어 국내 매독 발생 상황 전반을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되고, 역학조사를 통해 개별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 병기 및 주요 증상, 노출 경로와 접촉자 등 폭넓은 정보 수집을 할 수 있게 되어 좀 더 세밀한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독의 감염병 급수 전환에 따른 주요 변경 사항은 그림 2와 같다.

Figure 2. 매독 등급 조정에 따른 변경 사항

결 론

이번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통한 매독 전수감시 전환은 매독 발생 신고 및 역학 조사 대상을 전수로 확대하여 전체적인 국내 발생 상황 및 추이를 파악하고, 개별 환자에 대한 정보 수집으로 매독의 인구학적 특성 및 질환의 병기 등 상세 분석 기반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앞으로도 질병관리청은 성인 및 선천성 매독의 퇴치를 위해 근거 기반의 예방관리 정책을 수립‧추진하고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추후 연구자들이나 일반 국민들이 질병관리청이 발표하는 매독 관련 통계자료 등을 활용 시 연도별 매독 발생 통계를 단순 비교하는 경우 연도별로 서로 다른 감시체계에서 나타나는 발생 신고 건수 차이로 인하여 결과 해석의 오류를 범할 수 있으므로 연도별 감시체계 및 신고 범위 등을 고려하여 통계 해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Declarations

Acknowledgments: We would like to extend sincere gratitude and appreciation to Prof. Seungju Lee, the Dean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Urogenital Tract Infection and Inflammation for his support, continuous guidance and careful suggestions.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SJW. Methodology: SJW. SJK, SSJ. Supervision: HSK, SNM. Writing – original draft: SJW. Writing – review & editing: SJW, HSK. SNM.

Fig 1.

Figure 1.최근 3년간 주변 국가 매독 발생 현황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 1620-1630https://doi.org/10.56786/PHWR.2023.16.47.3

Fig 2.

Figure 2.매독 등급 조정에 따른 변경 사항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 1620-1630https://doi.org/10.56786/PHWR.2023.16.47.3

표 1. 매독의 장기간 전파에 따른 합병증.

양성 3기 매독심장혈관 매독신경매독
발생 시기감염 3–10년 후감염 10–25년 후감염 3–12년 후
발생 부위신체 모든 부위대동맥 등 심장에 연결 되어 있는 혈관뇌 및 척수
증상고무종이라는 부드러운 고무형이 피부, 두피, 얼굴, 몸통 상체 및 다리에서 성장하며 분해되어 찢어진 궤양을 형성함. 치료하지 않으면 주변 조직을 괴사시키며 흉터를 남김대동맥 벽이 약해져서 동맥류가 나타나고 흉부 내의 기관 등을 압박하여 호흡곤란, 기침, 목쉼이 발생. 또한 대동맥판과 관상동맥이 좁아져 흉부 통증, 심부전 및 사망에 이름뇌 또는 척수의 동맥에 염증이 생겨 만성 뇌수막염 유발. 이후 두통과 기억력 감퇴, 불면증이 나타나고 뇌졸중으로 진행 가능. 또한 행동 변화, 집중력 및 기억력 장애 과대망상 등도 나타날 수 있음

표 2. 해외 주요국들의 매독 감시체계.

구분운영 기관감시체계보고 주기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전수감시
영국공중보건국표본감시분기
일본국립감염증연구소전수감시
중국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전수감시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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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WR
Jul 18, 2024 Vol.17 No.28
pp. 1215~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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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WR 주간 건강과 질병
PUBLIC HEALTH WEEKLY REPORT
질병관리청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eISSN 2586-0860
pISSN 2005-811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