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41): 1737-1749
Published online September 24,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41.3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에이즈관리과
*Corresponding author: 유정희, Tel: +82-43-719-7330, E-mail: cheeyu@korea.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감염 및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AIDS)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전수감시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본 보고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HIV 감염인으로 신고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2023년에 신고된 신규 HIV 감염인은 1,005명으로, 내국인은 749명(74.5%), 외국인은 256명(25.5%)이었고, 남성이 903명으로 전체의 89.9%를 차지하였다. 연령대는 30대가 35.4% (356명), 20대 28.7% (288명), 40대 15.7% (158명) 순으로 20–30대가 전체의 64.1%로 나타났다. 신규 HIV 감염인을 신고한 기관은 의료기관이 63.4% (637명), 보건소가 28.3% (284명)였다. HIV 검사를 한 동기는 자발적으로 검사한 경우가 32.1% (228명)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감염경로는 99.6% (564명)가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대답하였다. 2023년의 HIV 신규 감염인은 2022년 대비 5.7% (61명) 감소하였는데, 이 중 내국인은 9.2% (76명) 감소하였으나 외국인이 6.2% (15명) 증가하였다. 외국인 감염인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한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여 지속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지난 3월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을 수립하였고,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 감염인 50% 감소 목표를 위해 적극 추진할 것이다.
주요 검색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 신고
우리나라 신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감염인은 매년 1천 명 내외로 발생하였다.
2023년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의 비율은 25.5% (256명)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였다. 전체 감염인 중 외국인은 2020년 19.5%, 2021년 20.7%, 2022년 22.6%, 2023년 25.5%로 그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신규 감염인 중 20–30대 젊은 층 및 외국인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생존 감염인 증가에 따른 고령화 대비 등이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올해 3월 수립된 「제2차 후천성 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에 따라 2030년까지 에이즈 종식을 목표로 적극 노력할 것이다.
HIV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의 약자로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AIDS)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이다. HIV에 감염되면 인체의 면역기능 중에서 세포성 면역에 관계되는 CD4+ T세포가 주로 파괴된다.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면역결핍이 진행되며 부합하는 임상증상이나 검사 소견이 나타나는 사람을 말한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는 HIV 전파와 AIDS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1].
United Nations 산하의 AIDS 전담기구인 Joint United Nations Programme on HIV/AIDS (UNAID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신규 HIV 감염인 1.3백만 명이 발생하여 1995년 정점(3.3백만 명) 대비 60.6%가 감소하였다. 2023년 에이즈 관련 사망자는 63만 명이었고 살아있는 HIV 감염인은 약 39.9백만 명이었다. 또한, 감염인 중에서 86%는 자신의 HIV 감염 상태를 알고 있으며(감염인지율 86%), 자신의 감염 여부를 알고 있는 사람 중 89%가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 있고(치료율 89%), 치료를 받는 사람 중 93%는 체내 HIV 바이러스가 억제된 상태(바이러스 억제율 93%)라고 추정하였다[2]. UNAIDS는 2025년까지 HIV 감염 인지율 95%, 치료율 95%, 바이러스 억제율 95%를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각국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도 국내 HIV 예방과 관리를 위한 신고 현황 등을 분석하여 2024년 6월 「2023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 및 배부하였다[3]. 연보에는 주요 HIV 감염인 신고 현황과 내국인 HIV 감염인 상세 통계표로 나뉘어져 있고, 이 보고서는 연보의 특성을 세분화하여 HIV 신규 감염인 신고 현황과 감염된 경로, 검사 이유 등 HIV 감염에 대한 특성을 보고하고자 한다.
HIV/AIDS 신고 통계는 2023년에 확인검사기관(질병관리청, 보건환경연구원)이 HIV 검사상 양성으로 판정한 건을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2월 28일까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된 자료를 대상으로 하였다. 신고는 감염인을 진단하거나 사체를 검안한 경우 의사 또는 의료기관과 학술연구·혈액제제에 대한 연구 또는 검사에 의하여 감염인을 발견한 사람이나 해당 연구 또는 검사를 실시한 기관의 장이 한다. 당해 연도 신고 건을 기준으로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하고 그 자료를 분석하였다.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서 HIV 감염인, AIDS 환자 발견(사망) 신고서 및 역학조사서를 분석하여 성별‧연령대 등의 인구학적 특성과 신고기관, 감염경로 및 검사 동기 등을 분석하였다.
신고서식은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시행규칙」 별지 제1호 서식, 제1호의2 서식, 제5호의2 서식을 사용하고, 역학조사서는 HIV/AIDS 관리지침에 수록된 서식으로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였다[4]. 신고서에는 성별, 연령, 국적 등의 인적정보와 역학조사서에는 검사 동기, 감염경로, 발견 당시 면역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신고서와 역학조사서는 내‧외국인 모두 같은 양식을 사용하고, 역학조사 결과는 내국인 자료만 공표하고 있다. 또한 발생률은 신고된 수를 기준인구로 나누고, 그 결과를 인구 10만 명당으로 나타낸 것으로 기준인구는 당해 연도 주민등록 연앙인구를 사용하였다.
2023년 한 해 신고된 HIV 신규 감염인은 1,005명(인구 10만 명당 1.96명)으로 전년 대비 5.7% (61명) 감소하였다. 여기서 내국인은 749명(74.5%)으로 전년 대비 9.2% (76명)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256명(25.5%)으로 전년 대비 6.2% (15명) 증가하였다(표 1) [3]. 전체 감염인 중 외국인 2020년 19.5%, 2021년 20.7%, 2022년 22.6%, 2023년 25.5%로 그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
---|---|---|---|---|---|---|---|---|---|---|---|---|
전체 | 내국인 | 외국인 | 전체 | 내국인 | 외국인 | 전체 | 내국인 | 외국인 | ||||
총계 | 975 | 773 | 202 | 1,066 | 825 | 241 | 1,005 | 749 | 256 | |||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명)a) | 1.88 | 1.49 | 0.39 | 2.08 | 1.61 | 0.47 | 1.96 | 1.46 | 0.50 | |||
성별 | 남자 | 897 | 742 | 155 | 984 | 790 | 194 | 903 | 718 | 185 | ||
여자 | 78 | 31 | 47 | 82 | 35 | 47 | 102 | 31 | 71 | |||
연령(세) | 0–9 | 0 | 0 | 0 | 0 | 0 | 0 | 0 | 0 | 0 | ||
10–19 | 17 | 16 | 1 | 13 | 12 | 1 | 12 | 8 | 4 | |||
20–29 | 352 | 286 | 66 | 336 | 257 | 79 | 288 | 226 | 62 | |||
30–39 | 293 | 216 | 77 | 372 | 275 | 97 | 356 | 252 | 104 | |||
40–49 | 148 | 106 | 42 | 175 | 126 | 49 | 158 | 102 | 56 | |||
50–59 | 112 | 98 | 14 | 96 | 88 | 8 | 120 | 97 | 23 | |||
60–69 | 41 | 39 | 2 | 55 | 49 | 6 | 55 | 48 | 7 | |||
≥70 | 12 | 12 | 0 | 19 | 18 | 1 | 16 | 16 | 0 | |||
신고기관 | 병‧의원 | 712 | 555 | 157 | 761 | 567 | 194 | 637 | 457 | 180 | ||
보건소 | 157 | 129 | 28 | 206 | 179 | 27 | 284 | 222 | 62 | |||
기타 | 106 | 89 | 17 | 99 | 79 | 20 | 84 | 70 | 14 |
단위: 명.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AIDS=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a)통계청 주민등록 연앙인구 기준. Data from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3].
성별 분포는 남자가 903명(89.9%), 여자는 102명(10.1%)으로 대부분 남자지만 내‧외국인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내국인(749명) 중 남자는 95.9% (718명), 외국인(256명) 중 남자는 72.3% (185명)로 남성 비율이 차이가 있고 외국인 중 여성의 비율은 2022년 19.5%에서 27.7%로 8.2% 증가하였다.
연령대는 30대 35.4% (356명)가 가장 많았고, 20대 28.7% (288명), 40대 15.7% (158명), 50대 11.9% (120명), 60대 5.5% (55명), 70세 이상 1.6% (16명), 10대 1.2% (12명) 순으로, 20–30대 연령층이 전체의 64.1% (644명)를 차지한다. 전년도 20–30대 비율이 66.4%였던 것에 비해 약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기관별로 살펴보면 병‧의원이 63.4% (637명), 보건소가 28.3% (284명), 나머지 기관(민간단체, 혈액원, 병무청, 군부대 등)이 8.4% (84명)로 나타났다. 보건소의 신고 비율은 전년(19.3%, 206명)과 비교해 볼 때 9.0% (7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기관 중 신고 건이 많은 곳은 혈액원으로 41명(4.1%)을 신고하였다.
내국인에서 HIV 감염인 중 2023년 사망자는 158명으로 전년(142명)보다 16명 증가하였으나 이 중 25명은 2015–2022년도의 사망자 지연신고 건이 반영된 수치로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사망자의 성별은 남자 148명(93.7%), 여자 10명(6.3%)으로 감염인 발생 통계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41명(25.9%)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39명(24.7%), 70대 이상이 37명(23.4%), 40대 이하 41명(25.9%)이다. 감염인 사망자 중 50대 이하 비율은 50.6%로 2022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50대 이하 내국인 사망자 비율(12.6%) 대비 높은 수치이다.
2023년 말까지 누적 신고된 내국인 감염인은 19,745명으로 남자 18,495명(93.7%), 여자 1,250명(6.3%)이다. 이 중 2023년 말 기준 생존 HIV 감염인은 16,467명으로 남자 15,448명(93.8%), 여자 1,019명(6.2%)이며 신규 감염인 발생에 비례해 증가하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194명(19.4%), 60세 미만이 13,273명(80.6%)으로, 60세 이상 고령층은 2020년 16.4%, 2021년 17.3%, 2022년 18.4%로 그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신규 감염인 중 내국인에 대한 역학조사서를 분석한 결과, 본인의 감염경로 항목에 대해 응답한 감염인은 75.6% (566명)로 감염경로에 대한 응답률이 전년(70.5%) 대비 5.0% 증가하였다. 응답자의 99.6% (564명)는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감염경로 대다수를 차지하였으며, 마약주사기 공동사용에 의한 감염도 0.4% (2명)로 나타났다. 감염경로를 성접촉으로 응답한 남자 감염인(540명) 중 56.7% (306명)는 동성 성접촉으로 응답하였고 여성 감염인(24명)은 모두(100.0%) 이성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응답하였다.
신규 내국인 HIV 감염인 중 검사 이유에 대한 항목에 응답한 감염인은 94.8% (710명)로 응답률은 전년과 같다. 조사된 사례 중 본인이 HIV 검사 받기를 원해서 자발적으로 검진기관(민간단체, 보건소, 병‧의원 등)을 방문한 경우(이하 자발적 검사)가 32.1% (228명)로 가장 많았고,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에서 발견된 경우가 28.2% (200명), 수술‧입원을 위한 정례 검사에서 발견된 경우가 18.6% (132명), 건강검진 시 발견된 경우가 12.0% (85명)이었다. 자발적 검사 응답자의 분율은 2021년 24.9%, 2022년 28.3%, 2023년 32.1%로 계속 증가하였다.
우리나라의 2023년 신규 HIV 감염인은 1,005명으로 2022년 대비 5.7%, 감소하였다. 이중 내국인이 749명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하였으나 외국인은 256명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하였다. 2023년 신규 감염 외국인은 전체 감염인 중 25.5%를 차지하였는데, 2021년 20.7%, 2022년 22.6%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주민등록 내국인 인구는 2021년 5,164만 명, 2022년 5,144만 명, 2023년 5,133만 명으로 감소하였으나, 국내 체류 외국인의 규모는 2020년 204만 명, 2021년 196만 명, 2022년 225만 명, 2023년 251만 명으로 증가하였고[5], 내국인 대비 체류 외국인 비율은 2021년 3.8%, 2022년 4.4%, 2023년 4.9%로 증가하였으며, 외국인 신규 감염인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내국인 중 생존 감염인은 전년 대비 3.7% (591명) 증가하였고, 이 중 60세 이상이 2021년 12.4%, 2022년 18.5%, 2023년 19.4%로 매년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신규 감염인 신고기관은 전년 대비 병‧의원 8.0% (124명) 감소하였고 보건소 9.0% (78명)로 증가하였다. 보건소 신고 현황은 2019년 30.0% (367명), 2020년 16.3% (166명), 2021년 16.1% (157명), 2022년 19.3% (206명), 2023년 28.3% (284명)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 업무를 집중했던 보건소가 2022년 이후 HIV 검진 업무를 재개하면서 신고 건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HIV 감염 내국인의 감염경로는 99.6%가 성접촉으로 이 중 54.3%가 동성간 성접촉이라고 응답하였는데 신규 감염인 남성비(95.9%)에 비추어 볼 때 실제보다 과소 답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국내 HIV 관리를 위해 수집하는 자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과 관계된 민감한 질문에 사실적인 답변을 유도할 수 있는 역학조사 방법이나 역학조사관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
한편 UNAIDS는 2030년까지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AIDS 팬데믹을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하였지만 그간의 추진 결과로 볼 때 정책의 변화 등을 꾀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의 긴급성: 기로에 선 에이즈(The urgency of now: AIDS at a crossroads)’라는 보고서[6]에 따르면 2025년까지 신규 감염인을 37만 명까지 감소시키고 사망자도 25만 명 이하로 감소시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2023년 신규 감염인은 130만 명, 사망자는 69만 명으로 목표를 약 3배 초과하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HIV 감염 인지율 95%, 치료율 95%, 바이러스 억제율 95%에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다. 2023년 인지율 86%, 치료율 89%, 억제율 93%로 2025년까지 목표 달성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다(표 2) [6].
목표 | 대상 | 2023년 현황 |
---|---|---|
복합 HIV 예방 | - | - |
신규 HIV 감염자 수를 370,000명 이하로 줄인다 | 370,000명 | 1,300,000명 |
청소년 소녀와 젊은 여성의 신규 HIV 감염을 50,000명 이하로 줄인다 | 50,000명 | 210,000명 |
HIV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의 95%가 효과적이고 복합적인 예방에 접근한다 | 95% | 50%/40%/39%/39%(성노동자/동성 성관계 남성/약물주사사용자/성 전환자) |
HIV에 상당한 위험이 있는 1,000만 명에 대한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사용자 또는 1년 동안 PrEP를 한 번 이상 사용한 2,120만 명 | 2,120만 명 | 350만 명 |
마약에 의존하는 사람들 중 마약 항진제 유지 요법 적용률 50% | 50% | 8개 지역 중 0개 |
마지막 약물 주사 시 멸균 주사기 사용 | 90% | 27개국 중 11개국 |
HIV 검사 및 치료 95-95-95 | - | - |
연간 AIDS 관련 사망자 25만 명 이하로 감소 | 250,000명 | 630,000명 |
2025년까지 HIV 치료받는 사람 | 3,400만 명 | 3,070만 명 |
HIV 감염 인지율, 치료율, 바이러스 억제율(%) | 95-95-95 | 모든 HIV 감염인: 86-89-93 |
15세 이상 여성: 91-91-94 | ||
15세 이상 남성: 83-86-94 | ||
0-14세 아동: 66-86-84 | ||
2025년까지 HIV 감염인의 결핵 예방 치료율 | 90% | 1,700만 명(2005–2022년) |
HIV 감염인 중 결핵 관련 사망자 수 80% 감소 | 80% | 71% |
UNAIDS=The Joint United Nations Programme on HIV/AIDS;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PrEP=pre-exposure prophylaxis;AIDS=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Data from UNAIDS [6].
UNAIDS에서도 2030년까지 AIDS 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으로 HIV 대응에 필요한 자금 확보와 인권 보호 측면을 강조하였으며 HIV 감염 제로, AIDS 관련 사망 제로라는 공동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국가간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2030년까지 HIV 유행 종식은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성공이 좌우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6].
2020년부터 2021년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보건소, 의료기관 등에서 HIV 검사‧진료를 받기가 쉽지 않아서 2022년에 많이 받음으로써 HIV 신규 감염인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고, 2023년에는 다시 감소한 것으로 생각된다. HIV/AIDS 신고서식은 실명 신고 서식과 익명 신고 서식으로 나뉘어져 있고, 감염인이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면서 익명 신고 했을 경우 HIV 감염인 통계에 미집계되는 한계점이 있다. 또한 역학조사서에 면역검사(CD4+ T세포 수 검사)는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진단되지 않은 경우 정보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무응답률이 높은 편이다. 향후 진단과 빠른 치료 연계가 이루어진다면 최초 면역검사 값을 역학조사 시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될 여지가 크다.
질병관리청은 2030년까지 HIV 유행 종식이라는 전 세계적인 목표 달성을 위하여 「제1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19–2023)」 종료 이후 보다 강화된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을 2024년 3월 발표하였다. 대책 내에는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 감염인 50% 감소를 목표로 하여 신규 감염 예방, 적극적 환자 발견, 신속하고 지속적 치료, 건강권 보장 및 관리 기반 구축 등의 5개 추진 전략과 15개 핵심과제, 45개 세부과제들이 담겨져 있다. 또한 HIV 유행 종식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자체, 관계 부처, 민간단체, 유관 학회 등과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을 추진할 것이다.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KUK, Supervision: JHY. Writing – original draft: KUK. Writing – review & editing: SNK, TYK, JHY.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41): 1737-1749
Published online October 24,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41.3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김고운, 김성남, 김태영, 유정희*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에이즈관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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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감염 및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AIDS)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전수감시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본 보고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HIV 감염인으로 신고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2023년에 신고된 신규 HIV 감염인은 1,005명으로, 내국인은 749명(74.5%), 외국인은 256명(25.5%)이었고, 남성이 903명으로 전체의 89.9%를 차지하였다. 연령대는 30대가 35.4% (356명), 20대 28.7% (288명), 40대 15.7% (158명) 순으로 20–30대가 전체의 64.1%로 나타났다. 신규 HIV 감염인을 신고한 기관은 의료기관이 63.4% (637명), 보건소가 28.3% (284명)였다. HIV 검사를 한 동기는 자발적으로 검사한 경우가 32.1% (228명)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감염경로는 99.6% (564명)가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대답하였다. 2023년의 HIV 신규 감염인은 2022년 대비 5.7% (61명) 감소하였는데, 이 중 내국인은 9.2% (76명) 감소하였으나 외국인이 6.2% (15명) 증가하였다. 외국인 감염인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한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여 지속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지난 3월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을 수립하였고,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 감염인 50% 감소 목표를 위해 적극 추진할 것이다.
Keywords: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 신고
우리나라 신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감염인은 매년 1천 명 내외로 발생하였다.
2023년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의 비율은 25.5% (256명)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였다. 전체 감염인 중 외국인은 2020년 19.5%, 2021년 20.7%, 2022년 22.6%, 2023년 25.5%로 그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신규 감염인 중 20–30대 젊은 층 및 외국인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생존 감염인 증가에 따른 고령화 대비 등이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올해 3월 수립된 「제2차 후천성 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에 따라 2030년까지 에이즈 종식을 목표로 적극 노력할 것이다.
HIV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의 약자로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AIDS)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이다. HIV에 감염되면 인체의 면역기능 중에서 세포성 면역에 관계되는 CD4+ T세포가 주로 파괴된다.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면역결핍이 진행되며 부합하는 임상증상이나 검사 소견이 나타나는 사람을 말한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는 HIV 전파와 AIDS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1].
United Nations 산하의 AIDS 전담기구인 Joint United Nations Programme on HIV/AIDS (UNAID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신규 HIV 감염인 1.3백만 명이 발생하여 1995년 정점(3.3백만 명) 대비 60.6%가 감소하였다. 2023년 에이즈 관련 사망자는 63만 명이었고 살아있는 HIV 감염인은 약 39.9백만 명이었다. 또한, 감염인 중에서 86%는 자신의 HIV 감염 상태를 알고 있으며(감염인지율 86%), 자신의 감염 여부를 알고 있는 사람 중 89%가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 있고(치료율 89%), 치료를 받는 사람 중 93%는 체내 HIV 바이러스가 억제된 상태(바이러스 억제율 93%)라고 추정하였다[2]. UNAIDS는 2025년까지 HIV 감염 인지율 95%, 치료율 95%, 바이러스 억제율 95%를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각국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도 국내 HIV 예방과 관리를 위한 신고 현황 등을 분석하여 2024년 6월 「2023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 및 배부하였다[3]. 연보에는 주요 HIV 감염인 신고 현황과 내국인 HIV 감염인 상세 통계표로 나뉘어져 있고, 이 보고서는 연보의 특성을 세분화하여 HIV 신규 감염인 신고 현황과 감염된 경로, 검사 이유 등 HIV 감염에 대한 특성을 보고하고자 한다.
HIV/AIDS 신고 통계는 2023년에 확인검사기관(질병관리청, 보건환경연구원)이 HIV 검사상 양성으로 판정한 건을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2월 28일까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된 자료를 대상으로 하였다. 신고는 감염인을 진단하거나 사체를 검안한 경우 의사 또는 의료기관과 학술연구·혈액제제에 대한 연구 또는 검사에 의하여 감염인을 발견한 사람이나 해당 연구 또는 검사를 실시한 기관의 장이 한다. 당해 연도 신고 건을 기준으로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하고 그 자료를 분석하였다.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서 HIV 감염인, AIDS 환자 발견(사망) 신고서 및 역학조사서를 분석하여 성별‧연령대 등의 인구학적 특성과 신고기관, 감염경로 및 검사 동기 등을 분석하였다.
신고서식은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시행규칙」 별지 제1호 서식, 제1호의2 서식, 제5호의2 서식을 사용하고, 역학조사서는 HIV/AIDS 관리지침에 수록된 서식으로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였다[4]. 신고서에는 성별, 연령, 국적 등의 인적정보와 역학조사서에는 검사 동기, 감염경로, 발견 당시 면역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신고서와 역학조사서는 내‧외국인 모두 같은 양식을 사용하고, 역학조사 결과는 내국인 자료만 공표하고 있다. 또한 발생률은 신고된 수를 기준인구로 나누고, 그 결과를 인구 10만 명당으로 나타낸 것으로 기준인구는 당해 연도 주민등록 연앙인구를 사용하였다.
2023년 한 해 신고된 HIV 신규 감염인은 1,005명(인구 10만 명당 1.96명)으로 전년 대비 5.7% (61명) 감소하였다. 여기서 내국인은 749명(74.5%)으로 전년 대비 9.2% (76명)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256명(25.5%)으로 전년 대비 6.2% (15명) 증가하였다(표 1) [3]. 전체 감염인 중 외국인 2020년 19.5%, 2021년 20.7%, 2022년 22.6%, 2023년 25.5%로 그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
---|---|---|---|---|---|---|---|---|---|---|---|---|
전체 | 내국인 | 외국인 | 전체 | 내국인 | 외국인 | 전체 | 내국인 | 외국인 | ||||
총계 | 975 | 773 | 202 | 1,066 | 825 | 241 | 1,005 | 749 | 256 | |||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명)a) | 1.88 | 1.49 | 0.39 | 2.08 | 1.61 | 0.47 | 1.96 | 1.46 | 0.50 | |||
성별 | 남자 | 897 | 742 | 155 | 984 | 790 | 194 | 903 | 718 | 185 | ||
여자 | 78 | 31 | 47 | 82 | 35 | 47 | 102 | 31 | 71 | |||
연령(세) | 0–9 | 0 | 0 | 0 | 0 | 0 | 0 | 0 | 0 | 0 | ||
10–19 | 17 | 16 | 1 | 13 | 12 | 1 | 12 | 8 | 4 | |||
20–29 | 352 | 286 | 66 | 336 | 257 | 79 | 288 | 226 | 62 | |||
30–39 | 293 | 216 | 77 | 372 | 275 | 97 | 356 | 252 | 104 | |||
40–49 | 148 | 106 | 42 | 175 | 126 | 49 | 158 | 102 | 56 | |||
50–59 | 112 | 98 | 14 | 96 | 88 | 8 | 120 | 97 | 23 | |||
60–69 | 41 | 39 | 2 | 55 | 49 | 6 | 55 | 48 | 7 | |||
≥70 | 12 | 12 | 0 | 19 | 18 | 1 | 16 | 16 | 0 | |||
신고기관 | 병‧의원 | 712 | 555 | 157 | 761 | 567 | 194 | 637 | 457 | 180 | ||
보건소 | 157 | 129 | 28 | 206 | 179 | 27 | 284 | 222 | 62 | |||
기타 | 106 | 89 | 17 | 99 | 79 | 20 | 84 | 70 | 14 |
단위: 명.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AIDS=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a)통계청 주민등록 연앙인구 기준. Data from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3]..
성별 분포는 남자가 903명(89.9%), 여자는 102명(10.1%)으로 대부분 남자지만 내‧외국인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내국인(749명) 중 남자는 95.9% (718명), 외국인(256명) 중 남자는 72.3% (185명)로 남성 비율이 차이가 있고 외국인 중 여성의 비율은 2022년 19.5%에서 27.7%로 8.2% 증가하였다.
연령대는 30대 35.4% (356명)가 가장 많았고, 20대 28.7% (288명), 40대 15.7% (158명), 50대 11.9% (120명), 60대 5.5% (55명), 70세 이상 1.6% (16명), 10대 1.2% (12명) 순으로, 20–30대 연령층이 전체의 64.1% (644명)를 차지한다. 전년도 20–30대 비율이 66.4%였던 것에 비해 약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기관별로 살펴보면 병‧의원이 63.4% (637명), 보건소가 28.3% (284명), 나머지 기관(민간단체, 혈액원, 병무청, 군부대 등)이 8.4% (84명)로 나타났다. 보건소의 신고 비율은 전년(19.3%, 206명)과 비교해 볼 때 9.0% (7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기관 중 신고 건이 많은 곳은 혈액원으로 41명(4.1%)을 신고하였다.
내국인에서 HIV 감염인 중 2023년 사망자는 158명으로 전년(142명)보다 16명 증가하였으나 이 중 25명은 2015–2022년도의 사망자 지연신고 건이 반영된 수치로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사망자의 성별은 남자 148명(93.7%), 여자 10명(6.3%)으로 감염인 발생 통계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41명(25.9%)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39명(24.7%), 70대 이상이 37명(23.4%), 40대 이하 41명(25.9%)이다. 감염인 사망자 중 50대 이하 비율은 50.6%로 2022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50대 이하 내국인 사망자 비율(12.6%) 대비 높은 수치이다.
2023년 말까지 누적 신고된 내국인 감염인은 19,745명으로 남자 18,495명(93.7%), 여자 1,250명(6.3%)이다. 이 중 2023년 말 기준 생존 HIV 감염인은 16,467명으로 남자 15,448명(93.8%), 여자 1,019명(6.2%)이며 신규 감염인 발생에 비례해 증가하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194명(19.4%), 60세 미만이 13,273명(80.6%)으로, 60세 이상 고령층은 2020년 16.4%, 2021년 17.3%, 2022년 18.4%로 그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신규 감염인 중 내국인에 대한 역학조사서를 분석한 결과, 본인의 감염경로 항목에 대해 응답한 감염인은 75.6% (566명)로 감염경로에 대한 응답률이 전년(70.5%) 대비 5.0% 증가하였다. 응답자의 99.6% (564명)는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감염경로 대다수를 차지하였으며, 마약주사기 공동사용에 의한 감염도 0.4% (2명)로 나타났다. 감염경로를 성접촉으로 응답한 남자 감염인(540명) 중 56.7% (306명)는 동성 성접촉으로 응답하였고 여성 감염인(24명)은 모두(100.0%) 이성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응답하였다.
신규 내국인 HIV 감염인 중 검사 이유에 대한 항목에 응답한 감염인은 94.8% (710명)로 응답률은 전년과 같다. 조사된 사례 중 본인이 HIV 검사 받기를 원해서 자발적으로 검진기관(민간단체, 보건소, 병‧의원 등)을 방문한 경우(이하 자발적 검사)가 32.1% (228명)로 가장 많았고,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에서 발견된 경우가 28.2% (200명), 수술‧입원을 위한 정례 검사에서 발견된 경우가 18.6% (132명), 건강검진 시 발견된 경우가 12.0% (85명)이었다. 자발적 검사 응답자의 분율은 2021년 24.9%, 2022년 28.3%, 2023년 32.1%로 계속 증가하였다.
우리나라의 2023년 신규 HIV 감염인은 1,005명으로 2022년 대비 5.7%, 감소하였다. 이중 내국인이 749명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하였으나 외국인은 256명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하였다. 2023년 신규 감염 외국인은 전체 감염인 중 25.5%를 차지하였는데, 2021년 20.7%, 2022년 22.6%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주민등록 내국인 인구는 2021년 5,164만 명, 2022년 5,144만 명, 2023년 5,133만 명으로 감소하였으나, 국내 체류 외국인의 규모는 2020년 204만 명, 2021년 196만 명, 2022년 225만 명, 2023년 251만 명으로 증가하였고[5], 내국인 대비 체류 외국인 비율은 2021년 3.8%, 2022년 4.4%, 2023년 4.9%로 증가하였으며, 외국인 신규 감염인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내국인 중 생존 감염인은 전년 대비 3.7% (591명) 증가하였고, 이 중 60세 이상이 2021년 12.4%, 2022년 18.5%, 2023년 19.4%로 매년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신규 감염인 신고기관은 전년 대비 병‧의원 8.0% (124명) 감소하였고 보건소 9.0% (78명)로 증가하였다. 보건소 신고 현황은 2019년 30.0% (367명), 2020년 16.3% (166명), 2021년 16.1% (157명), 2022년 19.3% (206명), 2023년 28.3% (284명)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 업무를 집중했던 보건소가 2022년 이후 HIV 검진 업무를 재개하면서 신고 건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HIV 감염 내국인의 감염경로는 99.6%가 성접촉으로 이 중 54.3%가 동성간 성접촉이라고 응답하였는데 신규 감염인 남성비(95.9%)에 비추어 볼 때 실제보다 과소 답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국내 HIV 관리를 위해 수집하는 자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과 관계된 민감한 질문에 사실적인 답변을 유도할 수 있는 역학조사 방법이나 역학조사관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
한편 UNAIDS는 2030년까지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AIDS 팬데믹을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하였지만 그간의 추진 결과로 볼 때 정책의 변화 등을 꾀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의 긴급성: 기로에 선 에이즈(The urgency of now: AIDS at a crossroads)’라는 보고서[6]에 따르면 2025년까지 신규 감염인을 37만 명까지 감소시키고 사망자도 25만 명 이하로 감소시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2023년 신규 감염인은 130만 명, 사망자는 69만 명으로 목표를 약 3배 초과하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HIV 감염 인지율 95%, 치료율 95%, 바이러스 억제율 95%에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다. 2023년 인지율 86%, 치료율 89%, 억제율 93%로 2025년까지 목표 달성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다(표 2) [6].
목표 | 대상 | 2023년 현황 |
---|---|---|
복합 HIV 예방 | - | - |
신규 HIV 감염자 수를 370,000명 이하로 줄인다 | 370,000명 | 1,300,000명 |
청소년 소녀와 젊은 여성의 신규 HIV 감염을 50,000명 이하로 줄인다 | 50,000명 | 210,000명 |
HIV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의 95%가 효과적이고 복합적인 예방에 접근한다 | 95% | 50%/40%/39%/39%(성노동자/동성 성관계 남성/약물주사사용자/성 전환자) |
HIV에 상당한 위험이 있는 1,000만 명에 대한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사용자 또는 1년 동안 PrEP를 한 번 이상 사용한 2,120만 명 | 2,120만 명 | 350만 명 |
마약에 의존하는 사람들 중 마약 항진제 유지 요법 적용률 50% | 50% | 8개 지역 중 0개 |
마지막 약물 주사 시 멸균 주사기 사용 | 90% | 27개국 중 11개국 |
HIV 검사 및 치료 95-95-95 | - | - |
연간 AIDS 관련 사망자 25만 명 이하로 감소 | 250,000명 | 630,000명 |
2025년까지 HIV 치료받는 사람 | 3,400만 명 | 3,070만 명 |
HIV 감염 인지율, 치료율, 바이러스 억제율(%) | 95-95-95 | 모든 HIV 감염인: 86-89-93 |
15세 이상 여성: 91-91-94 | ||
15세 이상 남성: 83-86-94 | ||
0-14세 아동: 66-86-84 | ||
2025년까지 HIV 감염인의 결핵 예방 치료율 | 90% | 1,700만 명(2005–2022년) |
HIV 감염인 중 결핵 관련 사망자 수 80% 감소 | 80% | 71% |
UNAIDS=The Joint United Nations Programme on HIV/AIDS;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PrEP=pre-exposure prophylaxis;AIDS=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Data from UNAIDS [6]..
UNAIDS에서도 2030년까지 AIDS 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으로 HIV 대응에 필요한 자금 확보와 인권 보호 측면을 강조하였으며 HIV 감염 제로, AIDS 관련 사망 제로라는 공동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국가간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2030년까지 HIV 유행 종식은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성공이 좌우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6].
2020년부터 2021년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보건소, 의료기관 등에서 HIV 검사‧진료를 받기가 쉽지 않아서 2022년에 많이 받음으로써 HIV 신규 감염인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고, 2023년에는 다시 감소한 것으로 생각된다. HIV/AIDS 신고서식은 실명 신고 서식과 익명 신고 서식으로 나뉘어져 있고, 감염인이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면서 익명 신고 했을 경우 HIV 감염인 통계에 미집계되는 한계점이 있다. 또한 역학조사서에 면역검사(CD4+ T세포 수 검사)는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진단되지 않은 경우 정보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무응답률이 높은 편이다. 향후 진단과 빠른 치료 연계가 이루어진다면 최초 면역검사 값을 역학조사 시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될 여지가 크다.
질병관리청은 2030년까지 HIV 유행 종식이라는 전 세계적인 목표 달성을 위하여 「제1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19–2023)」 종료 이후 보다 강화된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을 2024년 3월 발표하였다. 대책 내에는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 감염인 50% 감소를 목표로 하여 신규 감염 예방, 적극적 환자 발견, 신속하고 지속적 치료, 건강권 보장 및 관리 기반 구축 등의 5개 추진 전략과 15개 핵심과제, 45개 세부과제들이 담겨져 있다. 또한 HIV 유행 종식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자체, 관계 부처, 민간단체, 유관 학회 등과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을 추진할 것이다.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KUK, Supervision: JHY. Writing – original draft: KUK. Writing – review & editing: SNK, TYK, JHY.
구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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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내국인 | 외국인 | 전체 | 내국인 | 외국인 | 전체 | 내국인 | 외국인 | ||||
총계 | 975 | 773 | 202 | 1,066 | 825 | 241 | 1,005 | 749 | 256 | |||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명)a) | 1.88 | 1.49 | 0.39 | 2.08 | 1.61 | 0.47 | 1.96 | 1.46 | 0.50 | |||
성별 | 남자 | 897 | 742 | 155 | 984 | 790 | 194 | 903 | 718 | 185 | ||
여자 | 78 | 31 | 47 | 82 | 35 | 47 | 102 | 31 | 71 | |||
연령(세) | 0–9 | 0 | 0 | 0 | 0 | 0 | 0 | 0 | 0 | 0 | ||
10–19 | 17 | 16 | 1 | 13 | 12 | 1 | 12 | 8 | 4 | |||
20–29 | 352 | 286 | 66 | 336 | 257 | 79 | 288 | 226 | 62 | |||
30–39 | 293 | 216 | 77 | 372 | 275 | 97 | 356 | 252 | 104 | |||
40–49 | 148 | 106 | 42 | 175 | 126 | 49 | 158 | 102 | 56 | |||
50–59 | 112 | 98 | 14 | 96 | 88 | 8 | 120 | 97 | 23 | |||
60–69 | 41 | 39 | 2 | 55 | 49 | 6 | 55 | 48 | 7 | |||
≥70 | 12 | 12 | 0 | 19 | 18 | 1 | 16 | 16 | 0 | |||
신고기관 | 병‧의원 | 712 | 555 | 157 | 761 | 567 | 194 | 637 | 457 | 180 | ||
보건소 | 157 | 129 | 28 | 206 | 179 | 27 | 284 | 222 | 62 | |||
기타 | 106 | 89 | 17 | 99 | 79 | 20 | 84 | 70 | 14 |
단위: 명.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AIDS=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a)통계청 주민등록 연앙인구 기준. Data from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3]..
목표 | 대상 | 2023년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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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HIV 예방 | - | - |
신규 HIV 감염자 수를 370,000명 이하로 줄인다 | 370,000명 | 1,300,000명 |
청소년 소녀와 젊은 여성의 신규 HIV 감염을 50,000명 이하로 줄인다 | 50,000명 | 210,000명 |
HIV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의 95%가 효과적이고 복합적인 예방에 접근한다 | 95% | 50%/40%/39%/39%(성노동자/동성 성관계 남성/약물주사사용자/성 전환자) |
HIV에 상당한 위험이 있는 1,000만 명에 대한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사용자 또는 1년 동안 PrEP를 한 번 이상 사용한 2,120만 명 | 2,120만 명 | 350만 명 |
마약에 의존하는 사람들 중 마약 항진제 유지 요법 적용률 50% | 50% | 8개 지역 중 0개 |
마지막 약물 주사 시 멸균 주사기 사용 | 90% | 27개국 중 11개국 |
HIV 검사 및 치료 95-95-95 | - | - |
연간 AIDS 관련 사망자 25만 명 이하로 감소 | 250,000명 | 630,000명 |
2025년까지 HIV 치료받는 사람 | 3,400만 명 | 3,070만 명 |
HIV 감염 인지율, 치료율, 바이러스 억제율(%) | 95-95-95 | 모든 HIV 감염인: 86-89-93 |
15세 이상 여성: 91-91-94 | ||
15세 이상 남성: 83-86-94 | ||
0-14세 아동: 66-86-84 | ||
2025년까지 HIV 감염인의 결핵 예방 치료율 | 90% | 1,700만 명(2005–2022년) |
HIV 감염인 중 결핵 관련 사망자 수 80% 감소 | 80% | 71% |
UNAIDS=The Joint United Nations Programme on HIV/AIDS;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PrEP=pre-exposure prophylaxis;AIDS=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Data from UNAIDS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