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5; 18(Suppl 11): S55-S69
Published online March 5, 2025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결핵정책과
*Corresponding author: 박영준, Tel: +82-43-719-7310, E-mail: pahmun@korea.kr
†이 저자들은 본 연구에서 공동 제1저자로 기여하였음.
This is an Open Access arit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License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목적: 결핵은 공기를 통해 결핵균이 전파되어 발병하며,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023년 기준 전 세계에서 1,080만 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했다. 본 원고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2024년 10월에 발간한 「국제 결핵 연례보고서 2024 (Global Tuberculosis Report 2024)」를 바탕으로, 2023년 기준 전 세계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회원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결핵 현황을 기술하고자 한다.
방법: 전 세계 결핵 현황은 「국제 결핵 연례보고서 2024」에서 발췌하였으며, WHO가 각국의 결핵 지표를 추정‧산출한 데이터를 WHO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아 분석하였다.
결과: 2023년 전 세계 결핵 발생자 수는 1,080만 명(인구 10만 명당 134명)으로 2022년(1,070만 명) 대비 0.9% 증가하였으며, 결핵 사망자 수는 125만 명으로 2022년(132만 명) 대비 5.3% 감소하였다. WHO가 추정한 2023년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38명, 결핵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명으로, OECD 38개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 결핵 사망률 5위로 나타났다.
결론: 전 세계적으로 「WHO 결핵 퇴치 전략 (WHO End TB strategy)」의 중간 목표인 ‘2015년 대비 2025년까지 전 세계 결핵 발생률 50% 감소, 결핵 사망자 수 75% 감소’에 따라, 우리나라는 2023년 결핵 발생률이 2015년 대비 51.9% 감소하여 중간 목표를 달성하였다. 반면, 결핵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44.4% 감소에 그쳤고,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상황에서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령층에서 결핵을 조기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관리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주요 검색어 결핵; 세계보건기구; 감시; 발생; 사망률
2022년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 결핵 사망률 4위를 차지하였다.
2023년 전 세계 결핵 발생자 수는 1,080만 명으로 2022년(1,070만 명) 대비 0.9% 증가하였고, 결핵 사망자 수는 125만 명으로 2022년(132만 명) 대비 5.3% 감소하였다. 아울러, 2023년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 결핵 사망률 5위를 차지하였다.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상황에서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령층에서 결핵을 조기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관리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이 전파되어 발병하는 감염병으로, 평균적으로 6개월 이상 규칙적으로 항결핵약제를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5%는 감염 후 2년 이내, 추가로 5%는 평생에 걸쳐 결핵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1]. 결핵은 최근 3년간(2020–2022년) 지속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 동안 전 세계 감염병 사망원인 중 2위를 차지했으나, 2023년에는 감염병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1]. 또한,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결핵 유행 종식’을 목표로 설정하고, ‘2015년 대비 2030년까지 결핵 발생률 80%, 결핵 사망자 수 90% 감소’라는 정량적인 목표를 세웠다[2,3]. 이를 달성하기 위해, UN은 2018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결핵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여 결핵 퇴치를 위한 정치적 결의를 재확인하였다[4,5]. 「국제 결핵 연례보고서(Global Tuberculosis Report)」는 WHO가 1997년부터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로, 전 세계 결핵 부담과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2024년 10월, WHO는 2023년 전 세계 결핵 현황을 담은 「국제 결핵 연례보고서 2024 (Global Tuberculosis Report 2024)」를 발간하고, 결핵 데이터(tuberculosis [TB] data)도 온라인에 공개하였다[1,6]. 이 글에서는 이 보고서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3년 기준 전 세계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회원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결핵 현황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2023년 전 세계 결핵 발생자 수는 1,080만 명(인구 10만 명당 134명)으로 2022년(1,070만 명, 인구 10만 명당 134명) 대비 0.9% 증가했다(그림 1A) [1]. 15세 이상 성인 남성이 55% (600만 명), 성인 여성이 33% (360만 명), 그리고 15세 미만 어린이가 12% (130만 명)를 차지하였다[1]. 2023년 전 세계 결핵 발생률 순위를 보면, 마셜제도(인구 10만 명당 692명), 레소토(인구 10만 명당 664명), 필리핀(인구 10만 명당 643명)이 1위에서 3위를, 우리나라는 러시아, 튀니지와 공동 111위(인구 10만 명당 38명)를 차지하였다(표 1) [1,6]. WHO에서 분류하는 6개 지역 중 동남아시아 지역이 전 세계 결핵 발생 중 45%를 차지하였고, 뒤이어 아프리카 지역이 24%, 서태평양 지역이 17%를 차지하였다. 또한, 2023년 아메리카 지역과 서태평양 지역의 결핵 발생률은 3년 연속 증가하였고, 지중해 동부 지역과 유럽 지역의 결핵 발생률은 2020–2022년 상승 후 2023년 소폭 감소했으며, 아프리카 지역의 결핵 발생률은 201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결핵환자 중 87%가 결핵 고위험 국가 30개국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인도(26%), 인도네시아(10%), 중국(6.8%), 필리핀(6.8%), 파키스탄(6.3%), 나이지리아(4.6%), 방글라데시(3.5%), 콩고민주공화국(3.1%) 총 8개 국가의 결핵 발생이 전 세계 결핵 발생의 약 67%를 차지했다.
순위 | 국가명 | 발생률 | 순위 | 국가명 | 사망률 |
---|---|---|---|---|---|
1 | 마셜제도 | 692 | 1 | 레소토 | 229 |
2 | 레소토 | 664 | 2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 142 |
3 | 필리핀 | 643 | 3 | 가봉 | 139 |
4 | 미얀마 | 558 | 4 | 기니비사우 | 122 |
5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 540 | 5 | 나미비아 | 98 |
6 | 키리바시 | 533 | 6 | 미얀마 | 90 |
7 | 북한 | 513 | 7 | 남아프리카공화국 | 88 |
8 | 가봉 | 505 | 8 | 라이베리아 | 85 |
9 | 동티모르 | 498 | 9 | 콩고 | 84 |
10 | 몽골 | 491 | 10 | 에스와티니 | 77 |
(생략) | (생략) | ||||
111 | 대한민국‧러시아‧튀니지 | 38 | 110 | 대한민국‧과테말라 | 3 |
참고 | 전 세계 | 134 | 참고 | 전 세계 | 15.5 |
결핵고위험국가(30개국)a) | 189 | 결핵고위험국가(30개국)a) | 20 |
단위: 명/인구 10만 명당. a)앙골라, 방글라데시, 브라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중국, 콩고, 북한,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가봉, 인도, 인도네시아, 케냐, 레소토, 라이베리아, 몽골, 모잠비크, 미얀마,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시에라리온,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우간다, 탄자니아공화국, 베트남, 잠비아. Reused from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1,6].
2023년 전 세계 결핵 사망자 수는 125만 명(인구 10만 명당 15.5명)으로 2022년(132만 명, 인구 10만 명당 16.6명) 대비 5.3% 감소하였다(그림 1B) [1]. 결핵 사망자 중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음성자 수는 109만 명(인구 10만 명당 13명), HIV 양성 결핵 사망자 수는 16.1만명(인구 10만 명당 2.0명)으로 추정되었다. 15세 이상 성인 남성이 52% (568,000명), 성인 여성이 32% (352,000명), 그리고 15세 미만 어린이가 15% (166,000명)를 차지하였다[1]. 2023년 전 세계 결핵 사망률 순위를 보면, 레소토(인구 10만 명당 229명),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인구 10만 명당 142명), 가봉(인구 10만 명당 139명)이 1위에서 3위를, 우리나라는 과테말라와 공동 110위(인구 10만 명당 3명)를 차지하였다(표 1) [1,6]. WHO 분류 6개 지역 중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이 전 세계 결핵 사망 중 81%를 차지하였고, 특히 인도의 결핵 사망이 전 세계 결핵 사망의 26%를 차지하였다[1].
2023년 38개 OECD 회원국의 결핵 발생자 수는 157,000명으로 2022년(153,000명) 대비 3.0% 증가하였고, 결핵 발생률 산술평균은 인구 10만 명당 9.8명, 중앙값은 5.9명이다[6].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는 콜롬비아(인구 10만 명당 46명), 2위 대한민국(인구 10만 명당 38명), 3위 멕시코(인구 10만 명당 29명) 순이었다(그림 2A) [6]. 또한, OECD 회원국의 결핵 사망자 수는 16,688명으로 2022년(17,889명) 대비 6.7% 감소하였고, 결핵 사망률 산술평균은 인구 10만 명당 1.07명, 중앙값은 0.55명이다[6]. OECD 회원국 중 결핵 사망률 1위는 리투아니아(인구 10만 명당 4.6명), 2위 콜롬비아(인구 10만 명당 4.4명), 3위 라트비아(인구 10만 명당 3.7명), 4위 멕시코(인구 10만 명당 3.5명), 5위 대한민국(인구 10만 명당 3명) 순이었다(그림 2B) [6].
2023년 전 세계 다제내성/리팜핀내성 결핵(multidrug/rifampicin-resistant TB, MDR/RR-TB) 발생자 수는 40만 명으로, 2022년(41만 명) 대비 2.4% 감소하였다. 2023년 결핵 신규환자와 재치료자 중 MDR/RR-TB 비중은 각각 3.2%, 16%를 차지하였다[1].
WHO에서 추정‧발표한 2023년 우리나라 결핵 발생자 수는 20,000명(인구 10만 명당 38명)으로 2022년(20,000명, 인구 10만 명당 40명) 대비 5.0% 감소하였고(표 2) [6], 2011년(49,000명) 최고치를 기록한 후 연평균 7.2%씩 지속 감소하였다. 결핵 사망자 수는 1,500명(인구 10만 명당 3명)으로 2022년(1,600명) 대비 6.3% 감소하였다(표 2) [6]. MDR/RR-TB 발생자 수는 790명으로 2022년(840명) 대비 6.0% 감소하였고 결핵 신규환자와 재치료자 중 MDR/RR-TB 비중은 각각 2.9%, 8.5%를 차지하였다[6].
연도 | 발생 | 사망 | |||||||
---|---|---|---|---|---|---|---|---|---|
수 | 증감률a) | 율b) | 증감률a) | 수 | 증감률a) | 율b) | 증감률a) | ||
2013 | 44,000 | –6.4 | 89 | –5.3 | 2,700 | –10.0 | 5.4 | –11.5 | |
2014 | 43,000 | –2.3 | 85 | –4.5 | 2,800 | 3.7 | 5.5 | 1.9 | |
2015 | 40,000 | –7.0 | 79 | –7.1 | 2,700 | –3.6 | 5.3 | –3.6 | |
2016 | 39,000 | –2.5 | 76 | –3.8 | 2,600 | –3.7 | 5.2 | –1.9 | |
2017 | 36,000 | –7.7 | 70 | –7.9 | 2,200 | –15.4 | 4.3 | –17.3 | |
2018 | 33,000 | –8.3 | 64 | –8.6 | 2,200 | - | 4.2 | –2.3 | |
2019 | 30,000 | –9.1 | 58 | –9.4 | 2,000 | –9.1 | 3.8 | –9.5 | |
2020 | 25,000 | –16.7 | 48 | –17.2 | 1,900 | –5.0 | 3.6 | –5.3 | |
2021 | 23,000 | –8.0 | 44 | –8.3 | 1,800 | –5.3 | 3.4 | –5.6 | |
2022 | 20,000 | –13.0 | 40 | –9.1 | 1,600 | –11.1 | 3.2 | –5.9 | |
2023 | 20,000 | - | 38 | –5.0 | 1,500 | –6.3 | 3 | –6.3 |
단위: a)전년 대비 감소율(%), b)인구 10만명 당. Reused from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6].
「WHO 결핵 퇴치 전략(WHO End TB strategy)」의 2차 목표치는 ‘2015년 대비 2025년까지 결핵 발생률 50% 감소, 결핵 사망자 수 75% 감소’로, 전 세계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결핵 발생률 8.3% 감소, 결핵 사망자 수 23.0% 감소로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였다(표 3) [1,6].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인구 10만 명당 79명) 대비 2023년 결핵 발생률(인구 10만 명당 38명)은 51.9% 감소하여 2차 목표치를 달성하였고 결핵 사망자 수는 44.4% 감소하였다(표 3) [1,6].
지표 | 결핵 퇴치 목표(2015년 대비 감소폭) | 2015년 대비 2023년 감소폭 | ||||||
---|---|---|---|---|---|---|---|---|
마일스톤 | 목표 | 전 세계 | 우리나라 | |||||
2020년 | 2025년 | 2030년 | 2035년 | |||||
발생률 | 20% 감소 | 50% 감소 | 80% 감소 | 90% 감소 | 8.3% 감소(인구 10만 명당 147명 → 134명) | 51.9% 감소(인구 10만 명당 79명 → 38명) | ||
사망자 수 | 35% 감소 | 75% 감소 | 90% 감소 | 95% 감소 | 23.0% 감소(163만 명 → 125만 명) | 44.4% 감소(2,700명 → 1,500명) |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 결핵 유행 종식’이라는 목표 달성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3년 전 세계 결핵 지표는 다소 긍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0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전 세계 결핵 발생은 2023년에 정체 상태를 보였고, 결핵 사망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WHO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결핵 진단 및 치료 관련 보건의료체계의 기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1]. 그럼에도 「WHO 결핵 퇴치 전략」의 2차 목표인 ‘2015년 대비 2025년까지 전 세계 결핵 발생률 50% 감소, 결핵 사망자 수 75% 감소’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2차 목표를 넘어 ‘2030년까지 전 세계 결핵 유행 종식’이라는 목표를 제때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3년 9월에 개최된 제2차 결핵 고위급 회의에서 채택된 정치적 선언문에 따라[5], 결핵예방, 진단, 치료 서비스에 대한 보편적 의료보장이 강화되고, 결핵 대응 및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 특히, 2027년까지 성인용 결핵 백신 등과 같은 혁신적인 도구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또한, 국제기구와 국가 간 협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및 시민사회를 포함한 다부문에 걸친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이 글의 자료원인 WHO가 발표한 각국의 결핵 발생 통계는 각국이 제출한 신고 자료나 서베이 자료를 바탕으로, 미보고 또는 미진단된 결핵 발생자 수를 보정하고 수학적 모델링을 활용하여 각국의 최종 결핵 발생자 수를 추정하여 공표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WHO는 결핵환자의 미진단 사례만을 보정하여 결핵 발생자 수를 추정하기 때문에, WHO가 발표한 결핵 발생 통계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의 통계 간에는 소폭의 차이가 존재한다. 결핵 사망 통계와 관련하여, WHO는 각국의 통계청에서 제출한 사망원인 통계 중 결핵(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10 코드 A15-A19)과 결핵 후유증(ICD-10 코드 B90)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기반으로, 모든 사인 중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징후 및 임상‧검사의 이상소견(ICD-10 코드 R00-R99)의 비중을 보정한 후, 수학적 모델링을 활용하여 각국의 최종 결핵 사망자 수를 추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서 ICD-10 코드 R00-R99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초과하기 때문에, WHO는 우리나라의 결핵 사망자 수를 상대적으로 높게 추정하여 공표한다. 이에 따라, WHO와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결핵 사망 통계 간에는 다소 큰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WHO와 질병관리청, 통계청이 발표하는 결핵 통계를 비교하고 해석할 때는 이러한 WHO의 보정 및 추정 방식과 국내 결핵 발생‧사망 감시체계의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결핵 사망자 수 감소세를 가속화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7,8]. 그럼에도 질병관리청은 고령층에서 철저히 결핵예방, 조기 발견, 치료‧관리하는 정책(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 65세 이상 고령층 접촉자 잠복결핵 감염 검진 및 치료 유도, 결핵환자 맞춤형 통합 관리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질병관리청도 국제사회의 결핵 퇴치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결핵관리 부문에서 글로벌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23년 3월에 발표한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023–2027)」에 결핵 관련 국제협력 추진 과제를 수립하여 매년 시행하고 있다[9]. 그 일환으로, 질병관리청은 WHO 서태평양 지역의 결핵 퇴치를 위해 2012년부터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와 국제부담금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매년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24년에는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총회,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글로벌펀드(Global Fund to Fight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와 같은 글로벌 보건기구의 집행이사회에 직접 참석하고 고위급 간 양자면담을 실시하여 전 세계 결핵 퇴치 관련 논의에 참여하며 국제협력을 강화하였다. 아울러, 글로벌 결핵 연구 컨소시엄 연례회의, 아시아 결핵퇴치 협력포럼 등 국내‧외 행사에도 참여하여 우리나라의 결핵관리 및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 결핵 연구자 등과의 정보 교류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는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023–2027)」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2027년까지 결핵 발생률 10만 명당 20명 이하’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전 세계 결핵 퇴치를 위해 노력해나가겠다.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 of Interest: Young-Joon Park is an editorial board member of the journal, but was not involved in the review process of this manuscript. Otherwise, there is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HWL, JSK. Data curation: HWL, JSK. Formal analysis: HWL, JSK. Investigation: HWL, JSK. Methodology: HWL, JSK, JEK, YJP. Project administration: JEK, YJP. Supervision: JSK, JEK. YJP. Visualization: HWL, JSK. Writing – original draft: HWL, JSK. Writing – review & editing: HWL, JSK, JEK, YJP.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5; 18(Suppl 11): S55-S69
Published online March 20, 2025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결핵정책과
This is an Open Access arit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License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목적: 결핵은 공기를 통해 결핵균이 전파되어 발병하며,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023년 기준 전 세계에서 1,080만 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했다. 본 원고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2024년 10월에 발간한 「국제 결핵 연례보고서 2024 (Global Tuberculosis Report 2024)」를 바탕으로, 2023년 기준 전 세계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회원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결핵 현황을 기술하고자 한다.
방법: 전 세계 결핵 현황은 「국제 결핵 연례보고서 2024」에서 발췌하였으며, WHO가 각국의 결핵 지표를 추정‧산출한 데이터를 WHO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아 분석하였다.
결과: 2023년 전 세계 결핵 발생자 수는 1,080만 명(인구 10만 명당 134명)으로 2022년(1,070만 명) 대비 0.9% 증가하였으며, 결핵 사망자 수는 125만 명으로 2022년(132만 명) 대비 5.3% 감소하였다. WHO가 추정한 2023년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38명, 결핵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명으로, OECD 38개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 결핵 사망률 5위로 나타났다.
결론: 전 세계적으로 「WHO 결핵 퇴치 전략 (WHO End TB strategy)」의 중간 목표인 ‘2015년 대비 2025년까지 전 세계 결핵 발생률 50% 감소, 결핵 사망자 수 75% 감소’에 따라, 우리나라는 2023년 결핵 발생률이 2015년 대비 51.9% 감소하여 중간 목표를 달성하였다. 반면, 결핵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44.4% 감소에 그쳤고,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상황에서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령층에서 결핵을 조기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관리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Keywords: 결핵, 세계보건기구, 감시, 발생, 사망률
2022년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 결핵 사망률 4위를 차지하였다.
2023년 전 세계 결핵 발생자 수는 1,080만 명으로 2022년(1,070만 명) 대비 0.9% 증가하였고, 결핵 사망자 수는 125만 명으로 2022년(132만 명) 대비 5.3% 감소하였다. 아울러, 2023년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 결핵 사망률 5위를 차지하였다.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상황에서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령층에서 결핵을 조기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관리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이 전파되어 발병하는 감염병으로, 평균적으로 6개월 이상 규칙적으로 항결핵약제를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5%는 감염 후 2년 이내, 추가로 5%는 평생에 걸쳐 결핵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1]. 결핵은 최근 3년간(2020–2022년) 지속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 동안 전 세계 감염병 사망원인 중 2위를 차지했으나, 2023년에는 감염병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1]. 또한,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결핵 유행 종식’을 목표로 설정하고, ‘2015년 대비 2030년까지 결핵 발생률 80%, 결핵 사망자 수 90% 감소’라는 정량적인 목표를 세웠다[2,3]. 이를 달성하기 위해, UN은 2018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결핵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여 결핵 퇴치를 위한 정치적 결의를 재확인하였다[4,5]. 「국제 결핵 연례보고서(Global Tuberculosis Report)」는 WHO가 1997년부터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로, 전 세계 결핵 부담과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2024년 10월, WHO는 2023년 전 세계 결핵 현황을 담은 「국제 결핵 연례보고서 2024 (Global Tuberculosis Report 2024)」를 발간하고, 결핵 데이터(tuberculosis [TB] data)도 온라인에 공개하였다[1,6]. 이 글에서는 이 보고서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3년 기준 전 세계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회원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결핵 현황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2023년 전 세계 결핵 발생자 수는 1,080만 명(인구 10만 명당 134명)으로 2022년(1,070만 명, 인구 10만 명당 134명) 대비 0.9% 증가했다(그림 1A) [1]. 15세 이상 성인 남성이 55% (600만 명), 성인 여성이 33% (360만 명), 그리고 15세 미만 어린이가 12% (130만 명)를 차지하였다[1]. 2023년 전 세계 결핵 발생률 순위를 보면, 마셜제도(인구 10만 명당 692명), 레소토(인구 10만 명당 664명), 필리핀(인구 10만 명당 643명)이 1위에서 3위를, 우리나라는 러시아, 튀니지와 공동 111위(인구 10만 명당 38명)를 차지하였다(표 1) [1,6]. WHO에서 분류하는 6개 지역 중 동남아시아 지역이 전 세계 결핵 발생 중 45%를 차지하였고, 뒤이어 아프리카 지역이 24%, 서태평양 지역이 17%를 차지하였다. 또한, 2023년 아메리카 지역과 서태평양 지역의 결핵 발생률은 3년 연속 증가하였고, 지중해 동부 지역과 유럽 지역의 결핵 발생률은 2020–2022년 상승 후 2023년 소폭 감소했으며, 아프리카 지역의 결핵 발생률은 201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결핵환자 중 87%가 결핵 고위험 국가 30개국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인도(26%), 인도네시아(10%), 중국(6.8%), 필리핀(6.8%), 파키스탄(6.3%), 나이지리아(4.6%), 방글라데시(3.5%), 콩고민주공화국(3.1%) 총 8개 국가의 결핵 발생이 전 세계 결핵 발생의 약 67%를 차지했다.
순위 | 국가명 | 발생률 | 순위 | 국가명 | 사망률 |
---|---|---|---|---|---|
1 | 마셜제도 | 692 | 1 | 레소토 | 229 |
2 | 레소토 | 664 | 2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 142 |
3 | 필리핀 | 643 | 3 | 가봉 | 139 |
4 | 미얀마 | 558 | 4 | 기니비사우 | 122 |
5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 540 | 5 | 나미비아 | 98 |
6 | 키리바시 | 533 | 6 | 미얀마 | 90 |
7 | 북한 | 513 | 7 | 남아프리카공화국 | 88 |
8 | 가봉 | 505 | 8 | 라이베리아 | 85 |
9 | 동티모르 | 498 | 9 | 콩고 | 84 |
10 | 몽골 | 491 | 10 | 에스와티니 | 77 |
(생략) | (생략) | ||||
111 | 대한민국‧러시아‧튀니지 | 38 | 110 | 대한민국‧과테말라 | 3 |
참고 | 전 세계 | 134 | 참고 | 전 세계 | 15.5 |
결핵고위험국가(30개국)a) | 189 | 결핵고위험국가(30개국)a) | 20 |
단위: 명/인구 10만 명당. a)앙골라, 방글라데시, 브라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중국, 콩고, 북한,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가봉, 인도, 인도네시아, 케냐, 레소토, 라이베리아, 몽골, 모잠비크, 미얀마,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시에라리온,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우간다, 탄자니아공화국, 베트남, 잠비아. Reused from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1,6]..
2023년 전 세계 결핵 사망자 수는 125만 명(인구 10만 명당 15.5명)으로 2022년(132만 명, 인구 10만 명당 16.6명) 대비 5.3% 감소하였다(그림 1B) [1]. 결핵 사망자 중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음성자 수는 109만 명(인구 10만 명당 13명), HIV 양성 결핵 사망자 수는 16.1만명(인구 10만 명당 2.0명)으로 추정되었다. 15세 이상 성인 남성이 52% (568,000명), 성인 여성이 32% (352,000명), 그리고 15세 미만 어린이가 15% (166,000명)를 차지하였다[1]. 2023년 전 세계 결핵 사망률 순위를 보면, 레소토(인구 10만 명당 229명),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인구 10만 명당 142명), 가봉(인구 10만 명당 139명)이 1위에서 3위를, 우리나라는 과테말라와 공동 110위(인구 10만 명당 3명)를 차지하였다(표 1) [1,6]. WHO 분류 6개 지역 중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이 전 세계 결핵 사망 중 81%를 차지하였고, 특히 인도의 결핵 사망이 전 세계 결핵 사망의 26%를 차지하였다[1].
2023년 38개 OECD 회원국의 결핵 발생자 수는 157,000명으로 2022년(153,000명) 대비 3.0% 증가하였고, 결핵 발생률 산술평균은 인구 10만 명당 9.8명, 중앙값은 5.9명이다[6].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는 콜롬비아(인구 10만 명당 46명), 2위 대한민국(인구 10만 명당 38명), 3위 멕시코(인구 10만 명당 29명) 순이었다(그림 2A) [6]. 또한, OECD 회원국의 결핵 사망자 수는 16,688명으로 2022년(17,889명) 대비 6.7% 감소하였고, 결핵 사망률 산술평균은 인구 10만 명당 1.07명, 중앙값은 0.55명이다[6]. OECD 회원국 중 결핵 사망률 1위는 리투아니아(인구 10만 명당 4.6명), 2위 콜롬비아(인구 10만 명당 4.4명), 3위 라트비아(인구 10만 명당 3.7명), 4위 멕시코(인구 10만 명당 3.5명), 5위 대한민국(인구 10만 명당 3명) 순이었다(그림 2B) [6].
2023년 전 세계 다제내성/리팜핀내성 결핵(multidrug/rifampicin-resistant TB, MDR/RR-TB) 발생자 수는 40만 명으로, 2022년(41만 명) 대비 2.4% 감소하였다. 2023년 결핵 신규환자와 재치료자 중 MDR/RR-TB 비중은 각각 3.2%, 16%를 차지하였다[1].
WHO에서 추정‧발표한 2023년 우리나라 결핵 발생자 수는 20,000명(인구 10만 명당 38명)으로 2022년(20,000명, 인구 10만 명당 40명) 대비 5.0% 감소하였고(표 2) [6], 2011년(49,000명) 최고치를 기록한 후 연평균 7.2%씩 지속 감소하였다. 결핵 사망자 수는 1,500명(인구 10만 명당 3명)으로 2022년(1,600명) 대비 6.3% 감소하였다(표 2) [6]. MDR/RR-TB 발생자 수는 790명으로 2022년(840명) 대비 6.0% 감소하였고 결핵 신규환자와 재치료자 중 MDR/RR-TB 비중은 각각 2.9%, 8.5%를 차지하였다[6].
연도 | 발생 | 사망 | |||||||
---|---|---|---|---|---|---|---|---|---|
수 | 증감률a) | 율b) | 증감률a) | 수 | 증감률a) | 율b) | 증감률a) | ||
2013 | 44,000 | –6.4 | 89 | –5.3 | 2,700 | –10.0 | 5.4 | –11.5 | |
2014 | 43,000 | –2.3 | 85 | –4.5 | 2,800 | 3.7 | 5.5 | 1.9 | |
2015 | 40,000 | –7.0 | 79 | –7.1 | 2,700 | –3.6 | 5.3 | –3.6 | |
2016 | 39,000 | –2.5 | 76 | –3.8 | 2,600 | –3.7 | 5.2 | –1.9 | |
2017 | 36,000 | –7.7 | 70 | –7.9 | 2,200 | –15.4 | 4.3 | –17.3 | |
2018 | 33,000 | –8.3 | 64 | –8.6 | 2,200 | - | 4.2 | –2.3 | |
2019 | 30,000 | –9.1 | 58 | –9.4 | 2,000 | –9.1 | 3.8 | –9.5 | |
2020 | 25,000 | –16.7 | 48 | –17.2 | 1,900 | –5.0 | 3.6 | –5.3 | |
2021 | 23,000 | –8.0 | 44 | –8.3 | 1,800 | –5.3 | 3.4 | –5.6 | |
2022 | 20,000 | –13.0 | 40 | –9.1 | 1,600 | –11.1 | 3.2 | –5.9 | |
2023 | 20,000 | - | 38 | –5.0 | 1,500 | –6.3 | 3 | –6.3 |
단위: a)전년 대비 감소율(%), b)인구 10만명 당. Reused from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6]..
「WHO 결핵 퇴치 전략(WHO End TB strategy)」의 2차 목표치는 ‘2015년 대비 2025년까지 결핵 발생률 50% 감소, 결핵 사망자 수 75% 감소’로, 전 세계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결핵 발생률 8.3% 감소, 결핵 사망자 수 23.0% 감소로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였다(표 3) [1,6].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인구 10만 명당 79명) 대비 2023년 결핵 발생률(인구 10만 명당 38명)은 51.9% 감소하여 2차 목표치를 달성하였고 결핵 사망자 수는 44.4% 감소하였다(표 3) [1,6].
지표 | 결핵 퇴치 목표(2015년 대비 감소폭) | 2015년 대비 2023년 감소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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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톤 | 목표 | 전 세계 | 우리나라 | |||||
2020년 | 2025년 | 2030년 | 2035년 | |||||
발생률 | 20% 감소 | 50% 감소 | 80% 감소 | 90% 감소 | 8.3% 감소(인구 10만 명당 147명 → 134명) | 51.9% 감소(인구 10만 명당 79명 → 38명) | ||
사망자 수 | 35% 감소 | 75% 감소 | 90% 감소 | 95% 감소 | 23.0% 감소(163만 명 → 125만 명) | 44.4% 감소(2,700명 → 1,500명) |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 결핵 유행 종식’이라는 목표 달성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3년 전 세계 결핵 지표는 다소 긍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0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전 세계 결핵 발생은 2023년에 정체 상태를 보였고, 결핵 사망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WHO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결핵 진단 및 치료 관련 보건의료체계의 기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1]. 그럼에도 「WHO 결핵 퇴치 전략」의 2차 목표인 ‘2015년 대비 2025년까지 전 세계 결핵 발생률 50% 감소, 결핵 사망자 수 75% 감소’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2차 목표를 넘어 ‘2030년까지 전 세계 결핵 유행 종식’이라는 목표를 제때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3년 9월에 개최된 제2차 결핵 고위급 회의에서 채택된 정치적 선언문에 따라[5], 결핵예방, 진단, 치료 서비스에 대한 보편적 의료보장이 강화되고, 결핵 대응 및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 특히, 2027년까지 성인용 결핵 백신 등과 같은 혁신적인 도구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또한, 국제기구와 국가 간 협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및 시민사회를 포함한 다부문에 걸친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이 글의 자료원인 WHO가 발표한 각국의 결핵 발생 통계는 각국이 제출한 신고 자료나 서베이 자료를 바탕으로, 미보고 또는 미진단된 결핵 발생자 수를 보정하고 수학적 모델링을 활용하여 각국의 최종 결핵 발생자 수를 추정하여 공표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WHO는 결핵환자의 미진단 사례만을 보정하여 결핵 발생자 수를 추정하기 때문에, WHO가 발표한 결핵 발생 통계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의 통계 간에는 소폭의 차이가 존재한다. 결핵 사망 통계와 관련하여, WHO는 각국의 통계청에서 제출한 사망원인 통계 중 결핵(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10 코드 A15-A19)과 결핵 후유증(ICD-10 코드 B90)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기반으로, 모든 사인 중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징후 및 임상‧검사의 이상소견(ICD-10 코드 R00-R99)의 비중을 보정한 후, 수학적 모델링을 활용하여 각국의 최종 결핵 사망자 수를 추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서 ICD-10 코드 R00-R99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초과하기 때문에, WHO는 우리나라의 결핵 사망자 수를 상대적으로 높게 추정하여 공표한다. 이에 따라, WHO와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결핵 사망 통계 간에는 다소 큰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WHO와 질병관리청, 통계청이 발표하는 결핵 통계를 비교하고 해석할 때는 이러한 WHO의 보정 및 추정 방식과 국내 결핵 발생‧사망 감시체계의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결핵 사망자 수 감소세를 가속화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7,8]. 그럼에도 질병관리청은 고령층에서 철저히 결핵예방, 조기 발견, 치료‧관리하는 정책(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 65세 이상 고령층 접촉자 잠복결핵 감염 검진 및 치료 유도, 결핵환자 맞춤형 통합 관리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질병관리청도 국제사회의 결핵 퇴치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결핵관리 부문에서 글로벌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23년 3월에 발표한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023–2027)」에 결핵 관련 국제협력 추진 과제를 수립하여 매년 시행하고 있다[9]. 그 일환으로, 질병관리청은 WHO 서태평양 지역의 결핵 퇴치를 위해 2012년부터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와 국제부담금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매년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24년에는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총회,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글로벌펀드(Global Fund to Fight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와 같은 글로벌 보건기구의 집행이사회에 직접 참석하고 고위급 간 양자면담을 실시하여 전 세계 결핵 퇴치 관련 논의에 참여하며 국제협력을 강화하였다. 아울러, 글로벌 결핵 연구 컨소시엄 연례회의, 아시아 결핵퇴치 협력포럼 등 국내‧외 행사에도 참여하여 우리나라의 결핵관리 및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 결핵 연구자 등과의 정보 교류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는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023–2027)」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2027년까지 결핵 발생률 10만 명당 20명 이하’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전 세계 결핵 퇴치를 위해 노력해나가겠다.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 of Interest: Young-Joon Park is an editorial board member of the journal, but was not involved in the review process of this manuscript. Otherwise, there is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HWL, JSK. Data curation: HWL, JSK. Formal analysis: HWL, JSK. Investigation: HWL, JSK. Methodology: HWL, JSK, JEK, YJP. Project administration: JEK, YJP. Supervision: JSK, JEK. YJP. Visualization: HWL, JSK. Writing – original draft: HWL, JSK. Writing – review & editing: HWL, JSK, JEK, YJP.
순위 | 국가명 | 발생률 | 순위 | 국가명 | 사망률 |
---|---|---|---|---|---|
1 | 마셜제도 | 692 | 1 | 레소토 | 229 |
2 | 레소토 | 664 | 2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 142 |
3 | 필리핀 | 643 | 3 | 가봉 | 139 |
4 | 미얀마 | 558 | 4 | 기니비사우 | 122 |
5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 540 | 5 | 나미비아 | 98 |
6 | 키리바시 | 533 | 6 | 미얀마 | 90 |
7 | 북한 | 513 | 7 | 남아프리카공화국 | 88 |
8 | 가봉 | 505 | 8 | 라이베리아 | 85 |
9 | 동티모르 | 498 | 9 | 콩고 | 84 |
10 | 몽골 | 491 | 10 | 에스와티니 | 77 |
(생략) | (생략) | ||||
111 | 대한민국‧러시아‧튀니지 | 38 | 110 | 대한민국‧과테말라 | 3 |
참고 | 전 세계 | 134 | 참고 | 전 세계 | 15.5 |
결핵고위험국가(30개국)a) | 189 | 결핵고위험국가(30개국)a) | 20 |
단위: 명/인구 10만 명당. a)앙골라, 방글라데시, 브라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중국, 콩고, 북한,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가봉, 인도, 인도네시아, 케냐, 레소토, 라이베리아, 몽골, 모잠비크, 미얀마,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시에라리온,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우간다, 탄자니아공화국, 베트남, 잠비아. Reused from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1,6]..
연도 | 발생 | 사망 | |||||||
---|---|---|---|---|---|---|---|---|---|
수 | 증감률a) | 율b) | 증감률a) | 수 | 증감률a) | 율b) | 증감률a) | ||
2013 | 44,000 | –6.4 | 89 | –5.3 | 2,700 | –10.0 | 5.4 | –11.5 | |
2014 | 43,000 | –2.3 | 85 | –4.5 | 2,800 | 3.7 | 5.5 | 1.9 | |
2015 | 40,000 | –7.0 | 79 | –7.1 | 2,700 | –3.6 | 5.3 | –3.6 | |
2016 | 39,000 | –2.5 | 76 | –3.8 | 2,600 | –3.7 | 5.2 | –1.9 | |
2017 | 36,000 | –7.7 | 70 | –7.9 | 2,200 | –15.4 | 4.3 | –17.3 | |
2018 | 33,000 | –8.3 | 64 | –8.6 | 2,200 | - | 4.2 | –2.3 | |
2019 | 30,000 | –9.1 | 58 | –9.4 | 2,000 | –9.1 | 3.8 | –9.5 | |
2020 | 25,000 | –16.7 | 48 | –17.2 | 1,900 | –5.0 | 3.6 | –5.3 | |
2021 | 23,000 | –8.0 | 44 | –8.3 | 1,800 | –5.3 | 3.4 | –5.6 | |
2022 | 20,000 | –13.0 | 40 | –9.1 | 1,600 | –11.1 | 3.2 | –5.9 | |
2023 | 20,000 | - | 38 | –5.0 | 1,500 | –6.3 | 3 | –6.3 |
단위: a)전년 대비 감소율(%), b)인구 10만명 당. Reused from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6]..
지표 | 결핵 퇴치 목표(2015년 대비 감소폭) | 2015년 대비 2023년 감소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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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톤 | 목표 | 전 세계 | 우리나라 | |||||
2020년 | 2025년 | 2030년 | 2035년 | |||||
발생률 | 20% 감소 | 50% 감소 | 80% 감소 | 90% 감소 | 8.3% 감소(인구 10만 명당 147명 → 134명) | 51.9% 감소(인구 10만 명당 79명 → 38명) | ||
사망자 수 | 35% 감소 | 75% 감소 | 90% 감소 | 95% 감소 | 23.0% 감소(163만 명 → 125만 명) | 44.4% 감소(2,700명 → 1,500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