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감시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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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34): 1421-1431

Published online July 19,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34.1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이주현, 안대식, 안윤진*

질병관리청 건강위해대응관 미래질병대비과

*Corresponding author: 안윤진, Tel: +82-43-219-2950, E-mail: carotene@korea.kr
이주현, 안대식, 안윤진 현재 소속: 질병관리청 건강위해대응관 기후보건ㆍ건강위해대비과

Received: June 18, 2024; Revised: July 17, 2024; Accepted: July 17, 2024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질병관리청은 2011년부터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의 온열질환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는 50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였고, 운영기간 동안(2023년 5월 20일–9월 30일)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2,818명이었으며, 그중 추정 사망자는 32명이었다. 2023년 5–9월 폭염일수는 14.2일로 2022년 10.6일과 비교하여 3.6일 증가했다. 2023년 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과거 30년) 23.7℃와 비교하여 1.0℃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온열질환자 수는 80.2% 증가하였다.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남자가 2,192명(77.8%)으로 여자 626명(22.2%)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 21.3% (601명), 60대 18.2% (514명), 40대 13.7% (385명) 순으로 많았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79.6% (2,243명)로 실내 20.4% (575명)보다 3.9배 많았고, 실외 작업장에서 32.4% (913명)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2023년 신고된 추정 사망자는 총 32명으로 전년과 비교하여 255.6% 증가하였고, 추정 사망자의 사인은 주로 열사병(90.6%)으로 신고되었다. 앞으로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건강 영향에 대한 정보공유와 감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eywords 감시체계, 온열질환, 폭염, 열사병

핵심요약

① 이전에 알려진 내용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한 폭염 건강 피해가 증가하고, 경제적 손실도 예측되고 있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연평균 1,735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②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은?

온열질환자는 주로 남자(77.8%), 50대(21.3%)에서 많았고, 발생장소는 실외 작업장 913명(32.4%), 논/밭 395명(14.0%), 길가 286명(10.1%) 순으로 많았다. 낮 시간대(12–17시)에 많이 발생했고(49.9%), 질환은 열탈진(1,598명, 56.7%), 열사병(493명, 17.5%)이 많았다. 실외(79.6%) 발생이 실내(20.4%)보다 3.9배 많았고, 실외 작업장(32.4%)에서 많이 발생했다.

③ 시사점은?

온열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서는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2023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이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으며, 지구 평균 표면 근처 온도는 산업화 이전 기준보다 섭씨 1.45℃ (불확실성은 ±0.12℃) 높았다고 한다[1].

2023년에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심각한 폭염이 많이 발생하였다. 가장 심각한 폭염 중 일부는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7월 하반기에 심각하고 지속적인 폭염이 발생하였다. 극심한 더위는 7월 말에 유럽 남동부로 이동했고, 8월 말과 9월 초에는 유럽 중서부 지역에 더 많은 폭염이 영향을 미쳤다[1]. 앞으로 고온으로 인한 건강위험 또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2], 기후변화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3].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전 지구 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이미 1.1℃가 올랐다. 지구 온난화도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으며, 2040년 이전에 1.5℃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구의 온도는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약 3.2℃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의 온도가 0.5℃ 증가하면 극한 고온 및 위험한 고온다습 환경의 강도 및 빈도 증가와 함께 사망률, 이환율, 노동 생산성 손실을 증가시킬 것이다. 지구 온도가 2100년까지 2℃ 상승하면 현존하는 동식물 종의 18%가 멸종 위기에 처할 전망이고, 4℃ 상승하면 초 단위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동식물이 생존의 위협에 처할 전망이라고 한다. 특히 고산지대나 극지방과 같은 추운 지역을 선호하는 동물의 멸종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4].

우리나라도 폭염일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평균기온도 상승했다[5]. 이러한 환경 변화는 온열질환의 발생 빈도를 증가시키며, 이는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서 신체가 과도한 열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질병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질환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2011년부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주요 발생 특성 정보를 즉시 제공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2023년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의 주요 운영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주요 결과와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2023년 여름철(5–9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응급실을 운영하는 전국 504개 의료기관이 감시체계에 참여하였으며,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자료는 관할 보건소와 시∙도의 승인을 거쳐 질병관리청에서 최종 승인 후 감시 정보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감시체계 운영 기간 중 수집된 정보는 기간별(일별, 누계), 지역별(시∙도, 시∙군∙구), 주요 발생 특성별로 정리하여 매일 16시에 질병관리청 누리집에 게시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2023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고된 일별 온열질환 감시자료를 대상으로 Python 3.12.3을 이용하여 주요 발생 특성별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지난 13년간(2011–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연평균 온열질환자는 1,625명이었고(그림 1) [6], 사망자는 13.2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온열질환자는 발생하고 있다.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으로 전년 대비 80.2% 증가하였고(2022년 1,564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32명으로 전년 대비 255.6%가 증가하였다(2022년 9명). 2023년 여름철 주요 기상 상황을 살펴보면 폭염일수는 14.2일로 2022년(10.6일)에 비하여 3.6일 증가하였다(표 1) [6].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3℃로 평년 대비 0.9℃ 높았고, 7월은 25.2℃로 0.9℃ 높았으며, 8월은 26.4℃로 1.3℃ 높았다. 여름철(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과거 30년) 23.7℃와 비교하여 1.0℃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시기간 동안(5월 20일–9월 30일)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날은 2023년 8월 3일로 하루 133명이었다. 8월 3일은 전국 평균기온이 34.1℃로 관측되었고, 특히 강릉 지역은 38.3℃까지 기온이 올랐던 날이었다(그림2). 신고된 온열질환자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은 남성이 2,192명(77.8%)으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21.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연령별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에서 11.5명으로 나타나 고령층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83명(24.2%)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9.0%), 경남(8.0%), 전남(7.9%)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지역별 온열질환자 수는 제주도 14.5명, 전남 12.3명, 전북 11.8명, 경북 1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598명(56.7%), 열사병은 493명(17.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실외 활동 중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79.6%로 높게 나타났다. 실외 발생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작업장(32.4%), 논밭(14.0%)과 같은 실외 작업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2).

Figure. 1.연도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와 폭염일수
*p<0.01. Adapted from the article of Park et al. (Public Health Wkly Rep 2023;16:241-52) [6].

Figure. 2.2023년 여름철 일별 온열질환 발생과 일평균 최고기온 현황

연도별 감시체계 운영 결과(2011–2023년)
연도운영 기간온열질환자a)추정 사망자폭염일수b)
20117.1.–9.3.44366.5
20126.1.–9.6.9841514.0
20136.2.–9.7.1,1891416.6
20146.1.–9.6.55616.6
20155.24.–9.5.1,056119.6
20165.23.–9.21.2,1251722.0
20175.29.–9.8.1,5741113.5
20185.20.–9.10.4,5264831.0
20195.20.–9.20.1,8411112.9
20205.20.–9.13.1,07897.7
20215.20.–9.30.1,3762011.8
20225.20.–9.30.1,564910.6
20235.20.–9.30.2,8183214.2

단위: 명 또는 일. a)온열질환자는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를 포함하는 수치임. b)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Adapted from the article of Park et al. (Public Health Wkly Rep 2023;16:241-52) [6].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주요 결과
특성온열질환자 수(%)
성별
남성2,192 (77.8)
여성626 (22.2)
연령별 (세)
0–916 (0.6)
10–1995 (3.4)
20–29291 (10.3)
30–39323 (11.5)
40–49385 (13.7)
50–59601 (21.3)
60–69514 (18.2)
70–79325 (11.5)
≥80268 (9.5)
지역별
서울특별시201 (7.1)
부산광역시94 (3.3)
대구광역시59 (2.1)
인천광역시113 (4.0)
광주광역시64 (2.3)
대전광역시41 (1.5)
울산광역시68 (2.4)
세종특별자치시27 (1.0)
경기도683 (24.2)
강원특별자치도104 (3.7)
충청북도151 (5.3)
충청남도205 (7.3)
전북특별자치도207 (7.3)
전라남도222 (7.9)
경상북도255 (9.0)
경상남도226 (8.0)
제주특별자치도98 (3.5)
질환별
열사병493 (17.5)
열탈진1,598 (56.7)
열경련432 (15.3)
열실신235 (8.3)
열부종1 (0.0)
기타59 (2.1)
발생장소
실내575 (20.4)
171 (6.1)
건물72 (2.6)
작업장197 (7.0)
비닐하우스48 (1.7)
기타87 (3.1)
실외2,243 (79.6)
작업장913 (32.4)
운동장(공원)171 (6.1)
논∙밭395 (14.0)
72 (2.6)
강가, 해변32 (1.1)
길가286 (10.1)
주거지 주변105 (3.7)
기타269 (9.5)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은 세계 곳곳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건강피해는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폭염은 노동력의 저하를 일으키는 등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 발생하는 온열질환은 간단한 건강수칙 준수로 그 피해를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지만, 대처가 소홀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폭염 시에는 외출할 때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나 양산을 챙기고 헐렁한 옷을 입고,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더운 시간대에는 작업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 어린이, 임산부, 기저질환자(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들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온도조절기능이 저하되어,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평소 건강관리와 함께 폭염 시 온열질환 예방에 더욱 유의가 필요하다[7].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관계부처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각각의 폭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범정부 폭염 종합대책 기간(매년 5월 20일–9월 30일) 동안 질병관리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수집된 발생현황은 감시기간 동안 질병관리청 누리집(http://www.kdca.go.kr)을 통해 일 단위로 매일 오후 16시에 제공하고 감시 종료 후에는 매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하여 폭염 대응 및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Acknowledgments: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DSA, YJA, JHL. Data curation: JHL. Formal analysis: JHL. Investigation: JHL. Methodology: JHL. Visualization: JHL. Writing – original draft: JHL. Writing – review & editing: DSA, YJA.

  1.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 State of the global climate 2023. WMO; 2024.
  2. Jones B, O'Neill B, McDaniel L, et al. Future population exposure to US heat extremes. Nat Clim Chang 2015;5:652-5.
    CrossRef
  3. Wang F, Harindintwali JD, Wei K, et al. Climate change: strategies for mitigation and adaptation. Innov Geosci 2023;1:100015.
    CrossRef
  4.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 AR6 synthesis report: climate change 2023. IPCC; 2023.
  5. Open MET Data Portal [Internet]. Korea Meteorological Administration; 2024 [cited 2024 Apr 1].
    Available from: https://data.kma.go.kr/cmmn/main.do
  6. Park S, Hwang JY, Kim H, Lee Y, Kim JH, Ahn Y. Results of the 2022 heat-related illness surveillance. Public Health Wkly Rep 2023;16:241-52.
  7. Yi C, Kwon HG, Bae MK. Research on determination of heat wave damage in Korea and direction for management. J Clim Chang Res 2024;15:141-52.
    CrossRef

Article

조사/감시보고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34): 1421-1431

Published online August 29,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34.1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이주현, 안대식, 안윤진*

질병관리청 건강위해대응관 미래질병대비과

Received: June 18, 2024; Revised: July 17, 2024; Accepted: July 17, 2024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질병관리청은 2011년부터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의 온열질환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는 50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였고, 운영기간 동안(2023년 5월 20일–9월 30일)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2,818명이었으며, 그중 추정 사망자는 32명이었다. 2023년 5–9월 폭염일수는 14.2일로 2022년 10.6일과 비교하여 3.6일 증가했다. 2023년 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과거 30년) 23.7℃와 비교하여 1.0℃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온열질환자 수는 80.2% 증가하였다.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남자가 2,192명(77.8%)으로 여자 626명(22.2%)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 21.3% (601명), 60대 18.2% (514명), 40대 13.7% (385명) 순으로 많았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79.6% (2,243명)로 실내 20.4% (575명)보다 3.9배 많았고, 실외 작업장에서 32.4% (913명)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2023년 신고된 추정 사망자는 총 32명으로 전년과 비교하여 255.6% 증가하였고, 추정 사망자의 사인은 주로 열사병(90.6%)으로 신고되었다. 앞으로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건강 영향에 대한 정보공유와 감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eywords: 감시체계, 온열질환, 폭염, 열사병

서 론

핵심요약

① 이전에 알려진 내용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한 폭염 건강 피해가 증가하고, 경제적 손실도 예측되고 있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연평균 1,735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②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은?

온열질환자는 주로 남자(77.8%), 50대(21.3%)에서 많았고, 발생장소는 실외 작업장 913명(32.4%), 논/밭 395명(14.0%), 길가 286명(10.1%) 순으로 많았다. 낮 시간대(12–17시)에 많이 발생했고(49.9%), 질환은 열탈진(1,598명, 56.7%), 열사병(493명, 17.5%)이 많았다. 실외(79.6%) 발생이 실내(20.4%)보다 3.9배 많았고, 실외 작업장(32.4%)에서 많이 발생했다.

③ 시사점은?

온열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서는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2023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이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으며, 지구 평균 표면 근처 온도는 산업화 이전 기준보다 섭씨 1.45℃ (불확실성은 ±0.12℃) 높았다고 한다[1].

2023년에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심각한 폭염이 많이 발생하였다. 가장 심각한 폭염 중 일부는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7월 하반기에 심각하고 지속적인 폭염이 발생하였다. 극심한 더위는 7월 말에 유럽 남동부로 이동했고, 8월 말과 9월 초에는 유럽 중서부 지역에 더 많은 폭염이 영향을 미쳤다[1]. 앞으로 고온으로 인한 건강위험 또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2], 기후변화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3].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전 지구 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이미 1.1℃가 올랐다. 지구 온난화도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으며, 2040년 이전에 1.5℃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구의 온도는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약 3.2℃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의 온도가 0.5℃ 증가하면 극한 고온 및 위험한 고온다습 환경의 강도 및 빈도 증가와 함께 사망률, 이환율, 노동 생산성 손실을 증가시킬 것이다. 지구 온도가 2100년까지 2℃ 상승하면 현존하는 동식물 종의 18%가 멸종 위기에 처할 전망이고, 4℃ 상승하면 초 단위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동식물이 생존의 위협에 처할 전망이라고 한다. 특히 고산지대나 극지방과 같은 추운 지역을 선호하는 동물의 멸종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4].

우리나라도 폭염일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평균기온도 상승했다[5]. 이러한 환경 변화는 온열질환의 발생 빈도를 증가시키며, 이는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서 신체가 과도한 열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질병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질환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2011년부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주요 발생 특성 정보를 즉시 제공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2023년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의 주요 운영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주요 결과와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방 법

2023년 여름철(5–9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응급실을 운영하는 전국 504개 의료기관이 감시체계에 참여하였으며,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자료는 관할 보건소와 시∙도의 승인을 거쳐 질병관리청에서 최종 승인 후 감시 정보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감시체계 운영 기간 중 수집된 정보는 기간별(일별, 누계), 지역별(시∙도, 시∙군∙구), 주요 발생 특성별로 정리하여 매일 16시에 질병관리청 누리집에 게시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2023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고된 일별 온열질환 감시자료를 대상으로 Python 3.12.3을 이용하여 주요 발생 특성별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결 과

지난 13년간(2011–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연평균 온열질환자는 1,625명이었고(그림 1) [6], 사망자는 13.2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온열질환자는 발생하고 있다.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으로 전년 대비 80.2% 증가하였고(2022년 1,564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32명으로 전년 대비 255.6%가 증가하였다(2022년 9명). 2023년 여름철 주요 기상 상황을 살펴보면 폭염일수는 14.2일로 2022년(10.6일)에 비하여 3.6일 증가하였다(표 1) [6].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3℃로 평년 대비 0.9℃ 높았고, 7월은 25.2℃로 0.9℃ 높았으며, 8월은 26.4℃로 1.3℃ 높았다. 여름철(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과거 30년) 23.7℃와 비교하여 1.0℃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시기간 동안(5월 20일–9월 30일)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날은 2023년 8월 3일로 하루 133명이었다. 8월 3일은 전국 평균기온이 34.1℃로 관측되었고, 특히 강릉 지역은 38.3℃까지 기온이 올랐던 날이었다(그림2). 신고된 온열질환자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은 남성이 2,192명(77.8%)으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21.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연령별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에서 11.5명으로 나타나 고령층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83명(24.2%)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9.0%), 경남(8.0%), 전남(7.9%)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지역별 온열질환자 수는 제주도 14.5명, 전남 12.3명, 전북 11.8명, 경북 1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598명(56.7%), 열사병은 493명(17.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실외 활동 중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79.6%로 높게 나타났다. 실외 발생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작업장(32.4%), 논밭(14.0%)과 같은 실외 작업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2).

Figure 1. 연도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와 폭염일수
*p<0.01. Adapted from the article of Park et al. (Public Health Wkly Rep 2023;16:241-52) [6].

Figure 2. 2023년 여름철 일별 온열질환 발생과 일평균 최고기온 현황

연도별 감시체계 운영 결과(2011–2023년)
연도운영 기간온열질환자a)추정 사망자폭염일수b)
20117.1.–9.3.44366.5
20126.1.–9.6.9841514.0
20136.2.–9.7.1,1891416.6
20146.1.–9.6.55616.6
20155.24.–9.5.1,056119.6
20165.23.–9.21.2,1251722.0
20175.29.–9.8.1,5741113.5
20185.20.–9.10.4,5264831.0
20195.20.–9.20.1,8411112.9
20205.20.–9.13.1,07897.7
20215.20.–9.30.1,3762011.8
20225.20.–9.30.1,564910.6
20235.20.–9.30.2,8183214.2

단위: 명 또는 일. a)온열질환자는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를 포함하는 수치임. b)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Adapted from the article of Park et al. (Public Health Wkly Rep 2023;16:241-52) [6]..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주요 결과
특성온열질환자 수(%)
성별
남성2,192 (77.8)
여성626 (22.2)
연령별 (세)
0–916 (0.6)
10–1995 (3.4)
20–29291 (10.3)
30–39323 (11.5)
40–49385 (13.7)
50–59601 (21.3)
60–69514 (18.2)
70–79325 (11.5)
≥80268 (9.5)
지역별
서울특별시201 (7.1)
부산광역시94 (3.3)
대구광역시59 (2.1)
인천광역시113 (4.0)
광주광역시64 (2.3)
대전광역시41 (1.5)
울산광역시68 (2.4)
세종특별자치시27 (1.0)
경기도683 (24.2)
강원특별자치도104 (3.7)
충청북도151 (5.3)
충청남도205 (7.3)
전북특별자치도207 (7.3)
전라남도222 (7.9)
경상북도255 (9.0)
경상남도226 (8.0)
제주특별자치도98 (3.5)
질환별
열사병493 (17.5)
열탈진1,598 (56.7)
열경련432 (15.3)
열실신235 (8.3)
열부종1 (0.0)
기타59 (2.1)
발생장소
실내575 (20.4)
171 (6.1)
건물72 (2.6)
작업장197 (7.0)
비닐하우스48 (1.7)
기타87 (3.1)
실외2,243 (79.6)
작업장913 (32.4)
운동장(공원)171 (6.1)
논∙밭395 (14.0)
72 (2.6)
강가, 해변32 (1.1)
길가286 (10.1)
주거지 주변105 (3.7)
기타269 (9.5)

논 의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은 세계 곳곳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건강피해는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폭염은 노동력의 저하를 일으키는 등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 발생하는 온열질환은 간단한 건강수칙 준수로 그 피해를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지만, 대처가 소홀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폭염 시에는 외출할 때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나 양산을 챙기고 헐렁한 옷을 입고,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더운 시간대에는 작업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 어린이, 임산부, 기저질환자(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들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온도조절기능이 저하되어,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평소 건강관리와 함께 폭염 시 온열질환 예방에 더욱 유의가 필요하다[7].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관계부처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각각의 폭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범정부 폭염 종합대책 기간(매년 5월 20일–9월 30일) 동안 질병관리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수집된 발생현황은 감시기간 동안 질병관리청 누리집(http://www.kdca.go.kr)을 통해 일 단위로 매일 오후 16시에 제공하고 감시 종료 후에는 매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하여 폭염 대응 및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Declarations

Acknowledgments: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DSA, YJA, JHL. Data curation: JHL. Formal analysis: JHL. Investigation: JHL. Methodology: JHL. Visualization: JHL. Writing – original draft: JHL. Writing – review & editing: DSA, YJA.

Fig 1.

Figure 1.연도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와 폭염일수
*p<0.01. Adapted from the article of Park et al. (Public Health Wkly Rep 2023;16:241-52) [6].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 1421-1431https://doi.org/10.56786/PHWR.2024.17.34.1

Fig 2.

Figure 2.2023년 여름철 일별 온열질환 발생과 일평균 최고기온 현황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 1421-1431https://doi.org/10.56786/PHWR.2024.17.34.1
연도별 감시체계 운영 결과(2011–2023년)
연도운영 기간온열질환자a)추정 사망자폭염일수b)
20117.1.–9.3.44366.5
20126.1.–9.6.9841514.0
20136.2.–9.7.1,1891416.6
20146.1.–9.6.55616.6
20155.24.–9.5.1,056119.6
20165.23.–9.21.2,1251722.0
20175.29.–9.8.1,5741113.5
20185.20.–9.10.4,5264831.0
20195.20.–9.20.1,8411112.9
20205.20.–9.13.1,07897.7
20215.20.–9.30.1,3762011.8
20225.20.–9.30.1,564910.6
20235.20.–9.30.2,8183214.2

단위: 명 또는 일. a)온열질환자는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를 포함하는 수치임. b)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Adapted from the article of Park et al. (Public Health Wkly Rep 2023;16:241-52) [6]..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주요 결과
특성온열질환자 수(%)
성별
남성2,192 (77.8)
여성626 (22.2)
연령별 (세)
0–916 (0.6)
10–1995 (3.4)
20–29291 (10.3)
30–39323 (11.5)
40–49385 (13.7)
50–59601 (21.3)
60–69514 (18.2)
70–79325 (11.5)
≥80268 (9.5)
지역별
서울특별시201 (7.1)
부산광역시94 (3.3)
대구광역시59 (2.1)
인천광역시113 (4.0)
광주광역시64 (2.3)
대전광역시41 (1.5)
울산광역시68 (2.4)
세종특별자치시27 (1.0)
경기도683 (24.2)
강원특별자치도104 (3.7)
충청북도151 (5.3)
충청남도205 (7.3)
전북특별자치도207 (7.3)
전라남도222 (7.9)
경상북도255 (9.0)
경상남도226 (8.0)
제주특별자치도98 (3.5)
질환별
열사병493 (17.5)
열탈진1,598 (56.7)
열경련432 (15.3)
열실신235 (8.3)
열부종1 (0.0)
기타59 (2.1)
발생장소
실내575 (20.4)
171 (6.1)
건물72 (2.6)
작업장197 (7.0)
비닐하우스48 (1.7)
기타87 (3.1)
실외2,243 (79.6)
작업장913 (32.4)
운동장(공원)171 (6.1)
논∙밭395 (14.0)
72 (2.6)
강가, 해변32 (1.1)
길가286 (10.1)
주거지 주변105 (3.7)
기타269 (9.5)

References

  1.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 State of the global climate 2023. WMO; 2024.
  2. Jones B, O'Neill B, McDaniel L, et al. Future population exposure to US heat extremes. Nat Clim Chang 2015;5:652-5.
    CrossRef
  3. Wang F, Harindintwali JD, Wei K, et al. Climate change: strategies for mitigation and adaptation. Innov Geosci 2023;1:100015.
    CrossRef
  4.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 AR6 synthesis report: climate change 2023. IPCC; 2023.
  5. Open MET Data Portal [Internet]. Korea Meteorological Administration; 2024 [cited 2024 Apr 1]. Available from: https://data.kma.go.kr/cmmn/main.do
  6. Park S, Hwang JY, Kim H, Lee Y, Kim JH, Ahn Y. Results of the 2022 heat-related illness surveillance. Public Health Wkly Rep 2023;16:241-52.
  7. Yi C, Kwon HG, Bae MK. Research on determination of heat wave damage in Korea and direction for management. J Clim Chang Res 2024;15:141-52.
    CrossRef
PHWR
Sep 12, 2024 Vol.17 No.36
pp. 1519~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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