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20): 597-612
Published online May 25, 2023
https://doi.org/10.56786/PHWR.2023.16.20.1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차정옥, 서예진, 강슬기, 김인호, 곽진*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감염병관리과
*Corresponding author: 곽진, Tel: +82-43-719-7140, E-mail: gwackjin@korea.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2020년 1주부터 2023년 8주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의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발생은 2022년 36주까지 해당 절기 유행기준을 초과하지 않고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에서는 대부분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입원환자 수가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2022년 9월 이후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검출되기 시작하면서 37주차에 해당 절기 유행기준(외래환자 1천 명당 4.9명)을 초과하여 예년보다 이른 계절적 유행을 보였다. 또한, 특정시기 계절성을 띤 호흡기 바이러스가 예전과 다른 이례적인 양상을 보였는데, 주로 봄부터 초여름까지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입원환자가 많았으나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거의 없었다가 2022년 10–11월 한차례 환자 수가 증가하였고,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입원환자는 이례적으로 2021년 8–10월 급증한 이후 2022년 10월 이후로 환자 발생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사적 모임 제한, 입국자 대상 격리 조치 등 다양한 방역정책이 시행되었다가 2022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국외여행이 재개되는 등 여러 다른 요소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Keywords 인플루엔자,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
주로 계절인플루엔자 유행은 동절기인 12–4월에 유행하며, 12–1월 사이 1차 정점을 보인 후 봄철에 2차 유행을 보여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플루엔자는 2년 6개월 동안 유행하지 않았다가 2022년 9월 이후 과거 절기보다 좀 더 이른 시기에 유행기준을 초과하였고, 이례적으로 2022년 10–11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입원환자가 증가하였고,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2021년 8–10월 한차례 입원환자 수가 급증한 이후 2022년 10월–2023년 2월까지 환자가 지속 발생하였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발생은 모두 감소하였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등 계절 특성을 보이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다시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유사한 발생을 보이면서 계절성을 회복하고 있어 호흡기 감염에 취약한 소아 및 고령층에서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은 2020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분류체계 개편에 따라 제4급감염병1)으로 지정되어 표본감시를 통해 지역사회 유행을 감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체계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지정된 표본감시기관의 신고를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2000년 9월부터 시행된 일차 의료기관 대상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감시’와 2011년 이후 시행된 병원급 의료기관 대상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로 구성되어 있다.
인플루엔자 감시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nfluenza-like illness, ILI)2)를 신고 받아 감시하는 임상감시와 인플루엔자와 급성호흡기감염증의 원인병원체를 수집하는 병원체 감시 체계로 운영된다. 인플루엔자 감시기관은 소아과, 내과 및 가정의학과 등 일차 의료기관이 대상이며, 절기 단위(해당년도 36주부터 익년 35주까지)로 총 52주(또는 53주)를 감시 기간으로 하며, 감시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해당 주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와 총 진료환자 수를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http://is.kdca.go.kr) 또는 팩스 등을 통해 주 단위(또는 일 단위)로 신고한다. 병원체감시는 임상감시 참여 의료기관 중에서 참여 의사가 있는 의료기관을 지정하여 환자의 검체를 수집하고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종합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임상감시 결과는 그 해 「인플루엔자 유행기준3)」을 초과하는지 모니터링하는 데 활용되며 해당 절기 유행기준을 초과한 경우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또한 병원체감시 결과는 해당 절기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전형, 백신주와의 일치율 등을 확인하여 인플루엔자 대응계획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는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표본감시 참여 의료기관은 해당 기관에 내원하는 환자 중에서 최종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수를 주 단위로 신고한다.
이러한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 결과는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4)」로 매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으며 표본감시의료기관 및 지자체, 관련 부처 등에 관련 정보를 환류하고 있다.
2020년 1월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으로 전 세계 인플루엔자 발생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북반구는 2022년 여름철 이후 점차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인플루엔자 감시(Global Influenza Surveillance and Response System)에 따르면 2022년 겨울철 일부 북반구 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더 높은 검출률을 보였음을 확인하였다[1].
본 원고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2020년 1주–2023년 8주) 국내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 표본감시사업을 통한 감시 결과를 정리하고 코로나19 유행 전‧후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9종) 발생 추이를 비교하였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0년 1주부터 2023년 8주까지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9종) 표본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그 감시 결과를 분석하였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감시는 감시기관으로 지정된 일차 의료기관에서 매주 화요일까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한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를 연령별로 산출하였으며,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는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중 해당 감염병으로 진단된 경우 매주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한 입원환자 수를 확인하였다. 「감염병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고시(질병관리청고시 제2023-3호)5)」에 근거하여 병원체별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감염이 확인된 환자를 산출하였다.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 바이러스 7종은 특이유전자가 검출된 경우를 최종 환자로 신고하며, 세균 2종은 균 분리동정 또는 특이유전자가 검출된 경우를 최종 환자로 신고하였다. 급성호흡기바이러스 7종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감염증, 사람 보카바이러스(human bocavirus) 감염증,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arainfluenza virus) 감염증,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감염증,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감염증,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uman metapneumovirus) 감염증, 사람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감염증과 급성호흡기세균 2종은 마이코플라즈마폐렴균(Mycoplasmapneumoniae) 감염증, 클라미디아폐렴균(Chlamydophilapneumoniae) 감염증을 말한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는 참여 의료기관,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 질병관리청의 수행 체계로 운영되었으며(그림 1),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기관 지정 현황은 표 1과 같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국내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체계는 이전과 동일하게 운영되었는데 임상감시는 2022년 195개 기관(2020년 대비 2% 감소)이 지정되어 참여하였고 이 중 병원체감시는 2022년 63개 기관(2020년 대비 21% 증가)이 참여하였다.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대상 입원환자 감시는 2022년 219개 기관(2020년 대비 1% 증가)이 참여하였다.
연도 | 임상감시a) | 병원체감시b) | 입원환자 표본감시c) |
---|---|---|---|
2020 | 199 | 52 | 217 |
2021 | 199 | 52 | 219 |
2022 | 195 | 63 | 219 |
단위: 개. a)내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진료과목이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 b)임상감시기관 중 참여 의사가 있는 의료기관; c)상급종합병원,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공공병원.
2020년 이후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은 이전 절기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출현한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2020년 8주차(8.5명)부터 급감하여 2022년 36주차(4.7명)까지 2년 6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의 계절적 유행이 보이지 않고 낮은 발생 수준을 유지하였으며(그림 2), 2022년 37주차에 당해 절기 유행기준인 외래 1천 명당 4.9명을 넘어 유행주의보를 발령하였다.
코로나19 유행을 기간별로 비교해 보면, 2차 유행(2020년 8월~), 3차 유행(2020년 11월~), 4차 유행(2021년 7월~, 델타변이 유행 기간), 5차 유행(2022년 1월~, 오미크론변이 유행 기간), 6차 유행(2022년 7월~)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유행기준 이하로 낮게 지속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6차 유행이 끝나는 2022년 9월 이후부터 점차 상승하기 시작하여 12월에 정점에 도달하고 점차 감소하였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유사한 계절적인 양상이다(그림 2).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2017–2018절기는 1–6세, 7–12세, 13–18세에서 높은 발생을 보였고, 2018–2019절기는 초‧중고등 학생 연령층에서 높은 발생을 보인 반면, 2022–2023절기는 직전 2개 절기 대비 모든 연령에서 예년 수준으로 증가하였고, 특히 7–12세와 13–18세에서 2017–2018절기보다 높은 발생을 보였다(그림 3).
2017년부터 2023년 8주까지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발생 추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동절기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감염증, 리노바이러스감염증 입원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모두 절반수준 이하로 급감하였다(그림 4).
또한,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주로 봄부터 초여름까지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감염증 입원환자가 많았는데 2020년 이후 급감하여 발생이 거의 없었다가 2022년 10–11월 한차례 증가하였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감염증 입원환자는 이례적으로 2021년 8–10월 급증한 이후 2022년 10월 이후로 환자 발생이 지속되었다(그림 5).
코로나19 유행 전후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수를 비교해 보면, 코로나19 유행 전(2017–2019년) 대비 유행 후(2020–2022년)의 입원환자 수는 모두 감소하였는데, 코로나19 유행 전 기간에 비해 아데노바이러스감염증 입원환자가 86.9%로 가장 많이 감소하였고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84.9% 감소하였다. 상대적으로 마이코플라즈마폐렴균감염증 입원환자는 83.4% 감소한 것에 비해 클라미디아폐렴균감염증 입원환자는 14.2% 감소하여 코로나19 유행 전 대비 가장 작은 감소율을 나타냈다(표 2).
연도 | 인플루엔자 | 급성호흡기감염증 | |||||||||
---|---|---|---|---|---|---|---|---|---|---|---|
계 | 리노 |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 아데노바이러스 |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 사람 보카바이러스 |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 마이코플라즈마폐렴균 | 클라미디아폐렴균 | ||
2017 | 8,723 | 70,442 | 21,467 | 14,450 | 6,663 | 7,971 | 4,388 | 4,581 | 3,825 | 6,902 | 195 |
2018 | 23,583 | 93,402 | 25,896 | 16,227 | 13,627 | 10,586 | 7,052 | 5,446 | 7,084 | 7,225 | 259 |
2019 | 14,000 | 101,083 | 29,653 | 11,897 | 15,162 | 12,804 | 6,951 | 6,426 | 4,376 | 13,479 | 335 |
2020 | 8,435 | 24,260 | 7,307 | 4,390 | 2,283 | 707 | 782 | 1,309 | 3,303 | 4,004 | 175 |
2021 | 206 | 18,004 | 6,929 | 743 | 1,092 | 4,415 | 34 | 3,216 | 126 | 1,265 | 184 |
2022 | 2,713 | 32,439 | 8,646 | 8,405 | 1,656 | 3,763 | 3,461 | 3,004 | 1,673 | 1,591 | 240 |
유행 전a) | 46,306 | 264,927 | 77,016 | 42,574 | 35,452 | 31,361 | 18,391 | 16,453 | 15,285 | 27,606 | 789 |
유행 후b) | 7,009 | 86,449 | 24,755 | 18,090 | 4,647 | 12,660 | 7,114 | 9,345 | 4,575 | 4,586 | 677 |
증감(%) | △84.9 | △67.4 | △67.9 | △57.5 | △86.9 | △59.6 | △61.3 | △43.2 | △70.1 | △83.4 | △14.2 |
단위: 명. a)코로나19 유행 전(2017–2019년), b)코로나19 유행 후(2020–2022년).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의 발생이 크게 감소하였는데 국내의 경우도 코로나19를 제외한 법정감염병 신고 건수가 2019년 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다(2019년 182,570명, 2020년 105,990명, 2021년 99,405명 신고). 특히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제2급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가 22.1% (2020년 64,607명 → 2021년 49,943명) 감소하였다.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의 경우에도 인플루엔자는 2년 6개월 기간 동안 해당 절기 유행기준보다 낮은 발생을 보이며 지역사회 내 유행이 없었으며,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도 25.8% (2020년 24,260명 → 2021년 18,004명) 감소하였다[2].
국외의 경우도 2020년 1월 이후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에 계절인플루엔자 유행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일부 국가에서는 계절적 특성을 보이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및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증의 유행 시기가 과거와 달리 늦은 유행이 보고되었다[3,4].
국내의 경우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2022년 7월부터 국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H3N2)형이 검출되기 시작하면서 2023년 1월까지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되며 과거 계절적인 유행 패턴을 다시 보이고 있다[5]. 또한, 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 결과에서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입원환자가 과거보다는 낮지만 일정 기간 유행을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입원환자 발생도 2020년 이전에는 주로 봄부터 초여름에 입원이 많았으나 2022년은 10월경 입원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이례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2020년 초반 이후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해 사람 간 접촉의 기회가 급감하였다가, 2022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면서 대면접촉 기회가 늘어난 것이 호흡기감염병 발생 증가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소아 등 감염에 취약한 연령층에서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지역사회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이 낮은 수준으로 지속되어 감수성 인구가 누적된 것이 발생 증가의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원고는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를 분석하였으며 국내 전체 발생률 및 감염자 수 추이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강력한 비약물적 중재로 인해 전체 의료기관 신고 감소 등 전반적인 의료기관 이용 행태가 감소한 것도 결과 해석 시에 유의하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2020년 1주부터 2023년 8주까지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발생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는 다른 발생 양상을 보였으며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호흡기감염병이 출현할 경우를 대비하여 어느 때보다도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호흡기감염병 감시 체계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질병관리청은 기존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체계에 신‧변종 호흡기감염병을 포함한 감시가 가능하도록 유연하고 통합적인 감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호흡기 감시 체계 운영 결과를 의료계 및 대국민에게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감염병별 예방수칙을 적시에 안내하여 일상 회복을 돕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1)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정의)에 따라, “제4급감염병”이란 제1급부터 제3급감염병 외에 유행 여부를 조사하기 위하여 표본감시 활동이 필요한 감염병을 말한다.
2)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
3) 인플루엔자 유행기준: 과거 3년간 비유행 기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2×표준편차
4) 다운로드위치: 질병관리청 홈페이지(www.kdca.go.kr) > 간행물ㆍ통계 > 통계 > 감염병발생정보 > 표본감시주간소식지
5) 「감염병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고시」 (시행 2023. 2. 15., 질병관리청고시 제2023-3호)에 따름
Acknowledgments: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JC. Data curation: YS. Formal analysis: SK. Writing – original draft: JC. Writing – review & editing: IK, JG.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20): 597-612
Published online May 25, 2023 https://doi.org/10.56786/PHWR.2023.16.20.1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차정옥, 서예진, 강슬기, 김인호, 곽진*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감염병관리과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2020년 1주부터 2023년 8주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의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발생은 2022년 36주까지 해당 절기 유행기준을 초과하지 않고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에서는 대부분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입원환자 수가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2022년 9월 이후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검출되기 시작하면서 37주차에 해당 절기 유행기준(외래환자 1천 명당 4.9명)을 초과하여 예년보다 이른 계절적 유행을 보였다. 또한, 특정시기 계절성을 띤 호흡기 바이러스가 예전과 다른 이례적인 양상을 보였는데, 주로 봄부터 초여름까지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입원환자가 많았으나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거의 없었다가 2022년 10–11월 한차례 환자 수가 증가하였고,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입원환자는 이례적으로 2021년 8–10월 급증한 이후 2022년 10월 이후로 환자 발생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사적 모임 제한, 입국자 대상 격리 조치 등 다양한 방역정책이 시행되었다가 2022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국외여행이 재개되는 등 여러 다른 요소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Keywords: 인플루엔자,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
주로 계절인플루엔자 유행은 동절기인 12–4월에 유행하며, 12–1월 사이 1차 정점을 보인 후 봄철에 2차 유행을 보여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플루엔자는 2년 6개월 동안 유행하지 않았다가 2022년 9월 이후 과거 절기보다 좀 더 이른 시기에 유행기준을 초과하였고, 이례적으로 2022년 10–11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입원환자가 증가하였고,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2021년 8–10월 한차례 입원환자 수가 급증한 이후 2022년 10월–2023년 2월까지 환자가 지속 발생하였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발생은 모두 감소하였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등 계절 특성을 보이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다시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유사한 발생을 보이면서 계절성을 회복하고 있어 호흡기 감염에 취약한 소아 및 고령층에서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은 2020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분류체계 개편에 따라 제4급감염병1)으로 지정되어 표본감시를 통해 지역사회 유행을 감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체계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지정된 표본감시기관의 신고를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2000년 9월부터 시행된 일차 의료기관 대상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감시’와 2011년 이후 시행된 병원급 의료기관 대상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로 구성되어 있다.
인플루엔자 감시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nfluenza-like illness, ILI)2)를 신고 받아 감시하는 임상감시와 인플루엔자와 급성호흡기감염증의 원인병원체를 수집하는 병원체 감시 체계로 운영된다. 인플루엔자 감시기관은 소아과, 내과 및 가정의학과 등 일차 의료기관이 대상이며, 절기 단위(해당년도 36주부터 익년 35주까지)로 총 52주(또는 53주)를 감시 기간으로 하며, 감시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해당 주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와 총 진료환자 수를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http://is.kdca.go.kr) 또는 팩스 등을 통해 주 단위(또는 일 단위)로 신고한다. 병원체감시는 임상감시 참여 의료기관 중에서 참여 의사가 있는 의료기관을 지정하여 환자의 검체를 수집하고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종합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임상감시 결과는 그 해 「인플루엔자 유행기준3)」을 초과하는지 모니터링하는 데 활용되며 해당 절기 유행기준을 초과한 경우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또한 병원체감시 결과는 해당 절기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전형, 백신주와의 일치율 등을 확인하여 인플루엔자 대응계획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는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표본감시 참여 의료기관은 해당 기관에 내원하는 환자 중에서 최종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수를 주 단위로 신고한다.
이러한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 결과는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4)」로 매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으며 표본감시의료기관 및 지자체, 관련 부처 등에 관련 정보를 환류하고 있다.
2020년 1월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으로 전 세계 인플루엔자 발생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북반구는 2022년 여름철 이후 점차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인플루엔자 감시(Global Influenza Surveillance and Response System)에 따르면 2022년 겨울철 일부 북반구 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더 높은 검출률을 보였음을 확인하였다[1].
본 원고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2020년 1주–2023년 8주) 국내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 표본감시사업을 통한 감시 결과를 정리하고 코로나19 유행 전‧후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9종) 발생 추이를 비교하였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0년 1주부터 2023년 8주까지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9종) 표본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그 감시 결과를 분석하였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감시는 감시기관으로 지정된 일차 의료기관에서 매주 화요일까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한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를 연령별로 산출하였으며,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는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중 해당 감염병으로 진단된 경우 매주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한 입원환자 수를 확인하였다. 「감염병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고시(질병관리청고시 제2023-3호)5)」에 근거하여 병원체별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감염이 확인된 환자를 산출하였다.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 바이러스 7종은 특이유전자가 검출된 경우를 최종 환자로 신고하며, 세균 2종은 균 분리동정 또는 특이유전자가 검출된 경우를 최종 환자로 신고하였다. 급성호흡기바이러스 7종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감염증, 사람 보카바이러스(human bocavirus) 감염증,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arainfluenza virus) 감염증,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감염증,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감염증,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uman metapneumovirus) 감염증, 사람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감염증과 급성호흡기세균 2종은 마이코플라즈마폐렴균(Mycoplasmapneumoniae) 감염증, 클라미디아폐렴균(Chlamydophilapneumoniae) 감염증을 말한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는 참여 의료기관,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 질병관리청의 수행 체계로 운영되었으며(그림 1),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기관 지정 현황은 표 1과 같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국내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체계는 이전과 동일하게 운영되었는데 임상감시는 2022년 195개 기관(2020년 대비 2% 감소)이 지정되어 참여하였고 이 중 병원체감시는 2022년 63개 기관(2020년 대비 21% 증가)이 참여하였다.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대상 입원환자 감시는 2022년 219개 기관(2020년 대비 1% 증가)이 참여하였다.
연도 | 임상감시a) | 병원체감시b) | 입원환자 표본감시c) |
---|---|---|---|
2020 | 199 | 52 | 217 |
2021 | 199 | 52 | 219 |
2022 | 195 | 63 | 219 |
단위: 개. a)내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진료과목이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 b)임상감시기관 중 참여 의사가 있는 의료기관; c)상급종합병원,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공공병원..
2020년 이후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은 이전 절기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출현한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2020년 8주차(8.5명)부터 급감하여 2022년 36주차(4.7명)까지 2년 6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의 계절적 유행이 보이지 않고 낮은 발생 수준을 유지하였으며(그림 2), 2022년 37주차에 당해 절기 유행기준인 외래 1천 명당 4.9명을 넘어 유행주의보를 발령하였다.
코로나19 유행을 기간별로 비교해 보면, 2차 유행(2020년 8월~), 3차 유행(2020년 11월~), 4차 유행(2021년 7월~, 델타변이 유행 기간), 5차 유행(2022년 1월~, 오미크론변이 유행 기간), 6차 유행(2022년 7월~)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유행기준 이하로 낮게 지속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6차 유행이 끝나는 2022년 9월 이후부터 점차 상승하기 시작하여 12월에 정점에 도달하고 점차 감소하였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유사한 계절적인 양상이다(그림 2).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2017–2018절기는 1–6세, 7–12세, 13–18세에서 높은 발생을 보였고, 2018–2019절기는 초‧중고등 학생 연령층에서 높은 발생을 보인 반면, 2022–2023절기는 직전 2개 절기 대비 모든 연령에서 예년 수준으로 증가하였고, 특히 7–12세와 13–18세에서 2017–2018절기보다 높은 발생을 보였다(그림 3).
2017년부터 2023년 8주까지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발생 추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동절기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감염증, 리노바이러스감염증 입원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모두 절반수준 이하로 급감하였다(그림 4).
또한,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주로 봄부터 초여름까지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감염증 입원환자가 많았는데 2020년 이후 급감하여 발생이 거의 없었다가 2022년 10–11월 한차례 증가하였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감염증 입원환자는 이례적으로 2021년 8–10월 급증한 이후 2022년 10월 이후로 환자 발생이 지속되었다(그림 5).
코로나19 유행 전후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수를 비교해 보면, 코로나19 유행 전(2017–2019년) 대비 유행 후(2020–2022년)의 입원환자 수는 모두 감소하였는데, 코로나19 유행 전 기간에 비해 아데노바이러스감염증 입원환자가 86.9%로 가장 많이 감소하였고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84.9% 감소하였다. 상대적으로 마이코플라즈마폐렴균감염증 입원환자는 83.4% 감소한 것에 비해 클라미디아폐렴균감염증 입원환자는 14.2% 감소하여 코로나19 유행 전 대비 가장 작은 감소율을 나타냈다(표 2).
연도 | 인플루엔자 | 급성호흡기감염증 | |||||||||
---|---|---|---|---|---|---|---|---|---|---|---|
계 | 리노 |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 아데노바이러스 |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 사람 보카바이러스 |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 마이코플라즈마폐렴균 | 클라미디아폐렴균 | ||
2017 | 8,723 | 70,442 | 21,467 | 14,450 | 6,663 | 7,971 | 4,388 | 4,581 | 3,825 | 6,902 | 195 |
2018 | 23,583 | 93,402 | 25,896 | 16,227 | 13,627 | 10,586 | 7,052 | 5,446 | 7,084 | 7,225 | 259 |
2019 | 14,000 | 101,083 | 29,653 | 11,897 | 15,162 | 12,804 | 6,951 | 6,426 | 4,376 | 13,479 | 335 |
2020 | 8,435 | 24,260 | 7,307 | 4,390 | 2,283 | 707 | 782 | 1,309 | 3,303 | 4,004 | 175 |
2021 | 206 | 18,004 | 6,929 | 743 | 1,092 | 4,415 | 34 | 3,216 | 126 | 1,265 | 184 |
2022 | 2,713 | 32,439 | 8,646 | 8,405 | 1,656 | 3,763 | 3,461 | 3,004 | 1,673 | 1,591 | 240 |
유행 전a) | 46,306 | 264,927 | 77,016 | 42,574 | 35,452 | 31,361 | 18,391 | 16,453 | 15,285 | 27,606 | 789 |
유행 후b) | 7,009 | 86,449 | 24,755 | 18,090 | 4,647 | 12,660 | 7,114 | 9,345 | 4,575 | 4,586 | 677 |
증감(%) | △84.9 | △67.4 | △67.9 | △57.5 | △86.9 | △59.6 | △61.3 | △43.2 | △70.1 | △83.4 | △14.2 |
단위: 명. a)코로나19 유행 전(2017–2019년), b)코로나19 유행 후(2020–2022년)..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의 발생이 크게 감소하였는데 국내의 경우도 코로나19를 제외한 법정감염병 신고 건수가 2019년 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다(2019년 182,570명, 2020년 105,990명, 2021년 99,405명 신고). 특히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제2급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가 22.1% (2020년 64,607명 → 2021년 49,943명) 감소하였다.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의 경우에도 인플루엔자는 2년 6개월 기간 동안 해당 절기 유행기준보다 낮은 발생을 보이며 지역사회 내 유행이 없었으며,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도 25.8% (2020년 24,260명 → 2021년 18,004명) 감소하였다[2].
국외의 경우도 2020년 1월 이후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에 계절인플루엔자 유행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일부 국가에서는 계절적 특성을 보이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및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증의 유행 시기가 과거와 달리 늦은 유행이 보고되었다[3,4].
국내의 경우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2022년 7월부터 국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H3N2)형이 검출되기 시작하면서 2023년 1월까지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되며 과거 계절적인 유행 패턴을 다시 보이고 있다[5]. 또한, 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 결과에서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입원환자가 과거보다는 낮지만 일정 기간 유행을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입원환자 발생도 2020년 이전에는 주로 봄부터 초여름에 입원이 많았으나 2022년은 10월경 입원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이례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2020년 초반 이후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해 사람 간 접촉의 기회가 급감하였다가, 2022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면서 대면접촉 기회가 늘어난 것이 호흡기감염병 발생 증가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소아 등 감염에 취약한 연령층에서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지역사회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이 낮은 수준으로 지속되어 감수성 인구가 누적된 것이 발생 증가의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원고는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를 분석하였으며 국내 전체 발생률 및 감염자 수 추이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강력한 비약물적 중재로 인해 전체 의료기관 신고 감소 등 전반적인 의료기관 이용 행태가 감소한 것도 결과 해석 시에 유의하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2020년 1주부터 2023년 8주까지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발생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는 다른 발생 양상을 보였으며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호흡기감염병이 출현할 경우를 대비하여 어느 때보다도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호흡기감염병 감시 체계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질병관리청은 기존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체계에 신‧변종 호흡기감염병을 포함한 감시가 가능하도록 유연하고 통합적인 감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호흡기 감시 체계 운영 결과를 의료계 및 대국민에게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감염병별 예방수칙을 적시에 안내하여 일상 회복을 돕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1)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정의)에 따라, “제4급감염병”이란 제1급부터 제3급감염병 외에 유행 여부를 조사하기 위하여 표본감시 활동이 필요한 감염병을 말한다.
2)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
3) 인플루엔자 유행기준: 과거 3년간 비유행 기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2×표준편차
4) 다운로드위치: 질병관리청 홈페이지(www.kdca.go.kr) > 간행물ㆍ통계 > 통계 > 감염병발생정보 > 표본감시주간소식지
5) 「감염병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고시」 (시행 2023. 2. 15., 질병관리청고시 제2023-3호)에 따름
Acknowledgments: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JC. Data curation: YS. Formal analysis: SK. Writing – original draft: JC. Writing – review & editing: IK, JG.
연도 | 인플루엔자 | 급성호흡기감염증 | |||||||||
---|---|---|---|---|---|---|---|---|---|---|---|
계 | 리노 |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 아데노바이러스 |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 사람 보카바이러스 |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 마이코플라즈마폐렴균 | 클라미디아폐렴균 | ||
2017 | 8,723 | 70,442 | 21,467 | 14,450 | 6,663 | 7,971 | 4,388 | 4,581 | 3,825 | 6,902 | 195 |
2018 | 23,583 | 93,402 | 25,896 | 16,227 | 13,627 | 10,586 | 7,052 | 5,446 | 7,084 | 7,225 | 259 |
2019 | 14,000 | 101,083 | 29,653 | 11,897 | 15,162 | 12,804 | 6,951 | 6,426 | 4,376 | 13,479 | 335 |
2020 | 8,435 | 24,260 | 7,307 | 4,390 | 2,283 | 707 | 782 | 1,309 | 3,303 | 4,004 | 175 |
2021 | 206 | 18,004 | 6,929 | 743 | 1,092 | 4,415 | 34 | 3,216 | 126 | 1,265 | 184 |
2022 | 2,713 | 32,439 | 8,646 | 8,405 | 1,656 | 3,763 | 3,461 | 3,004 | 1,673 | 1,591 | 240 |
유행 전a) | 46,306 | 264,927 | 77,016 | 42,574 | 35,452 | 31,361 | 18,391 | 16,453 | 15,285 | 27,606 | 789 |
유행 후b) | 7,009 | 86,449 | 24,755 | 18,090 | 4,647 | 12,660 | 7,114 | 9,345 | 4,575 | 4,586 | 677 |
증감(%) | △84.9 | △67.4 | △67.9 | △57.5 | △86.9 | △59.6 | △61.3 | △43.2 | △70.1 | △83.4 | △14.2 |
단위: 명. a)코로나19 유행 전(2017–2019년), b)코로나19 유행 후(2020–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