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ㆍ관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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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2; 15(37): 2580-2589

Published online September 15, 2022

https://doi.org/10.56786/PHWR.2022.15.37.2580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충남 소재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역학조사 사례

정승희, 강기석, 임지애, 권호장*

충청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

*Corresponding author: 권호장, Tel: +82-41-635-4370, E-mail: hojangkwon@gmail.com

Received: August 18, 2022; Revised: August 19, 2022; Accepted: August 22, 2022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2021년 12월 1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기존 변이보다 높은 전파력으로 빠르게 우세종화 되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은 2배 이상 높아지고 인플루엔자보다 중증도가 높아 고연령층이 밀집한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에서 크게 문제가 되었다. 본 보고서는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을 소개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확진자의 일반적 특성, 유행곡선, 예방접종력을 분석하여 향후 감염 취약시설 코로나19 집단 발생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자 작성되었다. 2022년 2월 16일부터 3월 17일까지 충남 소재 일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체 299명 중 272명이었다. 분석결과 전체 확진자 272명 중 남성이 72명(종사자 17.6%, 입소자 30.5%), 여성이 200명(종사자 82.4%, 입소자 69.5%)이었다. 평균연령은 74.8세였으며 중앙값은 79.0세였다. 확진자 중 유증상자는 106명(종사자 68.2%, 입소자 25.8%), 무증상자는 165명(종사자 31.8%, 입소자 74.2%)이었다(역학조사서 확인 불가 1명 제외). 예방접종력은 1차 접종 2명(0.7%), 2차 접종 58명(21.4%), 3차 접종 184명(67.9%), 미접종자 27명(10.0%)이며, 2, 3차 접종 완료자에서 접종완료일로부터 확진일까지의 기간은 평균 97.8일이었다. 확진자 중 기저질환이 있었던 사람은 종사자 85명 중 26명(30.6%), 입소자 186명 중 전원이었다. 전체 확진자 272명 중 사망자 18명을 분석한 결과 성별분포는 남성이 8.3% (남성 확진자 72명 중 6명), 여성이 6.0% (여성 확진자 200명 중 12명)였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12.4% (11명)로 사망위험이 가장 높았다. 또한, 2차 또는 3차 예방접종일로부터 확진까지 평균 소요일은 사망자가 119.5±81.6일이고 사망하지 않은 확진자는 97.8±56.4일로 예방접종 완료일과 확진일 사이의 차이가 날수록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 본 보고서는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발병에 대한 현장 역학조사 사례로 향후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발생 시 전파 차단과 발생 감소를 위한 대책 수립 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Keywords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요양병원, 역학조사

2021년 12월 1일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이후 2022년 1월 3주부터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3%로 증가하여 우세종이 되었다[1,2].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중증도와 사망률은 낮으나 전파력은 2배 이상 높고, 인플루엔자보다 중증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2,3].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는 고연령층이 많은 요양병원, 요양원이나 장애인 시설 등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에서 발생할 경우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4]. 특히 요양병원에 입소한 고연령층 입소자의 경우 연령뿐 아니라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5].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발생 시 조치사항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대응지침(지자체용)」에 수록되어 있지만 실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집단 사례를 통해 감염 취약시설의 감염관리 및 대응의 문제점과 집단 발생 시 대응 방향 및 세부 조치사항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보고서는 2022년 2월 16일부터 3월 17일까지 충남 소재 일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발생 사례로 현장 역학 조사내용 및 향후 조치, 감염관리의 제한점 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1. 조사내용

1) 기관 현황

해당 요양병원은 총 299명의 규모로 종사자 107명, 입소자 192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건물은 6층 건물로 1층 행정동(진료실 포함), 2층부터 6층에 각각 5개 병동(A, B, C, D, E병동), 65개 병실(A병동 13개소, B병동 14개소, C병동 13개소, D병동 12개소, E병동 13개소)로 구성되어 있었다.

확진자 발생현황은 전체 299명 중 272명으로 종사자 85명, 입소자 187명이었다. 입소자 187명에 대한 병동별 발생 현황은 D병동이 38명(100.0%)으로 가장 많았으며, C병동 53명(98.1%), B병동 49명(96.1%), A병동 47명(95.9%) 순으로 나타났다(표 1). 확진자 중 종사자 85명에 대한 직군별 발생 현황은 요양보호사가 26명(92.9%)으로 가장 많았고, 간호조무사 22명(91.7%), 간호사 19명(90.5%), 의사 3명(60.0%), 기타종사자 15명(55.6%) 순으로 나타났다(표 2).

표 1. 병동별 입소자 코로나19 발생 현황(n=187명)

병동발생 수/전체(명)발생률(%)사망자 수(명)
A 병동47/4995.97
B 병동49/5196.17
C 병동53/5498.13
D 병동38/38100.01
합계187/19297.418

표 2. 직군별 종사자 코로나19 발생 현황(n=85명)

직군발생 수/전체(명)발생률(%)
의사3/560.0
간호사19/2190.5
간호조무사22/2491.7
요양보호사26/2892.9
기타종사자a)15/2755.6
합계85/10581.0

a)기술직, 사무직, 용역업체 종사자.



2) 심층 역학조사

2021년 2월 16일 감염 취약시설 주기적 선제검사에서 간호조무사 2명이 확진되었다. 이후 보건소 감염병대응팀과 충청남도감염병관리지원단 역학조사관이 병원 내 접촉자 파악을 위해 확진자를 중심으로 증상발생일 2일 전부터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였다. 확진 환자인 간호조무사 2명은 각각 A병동과 B병동 담당 간호조무사로 근무공간은 각각 2층, 3층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서로 업무적인 교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담당업무는 병실 입소자 관리, 침상 교체, 처치 보조 등 입소자와 밀접한 접촉력이 있었으며, 야간 근무 시에는 담당 병실 이외 해당 병동 전체 입소자 돌봄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동일 시간대 근무자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이 있었으며 입소자 안전을 위한 회진 및 처치 시간 이외에는 주로 병동 데스크에서 인수인계 등의 노출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식사는 구내식당을 이용하였고, 가림막이 설치된 공간에서 식사 후 병동 데스크 내부 공간에서 휴게 및 티타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3) 접촉자 분류

심층 역학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동일 시간대 의료진, 요양보호사, 담당 병실 입소자를 접촉자로 분류하였고, 확진자 발생 병동(퇴원 환자 포함)을 대상으로 PCR (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를 실시하였다. 검사 대상자는 결과 확인 시까지 자택 대기 및 병실 이동을 제한하고 4종 보호구 착용(KF94 마스크, 일회용 장갑, 일회용 방수성 긴팔 가운, 안면 보호구)을 권고하였다.

4) 집단 발생

2월 16일 지표환자(간호조무사 2명) 발생 이후 근무 병동의 종사자, 입소자 대상 PCR 검사를 실시하였고, 총 27명(요양보호사 3명, A병동 입소자 8명, B병동 입소자 16명)이 추가 확진되었다. 입소자의 경우 여러 병실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어 2월 21일 행정동 및 입소자를 포함한 요양병원 전수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종사자 7명(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1명, 요양보호사 2명, 행정직 1명, 버스기사 1명), 입소자 16명(A병동 5명, B병동 2명, C병동 3명, D병동 6명)이 추가 확진되었다. 이후 매일 1회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3월 17일까지 종사자 85명, 입소자 187명 총 27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5) 사망자

지표환자가 발생한 일(2월 16일)로부터 격리해제 일(3월 23일)까지 확진 이후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체 사인(외인사 등)이 없는 사망자가 18명 발생하였다. 사망자 모두 입소자로 병동별로 A병동 7명, B병동 7명, C병동 3명, D병동 1명 발생하였다(표 1).

2. 확진자 및 사망자의 일반적 특성

전체 확진자 272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연령은 74.8세, 중앙값은 79.0세였고 연령대별로는 80대가 89명(32.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70대(16.9%), 90대(16.5%), 60대(14.0%), 50대(11.0%), 40대 미만(8.8%)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분포는 남성이 72명(26.5%), 여성이 200명(73.5%)이었다. 기초 역학조사 당시 확진자의 증상으로는 무증상 165명(60.9%), 유증상 106명(39.1%)으로 무증상자가 많았다. 예방접종력은 3차 접종완료자가 184명(67.9%)으로 가장 많았고, 2차 접종 58명(21.4%), 미접종 27명(10.0%), 1차 접종 2명(0.7%) 순이었다. 2차 또는 3차 예방접종 완료자의 접종완료일로부터 확진일까지의 평균 소요일은 97.8일이었다.

전체 확진자 272명 중 사망자 18명을 분석한 결과, 성별분포는 남성이 8.3% (남성 확진자 72명 중 6명), 여성이 6.0% (여성 확진자 200명 중 12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12.4% (11명)로 사망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90대 8.9% (4명), 70대 4.3% (2명), 60대 2.6%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증상별로는 무증상 7.3% (12명), 유증상 4.7% (5명)로 무증상자의 사망위험이 높았다. 예방접종에 따른 사망위험을 비교해 보면 2차 접종완료자는 15.5% (58명 중 9명), 미접종자 14.8% (27명 중 4명)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3차 접종완료자는 2.2% (184명 중 4명)로 사망위험이 낮았다. 그리고 사망자의 평균연령은 85.8±7.08세로 확진자의 평균연령인 74.8±15.69세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예방접종 부분에서 사망자는 2차 또는 3차 접종일로부터 확진까지 평균 소요일이 119.5±81.6일로 사망하지 않은 확진자의 2차 또는 3차 접종완료자의 확진 평균 소요일(97.8±56.4일)보다 늦게 나타나 예방접종 후 확진 소요 일수까지 차이가 날수록 사망위험이 더 높았다(표 3).

표 3. 종사자/입소자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의 일반적 특성(n=272명)

구분확진자

합계(%)종사자 수(%)입소자 수(%)사망자 수(%)a)
전체272 (100.0)85 (100.0)187 (100.0)18 (6.6)
성별
남성72 (26.5)15 (17.6)57 (30.5)6 (8.3)
여성200 (73.5)70 (82.4)130 (69.5)12 (6.0)
연령
40대 미만24 (8.8)22 (25.9)2 (1.1)-
50대30 (11.0)25 (29.4)5 (2.7)-
60대38 (14.0)27 (31.8)11 (5.9)1 (2.6)
70대46 (16.9)11 (12.9)35 (18.7)2 (4.3)
80대89 (32.7)-89 (47.6)11 (12.4)
90대45 (16.5)-45 (24.1)4 (8.9)
평균±표준편차 (세)74.8±15.69 (중앙값 79.0)85.8±7.08 (중앙값 86.5)
증상유무b)
있음106 (39.1)58 (68.2)48 (25.8)5 (4.7)
없음165 (60.9)27 (31.8)138 (74.2)12 (7.3)
예방접종력b)
미접종27 (10.0)-27 (14.5)4 (14.8)
1차접종2 (0.7)-2 (1.1)-
2차접종58 (21.4)1 (1.2)57 (30.6)9 (15.5)
3차접종184 (67.9)84 (98.8)100 (53.8)4 (2.2)
(2차 또는 3차) 접종완료자 확진 소요일 평균±표준편차 (일)97.8±56.4 (중앙값 88)119.5±81.6 (중앙값 90)
기저질환b)
212 (78.2)26 (30.6)186 (100.0)17 (8.0)
59 (21.8)59 (69.4)--

a)사망자 수/확진자×100. b)확진자(사망자) 조사서 확인 불가 1명 제외.



3. 유행곡선

유행곡선을 살펴보면 2월 16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주기적 검사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다. 2월 24일 37명의 확진자 발생으로 정점을 보인 후 감소하였으며, 3월 9일부터 3월 11일까지 8명, 3월 15일부터 3월 17일까지 4명의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였다. 3월 18일 이후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는 동 기간 동안 산발적으로 발생하여 총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그림 1).

Figure. 1.충남 소재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유행곡선(272명).

4. 조치사항

1) 동일집단격리(코호트 격리)

확진자 발생 병동의 종사자, 입소자 전체 PCR 검사 결과, 종사자와 입소자에서 추가 확진자가 계속적으로 발생하여 전파가 상당 기간 진행되었을 것으로 파악하고 동일한 공간에 있던 종사자, 입소자 모두 밀접접촉자로 분류, 2월 22일 요양병원 전체 동일집단격리(코호트 격리)를 시행하였다.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한 PCR 검사주기는 추가 확진자 발생이 없을 때까지 매일 1회 실시하였다.

2) 동선분리

확진자 및 비확진자 구역을 병실별로 구분하였고 감염관리를 위한 방역물품, 식사 등 물자의 이동 동선 구분을 위해 요양병원 내 오염 및 감염의 위험성을 평가하여 청결구역, 준청결구역, 오염구역을 설정하였다. 병실 출입 시 4종 보호구(KF94 마스크, 일회용 장갑, 일회용 방수성 긴팔 가운, 안면 보호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였으며, 착의 및 탈의 공간을 지정하여 해당 구역에서 안전하게 착·탈의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조치하였다. 각 병실마다 폐기물 위치를 지정하여 병실 입·퇴실 시 장갑 및 마스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유증상자 발생 시 일정 기간 건강상태 모니터링 및 격리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였다(그림 2).

Figure. 2.요양병원 평면도(4층).

3) 인력운영

종사자 확진자가 입소자 확진자를 돌보고, 종사자 접촉자가 입소자 접촉자를 돌볼 수 있도록 해당 기관의 방역관리자에게 협조 요청을 하였으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업무계획표 수정을 권고하였다. 의료기관 BCP (business continuity planning, 업무 연속성 계획)를 적용하여 종사자 중 무증상 확진자의 경우 예방접종 완료자에 한하여 3일 격리 후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또한, 자택과 직장에 한하여 출·퇴근 허용 및 4종 보호구 철저 착용 등 내부수칙을 마련하고 사전교육을 진행하였다. 공실 상태인 E병동을 활용하여 종사자 숙소, 유증상 종사자 격리장소로 활용하였다.

4) 네트워크 구축

해당 요양병원 담당자 및 관할 보건소 간 핫라인을 구축하여 초동조치를 위한 기관 현황, 배치도 등을 사전에 요청하여 접촉자 및 비접촉자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코호트 격리해제 시까지 환자 관리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5) 제한점

(1) 병실 내 밀집도

입소자 중 접촉자는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해 보호자의 자택에서 자가 격리하도록 안내하였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병원 내 자가격리가 진행되었고, 병실 내부는 4–6인의 입소자가 생활하고 있었으며, 입소자 간 거리는 1 m 내외로 거리 두기가 어려운 공간이었다. 해당 병실에서 입소자의 대부분이 마스크 미착용 상태였으며,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가림막(커튼 등)이 없는 환경으로 밀집도가 매우 높았다.

(2) 병실 간 이동

병동 내 확진자와 접촉자 구획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았고, 현장조사 당시 확진자 격리병실 문 개방상태로 병실 간 이동으로 인한 추가 전파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종사자의 확진자 병실 근무 거부 등으로 인한 집단 퇴사로 인력 부족에 의한 업무 공백과 동선 분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3) 환기

2월의 낮은 기온으로 인하여 병실 내부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으며, 기계 환기가 가동되고 있었으나, 외기 100%를 이용한 환기가 아니었으며 복도 끝 공간까지 병실로 개조하여 병동 내 자연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다.

본 요양병원 집단 발생 사례는 현장 위험도 평가 결과, 종사자와 입소자 간 밀접한 접촉력, 입소자의 마스크 착용 상태 불량으로 인한 장시간 노출, 환기의 어려움 등 노출 위험도가 매우 높았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특성상 전파력이 매우 높고 신속한 격리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전체 인원의 91.0%가 확진되었다.

하지만 확진자 발생 이후 의료기관 BCP를 적용하여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하였으며, 확진자 조기발견을 위한 매일 1회 PCR 검사를 실시하였고, 확진자 재택치료공간, 접촉자 자가격리공간을 분리하였다. 또한 시설 방역관리자와 보건소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동일집단격리(코호트 격리) 기간 동안 입소자 건강상태, 종사자 보호구 착용 상태 점검, 환자 관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이번 요양병원 집단 발생 역학조사 내용과 대응방향이 향후 감염 취약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전파 차단 및 발생 감소와 현장 상황에 맞는 체계적인 코로나19 대응(격리, 동선 분리, 종사자 교육 등)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We would like to thank the Chungcheongnam-do epidemiological investigation team and public health center officials for their efforts to conduct this epidemiological investigation and response.

Conceptualization: all authors. Data curation: SHJ. Writing–original draft: SHJ. Writing–review and editing: all auth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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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희, 강기석, 임지애, 권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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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ved: August 18, 2022; Revised: August 19, 2022; Accepted: August 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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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2021년 12월 1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기존 변이보다 높은 전파력으로 빠르게 우세종화 되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은 2배 이상 높아지고 인플루엔자보다 중증도가 높아 고연령층이 밀집한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에서 크게 문제가 되었다. 본 보고서는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을 소개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확진자의 일반적 특성, 유행곡선, 예방접종력을 분석하여 향후 감염 취약시설 코로나19 집단 발생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자 작성되었다. 2022년 2월 16일부터 3월 17일까지 충남 소재 일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체 299명 중 272명이었다. 분석결과 전체 확진자 272명 중 남성이 72명(종사자 17.6%, 입소자 30.5%), 여성이 200명(종사자 82.4%, 입소자 69.5%)이었다. 평균연령은 74.8세였으며 중앙값은 79.0세였다. 확진자 중 유증상자는 106명(종사자 68.2%, 입소자 25.8%), 무증상자는 165명(종사자 31.8%, 입소자 74.2%)이었다(역학조사서 확인 불가 1명 제외). 예방접종력은 1차 접종 2명(0.7%), 2차 접종 58명(21.4%), 3차 접종 184명(67.9%), 미접종자 27명(10.0%)이며, 2, 3차 접종 완료자에서 접종완료일로부터 확진일까지의 기간은 평균 97.8일이었다. 확진자 중 기저질환이 있었던 사람은 종사자 85명 중 26명(30.6%), 입소자 186명 중 전원이었다. 전체 확진자 272명 중 사망자 18명을 분석한 결과 성별분포는 남성이 8.3% (남성 확진자 72명 중 6명), 여성이 6.0% (여성 확진자 200명 중 12명)였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12.4% (11명)로 사망위험이 가장 높았다. 또한, 2차 또는 3차 예방접종일로부터 확진까지 평균 소요일은 사망자가 119.5±81.6일이고 사망하지 않은 확진자는 97.8±56.4일로 예방접종 완료일과 확진일 사이의 차이가 날수록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 본 보고서는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발병에 대한 현장 역학조사 사례로 향후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발생 시 전파 차단과 발생 감소를 위한 대책 수립 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Keywords: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요양병원, 역학조사

들어가는 말

2021년 12월 1일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이후 2022년 1월 3주부터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3%로 증가하여 우세종이 되었다[1,2].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중증도와 사망률은 낮으나 전파력은 2배 이상 높고, 인플루엔자보다 중증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2,3].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는 고연령층이 많은 요양병원, 요양원이나 장애인 시설 등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에서 발생할 경우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4]. 특히 요양병원에 입소한 고연령층 입소자의 경우 연령뿐 아니라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5].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발생 시 조치사항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대응지침(지자체용)」에 수록되어 있지만 실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집단 사례를 통해 감염 취약시설의 감염관리 및 대응의 문제점과 집단 발생 시 대응 방향 및 세부 조치사항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보고서는 2022년 2월 16일부터 3월 17일까지 충남 소재 일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발생 사례로 현장 역학 조사내용 및 향후 조치, 감염관리의 제한점 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몸 말

1. 조사내용

1) 기관 현황

해당 요양병원은 총 299명의 규모로 종사자 107명, 입소자 192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건물은 6층 건물로 1층 행정동(진료실 포함), 2층부터 6층에 각각 5개 병동(A, B, C, D, E병동), 65개 병실(A병동 13개소, B병동 14개소, C병동 13개소, D병동 12개소, E병동 13개소)로 구성되어 있었다.

확진자 발생현황은 전체 299명 중 272명으로 종사자 85명, 입소자 187명이었다. 입소자 187명에 대한 병동별 발생 현황은 D병동이 38명(100.0%)으로 가장 많았으며, C병동 53명(98.1%), B병동 49명(96.1%), A병동 47명(95.9%) 순으로 나타났다(표 1). 확진자 중 종사자 85명에 대한 직군별 발생 현황은 요양보호사가 26명(92.9%)으로 가장 많았고, 간호조무사 22명(91.7%), 간호사 19명(90.5%), 의사 3명(60.0%), 기타종사자 15명(55.6%) 순으로 나타났다(표 2).

표 1. 병동별 입소자 코로나19 발생 현황(n=187명).

병동발생 수/전체(명)발생률(%)사망자 수(명)
A 병동47/4995.97
B 병동49/5196.17
C 병동53/5498.13
D 병동38/38100.01
합계187/19297.418

표 2. 직군별 종사자 코로나19 발생 현황(n=85명).

직군발생 수/전체(명)발생률(%)
의사3/560.0
간호사19/2190.5
간호조무사22/2491.7
요양보호사26/2892.9
기타종사자a)15/2755.6
합계85/10581.0

a)기술직, 사무직, 용역업체 종사자..



2) 심층 역학조사

2021년 2월 16일 감염 취약시설 주기적 선제검사에서 간호조무사 2명이 확진되었다. 이후 보건소 감염병대응팀과 충청남도감염병관리지원단 역학조사관이 병원 내 접촉자 파악을 위해 확진자를 중심으로 증상발생일 2일 전부터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였다. 확진 환자인 간호조무사 2명은 각각 A병동과 B병동 담당 간호조무사로 근무공간은 각각 2층, 3층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서로 업무적인 교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담당업무는 병실 입소자 관리, 침상 교체, 처치 보조 등 입소자와 밀접한 접촉력이 있었으며, 야간 근무 시에는 담당 병실 이외 해당 병동 전체 입소자 돌봄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동일 시간대 근무자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이 있었으며 입소자 안전을 위한 회진 및 처치 시간 이외에는 주로 병동 데스크에서 인수인계 등의 노출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식사는 구내식당을 이용하였고, 가림막이 설치된 공간에서 식사 후 병동 데스크 내부 공간에서 휴게 및 티타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3) 접촉자 분류

심층 역학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동일 시간대 의료진, 요양보호사, 담당 병실 입소자를 접촉자로 분류하였고, 확진자 발생 병동(퇴원 환자 포함)을 대상으로 PCR (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를 실시하였다. 검사 대상자는 결과 확인 시까지 자택 대기 및 병실 이동을 제한하고 4종 보호구 착용(KF94 마스크, 일회용 장갑, 일회용 방수성 긴팔 가운, 안면 보호구)을 권고하였다.

4) 집단 발생

2월 16일 지표환자(간호조무사 2명) 발생 이후 근무 병동의 종사자, 입소자 대상 PCR 검사를 실시하였고, 총 27명(요양보호사 3명, A병동 입소자 8명, B병동 입소자 16명)이 추가 확진되었다. 입소자의 경우 여러 병실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어 2월 21일 행정동 및 입소자를 포함한 요양병원 전수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종사자 7명(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1명, 요양보호사 2명, 행정직 1명, 버스기사 1명), 입소자 16명(A병동 5명, B병동 2명, C병동 3명, D병동 6명)이 추가 확진되었다. 이후 매일 1회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3월 17일까지 종사자 85명, 입소자 187명 총 27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5) 사망자

지표환자가 발생한 일(2월 16일)로부터 격리해제 일(3월 23일)까지 확진 이후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체 사인(외인사 등)이 없는 사망자가 18명 발생하였다. 사망자 모두 입소자로 병동별로 A병동 7명, B병동 7명, C병동 3명, D병동 1명 발생하였다(표 1).

2. 확진자 및 사망자의 일반적 특성

전체 확진자 272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연령은 74.8세, 중앙값은 79.0세였고 연령대별로는 80대가 89명(32.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70대(16.9%), 90대(16.5%), 60대(14.0%), 50대(11.0%), 40대 미만(8.8%)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분포는 남성이 72명(26.5%), 여성이 200명(73.5%)이었다. 기초 역학조사 당시 확진자의 증상으로는 무증상 165명(60.9%), 유증상 106명(39.1%)으로 무증상자가 많았다. 예방접종력은 3차 접종완료자가 184명(67.9%)으로 가장 많았고, 2차 접종 58명(21.4%), 미접종 27명(10.0%), 1차 접종 2명(0.7%) 순이었다. 2차 또는 3차 예방접종 완료자의 접종완료일로부터 확진일까지의 평균 소요일은 97.8일이었다.

전체 확진자 272명 중 사망자 18명을 분석한 결과, 성별분포는 남성이 8.3% (남성 확진자 72명 중 6명), 여성이 6.0% (여성 확진자 200명 중 12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12.4% (11명)로 사망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90대 8.9% (4명), 70대 4.3% (2명), 60대 2.6%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증상별로는 무증상 7.3% (12명), 유증상 4.7% (5명)로 무증상자의 사망위험이 높았다. 예방접종에 따른 사망위험을 비교해 보면 2차 접종완료자는 15.5% (58명 중 9명), 미접종자 14.8% (27명 중 4명)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3차 접종완료자는 2.2% (184명 중 4명)로 사망위험이 낮았다. 그리고 사망자의 평균연령은 85.8±7.08세로 확진자의 평균연령인 74.8±15.69세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예방접종 부분에서 사망자는 2차 또는 3차 접종일로부터 확진까지 평균 소요일이 119.5±81.6일로 사망하지 않은 확진자의 2차 또는 3차 접종완료자의 확진 평균 소요일(97.8±56.4일)보다 늦게 나타나 예방접종 후 확진 소요 일수까지 차이가 날수록 사망위험이 더 높았다(표 3).

표 3. 종사자/입소자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의 일반적 특성(n=272명).

구분확진자

합계(%)종사자 수(%)입소자 수(%)사망자 수(%)a)
전체272 (100.0)85 (100.0)187 (100.0)18 (6.6)
성별
남성72 (26.5)15 (17.6)57 (30.5)6 (8.3)
여성200 (73.5)70 (82.4)130 (69.5)12 (6.0)
연령
40대 미만24 (8.8)22 (25.9)2 (1.1)-
50대30 (11.0)25 (29.4)5 (2.7)-
60대38 (14.0)27 (31.8)11 (5.9)1 (2.6)
70대46 (16.9)11 (12.9)35 (18.7)2 (4.3)
80대89 (32.7)-89 (47.6)11 (12.4)
90대45 (16.5)-45 (24.1)4 (8.9)
평균±표준편차 (세)74.8±15.69 (중앙값 79.0)85.8±7.08 (중앙값 86.5)
증상유무b)
있음106 (39.1)58 (68.2)48 (25.8)5 (4.7)
없음165 (60.9)27 (31.8)138 (74.2)12 (7.3)
예방접종력b)
미접종27 (10.0)-27 (14.5)4 (14.8)
1차접종2 (0.7)-2 (1.1)-
2차접종58 (21.4)1 (1.2)57 (30.6)9 (15.5)
3차접종184 (67.9)84 (98.8)100 (53.8)4 (2.2)
(2차 또는 3차) 접종완료자 확진 소요일 평균±표준편차 (일)97.8±56.4 (중앙값 88)119.5±81.6 (중앙값 90)
기저질환b)
212 (78.2)26 (30.6)186 (100.0)17 (8.0)
59 (21.8)59 (69.4)--

a)사망자 수/확진자×100. b)확진자(사망자) 조사서 확인 불가 1명 제외..



3. 유행곡선

유행곡선을 살펴보면 2월 16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주기적 검사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다. 2월 24일 37명의 확진자 발생으로 정점을 보인 후 감소하였으며, 3월 9일부터 3월 11일까지 8명, 3월 15일부터 3월 17일까지 4명의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였다. 3월 18일 이후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는 동 기간 동안 산발적으로 발생하여 총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그림 1).

Figure 1. 충남 소재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유행곡선(272명).

4. 조치사항

1) 동일집단격리(코호트 격리)

확진자 발생 병동의 종사자, 입소자 전체 PCR 검사 결과, 종사자와 입소자에서 추가 확진자가 계속적으로 발생하여 전파가 상당 기간 진행되었을 것으로 파악하고 동일한 공간에 있던 종사자, 입소자 모두 밀접접촉자로 분류, 2월 22일 요양병원 전체 동일집단격리(코호트 격리)를 시행하였다.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한 PCR 검사주기는 추가 확진자 발생이 없을 때까지 매일 1회 실시하였다.

2) 동선분리

확진자 및 비확진자 구역을 병실별로 구분하였고 감염관리를 위한 방역물품, 식사 등 물자의 이동 동선 구분을 위해 요양병원 내 오염 및 감염의 위험성을 평가하여 청결구역, 준청결구역, 오염구역을 설정하였다. 병실 출입 시 4종 보호구(KF94 마스크, 일회용 장갑, 일회용 방수성 긴팔 가운, 안면 보호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였으며, 착의 및 탈의 공간을 지정하여 해당 구역에서 안전하게 착·탈의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조치하였다. 각 병실마다 폐기물 위치를 지정하여 병실 입·퇴실 시 장갑 및 마스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유증상자 발생 시 일정 기간 건강상태 모니터링 및 격리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였다(그림 2).

Figure 2. 요양병원 평면도(4층).

3) 인력운영

종사자 확진자가 입소자 확진자를 돌보고, 종사자 접촉자가 입소자 접촉자를 돌볼 수 있도록 해당 기관의 방역관리자에게 협조 요청을 하였으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업무계획표 수정을 권고하였다. 의료기관 BCP (business continuity planning, 업무 연속성 계획)를 적용하여 종사자 중 무증상 확진자의 경우 예방접종 완료자에 한하여 3일 격리 후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또한, 자택과 직장에 한하여 출·퇴근 허용 및 4종 보호구 철저 착용 등 내부수칙을 마련하고 사전교육을 진행하였다. 공실 상태인 E병동을 활용하여 종사자 숙소, 유증상 종사자 격리장소로 활용하였다.

4) 네트워크 구축

해당 요양병원 담당자 및 관할 보건소 간 핫라인을 구축하여 초동조치를 위한 기관 현황, 배치도 등을 사전에 요청하여 접촉자 및 비접촉자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코호트 격리해제 시까지 환자 관리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5) 제한점

(1) 병실 내 밀집도

입소자 중 접촉자는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해 보호자의 자택에서 자가 격리하도록 안내하였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병원 내 자가격리가 진행되었고, 병실 내부는 4–6인의 입소자가 생활하고 있었으며, 입소자 간 거리는 1 m 내외로 거리 두기가 어려운 공간이었다. 해당 병실에서 입소자의 대부분이 마스크 미착용 상태였으며,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가림막(커튼 등)이 없는 환경으로 밀집도가 매우 높았다.

(2) 병실 간 이동

병동 내 확진자와 접촉자 구획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았고, 현장조사 당시 확진자 격리병실 문 개방상태로 병실 간 이동으로 인한 추가 전파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종사자의 확진자 병실 근무 거부 등으로 인한 집단 퇴사로 인력 부족에 의한 업무 공백과 동선 분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3) 환기

2월의 낮은 기온으로 인하여 병실 내부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으며, 기계 환기가 가동되고 있었으나, 외기 100%를 이용한 환기가 아니었으며 복도 끝 공간까지 병실로 개조하여 병동 내 자연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다.

맺는 말

본 요양병원 집단 발생 사례는 현장 위험도 평가 결과, 종사자와 입소자 간 밀접한 접촉력, 입소자의 마스크 착용 상태 불량으로 인한 장시간 노출, 환기의 어려움 등 노출 위험도가 매우 높았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특성상 전파력이 매우 높고 신속한 격리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전체 인원의 91.0%가 확진되었다.

하지만 확진자 발생 이후 의료기관 BCP를 적용하여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하였으며, 확진자 조기발견을 위한 매일 1회 PCR 검사를 실시하였고, 확진자 재택치료공간, 접촉자 자가격리공간을 분리하였다. 또한 시설 방역관리자와 보건소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동일집단격리(코호트 격리) 기간 동안 입소자 건강상태, 종사자 보호구 착용 상태 점검, 환자 관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이번 요양병원 집단 발생 역학조사 내용과 대응방향이 향후 감염 취약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전파 차단 및 발생 감소와 현장 상황에 맞는 체계적인 코로나19 대응(격리, 동선 분리, 종사자 교육 등)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We would like to thank the Chungcheongnam-do epidemiological investigation team and public health center officials for their efforts to conduct this epidemiological investigation and respons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all authors. Data curation: SHJ. Writing–original draft: SHJ. Writing–review and editing: all authors.

Fig 1.

Figure 1.충남 소재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유행곡선(272명).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2; 15: 2580-2589https://doi.org/10.56786/PHWR.2022.15.37.2580

Fig 2.

Figure 2.요양병원 평면도(4층).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2; 15: 2580-2589https://doi.org/10.56786/PHWR.2022.15.37.2580

표 1. 병동별 입소자 코로나19 발생 현황(n=187명).

병동발생 수/전체(명)발생률(%)사망자 수(명)
A 병동47/4995.97
B 병동49/5196.17
C 병동53/5498.13
D 병동38/38100.01
합계187/19297.418

표 2. 직군별 종사자 코로나19 발생 현황(n=85명).

직군발생 수/전체(명)발생률(%)
의사3/560.0
간호사19/2190.5
간호조무사22/2491.7
요양보호사26/2892.9
기타종사자a)15/2755.6
합계85/10581.0

a)기술직, 사무직, 용역업체 종사자..


표 3. 종사자/입소자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의 일반적 특성(n=272명).

구분확진자

합계(%)종사자 수(%)입소자 수(%)사망자 수(%)a)
전체272 (100.0)85 (100.0)187 (100.0)18 (6.6)
성별
남성72 (26.5)15 (17.6)57 (30.5)6 (8.3)
여성200 (73.5)70 (82.4)130 (69.5)12 (6.0)
연령
40대 미만24 (8.8)22 (25.9)2 (1.1)-
50대30 (11.0)25 (29.4)5 (2.7)-
60대38 (14.0)27 (31.8)11 (5.9)1 (2.6)
70대46 (16.9)11 (12.9)35 (18.7)2 (4.3)
80대89 (32.7)-89 (47.6)11 (12.4)
90대45 (16.5)-45 (24.1)4 (8.9)
평균±표준편차 (세)74.8±15.69 (중앙값 79.0)85.8±7.08 (중앙값 86.5)
증상유무b)
있음106 (39.1)58 (68.2)48 (25.8)5 (4.7)
없음165 (60.9)27 (31.8)138 (74.2)12 (7.3)
예방접종력b)
미접종27 (10.0)-27 (14.5)4 (14.8)
1차접종2 (0.7)-2 (1.1)-
2차접종58 (21.4)1 (1.2)57 (30.6)9 (15.5)
3차접종184 (67.9)84 (98.8)100 (53.8)4 (2.2)
(2차 또는 3차) 접종완료자 확진 소요일 평균±표준편차 (일)97.8±56.4 (중앙값 88)119.5±81.6 (중앙값 90)
기저질환b)
212 (78.2)26 (30.6)186 (100.0)17 (8.0)
59 (21.8)59 (69.4)--

a)사망자 수/확진자×100. b)확진자(사망자) 조사서 확인 불가 1명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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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WR
Mar 16, 2023 Vol.16 No.10
pp. 27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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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WR 주간 건강과 질병
PUBLIC HEALTH WEEKLY REPORT
질병관리청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eISSN 2586-0860
pISSN 2005-811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