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30): 1025-1037
Published online August 3, 2023
https://doi.org/10.56786/PHWR.2023.16.30.2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최지현, 황지혜, 이현수, 황경원*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Corresponding author: 황경원, Tel: +82-43-719-7160, E-mail: kirk99@korea.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진드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매개체 감염병(vector-borne disease)이며, 사람-동물 간 전파가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본 연구는 2022년에 발생한 SFTS 환자 및 사망자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여,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변수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SFTS에 대한 예방 및 관리방안을 고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환자의 발생시기는 4월부터 11월까지였으며, 위험요인으로는 농작업, 임산물 채취, 등산ㆍ산책ㆍ캠핑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발열, 피로감, 소화기계 증상 등이었으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SFTS는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2013–2022년 국내 누적 18.7%)이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므로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최근 발생 양상을 고려할 때, 잘 알려진 위험군인 농업인뿐만 아니라 등산ㆍ산책ㆍ캠핑 등의 야외 활동이 빈번한 인구까지 포함한 예방ㆍ홍보 사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기후 변화와 SFTS 발생 간의 상관관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기저질환의 범위 및 발생기전 등에 관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Keyword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진드기, 진드기 매개 감염병, 벡터매개 질병
SFTS는 진드기 매개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므로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역학조사 결과 환자들이 SFTS의 기존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농작업 외의 야외 활동(임산물 채취, 등산ㆍ산책ㆍ캠핑 등)에도 다수 노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지속하는 한편 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향후 야외 활동 인구를 겨냥한 예방수칙 홍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증가하므로 야외 활동 후 14일 이내 발열, 소화기계 증상 등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검사를 받고 조기에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SFTS 바이러스에 의한 열성 출혈 질환으로 진드기 매개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1]. 참진드기(Ixodidae)는 전 세계에 분포하고 약 700종이 있으며 국내 SFTS의 주요 매개체는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이다[2].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흡혈하는 동안 진드기의 침샘을 통하여 숙주 동물이나 인체에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 또한 SFTS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되어 감염되는 사람 간 전파사례와 감염된 동물을 통한 전파사례도 보고되고 있다[1,4].
SFTS는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되었으며 현재 일본, 대만, 베트남 등에서도 감염사례들이 보고되었다[1]. 국내에서 2013년 첫 환자보고 이후 2022년까지 1,697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317명이 사망하여 누적 치명률은 18.7%이다. 노출 후 잠복기는 5–14일이며 고열, 혈소판감소증 외에 소화기계 증상, 출혈 경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5,6], 중증의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이 동반할 수 있으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5]. 이에 국내에서는 2013년 9월 23일 제4군 법정 감염병으로 관리하였으며, 2020년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감시 및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본 원고에서는 2022년 SFTS 신고자료 및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SFTS 환자 및 사망자의 발생 양상, 역학적 특성, 임상적 특성을 파악하여 향후 SFTS 예방 및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본 조사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법정 감염병 감시체계를 통하여 2022년 1월 1일에서 12월 31일까지 신고되어 통계에 반영된 SFTS 환자(확진 환자 190명, 의사 환자 3명) 총 193명의 신고자료를 월별, 지역별로 신고일 기준으로 기술하였다. 또한 해당 환자들의 역학조사서를 통하여 성별, 연령, 직업, 노출 위험요인, 증상, 기저질환을 기술하고 단변량 및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binomial logistic regression)을 이용하여 임상증상 및 기저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요인을 분석하였다.
분석은 EXCEL 2016 (Microsoft office professional plus 2016; Microsoft), QGIS 3.22.9, R version 4.1.2 program을 사용하였고, p-value는 0.05 미만을 유의한 값으로 하였다.
202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93명의 SFTS 환자가 신고되었으며, 40명의 환자가 사망하여 2022년 SFTS 치명률은 20.7%였다. 환자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하였고, 10월에 가장 많은 환자(45명, 23.3%)와 사망자(12명, 30.0%)가 발생하였다(그림 1).
지역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전국 0.38명이며, 지역 중 경상북도 영덕군(11.3명), 강원도 양양군(10.8명), 강원도 인제군(9.3명), 전라북도 순창군(7.5명), 경상북도 영양군(6.1명) 순이었다(그림 2).
환자의 일반적 특성 중 성별은 남자 104명(53.9%), 여자 89명(46.1%)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그중 사망자는 남자 27명(67.5%), 여자 13명(32.5%)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환자의 연령은 20–39세 5명(2.6%), 40–59세 38명(19.7%), 60–69세 53명(27.5%), 70세 이상이 97명(50.3%)이었으며 사망자 또한 40–59세 4명(10.0%), 60–69세 12명(30.0%), 70세 이상 24명(60.0%)으로 환자와 사망자 모두 70세 이상이 가장 많았다. 직업은 농업종사자 61명(31.6%), 무직 61명(31.6%), 주부 22명(11.4%), 사무직 12명(6.2%), 그 외 직업 37명(19.2%) 순이었다.
한편 노출 위험요인으로 크게 농업 활동 및 텃밭 작업을 포함하는 농작업과 그 외 행위, 불명으로 분류하였으며(농작업과 그 외 행위는 중복 선택이 가능하였다), 농작업을 한 환자는 96명(49.7%), 그 외 행위를 한 환자는 87명(45.1%)이었다. 그 외 행위에는 임산물 채취(18명), 등산∙산책∙캠핑(16명), 제초작업(12명), 성묘 및 벌초(11명) 등으로 확인되었다(표 1).
구분 | 전체(n=193) | 생존(n=153) | 사망(n=40) |
---|---|---|---|
성별 | |||
남자 | 104 (53.9) | 77 (50.3) | 27 (67.5) |
여자 | 89 (46.1) | 76 (49.7) | 13 (32.5) |
연령(세) | |||
20–39 | 5 (2.6) | 5 (3.3) | 0 (0.0) |
40–59 | 38 (19.7) | 34 (22.2) | 4 (10.0) |
60–69 | 53 (27.5) | 41 (26.8) | 12 (30.0) |
≥70 | 97 (50.3) | 73 (47.7) | 24 (60.0) |
직업 | |||
농업종사자 | 61 (31.6) | 47 (30.7) | 14 (35.0) |
무직 | 61 (31.6) | 47 (30.7) | 14 (35.0) |
주부 | 22 (11.4) | 16 (10.5) | 6 (15.0) |
사무직 | 12 (6.2) | 11 (7.2) | 1 (2.5) |
그 외 | 37 (19.2) | 32 (20.9) | 5 (12.5) |
위험 요인a) | |||
농작업b) | 96 (49.7) | 77 (50.3) | 19 (47.5) |
그 외 행위 | 87 (45.1) | 69 (45.1) | 18 (45.0) |
불명 | 19 (9.8) | 15 (9.8) | 4 (10.0) |
단위: 명(%). a)농작업과 그 외 행위는 중복 선택 가능. b)농작업은 농업 활동과 텃밭작업을 포함함.
임상증상은 중복 선택이 가능하였고, 환자에게 발생한 임상증상 중 전신 증상에서 발열이 나타난 환자는 169명(87.6%), 피로감은 122명(63.2%)이었다. 소화기계 증상 중 설사를 호소한 환자는 64명(33.2%), 복통 42명(21.8%)이었다. 신경계 증상 중 의식 저하가 나타난 환자는 46명(23.8%), 말 어눌함 27명(14.0%)이었고, 출혈 증상 중 혈뇨가 나타난 환자는 7명(3.6%), 잇몸출혈 7명(3.6%)이었다.
사망자의 경우 전신 증상 중 발열이 나타난 환자는 35명(87.5%), 피로감 26명(65.0%)이었으며, 소화기계 증상 중 설사 16명(40.0%), 복통 10명(25.0%)이었다. 호흡기계 증상은 기침 4명(10.0%)만 있었으며, 신경계 증상 중 의식 저하 11명(27.5%), 말 어눌함 7명(17.5%)이었다. 출혈 증상 중 혈뇨 5명(12.5%)이었으며, 혈변, 잇몸출혈 각각 3명(7.5%)이었다. 임상증상에 따른 사망 위험을 확인하기 위하여 단변량 분석을 시행한 결과 혈뇨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adjusted odds ratio [aOR], 10.8; 95% confidence interval [CI], 2.01–57.9) (표 2).
증상a) | 환자(n=193) | 생존자(n=153) | 사망자(n=40) | p-value | Odds ratio | 95% confidence interval |
---|---|---|---|---|---|---|
전신 증상 | ||||||
발열 | 169 (87.6) | 134 (87.6) | 35 (87.5) | 0.99 | 0.99 | 0.35–2.85 |
피로감 | 122 (63.2) | 96 (62.7) | 26 (65.0) | 0.79 | 1.10 | 0.53–2.28 |
근육통 | 76 (39.4) | 61 (39.9) | 15 (37.5) | 0.79 | 0.91 | 0.44–1.85 |
두통 | 57 (29.5) | 47 (30.7) | 10 (25.0) | 0.48 | 0.75 | 0.34–1.66 |
관절통 | 22 (11.4) | 19 (12.4) | 3 (7.5) | 0.39 | 0.57 | 0.16–2.04 |
림프절병증 | 4 (2.1) | 3 (2.0) | 1 (2.5) | 0.83 | 1.28 | 0.13–12.7 |
소화기계 증상 | ||||||
설사 | 64 (33.2) | 48 (31.4) | 16 (40.0) | 0.30 | 1.46 | 0.71–2.99 |
복통 | 42 (21.8) | 32 (20.9) | 10 (25.0) | 0.58 | 1.26 | 0.56–2.85 |
오심 | 30 (15.5) | 23 (15.0) | 7 (17.5) | 0.70 | 1.20 | 0.47–3.03 |
구토 | 27 (14.0) | 24 (15.7) | 3 (7.5) | 0.28 | 0.44 | 0.12–1.53 |
황달 | 9 (4.7) | 9 (5.9) | 0 (0.0) | 0.99 | - | 0.00–Inf |
호흡기계 증상 | ||||||
기침 | 14 (7.3) | 10 (6.5) | 4 (10.0) | 0.46 | 1.59 | 0.47–5.36 |
가래 | 2 (1.0) | 2 (1.3) | 0 (0.0) | 0.99 | - | 0.00–Inf |
신경계 증상 | ||||||
의식저하 | 46 (23.8) | 35 (22.9) | 11 (27.5) | 0.54 | 1.28 | 0.58–2.82 |
말 어눌함 | 27 (14.0) | 20 (13.1) | 7 (17.5) | 0.47 | 1.41 | 0.55–3.62 |
경련 | 14 (7.3) | 11 (7.2) | 3 (7.5) | 0.95 | 1.68 | 0.28–3.95 |
출혈 경향 | ||||||
혈뇨 | 7 (3.6) | 2 (1.3) | 5 (12.5) | 0.006 | 10.8 | 2.01–57.9 |
잇몸출혈 | 7 (3.6) | 4 (2.6) | 3 (7.5) | 0.16 | 3.02 | 0.65–14.1 |
혈변 | 6 (3.1) | 3 (2.0) | 3 (7.5) | 0.09 | 4.05 | 0.79–20.9 |
단위: 명(%). a)중복 응답 가능. Inf=infinite.
환자 중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107명(55.4%)이었으며, 그중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환자 83명(43.0%), 당뇨병 45명(23.3%), 암 9명(4.7%), 간질환 5명(2.6%)이었다. 사망자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30명(75.0%)이었으며, 심뇌혈관질환 21명(52.5%), 당뇨병 17명(42.5%), 암 4명(10.0%), 간질환 2명(5.0%)이었다. 기저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을 확인하기 위하여 단변량 분석을 시행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aOR, 2.96; 95% CI, 1.35–6.48). 또한 기저질환들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기저질환 중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간질환의 변수들을 대상으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당뇨병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aOR, 2.75; 95% CI, 1.19–6.37) (표 3).
기저질환a) | 환자(n=193) | 생존자(n=153) | 사망자(n=40) | p-value | Odds ratio | 95% confidence interval |
---|---|---|---|---|---|---|
보유 | 107 (55.4) | 77 (50.3) | 30 (75.0) | 0.007 | 2.96 | 1.35–6.48 |
심뇌혈관질환 | 83 (43.0) | 62 (40.5) | 21 (52.5) | 0.58 | 1.25 | 0.57–2.75 |
당뇨병 | 45 (23.3) | 28 (18.3) | 17 (42.5) | 0.018 | 2.75 | 1.19–6.37 |
암 | 9 (4.7) | 5 (3.3) | 4 (10.0) | 0.43 | 2.20 | 0.31–15.7 |
간질환 | 5 (2.6) | 3 (2.0) | 2 (5.0) | 0.58 | 1.77 | 0.24–13.2 |
단위: 명(%). a)중복 응답 가능.
본 원고에서는 2022년 SFTS 신고자료 및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환자 및 사망자의 역학적∙임상적 특성을 확인하였다. 2022년 월별 발생 현황을 확인한 결과 첫 환자 발생이 4월이었다. 2013–2015년에는 첫 환자 발생 시기가 5월이지만, 2016년 이후로는 2017년을 제외하고 4월에 발생하였으며 2023년은 4월 5일에 환자가 발생하였다[7]. 기후요인과 SFTS 월별 발생률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기존 연구가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감염병 추이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8].
연령별 치명률을 보면 40세 이하의 사망자는 없었으며 40–59세 10.5%, 60–69세 22.6%, 70세 이상은 24.7%였다. 특히 60세 이상이 사망자의 90.0%를 차지하였으므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하였다[5].
직업의 경우 무직을 제외하고 농업종사자(31.6%)가 가장 많으며 노출 위험요인으로 농작업(49.7%)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아 농업종사자가 고위험군이라는 기존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며 고령의 농업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시사한다[9]. 다만 직업 중 상당수가 무직으로 나타나는데 연령별 무직 비율을 보면 40–59세 21.1%, 60–69세 26.4%, 70세 이상은 40.2%이다. 이는 고령에 따른 무직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역학조사서 입력 과정에서 편의상 작성한 것인지에 대해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직업군 분류 및 분석 강화를 위한 역학조사서 개편 등 고민이 필요하다.
추가로 농작업 외에도 등산∙산책∙캠핑이 중요한 노출 위험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확진자의 노출 요인 중 등산∙산책∙캠핑을 한 사례는 2021년에는 17건, 2022년에는 16건으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해당 야외 활동 인구를 겨냥하여 진드기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임상증상 중 혈뇨 증상이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으나 사례가 적으므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한편, 다수의 환자가 발열, 피로감, 소화기계 증상, 신경계 증상이 있었으므로 의료기관에서는 해당 임상증상을 호소하며 야외 활동력이 있을 시 SFTS를 의심하고 진료할 필요가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군이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사망 위험이 2.96배(95% CI, 1.35–6.48) 높았으며 이는 기존의 연구와 일치하였다[10]. 이 중 당뇨병이 있는 환자군은 2.75배(95% CI, 1.19–6.37) 높았으며,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과 SFTS 동시 감염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킨다는 기존의 연구와 일치하였다[11,12]. 향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기저질환의 범위 및 발생기전 등에 관해서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끝으로 SFTS는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가 국외에서 보고되었고[1,4] 전파 위험성이 있으므로 원헬스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SFTS 사람-동물 간 감시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하여 추진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SFTS는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지만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므로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SFTS가 발생하는 4월부터 11월까지 고령의 농업종사자를 비롯하여 야외 활동이 많은 개인의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므로 적절한 작업복 착용 및 진드기 기피제 사용을 권고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목욕이나 샤워를 하고 몸에 참진드기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야외 활동 후 14일 이내 발열,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날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검사를 받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Acknowledgments: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JC, JH, HL, KH. Data curation: JC, JH. Formal analysis: JC, JH, HL, KH. Investigation: JC, JH. Methodology: JC, KH. Project administration: HL, KH. Resources: JC, JH. Supervision: HL, KH. Visualization: JC. Writing – original draft: JC. Writing – review & editing: HL, KH.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30): 1025-1037
Published online August 3, 2023 https://doi.org/10.56786/PHWR.2023.16.30.2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최지현, 황지혜, 이현수, 황경원*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진드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매개체 감염병(vector-borne disease)이며, 사람-동물 간 전파가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본 연구는 2022년에 발생한 SFTS 환자 및 사망자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여,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변수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SFTS에 대한 예방 및 관리방안을 고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환자의 발생시기는 4월부터 11월까지였으며, 위험요인으로는 농작업, 임산물 채취, 등산ㆍ산책ㆍ캠핑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발열, 피로감, 소화기계 증상 등이었으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SFTS는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2013–2022년 국내 누적 18.7%)이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므로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최근 발생 양상을 고려할 때, 잘 알려진 위험군인 농업인뿐만 아니라 등산ㆍ산책ㆍ캠핑 등의 야외 활동이 빈번한 인구까지 포함한 예방ㆍ홍보 사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기후 변화와 SFTS 발생 간의 상관관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기저질환의 범위 및 발생기전 등에 관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Keyword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진드기, 진드기 매개 감염병, 벡터매개 질병
SFTS는 진드기 매개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므로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역학조사 결과 환자들이 SFTS의 기존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농작업 외의 야외 활동(임산물 채취, 등산ㆍ산책ㆍ캠핑 등)에도 다수 노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지속하는 한편 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향후 야외 활동 인구를 겨냥한 예방수칙 홍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증가하므로 야외 활동 후 14일 이내 발열, 소화기계 증상 등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검사를 받고 조기에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SFTS 바이러스에 의한 열성 출혈 질환으로 진드기 매개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1]. 참진드기(Ixodidae)는 전 세계에 분포하고 약 700종이 있으며 국내 SFTS의 주요 매개체는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이다[2].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흡혈하는 동안 진드기의 침샘을 통하여 숙주 동물이나 인체에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 또한 SFTS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되어 감염되는 사람 간 전파사례와 감염된 동물을 통한 전파사례도 보고되고 있다[1,4].
SFTS는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되었으며 현재 일본, 대만, 베트남 등에서도 감염사례들이 보고되었다[1]. 국내에서 2013년 첫 환자보고 이후 2022년까지 1,697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317명이 사망하여 누적 치명률은 18.7%이다. 노출 후 잠복기는 5–14일이며 고열, 혈소판감소증 외에 소화기계 증상, 출혈 경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5,6], 중증의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이 동반할 수 있으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5]. 이에 국내에서는 2013년 9월 23일 제4군 법정 감염병으로 관리하였으며, 2020년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감시 및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본 원고에서는 2022년 SFTS 신고자료 및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SFTS 환자 및 사망자의 발생 양상, 역학적 특성, 임상적 특성을 파악하여 향후 SFTS 예방 및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본 조사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법정 감염병 감시체계를 통하여 2022년 1월 1일에서 12월 31일까지 신고되어 통계에 반영된 SFTS 환자(확진 환자 190명, 의사 환자 3명) 총 193명의 신고자료를 월별, 지역별로 신고일 기준으로 기술하였다. 또한 해당 환자들의 역학조사서를 통하여 성별, 연령, 직업, 노출 위험요인, 증상, 기저질환을 기술하고 단변량 및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binomial logistic regression)을 이용하여 임상증상 및 기저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요인을 분석하였다.
분석은 EXCEL 2016 (Microsoft office professional plus 2016; Microsoft), QGIS 3.22.9, R version 4.1.2 program을 사용하였고, p-value는 0.05 미만을 유의한 값으로 하였다.
202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93명의 SFTS 환자가 신고되었으며, 40명의 환자가 사망하여 2022년 SFTS 치명률은 20.7%였다. 환자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하였고, 10월에 가장 많은 환자(45명, 23.3%)와 사망자(12명, 30.0%)가 발생하였다(그림 1).
지역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전국 0.38명이며, 지역 중 경상북도 영덕군(11.3명), 강원도 양양군(10.8명), 강원도 인제군(9.3명), 전라북도 순창군(7.5명), 경상북도 영양군(6.1명) 순이었다(그림 2).
환자의 일반적 특성 중 성별은 남자 104명(53.9%), 여자 89명(46.1%)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그중 사망자는 남자 27명(67.5%), 여자 13명(32.5%)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환자의 연령은 20–39세 5명(2.6%), 40–59세 38명(19.7%), 60–69세 53명(27.5%), 70세 이상이 97명(50.3%)이었으며 사망자 또한 40–59세 4명(10.0%), 60–69세 12명(30.0%), 70세 이상 24명(60.0%)으로 환자와 사망자 모두 70세 이상이 가장 많았다. 직업은 농업종사자 61명(31.6%), 무직 61명(31.6%), 주부 22명(11.4%), 사무직 12명(6.2%), 그 외 직업 37명(19.2%) 순이었다.
한편 노출 위험요인으로 크게 농업 활동 및 텃밭 작업을 포함하는 농작업과 그 외 행위, 불명으로 분류하였으며(농작업과 그 외 행위는 중복 선택이 가능하였다), 농작업을 한 환자는 96명(49.7%), 그 외 행위를 한 환자는 87명(45.1%)이었다. 그 외 행위에는 임산물 채취(18명), 등산∙산책∙캠핑(16명), 제초작업(12명), 성묘 및 벌초(11명) 등으로 확인되었다(표 1).
구분 | 전체(n=193) | 생존(n=153) | 사망(n=40) |
---|---|---|---|
성별 | |||
남자 | 104 (53.9) | 77 (50.3) | 27 (67.5) |
여자 | 89 (46.1) | 76 (49.7) | 13 (32.5) |
연령(세) | |||
20–39 | 5 (2.6) | 5 (3.3) | 0 (0.0) |
40–59 | 38 (19.7) | 34 (22.2) | 4 (10.0) |
60–69 | 53 (27.5) | 41 (26.8) | 12 (30.0) |
≥70 | 97 (50.3) | 73 (47.7) | 24 (60.0) |
직업 | |||
농업종사자 | 61 (31.6) | 47 (30.7) | 14 (35.0) |
무직 | 61 (31.6) | 47 (30.7) | 14 (35.0) |
주부 | 22 (11.4) | 16 (10.5) | 6 (15.0) |
사무직 | 12 (6.2) | 11 (7.2) | 1 (2.5) |
그 외 | 37 (19.2) | 32 (20.9) | 5 (12.5) |
위험 요인a) | |||
농작업b) | 96 (49.7) | 77 (50.3) | 19 (47.5) |
그 외 행위 | 87 (45.1) | 69 (45.1) | 18 (45.0) |
불명 | 19 (9.8) | 15 (9.8) | 4 (10.0) |
단위: 명(%). a)농작업과 그 외 행위는 중복 선택 가능. b)농작업은 농업 활동과 텃밭작업을 포함함..
임상증상은 중복 선택이 가능하였고, 환자에게 발생한 임상증상 중 전신 증상에서 발열이 나타난 환자는 169명(87.6%), 피로감은 122명(63.2%)이었다. 소화기계 증상 중 설사를 호소한 환자는 64명(33.2%), 복통 42명(21.8%)이었다. 신경계 증상 중 의식 저하가 나타난 환자는 46명(23.8%), 말 어눌함 27명(14.0%)이었고, 출혈 증상 중 혈뇨가 나타난 환자는 7명(3.6%), 잇몸출혈 7명(3.6%)이었다.
사망자의 경우 전신 증상 중 발열이 나타난 환자는 35명(87.5%), 피로감 26명(65.0%)이었으며, 소화기계 증상 중 설사 16명(40.0%), 복통 10명(25.0%)이었다. 호흡기계 증상은 기침 4명(10.0%)만 있었으며, 신경계 증상 중 의식 저하 11명(27.5%), 말 어눌함 7명(17.5%)이었다. 출혈 증상 중 혈뇨 5명(12.5%)이었으며, 혈변, 잇몸출혈 각각 3명(7.5%)이었다. 임상증상에 따른 사망 위험을 확인하기 위하여 단변량 분석을 시행한 결과 혈뇨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adjusted odds ratio [aOR], 10.8; 95% confidence interval [CI], 2.01–57.9) (표 2).
증상a) | 환자(n=193) | 생존자(n=153) | 사망자(n=40) | p-value | Odds ratio | 95% confidence interval |
---|---|---|---|---|---|---|
전신 증상 | ||||||
발열 | 169 (87.6) | 134 (87.6) | 35 (87.5) | 0.99 | 0.99 | 0.35–2.85 |
피로감 | 122 (63.2) | 96 (62.7) | 26 (65.0) | 0.79 | 1.10 | 0.53–2.28 |
근육통 | 76 (39.4) | 61 (39.9) | 15 (37.5) | 0.79 | 0.91 | 0.44–1.85 |
두통 | 57 (29.5) | 47 (30.7) | 10 (25.0) | 0.48 | 0.75 | 0.34–1.66 |
관절통 | 22 (11.4) | 19 (12.4) | 3 (7.5) | 0.39 | 0.57 | 0.16–2.04 |
림프절병증 | 4 (2.1) | 3 (2.0) | 1 (2.5) | 0.83 | 1.28 | 0.13–12.7 |
소화기계 증상 | ||||||
설사 | 64 (33.2) | 48 (31.4) | 16 (40.0) | 0.30 | 1.46 | 0.71–2.99 |
복통 | 42 (21.8) | 32 (20.9) | 10 (25.0) | 0.58 | 1.26 | 0.56–2.85 |
오심 | 30 (15.5) | 23 (15.0) | 7 (17.5) | 0.70 | 1.20 | 0.47–3.03 |
구토 | 27 (14.0) | 24 (15.7) | 3 (7.5) | 0.28 | 0.44 | 0.12–1.53 |
황달 | 9 (4.7) | 9 (5.9) | 0 (0.0) | 0.99 | - | 0.00–Inf |
호흡기계 증상 | ||||||
기침 | 14 (7.3) | 10 (6.5) | 4 (10.0) | 0.46 | 1.59 | 0.47–5.36 |
가래 | 2 (1.0) | 2 (1.3) | 0 (0.0) | 0.99 | - | 0.00–Inf |
신경계 증상 | ||||||
의식저하 | 46 (23.8) | 35 (22.9) | 11 (27.5) | 0.54 | 1.28 | 0.58–2.82 |
말 어눌함 | 27 (14.0) | 20 (13.1) | 7 (17.5) | 0.47 | 1.41 | 0.55–3.62 |
경련 | 14 (7.3) | 11 (7.2) | 3 (7.5) | 0.95 | 1.68 | 0.28–3.95 |
출혈 경향 | ||||||
혈뇨 | 7 (3.6) | 2 (1.3) | 5 (12.5) | 0.006 | 10.8 | 2.01–57.9 |
잇몸출혈 | 7 (3.6) | 4 (2.6) | 3 (7.5) | 0.16 | 3.02 | 0.65–14.1 |
혈변 | 6 (3.1) | 3 (2.0) | 3 (7.5) | 0.09 | 4.05 | 0.79–20.9 |
단위: 명(%). a)중복 응답 가능. Inf=infinite..
환자 중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107명(55.4%)이었으며, 그중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환자 83명(43.0%), 당뇨병 45명(23.3%), 암 9명(4.7%), 간질환 5명(2.6%)이었다. 사망자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30명(75.0%)이었으며, 심뇌혈관질환 21명(52.5%), 당뇨병 17명(42.5%), 암 4명(10.0%), 간질환 2명(5.0%)이었다. 기저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을 확인하기 위하여 단변량 분석을 시행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aOR, 2.96; 95% CI, 1.35–6.48). 또한 기저질환들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기저질환 중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간질환의 변수들을 대상으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당뇨병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aOR, 2.75; 95% CI, 1.19–6.37) (표 3).
기저질환a) | 환자(n=193) | 생존자(n=153) | 사망자(n=40) | p-value | Odds ratio | 95% confidence interval |
---|---|---|---|---|---|---|
보유 | 107 (55.4) | 77 (50.3) | 30 (75.0) | 0.007 | 2.96 | 1.35–6.48 |
심뇌혈관질환 | 83 (43.0) | 62 (40.5) | 21 (52.5) | 0.58 | 1.25 | 0.57–2.75 |
당뇨병 | 45 (23.3) | 28 (18.3) | 17 (42.5) | 0.018 | 2.75 | 1.19–6.37 |
암 | 9 (4.7) | 5 (3.3) | 4 (10.0) | 0.43 | 2.20 | 0.31–15.7 |
간질환 | 5 (2.6) | 3 (2.0) | 2 (5.0) | 0.58 | 1.77 | 0.24–13.2 |
단위: 명(%). a)중복 응답 가능..
본 원고에서는 2022년 SFTS 신고자료 및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환자 및 사망자의 역학적∙임상적 특성을 확인하였다. 2022년 월별 발생 현황을 확인한 결과 첫 환자 발생이 4월이었다. 2013–2015년에는 첫 환자 발생 시기가 5월이지만, 2016년 이후로는 2017년을 제외하고 4월에 발생하였으며 2023년은 4월 5일에 환자가 발생하였다[7]. 기후요인과 SFTS 월별 발생률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기존 연구가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감염병 추이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8].
연령별 치명률을 보면 40세 이하의 사망자는 없었으며 40–59세 10.5%, 60–69세 22.6%, 70세 이상은 24.7%였다. 특히 60세 이상이 사망자의 90.0%를 차지하였으므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하였다[5].
직업의 경우 무직을 제외하고 농업종사자(31.6%)가 가장 많으며 노출 위험요인으로 농작업(49.7%)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아 농업종사자가 고위험군이라는 기존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며 고령의 농업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시사한다[9]. 다만 직업 중 상당수가 무직으로 나타나는데 연령별 무직 비율을 보면 40–59세 21.1%, 60–69세 26.4%, 70세 이상은 40.2%이다. 이는 고령에 따른 무직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역학조사서 입력 과정에서 편의상 작성한 것인지에 대해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직업군 분류 및 분석 강화를 위한 역학조사서 개편 등 고민이 필요하다.
추가로 농작업 외에도 등산∙산책∙캠핑이 중요한 노출 위험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확진자의 노출 요인 중 등산∙산책∙캠핑을 한 사례는 2021년에는 17건, 2022년에는 16건으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해당 야외 활동 인구를 겨냥하여 진드기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임상증상 중 혈뇨 증상이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으나 사례가 적으므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한편, 다수의 환자가 발열, 피로감, 소화기계 증상, 신경계 증상이 있었으므로 의료기관에서는 해당 임상증상을 호소하며 야외 활동력이 있을 시 SFTS를 의심하고 진료할 필요가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군이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사망 위험이 2.96배(95% CI, 1.35–6.48) 높았으며 이는 기존의 연구와 일치하였다[10]. 이 중 당뇨병이 있는 환자군은 2.75배(95% CI, 1.19–6.37) 높았으며,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과 SFTS 동시 감염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킨다는 기존의 연구와 일치하였다[11,12]. 향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기저질환의 범위 및 발생기전 등에 관해서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끝으로 SFTS는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가 국외에서 보고되었고[1,4] 전파 위험성이 있으므로 원헬스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SFTS 사람-동물 간 감시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하여 추진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SFTS는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지만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므로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SFTS가 발생하는 4월부터 11월까지 고령의 농업종사자를 비롯하여 야외 활동이 많은 개인의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므로 적절한 작업복 착용 및 진드기 기피제 사용을 권고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목욕이나 샤워를 하고 몸에 참진드기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야외 활동 후 14일 이내 발열,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날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검사를 받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Acknowledgments: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JC, JH, HL, KH. Data curation: JC, JH. Formal analysis: JC, JH, HL, KH. Investigation: JC, JH. Methodology: JC, KH. Project administration: HL, KH. Resources: JC, JH. Supervision: HL, KH. Visualization: JC. Writing – original draft: JC. Writing – review & editing: HL, KH.
구분 | 전체(n=193) | 생존(n=153) | 사망(n=40) |
---|---|---|---|
성별 | |||
남자 | 104 (53.9) | 77 (50.3) | 27 (67.5) |
여자 | 89 (46.1) | 76 (49.7) | 13 (32.5) |
연령(세) | |||
20–39 | 5 (2.6) | 5 (3.3) | 0 (0.0) |
40–59 | 38 (19.7) | 34 (22.2) | 4 (10.0) |
60–69 | 53 (27.5) | 41 (26.8) | 12 (30.0) |
≥70 | 97 (50.3) | 73 (47.7) | 24 (60.0) |
직업 | |||
농업종사자 | 61 (31.6) | 47 (30.7) | 14 (35.0) |
무직 | 61 (31.6) | 47 (30.7) | 14 (35.0) |
주부 | 22 (11.4) | 16 (10.5) | 6 (15.0) |
사무직 | 12 (6.2) | 11 (7.2) | 1 (2.5) |
그 외 | 37 (19.2) | 32 (20.9) | 5 (12.5) |
위험 요인a) | |||
농작업b) | 96 (49.7) | 77 (50.3) | 19 (47.5) |
그 외 행위 | 87 (45.1) | 69 (45.1) | 18 (45.0) |
불명 | 19 (9.8) | 15 (9.8) | 4 (10.0) |
단위: 명(%). a)농작업과 그 외 행위는 중복 선택 가능. b)농작업은 농업 활동과 텃밭작업을 포함함..
증상a) | 환자(n=193) | 생존자(n=153) | 사망자(n=40) | p-value | Odds ratio | 95% confidence interval |
---|---|---|---|---|---|---|
전신 증상 | ||||||
발열 | 169 (87.6) | 134 (87.6) | 35 (87.5) | 0.99 | 0.99 | 0.35–2.85 |
피로감 | 122 (63.2) | 96 (62.7) | 26 (65.0) | 0.79 | 1.10 | 0.53–2.28 |
근육통 | 76 (39.4) | 61 (39.9) | 15 (37.5) | 0.79 | 0.91 | 0.44–1.85 |
두통 | 57 (29.5) | 47 (30.7) | 10 (25.0) | 0.48 | 0.75 | 0.34–1.66 |
관절통 | 22 (11.4) | 19 (12.4) | 3 (7.5) | 0.39 | 0.57 | 0.16–2.04 |
림프절병증 | 4 (2.1) | 3 (2.0) | 1 (2.5) | 0.83 | 1.28 | 0.13–12.7 |
소화기계 증상 | ||||||
설사 | 64 (33.2) | 48 (31.4) | 16 (40.0) | 0.30 | 1.46 | 0.71–2.99 |
복통 | 42 (21.8) | 32 (20.9) | 10 (25.0) | 0.58 | 1.26 | 0.56–2.85 |
오심 | 30 (15.5) | 23 (15.0) | 7 (17.5) | 0.70 | 1.20 | 0.47–3.03 |
구토 | 27 (14.0) | 24 (15.7) | 3 (7.5) | 0.28 | 0.44 | 0.12–1.53 |
황달 | 9 (4.7) | 9 (5.9) | 0 (0.0) | 0.99 | - | 0.00–Inf |
호흡기계 증상 | ||||||
기침 | 14 (7.3) | 10 (6.5) | 4 (10.0) | 0.46 | 1.59 | 0.47–5.36 |
가래 | 2 (1.0) | 2 (1.3) | 0 (0.0) | 0.99 | - | 0.00–Inf |
신경계 증상 | ||||||
의식저하 | 46 (23.8) | 35 (22.9) | 11 (27.5) | 0.54 | 1.28 | 0.58–2.82 |
말 어눌함 | 27 (14.0) | 20 (13.1) | 7 (17.5) | 0.47 | 1.41 | 0.55–3.62 |
경련 | 14 (7.3) | 11 (7.2) | 3 (7.5) | 0.95 | 1.68 | 0.28–3.95 |
출혈 경향 | ||||||
혈뇨 | 7 (3.6) | 2 (1.3) | 5 (12.5) | 0.006 | 10.8 | 2.01–57.9 |
잇몸출혈 | 7 (3.6) | 4 (2.6) | 3 (7.5) | 0.16 | 3.02 | 0.65–14.1 |
혈변 | 6 (3.1) | 3 (2.0) | 3 (7.5) | 0.09 | 4.05 | 0.79–20.9 |
단위: 명(%). a)중복 응답 가능. Inf=infinite..
기저질환a) | 환자(n=193) | 생존자(n=153) | 사망자(n=40) | p-value | Odds ratio | 95% confidence interval |
---|---|---|---|---|---|---|
보유 | 107 (55.4) | 77 (50.3) | 30 (75.0) | 0.007 | 2.96 | 1.35–6.48 |
심뇌혈관질환 | 83 (43.0) | 62 (40.5) | 21 (52.5) | 0.58 | 1.25 | 0.57–2.75 |
당뇨병 | 45 (23.3) | 28 (18.3) | 17 (42.5) | 0.018 | 2.75 | 1.19–6.37 |
암 | 9 (4.7) | 5 (3.3) | 4 (10.0) | 0.43 | 2.20 | 0.31–15.7 |
간질환 | 5 (2.6) | 3 (2.0) | 2 (5.0) | 0.58 | 1.77 | 0.24–13.2 |
단위: 명(%). a)중복 응답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