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32): 1119-1130
Published online August 17, 2023
https://doi.org/10.56786/PHWR.2023.16.32.1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노병언, 김현우, 주정원, 이희일*
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분석국 매개체분석과
이희일, Tel: +82-43-719-8560, E-mail: isak@korea.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2013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첫 환자가 보고되었다. 또한 참진드기는 바이러스, 세균, 리케치아 및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를 전파하는 감염병 매개체이다.SFTS 매개 참진드기의 발생감시를 위해 2022년 4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 전국 16개 감시지점에서 채집 및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발생밀도는 트랩당 평균 채집개체수로 환산하여 연중 비교분석 하였다. 4개 서식환경(무덤, 초지, 잡목림, 산길)을 구분하여 참진드기를 채집하였고, 그 결과 총 3속 5종, 61,259개체의 참진드기가 채집되었다. 채집환경별로는 초지에서 가장 많은 20,991개체(34.3%)가 채집되었으며, 잡목림 20,558개체(33.6%), 무덤 11,048개체(18.0%), 산길 8,662개체(14.1%) 순이었다. 유충을 제외한 채집된 종별 비율은 작은소피참진드기가 23,859개체(94.8%)로 우점종이었다. 2022년도 참진드기 발생지수(Trap Index, 전체 참진드기 개체수/채집기수)는 39.9로 전년(44.0) 대비 9.3% 감소, 5년 평균(54.7) 대비 27.0% 감소하였다. 2022년은 참진드기의 발생이 감소하는 경향성을 확인하였지만, 야외활동을 통한 노출의 위험은 상존하므로 SFTS 등 병원체 매개 참진드기의 감시를 통한 위험정보 제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Keyword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참진드기, 감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감염된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개 가능한 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로 국내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2021년도 참진드기 지수(Trap Index, 전체 참진드기 개체수/채집기수)는 39.9로 전년(44.0) 대비 9.3% 감소, 5년 평균(54.7) 대비 27.0% 감소하였는데, 5월 강수량이 최근 5년 강수량에 비해 6%로 현저히 낮았던 것이 진드기 생존에 필수적인 습도에 영향을 미쳐 나타난 결과로 보여진다.
진드기의 밀도가 증가하는 봄철 이후 SFTS 환자수는 꾸준히 증가하며, 가을철 환자의 증가는 유충의 밀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2009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으며[1], 2013년도에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첫 환자가 보고되었다[2,3]. 이후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 등에서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4,5].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696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치사율을 18.7%에 달한다[6]. 대부분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지만 드물게 환자나 감염된 동물의 혈액 및 체액 접촉 등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살인진드기’라고 불리기도 한 작은소피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가 SFTS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으며 개피참진드기(Haemaphysalis flava), 일본참진드기(Ixodes nipponensis), 뭉뚝참진드기(Amblyomma testudinarium)가 SFTS 바이러스 매개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7], 이 종들 모두 국내 주요 서식종에 해당된다.
참진드기는 다른 위생곤충에 비해 생활사가 복잡하고 성장단계마다 흡혈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생태학적 자료 수집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에서는 매개체 전파질환의 효율적인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구축하여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참진드기의 발생밀도 및 분포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2022년 거점센터에서 수행한 참진드기 밀도 현황을 분석하여 참진드기 매개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국 16개 권역별 기후변화 대응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통해 수행하였다. 감시지점은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강원도 2개 지역(삼척시, 인제군), 경기도 2개 지역(광주시, 포천시), 충청북도 1개 지역(충주시), 충청남도 2개 지역(당진시, 보령군), 전라북도 1개 지역(고창군), 전라남도 2개 지역(곡성군, 보성군), 경상북도 2개 지역(상주시, 안동시), 경상남도 1개 지역(진주시), 제주도 1개 지역(제주시)으로 총 16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지역별 조사 지점은 사람들의 활동과 진드기와의 접촉을 고려하여 초지, 잡목림, 산길, 무덤 환경을 선정하여 수행하였다.
2022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3번째 주에 채집을 수행하였으며,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참진드기 채집기 총 12개(환경당 3개씩)를 설치하여 다음날 오전(14시 설치/10시 수거)에 채집된 참진드기를 수거하였다.
채집한 참진드기는 Yamaguti 등[8]이 제시한 검색표에 따라 해부현미경을 이용해 채집지점별, 종별, 성별, 성장단계별로 동정하였다. 참진드기 발생은 트랩당 평균 채집개체수(트랩지수[Trap Index], 전체 참진드기 개체수/채집기수)로 환산하여 지수화하였다. 조사기간의 기후정보는 기상청 기상자료 개방포털[9] 정보를 이용하여 종관기상관측기의 다중지점통계를 활용하였다. 분포도는 각 종의 참진드기 지수를 바탕으로 ArcGIS 9.0 (Environmental Research System Institute)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interpolation 분석 방법 중 Inverse Distance Weighted, Spatial Analyst Tool을 이용하여 작성하였다.
2022년 참진드기 조사 결과 총 61,259개체, 3속 5종이 채집되었다(표 1). 지역별로 평균 3,829개체의 진드기가 채집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광주에서 가장 높은 밀도를 보였으며 충주지역에서 가장 적은 개체가 채집되었다. 높은 밀도를 보이는 시기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약충이 많이 발생하는 5, 6월과 유충이 많이 발생하는 8, 9월에 높은 밀도를 보였다. 채집된 참진드기(유충 제외) 중 SFTS 주요 매개체인 작은소피참진드기가 23,859개체(94.8%)로 가장 우점종으로 확인되었다. 환경별로 비교해보면 초지 환경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20,991개체, 34.3%)가 채집되었고 잡목림(20,558개체, 33.6%), 무덤(11,048개체, 18.0%), 산길(8,662개체, 14.1%)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단계별로 보았을 때 성충은 4월부터 출현하여 7월에 가장 높은 밀도를 보였으며, 약충은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여 참진드기 채집밀도의 약 80%를 차지하였고, 봄철부터 초여름까지 높은 발생을 보였다(그림 1). 유충의 경우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7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8, 9월에 높은 채집개체수를 나타내 동 기간 채집밀도의 90% 이상이 유충이었다. 작은소피참진드기와 개피참진드기는 채집량의 차이는 있으나 모든 지점에서 채집되었고, 일본참진드기의 경우 인제, 광주, 보성, 제주에서만 채집되지 않았으며 채집된 지역의 경우 가장 많이 채집된 개체가 10개체를 넘지 않았다(그림 2). 뭉뚝참진드기의 경우는 비교적 기온이 따뜻한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이며 주로 남쪽지역에서만 채집이 되었다. 사슴피참진드기는 강원도 북쪽지역에서만 채집되었는데 지역적특징과 산간지역이라는 특색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환경 | 종명 | 유충 | 합계 | ||||
---|---|---|---|---|---|---|---|
뭉뚝참진드기 | 개피참진드기 | 사슴피참진드기 | 작은소피참진드기 | 일본참진드기 | |||
무덤 | 18 | 283 | 0 | 4,234 | 5 | 6,508 | 11,048 |
산길 | 12 | 320 | 3 | 4,478 | 5 | 3,844 | 8,662 |
잡목림 | 23 | 212 | 2 | 5,337 | 20 | 14,964 | 20,558 |
초지 | 13 | 312 | 0 | 9,777 | 70 | 10,819 | 20,991 |
합계 | 66 | 1,127 | 5 | 23,826 | 100 | 36,135 | 61,259 |
2022년 참진드기 발생(61,259개체)은 작년(67,540개체)에 비해 9.3% 감소하였고, 평년(최근 5년)에 비해 27.0% 감소하였다(그림 3). 성충, 약충, 유충의 발생은 각각 6–8월, 5–6월, 8–9월에 가장 높다는[10,11] 이전 연구들과 같은 양상이 확인되었으나 특히 5, 6월과 9월에는 개체수가 평년에 비해 두드러지게 감소하였다. 진드기 생존에 습도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낮은 습도에서는 활동하지 않는다[12]. 2022년 5월의 월평균강수량은 5.2 mm로 2021년 평균강수량(142.4 mm), 최근 5년평균 강수량(86.1 mm)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하여 진드기 생존에 중요한 습도가 낮았던 것이 5, 6월 개체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된다. 그로 인해 여름철 성충의 산란에도 영향을 미쳐 9월 유충의 발생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SFTS 환자와 참진드기 밀도의 월별 변화를 비교해보면 밀도가 증가한 다음달의 환자가 높은 경향을 보였는데 이러한 현상은 밀도의 증가가 사람과의 접촉빈도의 증가로 이어진 것이 원인이라고 판단된다. 10월에 가장 많은 SFTS 환자가 발생하였는데, 이러한 상황은 유충 밀도의 급격한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진드기 성충은 여름철에 3,000–8,000개의 알을 산란하게 되는데 SFTS 바이러스의 경우 경란형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3], 알에서 부화한 많은 개체수의 유충들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으며, 밀도가 증가함에 따라 진드기에 물릴 기회는 증가하게 된다. 이때 가을철 성묘 및 야외활동의 증가와 겹치며 환자가 증가하는 것이라 보인다(그림 4). SFTS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10월의 경우 농작물의 추수시기와 추석기간에 성묘를 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시기와 비슷하여 야외에서 진드기에게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10월에 참진드기 개체수가 급감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11월의 환자 발생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과 연관성이 높다고 보여지므로, 이에 대한 상세한 SFTS 환자 역학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
SFTS의 매개종으로 알려진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 4개 종은 이번 조사에서 모두 확인되었다. 그중 주요 매개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가장 높은 발생밀도를 나타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에 따른 거리두기가 폐지되어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진드기와의 접촉확률이 높아져 SFTS 감염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 야외활동 및 농작업활동을 최소화하고 활동 시에는 긴소매 옷, 긴바지를 착용하며 진드기에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진드기 접촉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야외활동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Acknowledgments: We appreciate the 16 Climate Change Vector Surveillance Center for help with tick collection, identification and information production.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This study was supported by funding from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KDCA; no. 6332-304) of the Republic of Korea.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BEN. Data curation: BEN. Formal analysis: BEN. Supervision: BEN, HWK, JWJ, HIL. Writing–original draft: BEN, HWK. Writing–review & editing: BEN, HWK, JWJ, HIL.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32): 1119-1130
Published online August 17, 2023 https://doi.org/10.56786/PHWR.2023.16.32.1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노병언, 김현우, 주정원, 이희일*
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분석국 매개체분석과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2013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첫 환자가 보고되었다. 또한 참진드기는 바이러스, 세균, 리케치아 및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를 전파하는 감염병 매개체이다.SFTS 매개 참진드기의 발생감시를 위해 2022년 4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 전국 16개 감시지점에서 채집 및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발생밀도는 트랩당 평균 채집개체수로 환산하여 연중 비교분석 하였다. 4개 서식환경(무덤, 초지, 잡목림, 산길)을 구분하여 참진드기를 채집하였고, 그 결과 총 3속 5종, 61,259개체의 참진드기가 채집되었다. 채집환경별로는 초지에서 가장 많은 20,991개체(34.3%)가 채집되었으며, 잡목림 20,558개체(33.6%), 무덤 11,048개체(18.0%), 산길 8,662개체(14.1%) 순이었다. 유충을 제외한 채집된 종별 비율은 작은소피참진드기가 23,859개체(94.8%)로 우점종이었다. 2022년도 참진드기 발생지수(Trap Index, 전체 참진드기 개체수/채집기수)는 39.9로 전년(44.0) 대비 9.3% 감소, 5년 평균(54.7) 대비 27.0% 감소하였다. 2022년은 참진드기의 발생이 감소하는 경향성을 확인하였지만, 야외활동을 통한 노출의 위험은 상존하므로 SFTS 등 병원체 매개 참진드기의 감시를 통한 위험정보 제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Keyword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참진드기, 감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감염된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개 가능한 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로 국내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2021년도 참진드기 지수(Trap Index, 전체 참진드기 개체수/채집기수)는 39.9로 전년(44.0) 대비 9.3% 감소, 5년 평균(54.7) 대비 27.0% 감소하였는데, 5월 강수량이 최근 5년 강수량에 비해 6%로 현저히 낮았던 것이 진드기 생존에 필수적인 습도에 영향을 미쳐 나타난 결과로 보여진다.
진드기의 밀도가 증가하는 봄철 이후 SFTS 환자수는 꾸준히 증가하며, 가을철 환자의 증가는 유충의 밀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2009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으며[1], 2013년도에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첫 환자가 보고되었다[2,3]. 이후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 등에서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4,5].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696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치사율을 18.7%에 달한다[6]. 대부분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지만 드물게 환자나 감염된 동물의 혈액 및 체액 접촉 등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살인진드기’라고 불리기도 한 작은소피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가 SFTS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으며 개피참진드기(Haemaphysalis flava), 일본참진드기(Ixodes nipponensis), 뭉뚝참진드기(Amblyomma testudinarium)가 SFTS 바이러스 매개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7], 이 종들 모두 국내 주요 서식종에 해당된다.
참진드기는 다른 위생곤충에 비해 생활사가 복잡하고 성장단계마다 흡혈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생태학적 자료 수집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에서는 매개체 전파질환의 효율적인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구축하여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참진드기의 발생밀도 및 분포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2022년 거점센터에서 수행한 참진드기 밀도 현황을 분석하여 참진드기 매개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국 16개 권역별 기후변화 대응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통해 수행하였다. 감시지점은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강원도 2개 지역(삼척시, 인제군), 경기도 2개 지역(광주시, 포천시), 충청북도 1개 지역(충주시), 충청남도 2개 지역(당진시, 보령군), 전라북도 1개 지역(고창군), 전라남도 2개 지역(곡성군, 보성군), 경상북도 2개 지역(상주시, 안동시), 경상남도 1개 지역(진주시), 제주도 1개 지역(제주시)으로 총 16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지역별 조사 지점은 사람들의 활동과 진드기와의 접촉을 고려하여 초지, 잡목림, 산길, 무덤 환경을 선정하여 수행하였다.
2022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3번째 주에 채집을 수행하였으며,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참진드기 채집기 총 12개(환경당 3개씩)를 설치하여 다음날 오전(14시 설치/10시 수거)에 채집된 참진드기를 수거하였다.
채집한 참진드기는 Yamaguti 등[8]이 제시한 검색표에 따라 해부현미경을 이용해 채집지점별, 종별, 성별, 성장단계별로 동정하였다. 참진드기 발생은 트랩당 평균 채집개체수(트랩지수[Trap Index], 전체 참진드기 개체수/채집기수)로 환산하여 지수화하였다. 조사기간의 기후정보는 기상청 기상자료 개방포털[9] 정보를 이용하여 종관기상관측기의 다중지점통계를 활용하였다. 분포도는 각 종의 참진드기 지수를 바탕으로 ArcGIS 9.0 (Environmental Research System Institute)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interpolation 분석 방법 중 Inverse Distance Weighted, Spatial Analyst Tool을 이용하여 작성하였다.
2022년 참진드기 조사 결과 총 61,259개체, 3속 5종이 채집되었다(표 1). 지역별로 평균 3,829개체의 진드기가 채집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광주에서 가장 높은 밀도를 보였으며 충주지역에서 가장 적은 개체가 채집되었다. 높은 밀도를 보이는 시기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약충이 많이 발생하는 5, 6월과 유충이 많이 발생하는 8, 9월에 높은 밀도를 보였다. 채집된 참진드기(유충 제외) 중 SFTS 주요 매개체인 작은소피참진드기가 23,859개체(94.8%)로 가장 우점종으로 확인되었다. 환경별로 비교해보면 초지 환경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20,991개체, 34.3%)가 채집되었고 잡목림(20,558개체, 33.6%), 무덤(11,048개체, 18.0%), 산길(8,662개체, 14.1%)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단계별로 보았을 때 성충은 4월부터 출현하여 7월에 가장 높은 밀도를 보였으며, 약충은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여 참진드기 채집밀도의 약 80%를 차지하였고, 봄철부터 초여름까지 높은 발생을 보였다(그림 1). 유충의 경우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7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8, 9월에 높은 채집개체수를 나타내 동 기간 채집밀도의 90% 이상이 유충이었다. 작은소피참진드기와 개피참진드기는 채집량의 차이는 있으나 모든 지점에서 채집되었고, 일본참진드기의 경우 인제, 광주, 보성, 제주에서만 채집되지 않았으며 채집된 지역의 경우 가장 많이 채집된 개체가 10개체를 넘지 않았다(그림 2). 뭉뚝참진드기의 경우는 비교적 기온이 따뜻한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이며 주로 남쪽지역에서만 채집이 되었다. 사슴피참진드기는 강원도 북쪽지역에서만 채집되었는데 지역적특징과 산간지역이라는 특색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환경 | 종명 | 유충 | 합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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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뚝참진드기 | 개피참진드기 | 사슴피참진드기 | 작은소피참진드기 | 일본참진드기 | |||
무덤 | 18 | 283 | 0 | 4,234 | 5 | 6,508 | 11,048 |
산길 | 12 | 320 | 3 | 4,478 | 5 | 3,844 | 8,662 |
잡목림 | 23 | 212 | 2 | 5,337 | 20 | 14,964 | 20,558 |
초지 | 13 | 312 | 0 | 9,777 | 70 | 10,819 | 20,991 |
합계 | 66 | 1,127 | 5 | 23,826 | 100 | 36,135 | 61,259 |
2022년 참진드기 발생(61,259개체)은 작년(67,540개체)에 비해 9.3% 감소하였고, 평년(최근 5년)에 비해 27.0% 감소하였다(그림 3). 성충, 약충, 유충의 발생은 각각 6–8월, 5–6월, 8–9월에 가장 높다는[10,11] 이전 연구들과 같은 양상이 확인되었으나 특히 5, 6월과 9월에는 개체수가 평년에 비해 두드러지게 감소하였다. 진드기 생존에 습도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낮은 습도에서는 활동하지 않는다[12]. 2022년 5월의 월평균강수량은 5.2 mm로 2021년 평균강수량(142.4 mm), 최근 5년평균 강수량(86.1 mm)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하여 진드기 생존에 중요한 습도가 낮았던 것이 5, 6월 개체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된다. 그로 인해 여름철 성충의 산란에도 영향을 미쳐 9월 유충의 발생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SFTS 환자와 참진드기 밀도의 월별 변화를 비교해보면 밀도가 증가한 다음달의 환자가 높은 경향을 보였는데 이러한 현상은 밀도의 증가가 사람과의 접촉빈도의 증가로 이어진 것이 원인이라고 판단된다. 10월에 가장 많은 SFTS 환자가 발생하였는데, 이러한 상황은 유충 밀도의 급격한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진드기 성충은 여름철에 3,000–8,000개의 알을 산란하게 되는데 SFTS 바이러스의 경우 경란형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3], 알에서 부화한 많은 개체수의 유충들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으며, 밀도가 증가함에 따라 진드기에 물릴 기회는 증가하게 된다. 이때 가을철 성묘 및 야외활동의 증가와 겹치며 환자가 증가하는 것이라 보인다(그림 4). SFTS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10월의 경우 농작물의 추수시기와 추석기간에 성묘를 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시기와 비슷하여 야외에서 진드기에게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10월에 참진드기 개체수가 급감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11월의 환자 발생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과 연관성이 높다고 보여지므로, 이에 대한 상세한 SFTS 환자 역학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
SFTS의 매개종으로 알려진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 4개 종은 이번 조사에서 모두 확인되었다. 그중 주요 매개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가장 높은 발생밀도를 나타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에 따른 거리두기가 폐지되어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진드기와의 접촉확률이 높아져 SFTS 감염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 야외활동 및 농작업활동을 최소화하고 활동 시에는 긴소매 옷, 긴바지를 착용하며 진드기에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진드기 접촉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야외활동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Acknowledgments: We appreciate the 16 Climate Change Vector Surveillance Center for help with tick collection, identification and information production.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This study was supported by funding from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KDCA; no. 6332-304) of the Republic of Korea.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BEN. Data curation: BEN. Formal analysis: BEN. Supervision: BEN, HWK, JWJ, HIL. Writing–original draft: BEN, HWK. Writing–review & editing: BEN, HWK, JWJ, HIL.
환경 | 종명 | 유충 | 합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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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뚝참진드기 | 개피참진드기 | 사슴피참진드기 | 작은소피참진드기 | 일본참진드기 | |||
무덤 | 18 | 283 | 0 | 4,234 | 5 | 6,508 | 11,048 |
산길 | 12 | 320 | 3 | 4,478 | 5 | 3,844 | 8,662 |
잡목림 | 23 | 212 | 2 | 5,337 | 20 | 14,964 | 20,558 |
초지 | 13 | 312 | 0 | 9,777 | 70 | 10,819 | 20,991 |
합계 | 66 | 1,127 | 5 | 23,826 | 100 | 36,135 | 61,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