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32): 1131-1140
Published online August 17, 2023
https://doi.org/10.56786/PHWR.2023.16.32.2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이명노, 주정원, 백선옥, 이영주, 이희일*
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분석국 매개체분석과
이희일, Tel: +82-43-719-8560, E-mail: isak@korea.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에서는 매년 국내 기생충질환 감소를 위해 장내기생충 감염 유행지역 중심으로 감염현황 조사 및 치료지원사업(Active Case Detection)을 수행하고 있다. 조사 방법은 참여 유행지역 주민 대상으로 대변검체를 수거하여 현미경으로 충란을 확인하는 검사법을 사용하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업지역 내 읍ㆍ면ㆍ동 단위의 필수 지역을 포함하여 검사를 수행하였다.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5.3%였으며, 기생충 종류별 감염률은 간흡충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장흡충 1.7%, 편충 0.2% 순이었다. 2022년 참여 사업지역 중에서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광양시가 12.9%로 가장 높았으며, 간흡충 감염률은 안동시가 9.7%로 가장 높았다. 장내기생충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간흡충 유행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검사와 교육, 치료 등의 사업이 전개되어야 한다.
Keywords 장내기생충, 간흡충, 감염률
국내 발생 토양매개성 기생충질환은 퇴치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민물고기 생식으로 감염되는 간흡충 등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은 유행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실시한 위험지역 주민 대상 장내기생충 사업 결과 간흡충 감염률은 11.0%에서 2022년에는 5.3%로 소폭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
유행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에서 장내기생충 감염 중 간흡충 감염률이 3.3%로 2021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또한 광양시 감염률이 12.9%로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감염률이 높은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유행지역의 간흡충 등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감염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치료를 병행한 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은 전파방식에 따라 토양매개성, 패류매개성, 절족동물매개성, 식용동물매개성 및 접촉감염성으로 나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장내기생충 대부분은 토양매개성 기생충과 식품 매개 기생충으로 볼 수 있으며, 국내 기생충 감염률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2012년 8차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에서 감염률은 2.6%로 전 국민의 80% 이상이 감염되었던 1차보다 감염률은 상당히 낮아졌다. 하지만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률은 1971년 제1차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에서 4.6%, 4차 조사에서는 2.8%로 낮아졌지만 2012년 8차 조사에서는 2.16%로 전체 감염률(2.6%)의 73%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4차 조사에 비해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1,2]. 퇴치 수준으로 감소한 토양매개성 기생충질환에 비해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은 민물고기 생식 습관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이에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에서는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 유행지역을 중심으로 장내기생충 감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2022년 장내기생충 감시를 통해 확인된 기생충별 감염률 및 지역별 감염률을 분석하여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장내기생충 감시사업은 충청북도(괴산군, 영동군, 옥천군), 충청남도(공주시, 금산군), 전라북도(남원시, 진안군, 순창군, 임실군), 전라남도(구례군, 순천시, 나주시, 광양시, 담양군, 곡성군, 보성군, 화순군, 강진군, 해남군, 함평군), 경상북도(포항시, 안동시, 상주시, 청송군, 영천시, 예천군), 경상남도(진주시, 밀양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의 총 36개 지역의 검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각 지역마다 최소 200명에서 최대 2,000명까지 검사를 수행하였다. 사업 진행은 질병관리청이 기획 및 관리, 치료 확인 검사를 수행하였으며, 보건소는 검체 수거 및 감염예방을 위한 교육, 양성자 치료지원,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기생충 감염 진단 업무를 수행하였다. 사업지역 내 수집된 28,918건에 대해 장내기생충 11종 검사를 수행하였다[3]. 물-에테르 침전법을 이용하여 충란을 분리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충란 유무를 확인하였다. 간흡충 충란은 1 g당 충란수를 측정하여 감염 정도를 파악하였다.
2022년 장내기생충 감시사업의 대상 지역 주민 28,918명에 대한 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장내기생충별 감염률은 전년대비 0.1% 증가하여 5.3%(1,529건)로 확인되었다. 기생충별 감염률은 간흡충 3.3%(951건)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장흡충 1.7%(506건), 편충 0.2%(44건), 참굴큰입흡충 0.1%(26건), 극구흡충 0.003%(1건) 순이었으며, 새롭게 장모세선충 1건이 확인되었다(표 1). 성별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남성(7.6%)이 여성(3.7%)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의 감염률이 6.7%로 동일하게 높았다. 그 다음으로 70대에서 4.8%, 80대에서 3.8%, 90대 이상에서 3.1%를 나타냈으며, 40대 이하는 3%대 이하를 나타냈다(그림 1). 20대 이하 양성자는 장흡충 감염 1명으로 구례군에 거주하는 남성이었는데 해당 지역은 장흡충 감염률이 높은 지역(구례 3.0%)으로 장흡충을 매개하는 은어 등의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섭취하여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전라남도가 6.5%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대비 1.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광양시가 시∙군별 중 가장 높은 양성률(12.9%)을 보였으며, 순천시(9.8%), 화순군(8.4%)은 작년보다 2배 이상 감염률이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높았던 경상북도는 6.2%로 작년(7.0%) 대비 양성률이 감소하였다(그림 2). 36개 사업지역의 시∙군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평균(5.3%)보다 높은 지역은 12개로 광양시가 12.9%로 가장 높았으며, 안동시(10.1%), 순천시(9.8%), 하동군(8.7%), 화순군(8.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양시는 2019년부터 감염률이 계속 증가하였으며, 순천시(2021년 양성률 2.4%)와 화순군(2021년 양성률 3.1%)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강 유역별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섬진강 유역에서 6.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이후로는 낙동강 5.9%, 영산강 3.0% 순으로 확인되었다. 금강 유역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2021년 영동군(10.0%)의 높은 감염률이 반영되어 가장 높았지만 2022년은 영동군 감염률이 3.4%로 낮아져 금강 유역 감염률이 강 유역별 중 가장 낮았다(그림 3). 도별 간흡충 감염률에 따른 감염강도(eggs per gram, EPG)는 대체로 감염률이 높을수록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그림 4). 특히 경북에서 EPG 5,001개 이상 확인된 양성자가 2명이고, EPG 1,001에서 5,000개까지가 16명이었다. 1.001개 이상의 양성자가 전체 28명이 확인되었으며 그중 18명(64.2%)이 경북에서 확인되어 다른 지역보다 감염 정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검사건수 | 장내기생충 건수 및 감염률(%) | ||||||
---|---|---|---|---|---|---|---|
전체 | 간흡충 | 장흡충 | 편충 | 참굴큰입흡충 | 극구흡충 | 장모세선충 | |
28,918 | 1,529 (5.3) | 951 (3.3) | 506 (1.7) | 44 (0.2) | 26 (0.1) | 1 (0.003) | 1 (0.003) |
장내기생충 조사사업은 2005년 8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작되어 2022년에는 36개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2022년까지 1회 이상 참여한 지역은 총 86개로 검사 건수는 537,497건이었다. 2005년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11.0%였으며 2022년에는 5.3%로 2배 이상 감소하였다. 그러나 2015년부터는 더 이상 감염률이 감소하지 않고 5%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3]. 특히 식품 매개 기생충인 간흡충은 전체 감염률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강 유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감염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감염 고위험군은 섬진강 및 낙동강 인근에 거주하는 50–60대로 50대 이상에서 생식 습관이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4]. 장내기생충 중 감염률이 가장 높은 간흡충은 전체 감염의 61.9%, 장흡충은 33.4%를 차지하여 장내기생충 감염률의 95%를 식품 매개 기생충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간흡충은 담도에 자리를 잡으면서 담도를 확장시키고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담도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5]. 36개 시∙군 중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광양시가 가장 높았지만 간흡충 감염률은 안동시(9.7%)가 가장 높았다. 작년에 이어 안동시 길안면에서 매우 높은 감염률을 보여주고 있어 안동시에 대한 집중조사가 필요하고 새롭게 조사된 임하면도 높은 양성률(8.7%)을 나타내어 전체 안동시 지역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간흡충 등 식품 매개 기생충에 대해 유행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에서는 기존의 장내기생충 감시사업 지역에 대한 읍∙면∙동별로 세분화된 분석과 검사를 진행하고 신규 감시지역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며 퇴치인증 제도를 도입하여 장내기생충 감소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Acknowledgments: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HIL. Data curation: JWJ. Methodology: SOB. Investigation: YJL, Writing–original draft: MRL. Writing–review & editing: HIL.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32): 1131-1140
Published online August 17, 2023 https://doi.org/10.56786/PHWR.2023.16.32.2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이명노, 주정원, 백선옥, 이영주, 이희일*
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분석국 매개체분석과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에서는 매년 국내 기생충질환 감소를 위해 장내기생충 감염 유행지역 중심으로 감염현황 조사 및 치료지원사업(Active Case Detection)을 수행하고 있다. 조사 방법은 참여 유행지역 주민 대상으로 대변검체를 수거하여 현미경으로 충란을 확인하는 검사법을 사용하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업지역 내 읍ㆍ면ㆍ동 단위의 필수 지역을 포함하여 검사를 수행하였다.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5.3%였으며, 기생충 종류별 감염률은 간흡충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장흡충 1.7%, 편충 0.2% 순이었다. 2022년 참여 사업지역 중에서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광양시가 12.9%로 가장 높았으며, 간흡충 감염률은 안동시가 9.7%로 가장 높았다. 장내기생충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간흡충 유행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검사와 교육, 치료 등의 사업이 전개되어야 한다.
Keywords: 장내기생충, 간흡충, 감염률
국내 발생 토양매개성 기생충질환은 퇴치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민물고기 생식으로 감염되는 간흡충 등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은 유행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실시한 위험지역 주민 대상 장내기생충 사업 결과 간흡충 감염률은 11.0%에서 2022년에는 5.3%로 소폭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
유행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에서 장내기생충 감염 중 간흡충 감염률이 3.3%로 2021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또한 광양시 감염률이 12.9%로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감염률이 높은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유행지역의 간흡충 등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감염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치료를 병행한 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은 전파방식에 따라 토양매개성, 패류매개성, 절족동물매개성, 식용동물매개성 및 접촉감염성으로 나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장내기생충 대부분은 토양매개성 기생충과 식품 매개 기생충으로 볼 수 있으며, 국내 기생충 감염률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2012년 8차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에서 감염률은 2.6%로 전 국민의 80% 이상이 감염되었던 1차보다 감염률은 상당히 낮아졌다. 하지만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률은 1971년 제1차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에서 4.6%, 4차 조사에서는 2.8%로 낮아졌지만 2012년 8차 조사에서는 2.16%로 전체 감염률(2.6%)의 73%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4차 조사에 비해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1,2]. 퇴치 수준으로 감소한 토양매개성 기생충질환에 비해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은 민물고기 생식 습관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이에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에서는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 유행지역을 중심으로 장내기생충 감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2022년 장내기생충 감시를 통해 확인된 기생충별 감염률 및 지역별 감염률을 분석하여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장내기생충 감시사업은 충청북도(괴산군, 영동군, 옥천군), 충청남도(공주시, 금산군), 전라북도(남원시, 진안군, 순창군, 임실군), 전라남도(구례군, 순천시, 나주시, 광양시, 담양군, 곡성군, 보성군, 화순군, 강진군, 해남군, 함평군), 경상북도(포항시, 안동시, 상주시, 청송군, 영천시, 예천군), 경상남도(진주시, 밀양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의 총 36개 지역의 검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각 지역마다 최소 200명에서 최대 2,000명까지 검사를 수행하였다. 사업 진행은 질병관리청이 기획 및 관리, 치료 확인 검사를 수행하였으며, 보건소는 검체 수거 및 감염예방을 위한 교육, 양성자 치료지원,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기생충 감염 진단 업무를 수행하였다. 사업지역 내 수집된 28,918건에 대해 장내기생충 11종 검사를 수행하였다[3]. 물-에테르 침전법을 이용하여 충란을 분리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충란 유무를 확인하였다. 간흡충 충란은 1 g당 충란수를 측정하여 감염 정도를 파악하였다.
2022년 장내기생충 감시사업의 대상 지역 주민 28,918명에 대한 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장내기생충별 감염률은 전년대비 0.1% 증가하여 5.3%(1,529건)로 확인되었다. 기생충별 감염률은 간흡충 3.3%(951건)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장흡충 1.7%(506건), 편충 0.2%(44건), 참굴큰입흡충 0.1%(26건), 극구흡충 0.003%(1건) 순이었으며, 새롭게 장모세선충 1건이 확인되었다(표 1). 성별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남성(7.6%)이 여성(3.7%)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의 감염률이 6.7%로 동일하게 높았다. 그 다음으로 70대에서 4.8%, 80대에서 3.8%, 90대 이상에서 3.1%를 나타냈으며, 40대 이하는 3%대 이하를 나타냈다(그림 1). 20대 이하 양성자는 장흡충 감염 1명으로 구례군에 거주하는 남성이었는데 해당 지역은 장흡충 감염률이 높은 지역(구례 3.0%)으로 장흡충을 매개하는 은어 등의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섭취하여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전라남도가 6.5%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대비 1.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광양시가 시∙군별 중 가장 높은 양성률(12.9%)을 보였으며, 순천시(9.8%), 화순군(8.4%)은 작년보다 2배 이상 감염률이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높았던 경상북도는 6.2%로 작년(7.0%) 대비 양성률이 감소하였다(그림 2). 36개 사업지역의 시∙군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평균(5.3%)보다 높은 지역은 12개로 광양시가 12.9%로 가장 높았으며, 안동시(10.1%), 순천시(9.8%), 하동군(8.7%), 화순군(8.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양시는 2019년부터 감염률이 계속 증가하였으며, 순천시(2021년 양성률 2.4%)와 화순군(2021년 양성률 3.1%)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강 유역별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섬진강 유역에서 6.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이후로는 낙동강 5.9%, 영산강 3.0% 순으로 확인되었다. 금강 유역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2021년 영동군(10.0%)의 높은 감염률이 반영되어 가장 높았지만 2022년은 영동군 감염률이 3.4%로 낮아져 금강 유역 감염률이 강 유역별 중 가장 낮았다(그림 3). 도별 간흡충 감염률에 따른 감염강도(eggs per gram, EPG)는 대체로 감염률이 높을수록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그림 4). 특히 경북에서 EPG 5,001개 이상 확인된 양성자가 2명이고, EPG 1,001에서 5,000개까지가 16명이었다. 1.001개 이상의 양성자가 전체 28명이 확인되었으며 그중 18명(64.2%)이 경북에서 확인되어 다른 지역보다 감염 정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검사건수 | 장내기생충 건수 및 감염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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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간흡충 | 장흡충 | 편충 | 참굴큰입흡충 | 극구흡충 | 장모세선충 | |
28,918 | 1,529 (5.3) | 951 (3.3) | 506 (1.7) | 44 (0.2) | 26 (0.1) | 1 (0.003) | 1 (0.003) |
장내기생충 조사사업은 2005년 8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작되어 2022년에는 36개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2022년까지 1회 이상 참여한 지역은 총 86개로 검사 건수는 537,497건이었다. 2005년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11.0%였으며 2022년에는 5.3%로 2배 이상 감소하였다. 그러나 2015년부터는 더 이상 감염률이 감소하지 않고 5%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3]. 특히 식품 매개 기생충인 간흡충은 전체 감염률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강 유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감염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감염 고위험군은 섬진강 및 낙동강 인근에 거주하는 50–60대로 50대 이상에서 생식 습관이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4]. 장내기생충 중 감염률이 가장 높은 간흡충은 전체 감염의 61.9%, 장흡충은 33.4%를 차지하여 장내기생충 감염률의 95%를 식품 매개 기생충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간흡충은 담도에 자리를 잡으면서 담도를 확장시키고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담도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5]. 36개 시∙군 중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광양시가 가장 높았지만 간흡충 감염률은 안동시(9.7%)가 가장 높았다. 작년에 이어 안동시 길안면에서 매우 높은 감염률을 보여주고 있어 안동시에 대한 집중조사가 필요하고 새롭게 조사된 임하면도 높은 양성률(8.7%)을 나타내어 전체 안동시 지역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간흡충 등 식품 매개 기생충에 대해 유행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에서는 기존의 장내기생충 감시사업 지역에 대한 읍∙면∙동별로 세분화된 분석과 검사를 진행하고 신규 감시지역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며 퇴치인증 제도를 도입하여 장내기생충 감소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Acknowledgments: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HIL. Data curation: JWJ. Methodology: SOB. Investigation: YJL, Writing–original draft: MRL. Writing–review & editing: HIL.
검사건수 | 장내기생충 건수 및 감염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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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간흡충 | 장흡충 | 편충 | 참굴큰입흡충 | 극구흡충 | 장모세선충 | |
28,918 | 1,529 (5.3) | 951 (3.3) | 506 (1.7) | 44 (0.2) | 26 (0.1) | 1 (0.003) | 1 (0.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