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2): 61-71
Published online November 15, 2023
https://doi.org/10.56786/PHWR.2024.17.2.3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 의료방사선과
*Corresponding author: 방은옥, Tel: +82-43-719-7511, E-mail: happy44@korea.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의료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또한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며 질병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장치의 설치현황 또한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관리의 필요성도 비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제16조제4항에 따라 매년 3월 전국 의료기관에 설치ㆍ운영 중인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 현황을 시ㆍ군ㆍ구로부터 제출받고 있으며, 이를 분석하여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정책 수립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2022년 3월 31일 기준으로 「의료법」 제37조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설치ㆍ운영되고 있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총 101,646대이며, 그중 진단용 엑스선 장치는 21,847대,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는 33,338대(골밀도용 9,727대, 골밀도용 제외 23,611대),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는 24,014대(구내촬영용 17,283대, 파노라마 6,731대), 전산화단층촬영장치(computed tomography, CT)는 18,579대(치과용 CT 15,987대, 전신용 CT 2,592대), 유방촬영용 장치는 3,868대이다. 시ㆍ도별로는 경기(23,229대, 22.9%), 서울(23,020대, 22.6%), 부산(7,119대, 7.0%) 순서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많이 설치되어 있으며, 세종에 가장 적은 장치(590대, 0.6%)가 설치되어 있다. 전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평균 사용연수는 9.9년이며, 이 중 사용연수가 5년 이하인 장치는 35,648대(35.1%), 20년을 초과하는 장치는 9,928대(9.8%)로 나타났다. CT를 포함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만큼 환자 피폭선량 관리 등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검색어 방사선 안전관리; 의료방사선;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2021년 3월 31일 기준으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전국에 97,745대 설치되어 있으며,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를 제외하고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2022년 3월 31일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 설치ㆍ운영 중인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전년대비 4.0% (3,901대) 증가한 101,646대이며, 그 증가폭은 전년도(3.8%)에 비해 증가하였다. 전년도에는 전산화단층촬영장치(computed tomography, CT)의 증가폭(8.8%)이 가장 컸던 반면, 올해는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의 증가폭(11.9%)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그중 CT의 증가폭이 전년과 더불어 가장 크게 나타났다. 특히 비교적 피폭선량이 많은 치과용 CT가 증가함에 따라 치과용 CT에 대한 안전관리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리방사선(ionizing radiation)의 한 종류인 엑스선은 현대의학에서 질병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 의료기관에서 설치∙운영되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리방사선은 인체에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서 환자와 의료인에 대한 방사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절히 관리되어야 한다. 이에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International Commission on Radiological Protection)는 의료목적으로 방사선을 사용함에 있어 엑스선 노출에 따른 위해(risk)보다 진단적 이득(benefit)이 크도록 정당성(justification)을 확보하고, 가능한 한 낮게 합리적인 양을 이용한다는 원칙(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에 따라 사회∙경제적 측면을 고려하여 최적화(optimization)된 선량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1].
우리나라에서는 진단용 방사선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의료법」 제37조 및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이하 규칙)」에 따라 의료기관의 개설자 및 안전관리책임자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방어시설의 성능검사와 방사선관계종사자에 대한 피폭관리 등 안전관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에서는 법령에 따른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2].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규칙 제2조에 따라 ‘진단용 엑스선 장치’,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 ‘전산화단층촬영장치(computed tomography, CT)’, ‘유방촬영용 장치’로 분류된다. 촬영 및 투시용으로 사용되는 장치 중 엑스선관과 고전압 발생장치가 고압케이블로 연결되어 있고 두 부분이 분리되어 구성된 경우를 ‘진단용 엑스선 장치’, 두 부분이 고압케이블 연결 없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경우를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로 구분하고 있다. ‘X-선 골밀도 측정기’는 형태상으로는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에 포함되지만, 촬영 및 투시용으로 사용되는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와는 다르게 ‘골밀도’ 용도로 구분된다. 또한 CT에는 일반 전신용 CT와 치과용 CT (이비인후과용 포함), 양전자방출단층촬영조합장치(positron emission tomography-CT)가 포함된다.
규칙 제16조제4항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은 매년 3월 31일 현재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 현황을 질병관리청장에게 제출하여야 하며, 질병관리청장은 매년 발간하는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피폭선량 연보’를 통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당해 현황을 제공하여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정책수립 및 학술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3-5].
전국 보건소에서는 매년 3월 31일 현재의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현황을 5월 31일까지 질병관리청으로 제출하고 있으며, 국내 의료기관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현황 파악을 위해 2022년 5월 31일에 제출된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현황 자료를 장치 종별, 의료기관 종별 및 시∙도별 등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현행 법령에서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진단용 엑스선 장치’,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 ‘CT’, ‘유방촬영용 장치’의 총 5개 종류로 분류하고 있으나,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를 일반 촬영 및 투시용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와 ‘골밀도 측정(bone mineral densitometry) 장치’로,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를 ‘구내촬영용 장치’와 ‘파노라마 장치’로, ‘CT’를 ‘전신용 CT’와 ‘치과진단용 CT’로 세분하여, 총 8개 종류로 구분하여 안전관리 현황 분석을 진행하였다.
2020–2022년 전국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총 101,646대로, 전년도 97,745대와 비교하여 4.0% (3,901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3년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종별 증감 추세의 경우, 촬영 및 투시에 활용되는 진단용 엑스선 장치와 CT, 유방촬영용 장치는 증가 추세를 나타내었으나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와 구내촬영과 파노라마 촬영에 이용되는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는 증가하다 감소하는 등의 변동을 보였다(그림 1).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지는 장치는 CT로, 2020년에 비해 17.7% (2,792대)가 증가하였는데, 증가분의 대부분은 치과용 CT의 증가(2020년 13,363대에서 2022년 15,987대로 2,624대 증가)에 따른 것이다.
2022년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현황을 장치 종류별로 살펴보면, 진단용 엑스선 장치가 21,847대(21.5%),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는 33,338대(32.8%)이며, 발생기 중 골밀도 장치는 9,727대(9.6%)를 차지하였다. 치과 구내촬영용 장치는 17,283대(17.0%), 파노라마 장치는 6,731대(6.6%)를 차지했으며, 치과용 CT는 15,987대(15.7%), 전신용 CT는 2,592대(2.6%), 유방촬영용 장치는 3,868대(3.8%)로 나타났다(그림 2).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설치현황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체 101,646대 중 23,229대(22.9%)가 경기에 설치되어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서울에 23,020대(22.6%), 부산에 7,119대(7.0%), 경남에 5,795대(5.7%)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 중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전체의 0.6%인 590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도 3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현황을 이용하여 시∙도별 인구 1,000명당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대수를 살펴보면, 2022년도 국내 인구 1,000명당 1.97대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 1,000명당 1.89대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수 대비 가장 많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설치된 지역은 광주로, 인구 1,000명당 2.50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 이어 서울에 2.42대, 대구 2.31대, 전북 2.18대 순서로 1,000명당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세종은 1.56대로 인구대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대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3).
2022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현황을 사용기간으로 분류한 결과, 제조연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의 평균 사용연수는 9.9년으로 나타났으며, 사용연수 5년 이하인 장치는 35,648대(35.1%), 사용연수가 6년 이상 10년 이하인 장치는 25,382대(25.0%), 11년 이상 15년 이하인 장치는 17,767대(17.5%), 16년 이상 20년 이하인 장치는 11,681대(11.5%), 20년을 초과하는 장치는 9,928대(9.8%)로 나타났고, 제조연도를 확인할 수 없는 장치는 1,240대(1.2%)로 나타났다.
장치 종류별로 사용연수 분포를 살펴보면,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에서 사용연수 5년 이하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평균 사용연수도 12.3년으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진단용 엑스선 장치의 평균 사용연수가 12.1년으로 나타났으며, 장치 중 사용연수 5년 이하의 장치가 가장 높은 CT는 평균 사용연수가 5.8년으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1).
사용연수 | 장치 대수(%) | |||||
---|---|---|---|---|---|---|
진단용 엑스선 장치 |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 |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 | 전산화단층촬영장치 | 유방촬영용 장치 | 전체 | |
5년 이하 | 6,368 (29.1) | 11,928 (35.8) | 6,064 (25.3) | 10,098 (54.4) | 1,190 (30.8) | 35,648 (35.1) |
6–10년 | 4,225 (19.3) | 9,168 (27.5) | 4,975 (20.7) | 6,238 (33.6) | 776 (20.1) | 25,382 (25.0) |
11–15년 | 3,603 (16.5) | 6,881 (20.6) | 4,733 (19.7) | 1,737 (9.3) | 813 (21.0) | 17,767 (17.5) |
16–20년 | 2,929 (13.4) | 3,569 (10.7) | 4,211 (17.5) | 362 (1.9) | 610 (15.8) | 11,681 (11.5) |
20년 초과 | 4,220 (19.3) | 1,505 (4.5) | 3,632 (15.1) | 105 (0.6) | 466 (12.0) | 9,928 (9.8) |
제조연도 미상 | 502 (2.3) | 287 (0.9) | 399 (1.7) | 39 (0.2) | 13 (0.3) | 1,240 (1.2) |
평균사용연수a) | 12.1 | 8.8 | 12.3 | 5.8 | 11.1 | 9.9 |
합계 | 21,847 (100) | 33,338 (100) | 24,014 (100) | 18,579 (100) | 3,868 (100) | 101,646 (100) |
a)제조연도 확인 가능한 장치의 사용기간 평균.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따라 의료방사선의 안전한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질병관리청에서는 의료방사선의 진단참고수준(diagnostic reference level)을 마련(재설정)하였으며, 피폭선량 평가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의료방사선 사용량 최적화 및 저감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방사선 영상진단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촬영 종류별 영상진단 정당성 가이드라인을 추가∙확대하고 있으며, 방사선관계종사자의 방사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방사선관계종사자 안전관리 인식개선 시범사업을 확대하였다. 더불어 국민의 방사선 안전에 대한 관심과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민의 의료방사선에 대한 인식조사 및 홍보 콘텐츠를 마련하였으며, 치과촬영장치 및 CT의 국가선량관리 체계를 구축∙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안전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추진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하는 의료방사선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JHW, SKS, JWG. Data curation: JHW, SKS, JWG. Formal analysis: JHW, SKS, JWG. Project administration: JHW, SKS, JWG. Supervision: EOB. Validation: JHW, SKS, JWG. Visualization: JHW, SKS, JWG. Writing–original draft: JHW, SKS, JWG. Writing–review & editing: EOB.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2): 61-71
Published online January 11,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2.3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원종훈, 송승기, 길종원, 방은옥*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 의료방사선과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의료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또한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며 질병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장치의 설치현황 또한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관리의 필요성도 비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제16조제4항에 따라 매년 3월 전국 의료기관에 설치ㆍ운영 중인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 현황을 시ㆍ군ㆍ구로부터 제출받고 있으며, 이를 분석하여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정책 수립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2022년 3월 31일 기준으로 「의료법」 제37조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설치ㆍ운영되고 있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총 101,646대이며, 그중 진단용 엑스선 장치는 21,847대,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는 33,338대(골밀도용 9,727대, 골밀도용 제외 23,611대),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는 24,014대(구내촬영용 17,283대, 파노라마 6,731대), 전산화단층촬영장치(computed tomography, CT)는 18,579대(치과용 CT 15,987대, 전신용 CT 2,592대), 유방촬영용 장치는 3,868대이다. 시ㆍ도별로는 경기(23,229대, 22.9%), 서울(23,020대, 22.6%), 부산(7,119대, 7.0%) 순서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많이 설치되어 있으며, 세종에 가장 적은 장치(590대, 0.6%)가 설치되어 있다. 전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평균 사용연수는 9.9년이며, 이 중 사용연수가 5년 이하인 장치는 35,648대(35.1%), 20년을 초과하는 장치는 9,928대(9.8%)로 나타났다. CT를 포함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만큼 환자 피폭선량 관리 등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Keywords: 방사선 안전관리, 의료방사선,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2021년 3월 31일 기준으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전국에 97,745대 설치되어 있으며,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를 제외하고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2022년 3월 31일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 설치ㆍ운영 중인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전년대비 4.0% (3,901대) 증가한 101,646대이며, 그 증가폭은 전년도(3.8%)에 비해 증가하였다. 전년도에는 전산화단층촬영장치(computed tomography, CT)의 증가폭(8.8%)이 가장 컸던 반면, 올해는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의 증가폭(11.9%)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그중 CT의 증가폭이 전년과 더불어 가장 크게 나타났다. 특히 비교적 피폭선량이 많은 치과용 CT가 증가함에 따라 치과용 CT에 대한 안전관리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리방사선(ionizing radiation)의 한 종류인 엑스선은 현대의학에서 질병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 의료기관에서 설치∙운영되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리방사선은 인체에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서 환자와 의료인에 대한 방사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절히 관리되어야 한다. 이에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International Commission on Radiological Protection)는 의료목적으로 방사선을 사용함에 있어 엑스선 노출에 따른 위해(risk)보다 진단적 이득(benefit)이 크도록 정당성(justification)을 확보하고, 가능한 한 낮게 합리적인 양을 이용한다는 원칙(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에 따라 사회∙경제적 측면을 고려하여 최적화(optimization)된 선량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1].
우리나라에서는 진단용 방사선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의료법」 제37조 및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이하 규칙)」에 따라 의료기관의 개설자 및 안전관리책임자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방어시설의 성능검사와 방사선관계종사자에 대한 피폭관리 등 안전관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에서는 법령에 따른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2].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규칙 제2조에 따라 ‘진단용 엑스선 장치’,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 ‘전산화단층촬영장치(computed tomography, CT)’, ‘유방촬영용 장치’로 분류된다. 촬영 및 투시용으로 사용되는 장치 중 엑스선관과 고전압 발생장치가 고압케이블로 연결되어 있고 두 부분이 분리되어 구성된 경우를 ‘진단용 엑스선 장치’, 두 부분이 고압케이블 연결 없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경우를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로 구분하고 있다. ‘X-선 골밀도 측정기’는 형태상으로는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에 포함되지만, 촬영 및 투시용으로 사용되는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와는 다르게 ‘골밀도’ 용도로 구분된다. 또한 CT에는 일반 전신용 CT와 치과용 CT (이비인후과용 포함), 양전자방출단층촬영조합장치(positron emission tomography-CT)가 포함된다.
규칙 제16조제4항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은 매년 3월 31일 현재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 현황을 질병관리청장에게 제출하여야 하며, 질병관리청장은 매년 발간하는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피폭선량 연보’를 통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당해 현황을 제공하여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정책수립 및 학술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3-5].
전국 보건소에서는 매년 3월 31일 현재의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현황을 5월 31일까지 질병관리청으로 제출하고 있으며, 국내 의료기관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현황 파악을 위해 2022년 5월 31일에 제출된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현황 자료를 장치 종별, 의료기관 종별 및 시∙도별 등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현행 법령에서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진단용 엑스선 장치’,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 ‘CT’, ‘유방촬영용 장치’의 총 5개 종류로 분류하고 있으나,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를 일반 촬영 및 투시용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와 ‘골밀도 측정(bone mineral densitometry) 장치’로,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를 ‘구내촬영용 장치’와 ‘파노라마 장치’로, ‘CT’를 ‘전신용 CT’와 ‘치과진단용 CT’로 세분하여, 총 8개 종류로 구분하여 안전관리 현황 분석을 진행하였다.
2020–2022년 전국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총 101,646대로, 전년도 97,745대와 비교하여 4.0% (3,901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3년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종별 증감 추세의 경우, 촬영 및 투시에 활용되는 진단용 엑스선 장치와 CT, 유방촬영용 장치는 증가 추세를 나타내었으나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와 구내촬영과 파노라마 촬영에 이용되는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는 증가하다 감소하는 등의 변동을 보였다(그림 1).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지는 장치는 CT로, 2020년에 비해 17.7% (2,792대)가 증가하였는데, 증가분의 대부분은 치과용 CT의 증가(2020년 13,363대에서 2022년 15,987대로 2,624대 증가)에 따른 것이다.
2022년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현황을 장치 종류별로 살펴보면, 진단용 엑스선 장치가 21,847대(21.5%),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는 33,338대(32.8%)이며, 발생기 중 골밀도 장치는 9,727대(9.6%)를 차지하였다. 치과 구내촬영용 장치는 17,283대(17.0%), 파노라마 장치는 6,731대(6.6%)를 차지했으며, 치과용 CT는 15,987대(15.7%), 전신용 CT는 2,592대(2.6%), 유방촬영용 장치는 3,868대(3.8%)로 나타났다(그림 2).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설치현황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체 101,646대 중 23,229대(22.9%)가 경기에 설치되어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서울에 23,020대(22.6%), 부산에 7,119대(7.0%), 경남에 5,795대(5.7%)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 중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전체의 0.6%인 590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도 3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현황을 이용하여 시∙도별 인구 1,000명당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대수를 살펴보면, 2022년도 국내 인구 1,000명당 1.97대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 1,000명당 1.89대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수 대비 가장 많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설치된 지역은 광주로, 인구 1,000명당 2.50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 이어 서울에 2.42대, 대구 2.31대, 전북 2.18대 순서로 1,000명당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세종은 1.56대로 인구대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대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3).
2022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현황을 사용기간으로 분류한 결과, 제조연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의 평균 사용연수는 9.9년으로 나타났으며, 사용연수 5년 이하인 장치는 35,648대(35.1%), 사용연수가 6년 이상 10년 이하인 장치는 25,382대(25.0%), 11년 이상 15년 이하인 장치는 17,767대(17.5%), 16년 이상 20년 이하인 장치는 11,681대(11.5%), 20년을 초과하는 장치는 9,928대(9.8%)로 나타났고, 제조연도를 확인할 수 없는 장치는 1,240대(1.2%)로 나타났다.
장치 종류별로 사용연수 분포를 살펴보면,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에서 사용연수 5년 이하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평균 사용연수도 12.3년으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진단용 엑스선 장치의 평균 사용연수가 12.1년으로 나타났으며, 장치 중 사용연수 5년 이하의 장치가 가장 높은 CT는 평균 사용연수가 5.8년으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1).
사용연수 | 장치 대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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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용 엑스선 장치 |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 |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 | 전산화단층촬영장치 | 유방촬영용 장치 | 전체 | |
5년 이하 | 6,368 (29.1) | 11,928 (35.8) | 6,064 (25.3) | 10,098 (54.4) | 1,190 (30.8) | 35,648 (35.1) |
6–10년 | 4,225 (19.3) | 9,168 (27.5) | 4,975 (20.7) | 6,238 (33.6) | 776 (20.1) | 25,382 (25.0) |
11–15년 | 3,603 (16.5) | 6,881 (20.6) | 4,733 (19.7) | 1,737 (9.3) | 813 (21.0) | 17,767 (17.5) |
16–20년 | 2,929 (13.4) | 3,569 (10.7) | 4,211 (17.5) | 362 (1.9) | 610 (15.8) | 11,681 (11.5) |
20년 초과 | 4,220 (19.3) | 1,505 (4.5) | 3,632 (15.1) | 105 (0.6) | 466 (12.0) | 9,928 (9.8) |
제조연도 미상 | 502 (2.3) | 287 (0.9) | 399 (1.7) | 39 (0.2) | 13 (0.3) | 1,240 (1.2) |
평균사용연수a) | 12.1 | 8.8 | 12.3 | 5.8 | 11.1 | 9.9 |
합계 | 21,847 (100) | 33,338 (100) | 24,014 (100) | 18,579 (100) | 3,868 (100) | 101,646 (100) |
a)제조연도 확인 가능한 장치의 사용기간 평균..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따라 의료방사선의 안전한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질병관리청에서는 의료방사선의 진단참고수준(diagnostic reference level)을 마련(재설정)하였으며, 피폭선량 평가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의료방사선 사용량 최적화 및 저감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방사선 영상진단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촬영 종류별 영상진단 정당성 가이드라인을 추가∙확대하고 있으며, 방사선관계종사자의 방사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방사선관계종사자 안전관리 인식개선 시범사업을 확대하였다. 더불어 국민의 방사선 안전에 대한 관심과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민의 의료방사선에 대한 인식조사 및 홍보 콘텐츠를 마련하였으며, 치과촬영장치 및 CT의 국가선량관리 체계를 구축∙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안전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추진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하는 의료방사선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JHW, SKS, JWG. Data curation: JHW, SKS, JWG. Formal analysis: JHW, SKS, JWG. Project administration: JHW, SKS, JWG. Supervision: EOB. Validation: JHW, SKS, JWG. Visualization: JHW, SKS, JWG. Writing–original draft: JHW, SKS, JWG. Writing–review & editing: EOB.
사용연수 | 장치 대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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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용 엑스선 장치 |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 |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 | 전산화단층촬영장치 | 유방촬영용 장치 | 전체 | |
5년 이하 | 6,368 (29.1) | 11,928 (35.8) | 6,064 (25.3) | 10,098 (54.4) | 1,190 (30.8) | 35,648 (35.1) |
6–10년 | 4,225 (19.3) | 9,168 (27.5) | 4,975 (20.7) | 6,238 (33.6) | 776 (20.1) | 25,382 (25.0) |
11–15년 | 3,603 (16.5) | 6,881 (20.6) | 4,733 (19.7) | 1,737 (9.3) | 813 (21.0) | 17,767 (17.5) |
16–20년 | 2,929 (13.4) | 3,569 (10.7) | 4,211 (17.5) | 362 (1.9) | 610 (15.8) | 11,681 (11.5) |
20년 초과 | 4,220 (19.3) | 1,505 (4.5) | 3,632 (15.1) | 105 (0.6) | 466 (12.0) | 9,928 (9.8) |
제조연도 미상 | 502 (2.3) | 287 (0.9) | 399 (1.7) | 39 (0.2) | 13 (0.3) | 1,240 (1.2) |
평균사용연수a) | 12.1 | 8.8 | 12.3 | 5.8 | 11.1 | 9.9 |
합계 | 21,847 (100) | 33,338 (100) | 24,014 (100) | 18,579 (100) | 3,868 (100) | 101,646 (100) |
a)제조연도 확인 가능한 장치의 사용기간 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