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17): 675-689
Published online March 18,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17.1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박선경 , 박소연, 원지수 , 김형준 , 양성찬 , 양진선 *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감염병관리과
*Corresponding author: 양진선, Tel: +82-43-719-7140, E-mail: jsyang99@korea.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Vibrio vulnific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3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 국내 5년(2018–2022년) 평균 발생은 51.4명, 치명률 약 38.6%로 나타났으며,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의사)환자는 69명, 사망자는 27명으로 치명률은 39.1%이다. 2023년에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환자 수가 약 1.3배 증가하였고, 신고 건수의 91.3%가 8–10월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역학조사서를 분석한 결과 확진 환자의 주요 추정 감염경로는 해산물 섭취가 42명(61.8%)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처 난 피부가 해수에 노출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5명(7.4%) 있었다. 또한, 사망자의 92.6%는 간질환, 당뇨병, 알코올 의존증 등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하였으나, 확진 환자의 인구학적, 역학적 특성은 기존에 알려진 바와 유사하였다. 매년 수행하고 있는 감시 사업을 통한 환자의 역학적 특성, 감염경로 분석 등의 결과는 향후 비브리오패혈증의 예방 및 관리의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 검색어 비브리오패혈증; 비브리오패혈균; 해산물 섭취; 기저질환
비브리오패혈증은 여름철에 대부분 발생하며, 치명률이 약 40%로 높은 질환이다. 주요 감염경로는 오염된 해산물 및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해수에 피부 상처가 노출되어 비브리오패혈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91.3%가 8–10월에 집중하여 발생하였다.
비브리오패혈증의 발생 시기는 계절적 영향이 뚜렷하나, 2023년에는 유행 시기가 길어지는 특성이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며, 간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의 경우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Vibrio vulnific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3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어 전수감시 대상이다[1].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온도가 18℃ 이상일 때 증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호염성 세균으로 적절한 염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주로 해수, 해하수, 갯벌 등 광범위한 해양환경에서 자유롭게 서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의 주요 감염경로는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은 경우 또는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한 경우 감염되며, 비브리오패혈균에 감염된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간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알코올 의존증, 면역저하자 등은 비브리오패혈균 감염 위험이 높다[1-4].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23년 국내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와 사망자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여 비브리오패혈증 감염경로와 위험 요인의 변화 특성을 파악하고, 향후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및 관리 대책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2023년 질병보건통합시스템(https://is.kdca.go.kr/)에 신고된 비브리오패혈증 (의사)환자 총 69명(환자 68명, 의사환자 1명)의 인구학적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역학적 특성 분석은 확진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다. 사망자는 질병보건통합시스템에 신고된 사망자 중 역학조사 및 환자 주치의의 판단에 근거하여 관련 사망으로 분류된 사망자 27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시행하였다.
2023년 환자 정보는 질병보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역학조사서를 통해 수집하였으며, 연도별 발생추이는 감염병포털에서 관련 정보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정보는 엑셀 프로그램(Microsoft Excel 2016)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2023년에는 68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와 1명의 의사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최근 5년(2018–2022년) 평균 51.4명 대비 환자가 약 1.3배 증가하였다. 2023년 월별 발생 분석 결과 1–8월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0.8배 낮게 발생하였으나, 9월 1.6배, 10월 2.7배 높게 발생하였다. 최근 5년 9–10월에 43.6%의 환자가 발생한 것과 대비하여 2023년에는 동 기간에 69.1%의 환자가 발생한 특성을 보였다(그림 1).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연령은 평균 66.0세(33–92세)로 최근 5년 평균 62.1세에 비해 평균 연령이 높았다. 2023년 50대, 60대, 70세 이상 연령층에서 최근 5년 평균 대비 각각 1.1배, 1.4배, 1.7배 높게 발생하였고, 70세 이상, 60대, 50대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다(그림 2). 성별은 2023년 남자 52명, 여자 17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1배 많이 발생하였으며, 최근 5년 평균 대비 각각 1.3배, 1.5배 증가하였다(그림 2).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주민등록 주소지 기준 지역별 발생은 전라남도 13명, 서울특별시‧경상남도 각 9명, 인천광역시 8명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발생률은 전국 0.13명이며, 지역별로는 전라남도 0.71명, 경상남도, 인천광역시 각각 0.27명, 충청남도 0.24명 순으로 발생하였다(그림 3).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주요증상은 발열이 43명(63.2%)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증상을 제외하고 근육통 20명(29.4%), 피부증상 19명(27.9%), 쇼크 17명(25.0%) 순이었다.
확진 환자의 추정 감염경로는 해산물 섭취가 42명(61.8%)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산물을 날 것으로 섭취했다고 확인된 환자는 36명(52.9%)이었고, 이 중 생선을 날로 섭취한 환자가 27명(39.7%)으로 가장 많았다. 상처를 통해 해수에 접촉하여 감염이 추정되는 사례는 5명(7.4%)이었으며, 1명은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자가 해수에 노출된 경우, 4명은 업무(어업 등) 중 상처를 통해 해수에 노출된 경우로 파악되었다. 환자 중 사망 또는 의식 소실로 역학조사 시 추정감염원을 파악하지 못한 사례는 21명이었다. 확진 환자 중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53명(77.9%)이었으며, 간질환이 33명(48.5%)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당뇨병, 알코올 의존증, 신장질환 순으로 많았다(표 1).
항목 | 확진자 수 |
---|---|
임상증상 | |
소계 | 68a),b) |
발열 | 43 (63.2) |
근육통 | 20 (29.4) |
피부증상(구진, 궤양, 수포) | 19 (27.9) |
쇼크 | 17 (25.0) |
설사 | 14 (20.6) |
수양성 | 11 (16.2) |
혈액성 | 1 (1.5) |
봉와직염 | 14 (20.6) |
복통 | 14 (20.6) |
오심 | 11 (16.2) |
구토 | 11 (16.2) |
두통 | 6 (8.8) |
기타(오한, 호흡곤란, 부종 등) | 24 (35.3) |
추정 감염경로 | |
소계 | 68a) |
해산물 섭취(날 것) | 36 (52.9) |
생선 | 27 (39.7) |
게 | 2 (2.9) |
새우 | 6 (8.8) |
굴 | 1 (1.5) |
해산물 섭취(익힌 것) | 6 (8.8) |
생선 | 3 (4.4) |
새우 | 2 (2.9) |
기타 갑각류 | 1 (1.5) |
상처를 통한 감염 | 5 (7.4) |
불명c) | 21 (30.9) |
기저질환 | |
소계 | 68a) |
간질환 | 33 (48.5) |
간경변 | 24 (35.3) |
알코올성 간질환 | 12 (17.6) |
B형 간염 | 6 (8.8) |
C형 간염 | 1 (1.5) |
기타 간질환 | 3 (4.4) |
당뇨병 | 13 (19.1) |
고혈압 | 3 (4.4) |
기타 암 | 6 (8.8) |
혈액질환 | 4 (5.9) |
신장질환 | 9 (13.2) |
알코올 의존증 | 10 (14.7) |
피부질환(찰과상, 괴사성근막염) | 6 (8.8) |
기저질환 없음 | 13 (19.1) |
기저질환 모름 | 2 (2.9) |
단위: 명(%). a)중복응답 포함. b)의식소실 또는 사망하여 설사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례 2건 포함. c)환자 의식소실 또는 사망 등으로 확인 불가.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 중 최종적으로 역학조사 및 환자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관련 사망으로 집계된 사망자는 총 27명으로 치명률 39.1%를 나타냈다. 사망자의 성별, 연령별 분포는 표 2와 같다. 사망자는 남성이 23명으로 여성보다 약 5.8배 많이 발생하였으며, 연령별로는 50대 8명, 60대 7명, 70대 이상 7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주요증상은 발열 14명, 쇼크 12명, 근육통 10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 25명(92.6%)은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2명은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았다. 기저질환 중 B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간경변 등을 포함하는 간질환이 18명(72.0%)으로 가장 많았으며, 당뇨병과 알코올 의존증은 각각 6명(24.0%)이었다. 사망자의 감염경로는 해산물을 섭취한 경우가 15명(55.6%)으로 가장 많았으며, 날 것으로 섭취한 경우가 11명(40.7%), 그 중 생선 섭취가 8명(29.6%)으로 가장 많았다. 환자가 사망하여 추정감염원을 파악하지 못한 사례는 11명이었다(표 3).
항목 | 사망자 수(n=27) |
---|---|
성별 | |
남자 | 23 (85.2) |
여자 | 4 (14.8) |
연령대 | |
30–39세 | 2 (7.4) |
40–49세 | 3 (11.1) |
50–59세 | 8 (29.6) |
60–69세 | 7 (25.9) |
70세 이상 | 7 (25.9) |
확진 시기 | |
6월 | 1 (3.7) |
7월 | 2 (7.4) |
8월 | 5 (18.5) |
9월 | 11 (40.7) |
10월 | 8 (29.6) |
단위: 명(%).
항목 | 사망자 수 |
---|---|
임상증상 | |
소계 | 27a),b) |
발열 | 14 (51.9) |
쇼크 | 12 (44.4) |
근육통 | 10 (37.0) |
피부증상(구진, 궤양, 수포) | 8 (29.6) |
복통 | 6 (22.2) |
설사 | 5 (18.5) |
수양성 | 4 (14.8) |
구토 | 5 (18.5) |
봉와직염 | 4 (14.8) |
오심 | 3 (11.1) |
두통 | 2 (7.4) |
기타(의식저하, 부종 등) | 14 (51.9) |
추정 감염경로 | |
소계 | 27a) |
해산물 섭취(날 것) | 11 (40.7) |
생선 | 8 (29.6) |
게 | 1 (3.7) |
기타 갑각류 | 2 (7.4) |
해산물 섭취(익힌 것) | 4 (14.8) |
생선 | 3 (11.1) |
기타 갑각류 | 1 (3.7) |
상처유입 | 1 (3.7) |
불명c) | 11 (40.7) |
기저질환 여부 | |
소계 | 25a),d) |
간질환 | 18 (72.0) |
알코올성 간질환 | 11 (44.0) |
간경변 | 12 (48.0) |
B형 간염 | 4 (16.0) |
C형 간염 | 1 (4.0) |
당뇨병 | 6 (24.0) |
고혈압 | 2 (8.0) |
기타 암 | 4 (16.0) |
혈액질환 | 1 (4.0) |
신장질환 | 4 (16.0) |
알코올 의존증 | 6 (24.0) |
피부질환(찰과상, 괴사성근막염) | 2 (8.0) |
단위: 명(%). a)중복응답 포함. b)사망하여 설사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례 1건 포함. c)환자 의식소실 또는 사망 등으로 확인 불가. d)기저질환 미확인 2명 제외.
본 원고는 2023년 질병보건통합시스템으로 신고된 비브리오패혈증 신고 자료 및 역학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확진 환자 및 사망자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이다. 환자 발생은 69명(확진 68명, 의사환자 1명)으로 최근 5년 평균 51.4명 대비 약 1.3배 증가했으나, 치명률은 39.1%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성별은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 많았고, 이는 다른 연구 결과와도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아직까지 비브리오패혈증의 성별에 대한 감수성 차이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5]. 확진자는 모두 30세 이상의 연령에서 나타났으며, 평균 연령은 최근 5년 평균에 비해 높아진 특징을 보였다. 외국의 발생 사례에서도 대부분 연령대는 50–70세로 나타나고 있으며, 2023년 7–8월 미국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 11명의 연령 중앙값은 70세(37–84세)로 나타났다[5-9]. 국내에서는 전라남도 지역에서 가장 높은 발생을 보였으며, 주로 해안가 주변에서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그림 3) 이는 국외 사례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6,9].
임상증상의 경우 확진 환자는 발열, 근육통, 피부증상 순으로, 사망자는 발열, 쇼크, 근육통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대부분이 발열과 오한을 겪으며 패혈증이 시작되면 혈압이 60–70% 떨어진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비슷한 양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7].
기저질환은 비브리오패혈증의 감염과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한 위험 요인이다. 2023년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중 77.9%는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특히 사망자의 92.6%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요 기저질환은 알코올성 간질환,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의 간질환이었는데, 이는 해당 기저질환으로 인해 면역이 저하되면서 비브리오균에 노출되었을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되며, 따라서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2-10].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중 42명은 어패류를 섭취(날 것, 익힌 것)한 후 증상이 나타났는데, 대부분 어류를 날 것으로 섭취하였고, 오염된 해산물을 섭취한 후 증상이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역학 보고서에서도 기술되었듯이 해산물 섭취가 비브리오패혈증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2]. 여전히 비브리오패혈균에 오염된 어패류 섭취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해외에서 해산물 손질 중 피부에 상처로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고[9], 2023년 국내 확진자 중에서도 어업 종사자의 피부 상처가 해수에 노출되어 확진된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23년에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91.3%가 8–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였고, 10월에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약 2.7배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기존 연구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이 해수온도에 따라 뚜렷한 계절성을 보였으며[6], 해수의 온도가 25℃ 이상일 때 최대로 증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11]. 최근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이 8–9월에 25℃ 이상으로 상승하는 추세인데[12], 향후 기후변화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와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 보고서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균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비브리오패혈균의 증식 변화를 예측하고,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한 대응 방안이 지속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10].
본 연구에서의 환자 발생 증가 이유를 해수온도 등과 같은 기후요인과 연관 지어 해석하기에는 아직 제한점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질병관리청에서 수행하는 「비브리오 넷(Vibrio-Net) 사업(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감시 사업)」 결과와 연계하여 환경요인에 따른 비브리오패혈증의 환자 발생 추이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의 인구학적 특성이나 역학적 특성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으며, 기존에 알려진 바와 같이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 오염된 해산물 섭취가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간질환 환자, 당뇨병 등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6–10월에 해산물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상처 있는 피부가 해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하게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발열, 근육통, 피부증상 등의 임상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지속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을 모니터링하여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감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예방 홍보 및 관리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SKP, SYP. Data curation: SKP. Formal analysis: SKP. Investigation: SKP, HJK. Methodology: HJK, JSY. Project administration: SYP, JSY. Resources: SKP. Supervision: SYP. Visualization: SCY. Writing – original draft: SKP. Writing – review & editing: SYP, SCY, HJK, JSW.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17): 675-689
Published online May 2,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17.1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박선경, 박소연, 원지수, 김형준, 양성찬, 양진선*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감염병관리과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Vibrio vulnific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3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 국내 5년(2018–2022년) 평균 발생은 51.4명, 치명률 약 38.6%로 나타났으며,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의사)환자는 69명, 사망자는 27명으로 치명률은 39.1%이다. 2023년에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환자 수가 약 1.3배 증가하였고, 신고 건수의 91.3%가 8–10월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역학조사서를 분석한 결과 확진 환자의 주요 추정 감염경로는 해산물 섭취가 42명(61.8%)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처 난 피부가 해수에 노출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5명(7.4%) 있었다. 또한, 사망자의 92.6%는 간질환, 당뇨병, 알코올 의존증 등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하였으나, 확진 환자의 인구학적, 역학적 특성은 기존에 알려진 바와 유사하였다. 매년 수행하고 있는 감시 사업을 통한 환자의 역학적 특성, 감염경로 분석 등의 결과는 향후 비브리오패혈증의 예방 및 관리의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Keywords: 비브리오패혈증, 비브리오패혈균, 해산물 섭취, 기저질환
비브리오패혈증은 여름철에 대부분 발생하며, 치명률이 약 40%로 높은 질환이다. 주요 감염경로는 오염된 해산물 및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해수에 피부 상처가 노출되어 비브리오패혈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91.3%가 8–10월에 집중하여 발생하였다.
비브리오패혈증의 발생 시기는 계절적 영향이 뚜렷하나, 2023년에는 유행 시기가 길어지는 특성이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며, 간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의 경우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Vibrio vulnific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3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어 전수감시 대상이다[1].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온도가 18℃ 이상일 때 증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호염성 세균으로 적절한 염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주로 해수, 해하수, 갯벌 등 광범위한 해양환경에서 자유롭게 서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의 주요 감염경로는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은 경우 또는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한 경우 감염되며, 비브리오패혈균에 감염된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간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알코올 의존증, 면역저하자 등은 비브리오패혈균 감염 위험이 높다[1-4].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23년 국내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와 사망자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여 비브리오패혈증 감염경로와 위험 요인의 변화 특성을 파악하고, 향후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및 관리 대책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2023년 질병보건통합시스템(https://is.kdca.go.kr/)에 신고된 비브리오패혈증 (의사)환자 총 69명(환자 68명, 의사환자 1명)의 인구학적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역학적 특성 분석은 확진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다. 사망자는 질병보건통합시스템에 신고된 사망자 중 역학조사 및 환자 주치의의 판단에 근거하여 관련 사망으로 분류된 사망자 27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시행하였다.
2023년 환자 정보는 질병보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역학조사서를 통해 수집하였으며, 연도별 발생추이는 감염병포털에서 관련 정보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정보는 엑셀 프로그램(Microsoft Excel 2016)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2023년에는 68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와 1명의 의사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최근 5년(2018–2022년) 평균 51.4명 대비 환자가 약 1.3배 증가하였다. 2023년 월별 발생 분석 결과 1–8월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0.8배 낮게 발생하였으나, 9월 1.6배, 10월 2.7배 높게 발생하였다. 최근 5년 9–10월에 43.6%의 환자가 발생한 것과 대비하여 2023년에는 동 기간에 69.1%의 환자가 발생한 특성을 보였다(그림 1).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연령은 평균 66.0세(33–92세)로 최근 5년 평균 62.1세에 비해 평균 연령이 높았다. 2023년 50대, 60대, 70세 이상 연령층에서 최근 5년 평균 대비 각각 1.1배, 1.4배, 1.7배 높게 발생하였고, 70세 이상, 60대, 50대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다(그림 2). 성별은 2023년 남자 52명, 여자 17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1배 많이 발생하였으며, 최근 5년 평균 대비 각각 1.3배, 1.5배 증가하였다(그림 2).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주민등록 주소지 기준 지역별 발생은 전라남도 13명, 서울특별시‧경상남도 각 9명, 인천광역시 8명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발생률은 전국 0.13명이며, 지역별로는 전라남도 0.71명, 경상남도, 인천광역시 각각 0.27명, 충청남도 0.24명 순으로 발생하였다(그림 3).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주요증상은 발열이 43명(63.2%)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증상을 제외하고 근육통 20명(29.4%), 피부증상 19명(27.9%), 쇼크 17명(25.0%) 순이었다.
확진 환자의 추정 감염경로는 해산물 섭취가 42명(61.8%)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산물을 날 것으로 섭취했다고 확인된 환자는 36명(52.9%)이었고, 이 중 생선을 날로 섭취한 환자가 27명(39.7%)으로 가장 많았다. 상처를 통해 해수에 접촉하여 감염이 추정되는 사례는 5명(7.4%)이었으며, 1명은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자가 해수에 노출된 경우, 4명은 업무(어업 등) 중 상처를 통해 해수에 노출된 경우로 파악되었다. 환자 중 사망 또는 의식 소실로 역학조사 시 추정감염원을 파악하지 못한 사례는 21명이었다. 확진 환자 중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53명(77.9%)이었으며, 간질환이 33명(48.5%)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당뇨병, 알코올 의존증, 신장질환 순으로 많았다(표 1).
항목 | 확진자 수 |
---|---|
임상증상 | |
소계 | 68a),b) |
발열 | 43 (63.2) |
근육통 | 20 (29.4) |
피부증상(구진, 궤양, 수포) | 19 (27.9) |
쇼크 | 17 (25.0) |
설사 | 14 (20.6) |
수양성 | 11 (16.2) |
혈액성 | 1 (1.5) |
봉와직염 | 14 (20.6) |
복통 | 14 (20.6) |
오심 | 11 (16.2) |
구토 | 11 (16.2) |
두통 | 6 (8.8) |
기타(오한, 호흡곤란, 부종 등) | 24 (35.3) |
추정 감염경로 | |
소계 | 68a) |
해산물 섭취(날 것) | 36 (52.9) |
생선 | 27 (39.7) |
게 | 2 (2.9) |
새우 | 6 (8.8) |
굴 | 1 (1.5) |
해산물 섭취(익힌 것) | 6 (8.8) |
생선 | 3 (4.4) |
새우 | 2 (2.9) |
기타 갑각류 | 1 (1.5) |
상처를 통한 감염 | 5 (7.4) |
불명c) | 21 (30.9) |
기저질환 | |
소계 | 68a) |
간질환 | 33 (48.5) |
간경변 | 24 (35.3) |
알코올성 간질환 | 12 (17.6) |
B형 간염 | 6 (8.8) |
C형 간염 | 1 (1.5) |
기타 간질환 | 3 (4.4) |
당뇨병 | 13 (19.1) |
고혈압 | 3 (4.4) |
기타 암 | 6 (8.8) |
혈액질환 | 4 (5.9) |
신장질환 | 9 (13.2) |
알코올 의존증 | 10 (14.7) |
피부질환(찰과상, 괴사성근막염) | 6 (8.8) |
기저질환 없음 | 13 (19.1) |
기저질환 모름 | 2 (2.9) |
단위: 명(%). a)중복응답 포함. b)의식소실 또는 사망하여 설사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례 2건 포함. c)환자 의식소실 또는 사망 등으로 확인 불가..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 중 최종적으로 역학조사 및 환자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관련 사망으로 집계된 사망자는 총 27명으로 치명률 39.1%를 나타냈다. 사망자의 성별, 연령별 분포는 표 2와 같다. 사망자는 남성이 23명으로 여성보다 약 5.8배 많이 발생하였으며, 연령별로는 50대 8명, 60대 7명, 70대 이상 7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주요증상은 발열 14명, 쇼크 12명, 근육통 10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 25명(92.6%)은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2명은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았다. 기저질환 중 B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간경변 등을 포함하는 간질환이 18명(72.0%)으로 가장 많았으며, 당뇨병과 알코올 의존증은 각각 6명(24.0%)이었다. 사망자의 감염경로는 해산물을 섭취한 경우가 15명(55.6%)으로 가장 많았으며, 날 것으로 섭취한 경우가 11명(40.7%), 그 중 생선 섭취가 8명(29.6%)으로 가장 많았다. 환자가 사망하여 추정감염원을 파악하지 못한 사례는 11명이었다(표 3).
항목 | 사망자 수(n=27) |
---|---|
성별 | |
남자 | 23 (85.2) |
여자 | 4 (14.8) |
연령대 | |
30–39세 | 2 (7.4) |
40–49세 | 3 (11.1) |
50–59세 | 8 (29.6) |
60–69세 | 7 (25.9) |
70세 이상 | 7 (25.9) |
확진 시기 | |
6월 | 1 (3.7) |
7월 | 2 (7.4) |
8월 | 5 (18.5) |
9월 | 11 (40.7) |
10월 | 8 (29.6) |
단위: 명(%)..
항목 | 사망자 수 |
---|---|
임상증상 | |
소계 | 27a),b) |
발열 | 14 (51.9) |
쇼크 | 12 (44.4) |
근육통 | 10 (37.0) |
피부증상(구진, 궤양, 수포) | 8 (29.6) |
복통 | 6 (22.2) |
설사 | 5 (18.5) |
수양성 | 4 (14.8) |
구토 | 5 (18.5) |
봉와직염 | 4 (14.8) |
오심 | 3 (11.1) |
두통 | 2 (7.4) |
기타(의식저하, 부종 등) | 14 (51.9) |
추정 감염경로 | |
소계 | 27a) |
해산물 섭취(날 것) | 11 (40.7) |
생선 | 8 (29.6) |
게 | 1 (3.7) |
기타 갑각류 | 2 (7.4) |
해산물 섭취(익힌 것) | 4 (14.8) |
생선 | 3 (11.1) |
기타 갑각류 | 1 (3.7) |
상처유입 | 1 (3.7) |
불명c) | 11 (40.7) |
기저질환 여부 | |
소계 | 25a),d) |
간질환 | 18 (72.0) |
알코올성 간질환 | 11 (44.0) |
간경변 | 12 (48.0) |
B형 간염 | 4 (16.0) |
C형 간염 | 1 (4.0) |
당뇨병 | 6 (24.0) |
고혈압 | 2 (8.0) |
기타 암 | 4 (16.0) |
혈액질환 | 1 (4.0) |
신장질환 | 4 (16.0) |
알코올 의존증 | 6 (24.0) |
피부질환(찰과상, 괴사성근막염) | 2 (8.0) |
단위: 명(%). a)중복응답 포함. b)사망하여 설사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례 1건 포함. c)환자 의식소실 또는 사망 등으로 확인 불가. d)기저질환 미확인 2명 제외..
본 원고는 2023년 질병보건통합시스템으로 신고된 비브리오패혈증 신고 자료 및 역학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확진 환자 및 사망자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이다. 환자 발생은 69명(확진 68명, 의사환자 1명)으로 최근 5년 평균 51.4명 대비 약 1.3배 증가했으나, 치명률은 39.1%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성별은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 많았고, 이는 다른 연구 결과와도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아직까지 비브리오패혈증의 성별에 대한 감수성 차이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5]. 확진자는 모두 30세 이상의 연령에서 나타났으며, 평균 연령은 최근 5년 평균에 비해 높아진 특징을 보였다. 외국의 발생 사례에서도 대부분 연령대는 50–70세로 나타나고 있으며, 2023년 7–8월 미국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 11명의 연령 중앙값은 70세(37–84세)로 나타났다[5-9]. 국내에서는 전라남도 지역에서 가장 높은 발생을 보였으며, 주로 해안가 주변에서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그림 3) 이는 국외 사례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6,9].
임상증상의 경우 확진 환자는 발열, 근육통, 피부증상 순으로, 사망자는 발열, 쇼크, 근육통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대부분이 발열과 오한을 겪으며 패혈증이 시작되면 혈압이 60–70% 떨어진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비슷한 양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7].
기저질환은 비브리오패혈증의 감염과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한 위험 요인이다. 2023년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중 77.9%는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특히 사망자의 92.6%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요 기저질환은 알코올성 간질환,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의 간질환이었는데, 이는 해당 기저질환으로 인해 면역이 저하되면서 비브리오균에 노출되었을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되며, 따라서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2-10].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중 42명은 어패류를 섭취(날 것, 익힌 것)한 후 증상이 나타났는데, 대부분 어류를 날 것으로 섭취하였고, 오염된 해산물을 섭취한 후 증상이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역학 보고서에서도 기술되었듯이 해산물 섭취가 비브리오패혈증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2]. 여전히 비브리오패혈균에 오염된 어패류 섭취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해외에서 해산물 손질 중 피부에 상처로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고[9], 2023년 국내 확진자 중에서도 어업 종사자의 피부 상처가 해수에 노출되어 확진된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23년에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91.3%가 8–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였고, 10월에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약 2.7배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기존 연구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이 해수온도에 따라 뚜렷한 계절성을 보였으며[6], 해수의 온도가 25℃ 이상일 때 최대로 증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11]. 최근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이 8–9월에 25℃ 이상으로 상승하는 추세인데[12], 향후 기후변화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와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 보고서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균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비브리오패혈균의 증식 변화를 예측하고,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한 대응 방안이 지속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10].
본 연구에서의 환자 발생 증가 이유를 해수온도 등과 같은 기후요인과 연관 지어 해석하기에는 아직 제한점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질병관리청에서 수행하는 「비브리오 넷(Vibrio-Net) 사업(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감시 사업)」 결과와 연계하여 환경요인에 따른 비브리오패혈증의 환자 발생 추이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의 인구학적 특성이나 역학적 특성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으며, 기존에 알려진 바와 같이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 오염된 해산물 섭취가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간질환 환자, 당뇨병 등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6–10월에 해산물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상처 있는 피부가 해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하게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발열, 근육통, 피부증상 등의 임상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지속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을 모니터링하여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감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예방 홍보 및 관리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SKP, SYP. Data curation: SKP. Formal analysis: SKP. Investigation: SKP, HJK. Methodology: HJK, JSY. Project administration: SYP, JSY. Resources: SKP. Supervision: SYP. Visualization: SCY. Writing – original draft: SKP. Writing – review & editing: SYP, SCY, HJK, JSW.
항목 | 확진자 수 |
---|---|
임상증상 | |
소계 | 68a),b) |
발열 | 43 (63.2) |
근육통 | 20 (29.4) |
피부증상(구진, 궤양, 수포) | 19 (27.9) |
쇼크 | 17 (25.0) |
설사 | 14 (20.6) |
수양성 | 11 (16.2) |
혈액성 | 1 (1.5) |
봉와직염 | 14 (20.6) |
복통 | 14 (20.6) |
오심 | 11 (16.2) |
구토 | 11 (16.2) |
두통 | 6 (8.8) |
기타(오한, 호흡곤란, 부종 등) | 24 (35.3) |
추정 감염경로 | |
소계 | 68a) |
해산물 섭취(날 것) | 36 (52.9) |
생선 | 27 (39.7) |
게 | 2 (2.9) |
새우 | 6 (8.8) |
굴 | 1 (1.5) |
해산물 섭취(익힌 것) | 6 (8.8) |
생선 | 3 (4.4) |
새우 | 2 (2.9) |
기타 갑각류 | 1 (1.5) |
상처를 통한 감염 | 5 (7.4) |
불명c) | 21 (30.9) |
기저질환 | |
소계 | 68a) |
간질환 | 33 (48.5) |
간경변 | 24 (35.3) |
알코올성 간질환 | 12 (17.6) |
B형 간염 | 6 (8.8) |
C형 간염 | 1 (1.5) |
기타 간질환 | 3 (4.4) |
당뇨병 | 13 (19.1) |
고혈압 | 3 (4.4) |
기타 암 | 6 (8.8) |
혈액질환 | 4 (5.9) |
신장질환 | 9 (13.2) |
알코올 의존증 | 10 (14.7) |
피부질환(찰과상, 괴사성근막염) | 6 (8.8) |
기저질환 없음 | 13 (19.1) |
기저질환 모름 | 2 (2.9) |
단위: 명(%). a)중복응답 포함. b)의식소실 또는 사망하여 설사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례 2건 포함. c)환자 의식소실 또는 사망 등으로 확인 불가..
항목 | 사망자 수(n=27) |
---|---|
성별 | |
남자 | 23 (85.2) |
여자 | 4 (14.8) |
연령대 | |
30–39세 | 2 (7.4) |
40–49세 | 3 (11.1) |
50–59세 | 8 (29.6) |
60–69세 | 7 (25.9) |
70세 이상 | 7 (25.9) |
확진 시기 | |
6월 | 1 (3.7) |
7월 | 2 (7.4) |
8월 | 5 (18.5) |
9월 | 11 (40.7) |
10월 | 8 (29.6) |
단위: 명(%)..
항목 | 사망자 수 |
---|---|
임상증상 | |
소계 | 27a),b) |
발열 | 14 (51.9) |
쇼크 | 12 (44.4) |
근육통 | 10 (37.0) |
피부증상(구진, 궤양, 수포) | 8 (29.6) |
복통 | 6 (22.2) |
설사 | 5 (18.5) |
수양성 | 4 (14.8) |
구토 | 5 (18.5) |
봉와직염 | 4 (14.8) |
오심 | 3 (11.1) |
두통 | 2 (7.4) |
기타(의식저하, 부종 등) | 14 (51.9) |
추정 감염경로 | |
소계 | 27a) |
해산물 섭취(날 것) | 11 (40.7) |
생선 | 8 (29.6) |
게 | 1 (3.7) |
기타 갑각류 | 2 (7.4) |
해산물 섭취(익힌 것) | 4 (14.8) |
생선 | 3 (11.1) |
기타 갑각류 | 1 (3.7) |
상처유입 | 1 (3.7) |
불명c) | 11 (40.7) |
기저질환 여부 | |
소계 | 25a),d) |
간질환 | 18 (72.0) |
알코올성 간질환 | 11 (44.0) |
간경변 | 12 (48.0) |
B형 간염 | 4 (16.0) |
C형 간염 | 1 (4.0) |
당뇨병 | 6 (24.0) |
고혈압 | 2 (8.0) |
기타 암 | 4 (16.0) |
혈액질환 | 1 (4.0) |
신장질환 | 4 (16.0) |
알코올 의존증 | 6 (24.0) |
피부질환(찰과상, 괴사성근막염) | 2 (8.0) |
단위: 명(%). a)중복응답 포함. b)사망하여 설사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례 1건 포함. c)환자 의식소실 또는 사망 등으로 확인 불가. d)기저질환 미확인 2명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