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19): 789-801
Published online April 11,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19.1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 감염병대응과
*Corresponding author: 유정희, Tel: +82-62-221-4120, E-mail: cheeyu@korea.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 인체감염증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감염된 조류 또는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어 사람을 비롯하여 조류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척추동물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2022–2024절기에 호남권내 AI 인체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호남권 가금농가 및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AI는 각각 2022–2023절기 고병원성 94건, 저병원성 59건, 미분리 28건이었고, 2023–2024절기 고병원성 31건, 저병원성 19건, 미분리 14건이었다. 호남권 질병대응센터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 간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인체감염 예방조치 및 현장 점검 지원을 통하여 AI 인체감염증 발생 및 확산을 방지하고자 하였다. 인체감염 예방조치가 필요한 고위험군에 속하는 농장 종사자, 살처분 참여자, 대응요원 등은 2022–2023절기에는 총 2,996명, 2023–2024절기에는 총 3,126명이었다. AI 인체감염증 대응 시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조사서 작성,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등의 예방조치를 실시하였고, 살처분 참여자의 개인보호구 착탈의 교육 및 착의 상태 점검, 현장 내 보호구역에 대한 현장 점검 등을 실시하였다. 호남권 질병대응센터는 향후에도 AI 인체감염증 발생 및 확산 방지를 위하여 지자체 및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 유지 및 정보교류 강화를 통하여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예방에 기여하고자 한다.
주요 검색어 조류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 A H5N6; 인플루엔자 A H5N1; 가금류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는 대부분 고병원성 avian influenza virus에 의해 사람, 닭, 오리와 같은 가금류, 돼지, 말, 밍크 등을 포함한 포유류 등 다양한 종류의 척추동물에 감염을 일으킨다.
호남권에서 가금농가의 고병원성 AI는 2022–2023절기에 총 38건으로 모두 H5N1형이었고, 2023–2024절기에는 총 26건 중 H5N6형 22건(84.6%), H5N1형 3건(11.5%), H5N1/N6 동시검출 1건(3.84%)이었다.
호남권에서 가금농가 및 야생조류 관련하여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고, 이들 간의 순환감염 지속 시 새로운 AI 바이러스의 변이가 가능하므로 인체감염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 및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 유지 및 인체감염 예방조치에 대한 지자체 담당자 교육을 통하여 지자체의 AI 대응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 인체감염증은 혈청형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닭, 오리와 같은 가금류, 사람, 돼지, 말, 밍크 등을 포함한 포유류 등 다양한 종류의 척추동물에 감염을 일으킨다[1-3].
AI 바이러스는 사람의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와 다르게 분류되며, 사람 간에는 쉽게 전파되지 않는다. 그러나 AI 바이러스는 직접 및 간접적 전파를 통하여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이는 경증에서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4,5].
AI 바이러스는 조류가 자연숙주로 1997년 홍콩의 가금류에서 H5N1 유행이 있었고, 2003년 조류 및 기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시아에서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으로 전파된 적이 있다. 2013년에는 중국에서 H7N9에 의한 인체감염이 보고된 바 있다[5]. H5와 H7 아형의 인체감염에서 40–60%의 높은 치명률을 보일 수 있다. 기존 연구에서 페렛을 통한 공기전파 가능성 및 AI 감염증의 팬데믹 가능성이 보고되었다[6-8].
AI 바이러스는 폐사율을 고려한 세계동물보건기구가 정한 규정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나뉘는데, 고병원성의 경우 집단 사망률이 100%에 근접하고, 모든 H5와 H7이 고병원성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H5와 H7 아형 그룹으로 제한된다. 저병원성의 경우 인체감염 시, 경증이거나 호흡기증상을 일으킨다[5]. 인체감염에서의 치료는 뉴라미니데이즈 억제제인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또는 자나미비르(zanamivir) 등의 항바이러스제 처치를 하며, 바이러스 증식 억제 및 생존 기간을 늘려준다. 추가로 오셀타미비르에 대한 내성이 보고된 바 있다[4].
AI 바이러스는 철새의 분변이 차량, 사람, 사료 또는 사양 관리 기구 등에 묻은 뒤 이동을 통해서도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자연병원소인 철새를 박멸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AI 인체감염증은 계속해서 나타날 수 있으며, 공중보건학적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동물과 인구 집단 양측에 대한 감시체계에 대한 질적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4].
본 원고에서는 호남권 2022–2024절기의 AI 인체감염증 예방을 위한 대응 과정과 결과를 정리하여 향후 AI 인체감염증 예방 및 대응에 대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호남권 질병대응센터는 질병관리청,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각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등 유관기관과의 핫라인을 구축하여 AI 인체감염증 대응을 위한 감시체계를 가동하였다.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 및 각 시‧군‧구는 AI 발생 대비를 위하여 2022–2023절기, 2023–2024절기 각 10월에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구성하였다.
호남권 질병대응센터는 AI 대응요원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지자체의 AI 대응요원 및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가금농가 AI 발생 대비 및 현장 대응을 위한 인체감염 예방조치 교육을 실시하였다. 호남권역 내 지자체에 대하여 담당자의 정보 현행화 및 매뉴얼, 국가별 문자안, 리플렛, 포스터 등을 배포하였다.
각 지자체에 실시한 AI 인체감염 예방조치와 관련된 사전 점검 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첫 번째, 축산‧보건부서 간 협력 체계 구축 여부, 두 번째, 교육장소 및 예방조치 동선 계획 등의 장소 확보 사항, 세 번째, 예진의사 등 인력확보 계획, 네 번째, 국가별 관리조사서, 독감백신 예진표, 항바이러스제 처방전, 예방수칙 안내문, 조치확인증 스티커 등의 필요서류 확인, 다섯 번째, 항바이러스제, 독감백신, 개인보호구 보유 관련 물자점검 사항 등이다.
호남권 질병대응센터는 질병관리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및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2022–2023절기 및 2023–2024절기에 신고된 AI 관리조사서를 활용하여 첫 번째, 가금농가 및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발생의 지리적 분포, 두 번째, 국적별 AI 고위험군 현황, 마지막으로 작업 유형별 AI 고위험군 현황을 비교 분석하고자 하였다.
호남권 AI 신규 발생 시, 지자체 AI 인체감염 대책반이 지자체 동물방역부서의 살처분 진행에 앞서 살처분 인력을 포함한 고위험군에 대한 파악 및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실시하였다.
호남권 가금농가에서 검출된 AI 현황을 살펴보면, 2022–2023절기 총 61건 중 고병원성 38건, 저병원성 23건이었고, 고병원성 총 38건(100.0%) 모두 H5N1으로 검출되었다. 2023–2024절기 총 27건 중 고병원성 26건, 저병원성 1건이었고, 고병원성 총 26건 중 H5N6 22건(84.6%), H5N1 3건(11.5%), H5N6/N1 1건(3.8%)이 검출되었다.
호남권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AI 현황은 2022–2023절기 총 120건 중 고병원성 56건, 저병원성 36건, 미분리 28건이었고, 2023–2024절기 총 37건 중 고병원성 5건, 저병원성 18건, 미분리 14건이었다.
2022–2023절기와 2023–2024절기의 가금농가 고병원성 AI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남 지역에서 전북 지역으로 이동된 양상을 보였으며,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분포 역시 호남권의 이남 지역에서 이북 지역으로 이동된 양상을 보였다(그림 1).
가금농가 및 야생조류 AI 발생과 관련하여 고위험군은 농장 종사자, 살처분 관계자, 대응요원 등을 포함하여 2022–2023절기 총 2,996명, 2023–2024절기 총 3,126명이었다. 고위험군에 대하여 국적별로 살펴본 결과, 2022–2023절기 외국인은 총 1,707명이었고, 이 중 태국 1,096명(64.2%)으로 가장 높은 분율을 보였다. 2023–2024절기 외국인은 총 2,237명으로 이 중 태국 1,624명(72.6%)으로 2022–2023절기와 같이 높은 분율을 차지하였다(그림 2).
고위험군에 대하여 작업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2022–2023절기 AI 대응 관련 살처분 관계자 2,461명(82.1%), 농장 종사자 205명(6.8%), 기타 204명(6.8%), 대응요원 126명(4.2%)이었고, 2023–2024절기 AI 대응 관련 살처분 관계자 2,920명(93%), 기타 14명(1%), 농장 종사자 136명(4.4%), 대응요원 56명(1.8%)으로 살처분 관계자가 높은 분율을 보인 결과는 절기 대비 차이가 없었다(그림 3).
이와 같이 고위험군 중 많은 분율을 차지한 외국인 살처분 참여 인력에 대하여 호남권질병대응센터 및 AI 인체감염 대책반은 질병관리청에서 배포한 16개 외국어의 관리조사서, 13개의 홍보자료를 활용하여 AI 대응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실시하였다. 또한, 고위험군이 작성한 관리조사서를 기반으로 노출 후 5일과 10일째 AI 인체감염증 의심증상 확인을 위한 능동감시를 실시하였다.
최근 H5 아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서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포유류에서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향후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다[9,10]. 인체감염 예방조치와 관련한 개인보호구, 항바이러스제 및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등의 자원, 인력 등에 대한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10].
호남권 가금농가에서 검출된 AI 현황에서 2022–2023절기 고병원성이 총 38건(100.0%) 모두 H5N1인데 반해, 2023–2024절기 고병원성 26건 중 H5N6 22건(84.6%)으로 가장 높게 검출되었다. 이는 중국에서 1997년 H5N1, 2013년 H7N9, 2014년 H5N6 인체감염증 변화 양상을 살펴보면, 국내에도 AI 바이러스 변이의 영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3].
호남권 가금농가 및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분포는 호남권 이남에서 이북으로 이동이 관찰되었다. 철새 이주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서식지의 가용성, 조류 집단의 성비 역학, 겨울이 제한적일 경우 발생하는 이월 효과가 있다[11,12]. 또한, 기후변화 역시 철새의 이주 지역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13,14]. 호남권 내 AI 발생 지역의 분포 변화에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연관성 연구가 필요하다.
호남권 질병대응센터는 AI 인체감염증의 발생 대응 및 확산 방지를 위하여 지자체와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 유지 및 정보교류를 원활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에 대한 AI 인체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지자체 AI 대응요원의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였고, 해당 교육에는 동절기 고병원성 AI 방역 정책 및 살처분 등 대응상황 내용 공유, 호남권 내 AI 발생 현황 및 대응 방안, AI 인체감염증 예방조치 및 대응 실행기반 훈련이 포함되어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지자체 등과 함께 AI 발생 및 대응 사항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AI 대응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AI 대응 체계를 유지 및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AI 인체감염증에 대한 해외 최신 문헌을 검토하여 AI 인체감염증에 대한 호남권의 AI 대응 체계에 대하여 수시로 보완 예정이다.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YJS, JAK, JHY. Data curation: YJS, JAK. Formal analysis: YJS. Investigation: YJS, JAK. Methodology: YJS. Resources: YJS. Software: YJS. Supervision: JHY. Validation: YJS, JAK. Visualization: YJS, JAK. Writing – original draft: YJS. Writing – review & editing: YJS, JHY.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19): 789-801
Published online May 16,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19.1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송영준, 김지아, 유정희*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 감염병대응과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 인체감염증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감염된 조류 또는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어 사람을 비롯하여 조류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척추동물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2022–2024절기에 호남권내 AI 인체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호남권 가금농가 및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AI는 각각 2022–2023절기 고병원성 94건, 저병원성 59건, 미분리 28건이었고, 2023–2024절기 고병원성 31건, 저병원성 19건, 미분리 14건이었다. 호남권 질병대응센터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 간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인체감염 예방조치 및 현장 점검 지원을 통하여 AI 인체감염증 발생 및 확산을 방지하고자 하였다. 인체감염 예방조치가 필요한 고위험군에 속하는 농장 종사자, 살처분 참여자, 대응요원 등은 2022–2023절기에는 총 2,996명, 2023–2024절기에는 총 3,126명이었다. AI 인체감염증 대응 시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조사서 작성,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등의 예방조치를 실시하였고, 살처분 참여자의 개인보호구 착탈의 교육 및 착의 상태 점검, 현장 내 보호구역에 대한 현장 점검 등을 실시하였다. 호남권 질병대응센터는 향후에도 AI 인체감염증 발생 및 확산 방지를 위하여 지자체 및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 유지 및 정보교류 강화를 통하여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예방에 기여하고자 한다.
Keywords: 조류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 A H5N6, 인플루엔자 A H5N1, 가금류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는 대부분 고병원성 avian influenza virus에 의해 사람, 닭, 오리와 같은 가금류, 돼지, 말, 밍크 등을 포함한 포유류 등 다양한 종류의 척추동물에 감염을 일으킨다.
호남권에서 가금농가의 고병원성 AI는 2022–2023절기에 총 38건으로 모두 H5N1형이었고, 2023–2024절기에는 총 26건 중 H5N6형 22건(84.6%), H5N1형 3건(11.5%), H5N1/N6 동시검출 1건(3.84%)이었다.
호남권에서 가금농가 및 야생조류 관련하여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고, 이들 간의 순환감염 지속 시 새로운 AI 바이러스의 변이가 가능하므로 인체감염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 및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 유지 및 인체감염 예방조치에 대한 지자체 담당자 교육을 통하여 지자체의 AI 대응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 인체감염증은 혈청형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닭, 오리와 같은 가금류, 사람, 돼지, 말, 밍크 등을 포함한 포유류 등 다양한 종류의 척추동물에 감염을 일으킨다[1-3].
AI 바이러스는 사람의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와 다르게 분류되며, 사람 간에는 쉽게 전파되지 않는다. 그러나 AI 바이러스는 직접 및 간접적 전파를 통하여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이는 경증에서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4,5].
AI 바이러스는 조류가 자연숙주로 1997년 홍콩의 가금류에서 H5N1 유행이 있었고, 2003년 조류 및 기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시아에서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으로 전파된 적이 있다. 2013년에는 중국에서 H7N9에 의한 인체감염이 보고된 바 있다[5]. H5와 H7 아형의 인체감염에서 40–60%의 높은 치명률을 보일 수 있다. 기존 연구에서 페렛을 통한 공기전파 가능성 및 AI 감염증의 팬데믹 가능성이 보고되었다[6-8].
AI 바이러스는 폐사율을 고려한 세계동물보건기구가 정한 규정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나뉘는데, 고병원성의 경우 집단 사망률이 100%에 근접하고, 모든 H5와 H7이 고병원성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H5와 H7 아형 그룹으로 제한된다. 저병원성의 경우 인체감염 시, 경증이거나 호흡기증상을 일으킨다[5]. 인체감염에서의 치료는 뉴라미니데이즈 억제제인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또는 자나미비르(zanamivir) 등의 항바이러스제 처치를 하며, 바이러스 증식 억제 및 생존 기간을 늘려준다. 추가로 오셀타미비르에 대한 내성이 보고된 바 있다[4].
AI 바이러스는 철새의 분변이 차량, 사람, 사료 또는 사양 관리 기구 등에 묻은 뒤 이동을 통해서도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자연병원소인 철새를 박멸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AI 인체감염증은 계속해서 나타날 수 있으며, 공중보건학적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동물과 인구 집단 양측에 대한 감시체계에 대한 질적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4].
본 원고에서는 호남권 2022–2024절기의 AI 인체감염증 예방을 위한 대응 과정과 결과를 정리하여 향후 AI 인체감염증 예방 및 대응에 대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호남권 질병대응센터는 질병관리청,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각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등 유관기관과의 핫라인을 구축하여 AI 인체감염증 대응을 위한 감시체계를 가동하였다.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 및 각 시‧군‧구는 AI 발생 대비를 위하여 2022–2023절기, 2023–2024절기 각 10월에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구성하였다.
호남권 질병대응센터는 AI 대응요원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지자체의 AI 대응요원 및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가금농가 AI 발생 대비 및 현장 대응을 위한 인체감염 예방조치 교육을 실시하였다. 호남권역 내 지자체에 대하여 담당자의 정보 현행화 및 매뉴얼, 국가별 문자안, 리플렛, 포스터 등을 배포하였다.
각 지자체에 실시한 AI 인체감염 예방조치와 관련된 사전 점검 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첫 번째, 축산‧보건부서 간 협력 체계 구축 여부, 두 번째, 교육장소 및 예방조치 동선 계획 등의 장소 확보 사항, 세 번째, 예진의사 등 인력확보 계획, 네 번째, 국가별 관리조사서, 독감백신 예진표, 항바이러스제 처방전, 예방수칙 안내문, 조치확인증 스티커 등의 필요서류 확인, 다섯 번째, 항바이러스제, 독감백신, 개인보호구 보유 관련 물자점검 사항 등이다.
호남권 질병대응센터는 질병관리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및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2022–2023절기 및 2023–2024절기에 신고된 AI 관리조사서를 활용하여 첫 번째, 가금농가 및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발생의 지리적 분포, 두 번째, 국적별 AI 고위험군 현황, 마지막으로 작업 유형별 AI 고위험군 현황을 비교 분석하고자 하였다.
호남권 AI 신규 발생 시, 지자체 AI 인체감염 대책반이 지자체 동물방역부서의 살처분 진행에 앞서 살처분 인력을 포함한 고위험군에 대한 파악 및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실시하였다.
호남권 가금농가에서 검출된 AI 현황을 살펴보면, 2022–2023절기 총 61건 중 고병원성 38건, 저병원성 23건이었고, 고병원성 총 38건(100.0%) 모두 H5N1으로 검출되었다. 2023–2024절기 총 27건 중 고병원성 26건, 저병원성 1건이었고, 고병원성 총 26건 중 H5N6 22건(84.6%), H5N1 3건(11.5%), H5N6/N1 1건(3.8%)이 검출되었다.
호남권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AI 현황은 2022–2023절기 총 120건 중 고병원성 56건, 저병원성 36건, 미분리 28건이었고, 2023–2024절기 총 37건 중 고병원성 5건, 저병원성 18건, 미분리 14건이었다.
2022–2023절기와 2023–2024절기의 가금농가 고병원성 AI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남 지역에서 전북 지역으로 이동된 양상을 보였으며,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분포 역시 호남권의 이남 지역에서 이북 지역으로 이동된 양상을 보였다(그림 1).
가금농가 및 야생조류 AI 발생과 관련하여 고위험군은 농장 종사자, 살처분 관계자, 대응요원 등을 포함하여 2022–2023절기 총 2,996명, 2023–2024절기 총 3,126명이었다. 고위험군에 대하여 국적별로 살펴본 결과, 2022–2023절기 외국인은 총 1,707명이었고, 이 중 태국 1,096명(64.2%)으로 가장 높은 분율을 보였다. 2023–2024절기 외국인은 총 2,237명으로 이 중 태국 1,624명(72.6%)으로 2022–2023절기와 같이 높은 분율을 차지하였다(그림 2).
고위험군에 대하여 작업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2022–2023절기 AI 대응 관련 살처분 관계자 2,461명(82.1%), 농장 종사자 205명(6.8%), 기타 204명(6.8%), 대응요원 126명(4.2%)이었고, 2023–2024절기 AI 대응 관련 살처분 관계자 2,920명(93%), 기타 14명(1%), 농장 종사자 136명(4.4%), 대응요원 56명(1.8%)으로 살처분 관계자가 높은 분율을 보인 결과는 절기 대비 차이가 없었다(그림 3).
이와 같이 고위험군 중 많은 분율을 차지한 외국인 살처분 참여 인력에 대하여 호남권질병대응센터 및 AI 인체감염 대책반은 질병관리청에서 배포한 16개 외국어의 관리조사서, 13개의 홍보자료를 활용하여 AI 대응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실시하였다. 또한, 고위험군이 작성한 관리조사서를 기반으로 노출 후 5일과 10일째 AI 인체감염증 의심증상 확인을 위한 능동감시를 실시하였다.
최근 H5 아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서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포유류에서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향후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다[9,10]. 인체감염 예방조치와 관련한 개인보호구, 항바이러스제 및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등의 자원, 인력 등에 대한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10].
호남권 가금농가에서 검출된 AI 현황에서 2022–2023절기 고병원성이 총 38건(100.0%) 모두 H5N1인데 반해, 2023–2024절기 고병원성 26건 중 H5N6 22건(84.6%)으로 가장 높게 검출되었다. 이는 중국에서 1997년 H5N1, 2013년 H7N9, 2014년 H5N6 인체감염증 변화 양상을 살펴보면, 국내에도 AI 바이러스 변이의 영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3].
호남권 가금농가 및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분포는 호남권 이남에서 이북으로 이동이 관찰되었다. 철새 이주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서식지의 가용성, 조류 집단의 성비 역학, 겨울이 제한적일 경우 발생하는 이월 효과가 있다[11,12]. 또한, 기후변화 역시 철새의 이주 지역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13,14]. 호남권 내 AI 발생 지역의 분포 변화에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연관성 연구가 필요하다.
호남권 질병대응센터는 AI 인체감염증의 발생 대응 및 확산 방지를 위하여 지자체와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 유지 및 정보교류를 원활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에 대한 AI 인체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지자체 AI 대응요원의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였고, 해당 교육에는 동절기 고병원성 AI 방역 정책 및 살처분 등 대응상황 내용 공유, 호남권 내 AI 발생 현황 및 대응 방안, AI 인체감염증 예방조치 및 대응 실행기반 훈련이 포함되어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지자체 등과 함께 AI 발생 및 대응 사항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AI 대응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AI 대응 체계를 유지 및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AI 인체감염증에 대한 해외 최신 문헌을 검토하여 AI 인체감염증에 대한 호남권의 AI 대응 체계에 대하여 수시로 보완 예정이다.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YJS, JAK, JHY. Data curation: YJS, JAK. Formal analysis: YJS. Investigation: YJS, JAK. Methodology: YJS. Resources: YJS. Software: YJS. Supervision: JHY. Validation: YJS, JAK. Visualization: YJS, JAK. Writing – original draft: YJS. Writing – review & editing: YJS,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