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39): 1654-1670
Published online September 5,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39.2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김동휘, 황지혜, 임슬기, 김종희*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Corresponding author: 김종희, Tel: +82-43-719-7160, E-mail: kayden407@korea.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라임병(Lyme disease)은 보렐리아속균에 감염된 참진드기 교상으로 병원체가 전파되어 발생하는 감염병이며 우리나라에서 1990년대 초 진드기로부터 병원체 분리 후 2010년부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라임병의 최근 발생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신고된 라임병 환자 총 116명의 신고자료 및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라임병의 발생 양상과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라임병 환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 시기에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3년에는 2021년에 비해 약 6배 증가하였다. 국내감염(72.4%) 사례의 대부분은 주로 6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하였으며, 여름과 가을(72.4%)에 일회성 야외활동(42.1%), 농작업 및 텃밭 작업(40.4%)과 같이 다양한 야외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병은 치명률이 낮은 감염병이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만성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야외활동이 잦은 시기에는 참진드기에 노출을 줄여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예방‧관리의 강화가 필요하다.
Keywords 라임병, 진드기 매개 감염병, 인수공통감염병, 유주성 홍반
라임병(Lyme disease)은 진드기 매개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보렐리아속균(Borrelia species) 감염으로 발생하는 세균성 질환으로 감염된 참진드기가 흡혈하는 과정에서 병원체가 전파되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진드기 매개체 증가 등으로 라임병 환자 발생 및 발생 지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며, 기후요인(온도, 습도, 강수량 등), 환경요인 등으로 인하여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라임병 매개 진드기는 이미 국내에 토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라임병은 치명률이 낮은 감염병이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만성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야외활동이 잦은 시기에는 참진드기에 노출을 줄여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예방‧관리의 강화가 필요하다.
라임병(Lyme disease)은 진드기 매개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zoonotic disease)으로 보렐리아속균(Borrelia burgdorferi, Borrelia afzelii, Borrelia garinii)에 감염된 진드기 유충이 다음 해 여름, 약충(nymph)으로 성장하기 위해 흡혈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피부를 물 때 병원체가 몸 안으로 들어가 감염된다[1].
미국에서는 가장 흔한 진드기 매개 질환으로, 매년 약 3만 명 이상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영국,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러시아, 아시아의 중국, 일본에서도 매년 라임병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2].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부터 라임병 감시를 시작한 이후 2023년까지 국내에서 신고된 총 환자 수는 233명으로 매년 10–20명 규모로 보고되다가 2023년 45명으로 가장 많이 보고되었다. 라임병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되어 치료가 안 된 환자 15%에서 신경 증상, 뇌염, 마비 증상과 8%에서 심혈관계 증상이 나타나고, 감염 후 수 주 또는 수년 후 치료가 안 된 60% 정도에서 단발성 관절염, 만성 위축성선단피부염 등 만성 감염이 나타난다[3].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등으로 진드기 개체 수 증가에 따른 진드기 매개 질환의 발생률이 점차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4]. 국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산림참진드기(Ixodes persulcatus), 일본참진드기(Ixodes nipponensis), 남방참진드기(Ixodes granulatus)에서 라임병의 원인균이 확인됨[5]에 따라 국내 라임병 환자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바이다. 1990년대 초 진드기로부터 병원체 분리 후 질병관리청은 라임병 발생의 모니터링과 주요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2010년부터 라임병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라임병은 주로 5–11월에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3–4년 전부터 국내 발생사례가 국외 사례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증가하였다. 본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신고된 라임병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라임병 환자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보고서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최근 5년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신고되어 통계에 반영된 라임병 환자 총 116명(확진 환자 29명, 의사 환자 87명)의 신고자료를 신고일 기준으로 연도별, 월별, 지역별로 빈도분석을 통해 자료를 탐색하였다. 라임병 환자는 2023년 법정감염병 진단∙신고 기준[6]에 따라 확진 환자와 의사 환자로 구분하였고, 해당 환자들의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역학적 특성(노출시기, 노출 위험요인 등), 임상적 특성(증상, 기저질환, 진료형태 등)을 감염경로에 따라 국내감염, 해외유입 및 불명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하였다. 국내외 발생 기준은 라임병의 잠복기(3–30일)를 고려하여 최초 증상 발생 전 1개월 이내 국내외 역학적 연관성을 고려하였고, 연락두절 및 의사소통 문제로 역학조사 결과만으로 감염경로 추정이 어려운 경우 불명으로 분류하였다.
2019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116명의 라임병 환자(국내감염 84명, 해외유입 29명, 불명 3명)가 신고되었다. 환자 발생은 2019년 23명, 2020년 18명, 2021년 8명, 2022년 22명, 2023년 45명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3년 증가하였다. 2023년 해외유입 환자 수는 10명 이하로 발생하였으나 국내감염 환자는 36명으로 증가하였다(그림 1A). 한편, 라임병 환자는 4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하였고, 11월에 가장 많은 국내감염 환자(19명, 16.4%)가 발생하였다(그림 1B).
라임병 환자의 일반적 특성 중 성별은 남자 56명(48.3%), 여자 60명(51.7%)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은 평균 44.0±17.7세로 60세 이상이 39명(33.6%)으로 가장 많고, 국내감염 환자는 60세 이상(44.0%), 해외유입 환자는 20–49세(55.2%)가 많았다. 직업은 전체 주부/무직 31명(26.7%)으로 가장 많고, 국내감염 환자는 농업종사자(25.0%), 해외유입 환자는 주부/무직(41.4%)이 많았다. 역학적 특성으로 환자로 분류된 환자 총 116명 중 확진 환자 29명(25.0%), 의사 환자 87명(75.0%)으로 국적은 내국인이 전체의 84.5% (98명)를 차지하였다. 계절은 여름과 가을에 각각 42명(36.2%)으로 환자 발생이 많았고, 국내감염 환자는 가을에 발생(36명, 42.9%)이 많았고, 해외유입 환자는 여름에 발생(16명, 55.2%)이 많았다.
야외활동력은 국내감염 환자 84명 중 54명(64.3%)에서 국내 야외활동이 확인되었고, 이 중 일회성 야외활동 및 농작업‧텃밭 작업 각 22명(40.7%)으로 나타났다(표 1).
구분 | 전체(n=116) | 국내(n=84) | 해외(n=29) | 불명(n=3) |
---|---|---|---|---|
성별 | ||||
남자 | 56 (48.3) | 42 (50.0) | 13 (44.8) | 1 (33.3) |
여자 | 60 (51.7) | 42 (50.0) | 16 (55.2) | 2 (66.7) |
연령(세)a) | (44.0±17.7) | (53.7±21.1) | (36.2±21.1) | (44.3±21.4) |
≤20 | 7 (6.0) | 5 (6.0) | 2 (6.9) | - |
20–39 | 14 (12.1) | 6 (7.1) | 8 (27.6) | - |
30–49 | 21 (18.1) | 12 (14.3) | 8 (27.6) | 1 (33.3) |
40–49 | 14 (12.1) | 10 (11.9) | 3 (10.3) | 1 (33.3) |
50–59 | 21 (18.1) | 14 (16.7) | 6 (20.7) | 1 (33.3) |
≥60 | 39 (33.6) | 37 (44.0) | 2 (6.9) | - |
직업 | ||||
농업종사자 | 21 (18.1) | 21 (25.0) | - | - |
사무직/전문직 | 28 (24.1) | 17 (20.2) | 10 (34.5) | 1 (33.3) |
건설업 관련 | 18 (15.5) | 13 (15.5) | 5 (17.2) | - |
주부/무직 | 31 (26.7) | 19 (22.6) | 12 (41.4) | - |
기타 | 26 (22.4) | 14 (16.7) | 10 (34.5) | 2 (66.7) |
환자분류 | ||||
확진 환자 | 29 (25.0) | 21 (25.0) | 8 (27.6) | - |
의사 환자 | 87 (75.0) | 63 (75.0) | 21 (72.4) | 3 (100.0) |
국적 | ||||
내국인 | 98 (84.5) | 83 (98.8) | 14 (48.3) | 1 (33.3) |
외국인 | 18 (15.5) | 1 (1.2) | 15 (51.7) | 2 (66.7) |
계절 | ||||
봄(3–5월) | 19 (16.4) | 16 (19.0) | 3 (10.3) | - |
여름(6–8월) | 42 (36.2) | 25 (29.8) | 16 (55.2) | 1 (33.3) |
가을(9–11월) | 42 (36.2) | 36 (42.9) | 6 (20.7) | - |
겨울(12–2월) | 13 (11.2) | 7 (8.3) | 4 (13.8) | 2 (66.7) |
야외활동력b) | 57 (49.1) | 54 (64.3) | 3 (10.3) | - |
농작업‧텃밭 작업 | 23 (40.4) | 22 (40.7) | 1 (33.3) | - |
일회성 야외활동c) | 24 (42.1) | 22 (40.7) | 2 (66.7) | - |
기타 | 4 (7.0) | 4 (7.4) | - | - |
감염경로 불명 | 6 (10.5) | 6 (11.1) | - | - |
해외체류‧방문 | 30 (25.9) | 1 (1.2) | 29 (100.0) | - |
단위: 명(%). a)평균±표준편차. b)전체 환자 116명 중 역학조사를 통해 야외활동력이 확인된 57명(중복응답 포함). c)등산 6명, 성묘‧벌초 6명, 주변 산책 5명, 캠핑 2명, 골프장‧낚시‧조기축구 각 1명, 기타 2명.
임상 증상은 총 116명 중 발열감 65명(56.0%), 유주성 홍반‧발진 61명(52.6%), 오한 35명(30.2%), 두통 34명(29.3%), 근육통 32명(27.6%), 피로감 27명(23.3%), 관절통 18명(15.5%) 등 순으로 국내감염 환자에서는 발열감 56명(66.7%), 해외유입 환자의 경우 유주성 홍반‧발진 15명(51.7%)이 가장 많았고, 전체 환자 중 기저질환이 확인된 환자는 31명(26.7%)으로 고혈압 17명(14.7%), 당뇨병 7명(6.0%) 등 순이었다. 또한, 최초 증상 발생일부터 의료기관 신고 소요 일수는 17.4±18.6일로 국내감염 환자(16.2±18.1일)에 비해 해외유입 환자(19.2±19.8일)가 더 길었으며, 진료 형태에 따라 외래를 통해 치료받은 환자는 59명(52.2%),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54명(47.8%)으로 입원 기간은 평균 10.1±10.6일로 국내감염 환자의 입원 기간(9.8±9.8일) 보다 해외유입 환자의 입원 기간(20.0±18.0)이 더 길었다(표 2).
구분 | 전체(n=116) | 국내(n=84) | 해외(n=29) | 불명(n=3) |
---|---|---|---|---|
임상적 증상a) | ||||
발열감 | 65 (56.0) | 56 (66.7) | 7 (24.1) | 2 (66.7) |
유주성 홍반‧발진 | 61 (52.6) | 44 (52.4) | 15 (51.7) | 2 (66.7) |
오한 | 35 (30.2) | 29 (34.5) | 5 (17.2) | 1 (33.3) |
두통 | 34 (29.3) | 27 (32.1) | 7 (24.1) | - |
근육통 | 32 (27.6) | 23 (27.4) | 9 (31.0) | - |
피로감 | 27 (23.3) | 19 (22.6) | 8 (27.6) | - |
관절통 | 18 (15.5) | 10 (11.9) | 7 (24.1) | 1 (33.3) |
단발성 관절염 | 12 (10.3) | 6 (7.1) | 5 (17.2) | 1 (33.3) |
심혈관계 증상 | 5 (4.3) | 4 (4.8) | 1 (3.4) | - |
신경계 증상 | 6 (5.2) | 5 (6.0) | 1 (3.4) | - |
이차성 유주성 홍반 | 3 (2.6) | 3 (3.6) | - | - |
림프절 비대 | 3 (2.6) | 2 (2.4) | 1 (3.4) | - |
최초 증상–신고 소요일(일)c) | 17.4±18.6 | 16.2±18.1 | 19.2±19.8 | 23.5±4.8 |
기저질환 보유a) | 31 (26.7) | 29 (34.5) | 2 (6.9) | - |
고혈압 | 17 (14.7) | 16 (19.0) | 1 (3.4) | - |
당뇨병 | 7 (6.0) | 7 (8.3) | - | - |
뇌질환 | 2 (1.7) | 2 (2.4) | - | - |
심장질환 | 3 (2.6) | 3 (3.6) | - | - |
혈액질환 | 2 (1.7) | 2 (2.4) | - | - |
면역결핍질환 | 3 (2.6) | 2 (2.4) | 1 (3.4) | - |
간질환 | 2 (1.7) | 2 (2.4) | - | - |
악성종양 | 2 (1.7) | 2 (2.4) | - | - |
기타 | 9 (7.8) | 9 (10.7) | - | - |
진료형태b) | 113 (97.4) | 83 (98.8) | 27 (93.1) | 3 (100.0) |
외래 | 59 (52.2) | 35 (42.2) | 22 (81.5) | 2 (66.7) |
입원 | 54 (47.8) | 48 (57.8) | 5 (18.5) | 1 (33.3) |
입원 기간(일)c) | 10.1±10.6 | 9.8±9.8 | 20.0±18.0 | 3.0±0.0 |
단위: 명(%). a)중복응답 포함. b)역학조사서에 입‧퇴원일이 확인된 35명(국내 32, 해외 2, 불명 1)의 신고 소요일. c)평균±표준편차.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라임병의 국내감염 환자는 84명이었다. 시도별로 충청남도에서 19명(22.6%)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경기도 16명(19.0%), 서울 12명(14.3%), 인천광역시 10명(11.9%) 등 순이었다(그림 2F). 연도별로는 2021년 6명으로 감소 후 2022년 16명, 2023년 36명으로 증가하였다(그림 2A–E).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해외유입 라임병 환자는 29명이었다. 연도별로 2021년 이후 증가하여 2023년이 9명(31.0%)으로 가장 많았고, 유입 국가는 미국이 9명(31.0%), 독일 3명(10.3%)으로 많았고, 그 밖에도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유입되었다(표 3).
연도 | 환자 수(n=29)a) | 국가명 |
---|---|---|
2019 | 9 (31.0) | 미국(5), 스웨덴(1), 태국(1), 프랑스(1), 홍콩(1) |
2020 | 3 (10.3) | 독일(1), 동유럽(1), 호주(1) |
2021 | 2 (6.9) | 미국(1), 러시아(1) |
2022 | 6 (20.7) | 미국(2), 독일(1), 몽골(1), 베트남(1), 토고(1) |
2023 | 9 (31.0) | 미국(1), 독일(1), 러시아(1), 루마니아(1), 벨기에(1), 인도(1), 크로아티아(1), 태국(1), 폴란드(1) |
단위: 명(%). a)라임병 환자 중 역학조사 결과 잠복기(3–30일) 내 국내 위험 노출이 없고 해외체류 및 방문이 확인된 환자.
최근 5년간(2019–2023년) 라임병 환자 발생은 2021년(8명), 2022년(22명)으로 코로나19 기간 줄었다가 일상 회복 및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2023년(45명)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라임병 환자 발생 양상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신고된 라임병 환자 발생 양상[7]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최근 5년 국내감염은 72.4%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감염은 56.4%에 비해 증가하였고, 2011년부터 2018년까지는 주로 충남, 경기도, 강원도, 경남 등에서 발생하였으나 최근 5년에는 전라남도에서의 발생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라임병 환자 발생 증가에 따라 발생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라임병 환자 발생은 주로 6월부터 11월 사이(72.4%)에 발생하였고, 11월(16.4%)에 가장 많은 라임병 환자가 발생하였다. 국내 참진드기의 발생밀도는 약충이 많이 발생하는 5, 6월과 유충이 많이 발생하는 8, 9월에 높은 밀도를 보이고, 10월에 개체 수는 급감한다고 보고하고 있다[8]. 10월에 참진드기 개체 수는 급감하지만, 11월에 환자 발생이 증가한 원인은 라임병의 잠복기(3–30일)가 다른 매개체 감염병보다 길고, 초기 증상이 경미하고 다양한 열성질환 환자들의 조기 판별 진단이 어려운[9] 점을 고려해 볼 때, 진드기에 노출된 후 잠복기를 거쳐 증상 발현까지 소요 기간,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소요 되는 기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나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라임병은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 울산, 세종, 제주를 제외한 9개 시도에서 라임병 국내감염이 확인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라임병의 매개종인 일본참진드기와 사슴피참진드기의 경우 강원(인제), 경기도(광주), 전남(보성),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채집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8]. 이는 기후요인(온도, 습도, 강수량 등), 환경요인 등으로 인하여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라임병 매개 진드기는 이미 국내에 토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야외활동이 잦은 시기에 참진드기에 노출을 줄여 물리지 않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예방‧관리의 강화가 필요하고, 국내 추정 감염지역을 중심으로 매개체 채집 조사를 통해 라임병 매개 진드기의 분포와 환자 발생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다.
라임병의 해외유입 사례는 2021년 이후 증가하여 2023년이 9명(31.0%)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유입 사례 중 미국(31.0%)의 비율이 가장 높고, 독일(10.3%), 태국(6.9%) 등 여러 국가에서 유입되었다. 라임병은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체 관련 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173,773명의 라임병 환자가 발생하였고, 2021년에 비해 2022년 15.4% 증가하였다[10]. 이는 코로나19 전‧후 해외방문 및 체류 증가에 따라 진드기 매개체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졌고, 해외방문 및 체류 기간 진드기 노출 후 잠복기 동안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어, 라임병 발생 우려 지역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라임병에 관한 주의와 안내 및 유입 환자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
라임병은 초기에 항생제로 치료하면 보통 완치되나 진단이 늦어지거나 항생제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경계(뇌수막염, 뇌염 등), 심장(부정맥) 및 근골격계(관절염)에 침범하고 특히 면역저하자에서는 드물게 사망할 수 있어[11], 의료기관에서 라임병 의심 증상이 보이는 환자는 야외활동력 및 해외방문력 등을 반드시 파악하여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관리 방안 개선을 위한 논의 및 연구가 지속되어야 하겠다.
우리나라에서 라임병 환자의 감염경로는 국내감염(72.4%)이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특정 직업이나 연령대에서 집중하여 발생하지 않았고 주로 다양한 야외활동과 관련된 감염이었다.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증가 등이 예상되어 국내 환자 발생 및 발생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 국민과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등산, 공원, 밭 등의 야외활동 후 유주성 홍반 등의 증상이 있을 시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할 수 있도록 예방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
Acknowledgments: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KDH. Data curation: KDH, LSK. Formal analysis: KDH. Investigation: KDH. Methodology: KDH, HJH, KJH. Project administration: KJH. Supervision: KJH, KJH. Validation: KJH. Visualization: KDH. Writing – original draft: KDH. Writing – review & editing: KJH.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39): 1654-1670
Published online October 10,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39.2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김동휘, 황지혜, 임슬기, 김종희*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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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병(Lyme disease)은 보렐리아속균에 감염된 참진드기 교상으로 병원체가 전파되어 발생하는 감염병이며 우리나라에서 1990년대 초 진드기로부터 병원체 분리 후 2010년부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라임병의 최근 발생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신고된 라임병 환자 총 116명의 신고자료 및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라임병의 발생 양상과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라임병 환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 시기에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3년에는 2021년에 비해 약 6배 증가하였다. 국내감염(72.4%) 사례의 대부분은 주로 6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하였으며, 여름과 가을(72.4%)에 일회성 야외활동(42.1%), 농작업 및 텃밭 작업(40.4%)과 같이 다양한 야외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병은 치명률이 낮은 감염병이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만성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야외활동이 잦은 시기에는 참진드기에 노출을 줄여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예방‧관리의 강화가 필요하다.
Keywords: 라임병, 진드기 매개 감염병, 인수공통감염병, 유주성 홍반
라임병(Lyme disease)은 진드기 매개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보렐리아속균(Borrelia species) 감염으로 발생하는 세균성 질환으로 감염된 참진드기가 흡혈하는 과정에서 병원체가 전파되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진드기 매개체 증가 등으로 라임병 환자 발생 및 발생 지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며, 기후요인(온도, 습도, 강수량 등), 환경요인 등으로 인하여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라임병 매개 진드기는 이미 국내에 토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라임병은 치명률이 낮은 감염병이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만성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야외활동이 잦은 시기에는 참진드기에 노출을 줄여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예방‧관리의 강화가 필요하다.
라임병(Lyme disease)은 진드기 매개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zoonotic disease)으로 보렐리아속균(Borrelia burgdorferi, Borrelia afzelii, Borrelia garinii)에 감염된 진드기 유충이 다음 해 여름, 약충(nymph)으로 성장하기 위해 흡혈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피부를 물 때 병원체가 몸 안으로 들어가 감염된다[1].
미국에서는 가장 흔한 진드기 매개 질환으로, 매년 약 3만 명 이상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영국,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러시아, 아시아의 중국, 일본에서도 매년 라임병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2].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부터 라임병 감시를 시작한 이후 2023년까지 국내에서 신고된 총 환자 수는 233명으로 매년 10–20명 규모로 보고되다가 2023년 45명으로 가장 많이 보고되었다. 라임병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되어 치료가 안 된 환자 15%에서 신경 증상, 뇌염, 마비 증상과 8%에서 심혈관계 증상이 나타나고, 감염 후 수 주 또는 수년 후 치료가 안 된 60% 정도에서 단발성 관절염, 만성 위축성선단피부염 등 만성 감염이 나타난다[3].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등으로 진드기 개체 수 증가에 따른 진드기 매개 질환의 발생률이 점차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4]. 국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산림참진드기(Ixodes persulcatus), 일본참진드기(Ixodes nipponensis), 남방참진드기(Ixodes granulatus)에서 라임병의 원인균이 확인됨[5]에 따라 국내 라임병 환자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바이다. 1990년대 초 진드기로부터 병원체 분리 후 질병관리청은 라임병 발생의 모니터링과 주요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2010년부터 라임병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라임병은 주로 5–11월에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3–4년 전부터 국내 발생사례가 국외 사례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증가하였다. 본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신고된 라임병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라임병 환자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보고서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최근 5년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신고되어 통계에 반영된 라임병 환자 총 116명(확진 환자 29명, 의사 환자 87명)의 신고자료를 신고일 기준으로 연도별, 월별, 지역별로 빈도분석을 통해 자료를 탐색하였다. 라임병 환자는 2023년 법정감염병 진단∙신고 기준[6]에 따라 확진 환자와 의사 환자로 구분하였고, 해당 환자들의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역학적 특성(노출시기, 노출 위험요인 등), 임상적 특성(증상, 기저질환, 진료형태 등)을 감염경로에 따라 국내감염, 해외유입 및 불명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하였다. 국내외 발생 기준은 라임병의 잠복기(3–30일)를 고려하여 최초 증상 발생 전 1개월 이내 국내외 역학적 연관성을 고려하였고, 연락두절 및 의사소통 문제로 역학조사 결과만으로 감염경로 추정이 어려운 경우 불명으로 분류하였다.
2019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116명의 라임병 환자(국내감염 84명, 해외유입 29명, 불명 3명)가 신고되었다. 환자 발생은 2019년 23명, 2020년 18명, 2021년 8명, 2022년 22명, 2023년 45명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3년 증가하였다. 2023년 해외유입 환자 수는 10명 이하로 발생하였으나 국내감염 환자는 36명으로 증가하였다(그림 1A). 한편, 라임병 환자는 4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하였고, 11월에 가장 많은 국내감염 환자(19명, 16.4%)가 발생하였다(그림 1B).
라임병 환자의 일반적 특성 중 성별은 남자 56명(48.3%), 여자 60명(51.7%)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은 평균 44.0±17.7세로 60세 이상이 39명(33.6%)으로 가장 많고, 국내감염 환자는 60세 이상(44.0%), 해외유입 환자는 20–49세(55.2%)가 많았다. 직업은 전체 주부/무직 31명(26.7%)으로 가장 많고, 국내감염 환자는 농업종사자(25.0%), 해외유입 환자는 주부/무직(41.4%)이 많았다. 역학적 특성으로 환자로 분류된 환자 총 116명 중 확진 환자 29명(25.0%), 의사 환자 87명(75.0%)으로 국적은 내국인이 전체의 84.5% (98명)를 차지하였다. 계절은 여름과 가을에 각각 42명(36.2%)으로 환자 발생이 많았고, 국내감염 환자는 가을에 발생(36명, 42.9%)이 많았고, 해외유입 환자는 여름에 발생(16명, 55.2%)이 많았다.
야외활동력은 국내감염 환자 84명 중 54명(64.3%)에서 국내 야외활동이 확인되었고, 이 중 일회성 야외활동 및 농작업‧텃밭 작업 각 22명(40.7%)으로 나타났다(표 1).
구분 | 전체(n=116) | 국내(n=84) | 해외(n=29) | 불명(n=3) |
---|---|---|---|---|
성별 | ||||
남자 | 56 (48.3) | 42 (50.0) | 13 (44.8) | 1 (33.3) |
여자 | 60 (51.7) | 42 (50.0) | 16 (55.2) | 2 (66.7) |
연령(세)a) | (44.0±17.7) | (53.7±21.1) | (36.2±21.1) | (44.3±21.4) |
≤20 | 7 (6.0) | 5 (6.0) | 2 (6.9) | - |
20–39 | 14 (12.1) | 6 (7.1) | 8 (27.6) | - |
30–49 | 21 (18.1) | 12 (14.3) | 8 (27.6) | 1 (33.3) |
40–49 | 14 (12.1) | 10 (11.9) | 3 (10.3) | 1 (33.3) |
50–59 | 21 (18.1) | 14 (16.7) | 6 (20.7) | 1 (33.3) |
≥60 | 39 (33.6) | 37 (44.0) | 2 (6.9) | - |
직업 | ||||
농업종사자 | 21 (18.1) | 21 (25.0) | - | - |
사무직/전문직 | 28 (24.1) | 17 (20.2) | 10 (34.5) | 1 (33.3) |
건설업 관련 | 18 (15.5) | 13 (15.5) | 5 (17.2) | - |
주부/무직 | 31 (26.7) | 19 (22.6) | 12 (41.4) | - |
기타 | 26 (22.4) | 14 (16.7) | 10 (34.5) | 2 (66.7) |
환자분류 | ||||
확진 환자 | 29 (25.0) | 21 (25.0) | 8 (27.6) | - |
의사 환자 | 87 (75.0) | 63 (75.0) | 21 (72.4) | 3 (100.0) |
국적 | ||||
내국인 | 98 (84.5) | 83 (98.8) | 14 (48.3) | 1 (33.3) |
외국인 | 18 (15.5) | 1 (1.2) | 15 (51.7) | 2 (66.7) |
계절 | ||||
봄(3–5월) | 19 (16.4) | 16 (19.0) | 3 (10.3) | - |
여름(6–8월) | 42 (36.2) | 25 (29.8) | 16 (55.2) | 1 (33.3) |
가을(9–11월) | 42 (36.2) | 36 (42.9) | 6 (20.7) | - |
겨울(12–2월) | 13 (11.2) | 7 (8.3) | 4 (13.8) | 2 (66.7) |
야외활동력b) | 57 (49.1) | 54 (64.3) | 3 (10.3) | - |
농작업‧텃밭 작업 | 23 (40.4) | 22 (40.7) | 1 (33.3) | - |
일회성 야외활동c) | 24 (42.1) | 22 (40.7) | 2 (66.7) | - |
기타 | 4 (7.0) | 4 (7.4) | - | - |
감염경로 불명 | 6 (10.5) | 6 (11.1) | - | - |
해외체류‧방문 | 30 (25.9) | 1 (1.2) | 29 (100.0) | - |
단위: 명(%). a)평균±표준편차. b)전체 환자 116명 중 역학조사를 통해 야외활동력이 확인된 57명(중복응답 포함). c)등산 6명, 성묘‧벌초 6명, 주변 산책 5명, 캠핑 2명, 골프장‧낚시‧조기축구 각 1명, 기타 2명..
임상 증상은 총 116명 중 발열감 65명(56.0%), 유주성 홍반‧발진 61명(52.6%), 오한 35명(30.2%), 두통 34명(29.3%), 근육통 32명(27.6%), 피로감 27명(23.3%), 관절통 18명(15.5%) 등 순으로 국내감염 환자에서는 발열감 56명(66.7%), 해외유입 환자의 경우 유주성 홍반‧발진 15명(51.7%)이 가장 많았고, 전체 환자 중 기저질환이 확인된 환자는 31명(26.7%)으로 고혈압 17명(14.7%), 당뇨병 7명(6.0%) 등 순이었다. 또한, 최초 증상 발생일부터 의료기관 신고 소요 일수는 17.4±18.6일로 국내감염 환자(16.2±18.1일)에 비해 해외유입 환자(19.2±19.8일)가 더 길었으며, 진료 형태에 따라 외래를 통해 치료받은 환자는 59명(52.2%),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54명(47.8%)으로 입원 기간은 평균 10.1±10.6일로 국내감염 환자의 입원 기간(9.8±9.8일) 보다 해외유입 환자의 입원 기간(20.0±18.0)이 더 길었다(표 2).
구분 | 전체(n=116) | 국내(n=84) | 해외(n=29) | 불명(n=3) |
---|---|---|---|---|
임상적 증상a) | ||||
발열감 | 65 (56.0) | 56 (66.7) | 7 (24.1) | 2 (66.7) |
유주성 홍반‧발진 | 61 (52.6) | 44 (52.4) | 15 (51.7) | 2 (66.7) |
오한 | 35 (30.2) | 29 (34.5) | 5 (17.2) | 1 (33.3) |
두통 | 34 (29.3) | 27 (32.1) | 7 (24.1) | - |
근육통 | 32 (27.6) | 23 (27.4) | 9 (31.0) | - |
피로감 | 27 (23.3) | 19 (22.6) | 8 (27.6) | - |
관절통 | 18 (15.5) | 10 (11.9) | 7 (24.1) | 1 (33.3) |
단발성 관절염 | 12 (10.3) | 6 (7.1) | 5 (17.2) | 1 (33.3) |
심혈관계 증상 | 5 (4.3) | 4 (4.8) | 1 (3.4) | - |
신경계 증상 | 6 (5.2) | 5 (6.0) | 1 (3.4) | - |
이차성 유주성 홍반 | 3 (2.6) | 3 (3.6) | - | - |
림프절 비대 | 3 (2.6) | 2 (2.4) | 1 (3.4) | - |
최초 증상–신고 소요일(일)c) | 17.4±18.6 | 16.2±18.1 | 19.2±19.8 | 23.5±4.8 |
기저질환 보유a) | 31 (26.7) | 29 (34.5) | 2 (6.9) | - |
고혈압 | 17 (14.7) | 16 (19.0) | 1 (3.4) | - |
당뇨병 | 7 (6.0) | 7 (8.3) | - | - |
뇌질환 | 2 (1.7) | 2 (2.4) | - | - |
심장질환 | 3 (2.6) | 3 (3.6) | - | - |
혈액질환 | 2 (1.7) | 2 (2.4) | - | - |
면역결핍질환 | 3 (2.6) | 2 (2.4) | 1 (3.4) | - |
간질환 | 2 (1.7) | 2 (2.4) | - | - |
악성종양 | 2 (1.7) | 2 (2.4) | - | - |
기타 | 9 (7.8) | 9 (10.7) | - | - |
진료형태b) | 113 (97.4) | 83 (98.8) | 27 (93.1) | 3 (100.0) |
외래 | 59 (52.2) | 35 (42.2) | 22 (81.5) | 2 (66.7) |
입원 | 54 (47.8) | 48 (57.8) | 5 (18.5) | 1 (33.3) |
입원 기간(일)c) | 10.1±10.6 | 9.8±9.8 | 20.0±18.0 | 3.0±0.0 |
단위: 명(%). a)중복응답 포함. b)역학조사서에 입‧퇴원일이 확인된 35명(국내 32, 해외 2, 불명 1)의 신고 소요일. c)평균±표준편차..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라임병의 국내감염 환자는 84명이었다. 시도별로 충청남도에서 19명(22.6%)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경기도 16명(19.0%), 서울 12명(14.3%), 인천광역시 10명(11.9%) 등 순이었다(그림 2F). 연도별로는 2021년 6명으로 감소 후 2022년 16명, 2023년 36명으로 증가하였다(그림 2A–E).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해외유입 라임병 환자는 29명이었다. 연도별로 2021년 이후 증가하여 2023년이 9명(31.0%)으로 가장 많았고, 유입 국가는 미국이 9명(31.0%), 독일 3명(10.3%)으로 많았고, 그 밖에도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유입되었다(표 3).
연도 | 환자 수(n=29)a) | 국가명 |
---|---|---|
2019 | 9 (31.0) | 미국(5), 스웨덴(1), 태국(1), 프랑스(1), 홍콩(1) |
2020 | 3 (10.3) | 독일(1), 동유럽(1), 호주(1) |
2021 | 2 (6.9) | 미국(1), 러시아(1) |
2022 | 6 (20.7) | 미국(2), 독일(1), 몽골(1), 베트남(1), 토고(1) |
2023 | 9 (31.0) | 미국(1), 독일(1), 러시아(1), 루마니아(1), 벨기에(1), 인도(1), 크로아티아(1), 태국(1), 폴란드(1) |
단위: 명(%). a)라임병 환자 중 역학조사 결과 잠복기(3–30일) 내 국내 위험 노출이 없고 해외체류 및 방문이 확인된 환자..
최근 5년간(2019–2023년) 라임병 환자 발생은 2021년(8명), 2022년(22명)으로 코로나19 기간 줄었다가 일상 회복 및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2023년(45명)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라임병 환자 발생 양상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신고된 라임병 환자 발생 양상[7]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최근 5년 국내감염은 72.4%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감염은 56.4%에 비해 증가하였고, 2011년부터 2018년까지는 주로 충남, 경기도, 강원도, 경남 등에서 발생하였으나 최근 5년에는 전라남도에서의 발생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라임병 환자 발생 증가에 따라 발생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라임병 환자 발생은 주로 6월부터 11월 사이(72.4%)에 발생하였고, 11월(16.4%)에 가장 많은 라임병 환자가 발생하였다. 국내 참진드기의 발생밀도는 약충이 많이 발생하는 5, 6월과 유충이 많이 발생하는 8, 9월에 높은 밀도를 보이고, 10월에 개체 수는 급감한다고 보고하고 있다[8]. 10월에 참진드기 개체 수는 급감하지만, 11월에 환자 발생이 증가한 원인은 라임병의 잠복기(3–30일)가 다른 매개체 감염병보다 길고, 초기 증상이 경미하고 다양한 열성질환 환자들의 조기 판별 진단이 어려운[9] 점을 고려해 볼 때, 진드기에 노출된 후 잠복기를 거쳐 증상 발현까지 소요 기간,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소요 되는 기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나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라임병은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 울산, 세종, 제주를 제외한 9개 시도에서 라임병 국내감염이 확인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라임병의 매개종인 일본참진드기와 사슴피참진드기의 경우 강원(인제), 경기도(광주), 전남(보성),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채집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8]. 이는 기후요인(온도, 습도, 강수량 등), 환경요인 등으로 인하여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라임병 매개 진드기는 이미 국내에 토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야외활동이 잦은 시기에 참진드기에 노출을 줄여 물리지 않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예방‧관리의 강화가 필요하고, 국내 추정 감염지역을 중심으로 매개체 채집 조사를 통해 라임병 매개 진드기의 분포와 환자 발생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다.
라임병의 해외유입 사례는 2021년 이후 증가하여 2023년이 9명(31.0%)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유입 사례 중 미국(31.0%)의 비율이 가장 높고, 독일(10.3%), 태국(6.9%) 등 여러 국가에서 유입되었다. 라임병은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체 관련 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173,773명의 라임병 환자가 발생하였고, 2021년에 비해 2022년 15.4% 증가하였다[10]. 이는 코로나19 전‧후 해외방문 및 체류 증가에 따라 진드기 매개체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졌고, 해외방문 및 체류 기간 진드기 노출 후 잠복기 동안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어, 라임병 발생 우려 지역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라임병에 관한 주의와 안내 및 유입 환자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
라임병은 초기에 항생제로 치료하면 보통 완치되나 진단이 늦어지거나 항생제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경계(뇌수막염, 뇌염 등), 심장(부정맥) 및 근골격계(관절염)에 침범하고 특히 면역저하자에서는 드물게 사망할 수 있어[11], 의료기관에서 라임병 의심 증상이 보이는 환자는 야외활동력 및 해외방문력 등을 반드시 파악하여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관리 방안 개선을 위한 논의 및 연구가 지속되어야 하겠다.
우리나라에서 라임병 환자의 감염경로는 국내감염(72.4%)이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특정 직업이나 연령대에서 집중하여 발생하지 않았고 주로 다양한 야외활동과 관련된 감염이었다.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증가 등이 예상되어 국내 환자 발생 및 발생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 국민과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등산, 공원, 밭 등의 야외활동 후 유주성 홍반 등의 증상이 있을 시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할 수 있도록 예방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
Acknowledgments: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KDH. Data curation: KDH, LSK. Formal analysis: KDH. Investigation: KDH. Methodology: KDH, HJH, KJH. Project administration: KJH. Supervision: KJH, KJH. Validation: KJH. Visualization: KDH. Writing – original draft: KDH. Writing – review & editing: KJH.
구분 | 전체(n=116) | 국내(n=84) | 해외(n=29) | 불명(n=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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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
남자 | 56 (48.3) | 42 (50.0) | 13 (44.8) | 1 (33.3) |
여자 | 60 (51.7) | 42 (50.0) | 16 (55.2) | 2 (66.7) |
연령(세)a) | (44.0±17.7) | (53.7±21.1) | (36.2±21.1) | (44.3±21.4) |
≤20 | 7 (6.0) | 5 (6.0) | 2 (6.9) | - |
20–39 | 14 (12.1) | 6 (7.1) | 8 (27.6) | - |
30–49 | 21 (18.1) | 12 (14.3) | 8 (27.6) | 1 (33.3) |
40–49 | 14 (12.1) | 10 (11.9) | 3 (10.3) | 1 (33.3) |
50–59 | 21 (18.1) | 14 (16.7) | 6 (20.7) | 1 (33.3) |
≥60 | 39 (33.6) | 37 (44.0) | 2 (6.9) | - |
직업 | ||||
농업종사자 | 21 (18.1) | 21 (25.0) | - | - |
사무직/전문직 | 28 (24.1) | 17 (20.2) | 10 (34.5) | 1 (33.3) |
건설업 관련 | 18 (15.5) | 13 (15.5) | 5 (17.2) | - |
주부/무직 | 31 (26.7) | 19 (22.6) | 12 (41.4) | - |
기타 | 26 (22.4) | 14 (16.7) | 10 (34.5) | 2 (66.7) |
환자분류 | ||||
확진 환자 | 29 (25.0) | 21 (25.0) | 8 (27.6) | - |
의사 환자 | 87 (75.0) | 63 (75.0) | 21 (72.4) | 3 (100.0) |
국적 | ||||
내국인 | 98 (84.5) | 83 (98.8) | 14 (48.3) | 1 (33.3) |
외국인 | 18 (15.5) | 1 (1.2) | 15 (51.7) | 2 (66.7) |
계절 | ||||
봄(3–5월) | 19 (16.4) | 16 (19.0) | 3 (10.3) | - |
여름(6–8월) | 42 (36.2) | 25 (29.8) | 16 (55.2) | 1 (33.3) |
가을(9–11월) | 42 (36.2) | 36 (42.9) | 6 (20.7) | - |
겨울(12–2월) | 13 (11.2) | 7 (8.3) | 4 (13.8) | 2 (66.7) |
야외활동력b) | 57 (49.1) | 54 (64.3) | 3 (10.3) | - |
농작업‧텃밭 작업 | 23 (40.4) | 22 (40.7) | 1 (33.3) | - |
일회성 야외활동c) | 24 (42.1) | 22 (40.7) | 2 (66.7) | - |
기타 | 4 (7.0) | 4 (7.4) | - | - |
감염경로 불명 | 6 (10.5) | 6 (11.1) | - | - |
해외체류‧방문 | 30 (25.9) | 1 (1.2) | 29 (100.0) | - |
단위: 명(%). a)평균±표준편차. b)전체 환자 116명 중 역학조사를 통해 야외활동력이 확인된 57명(중복응답 포함). c)등산 6명, 성묘‧벌초 6명, 주변 산책 5명, 캠핑 2명, 골프장‧낚시‧조기축구 각 1명, 기타 2명..
구분 | 전체(n=116) | 국내(n=84) | 해외(n=29) | 불명(n=3) |
---|---|---|---|---|
임상적 증상a) | ||||
발열감 | 65 (56.0) | 56 (66.7) | 7 (24.1) | 2 (66.7) |
유주성 홍반‧발진 | 61 (52.6) | 44 (52.4) | 15 (51.7) | 2 (66.7) |
오한 | 35 (30.2) | 29 (34.5) | 5 (17.2) | 1 (33.3) |
두통 | 34 (29.3) | 27 (32.1) | 7 (24.1) | - |
근육통 | 32 (27.6) | 23 (27.4) | 9 (31.0) | - |
피로감 | 27 (23.3) | 19 (22.6) | 8 (27.6) | - |
관절통 | 18 (15.5) | 10 (11.9) | 7 (24.1) | 1 (33.3) |
단발성 관절염 | 12 (10.3) | 6 (7.1) | 5 (17.2) | 1 (33.3) |
심혈관계 증상 | 5 (4.3) | 4 (4.8) | 1 (3.4) | - |
신경계 증상 | 6 (5.2) | 5 (6.0) | 1 (3.4) | - |
이차성 유주성 홍반 | 3 (2.6) | 3 (3.6) | - | - |
림프절 비대 | 3 (2.6) | 2 (2.4) | 1 (3.4) | - |
최초 증상–신고 소요일(일)c) | 17.4±18.6 | 16.2±18.1 | 19.2±19.8 | 23.5±4.8 |
기저질환 보유a) | 31 (26.7) | 29 (34.5) | 2 (6.9) | - |
고혈압 | 17 (14.7) | 16 (19.0) | 1 (3.4) | - |
당뇨병 | 7 (6.0) | 7 (8.3) | - | - |
뇌질환 | 2 (1.7) | 2 (2.4) | - | - |
심장질환 | 3 (2.6) | 3 (3.6) | - | - |
혈액질환 | 2 (1.7) | 2 (2.4) | - | - |
면역결핍질환 | 3 (2.6) | 2 (2.4) | 1 (3.4) | - |
간질환 | 2 (1.7) | 2 (2.4) | - | - |
악성종양 | 2 (1.7) | 2 (2.4) | - | - |
기타 | 9 (7.8) | 9 (10.7) | - | - |
진료형태b) | 113 (97.4) | 83 (98.8) | 27 (93.1) | 3 (100.0) |
외래 | 59 (52.2) | 35 (42.2) | 22 (81.5) | 2 (66.7) |
입원 | 54 (47.8) | 48 (57.8) | 5 (18.5) | 1 (33.3) |
입원 기간(일)c) | 10.1±10.6 | 9.8±9.8 | 20.0±18.0 | 3.0±0.0 |
단위: 명(%). a)중복응답 포함. b)역학조사서에 입‧퇴원일이 확인된 35명(국내 32, 해외 2, 불명 1)의 신고 소요일. c)평균±표준편차..
연도 | 환자 수(n=29)a) | 국가명 |
---|---|---|
2019 | 9 (31.0) | 미국(5), 스웨덴(1), 태국(1), 프랑스(1), 홍콩(1) |
2020 | 3 (10.3) | 독일(1), 동유럽(1), 호주(1) |
2021 | 2 (6.9) | 미국(1), 러시아(1) |
2022 | 6 (20.7) | 미국(2), 독일(1), 몽골(1), 베트남(1), 토고(1) |
2023 | 9 (31.0) | 미국(1), 독일(1), 러시아(1), 루마니아(1), 벨기에(1), 인도(1), 크로아티아(1), 태국(1), 폴란드(1) |
단위: 명(%). a)라임병 환자 중 역학조사 결과 잠복기(3–30일) 내 국내 위험 노출이 없고 해외체류 및 방문이 확인된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