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10): 271-289
Published online March 16, 2023
https://doi.org/10.56786/PHWR.2023.16.10.1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강은정1,2, 오국환2*
1서울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2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Corresponding author: 오국환, Tel: +82-2-2072-0776, E-mail: khoh@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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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국내 다기관 장기적 전향적 코호트 연구인 ‘만성신장병 환자의 생존 및 신기능 보존 장기추적 연구(KoreaN cohort study for Outcome in patients With chronic kidney disease, KNOW-CKD)’에서 얻은 자료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만성신장병 환자들의 신장 관련 사건, 전체 사망률,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2011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20–75세의 투석 전 성인 만성신장병 환자를 국내 9개 병원에서 등록하였고, 총 2,238명의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2022년 3월 31일까지 추적관찰하였을 때, 전체 대상자는 2.62±0.07 ml/min/1.73 m2/년의 속도로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하였다. 추적관찰 기간 중 사망 183명(1,000인년 당 11.7례), 심혈관계 사건 221명(1,000인년 당 15.2례), 투석 또는 이식 689명(1,000인년 당 53.1례)에서 발생하였다. 전체 사망 및 심혈관질환 발생은 당뇨병신증군에서 가장 높았고, 만성신장병 병기가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만성신장병 환자와 일반인구집단과 비교 시 사망률은 2.25배(95% 신뢰구간 1.95–2.60),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은 1.42배(95% 신뢰구간 1.00–2.02) 증가하였다. 사망의 경우 만성신장병의 모든 병기에서 일반인구대비 유의하게 위험성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서구 만성신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타국가 코호트에 비해 신장 관련 사건은 현저히 높고 사망 및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은 서구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향후 우리나라 만성신장병의 정책과 치료 방침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Keywords 만성신장병, 사망률, 심혈관질환
만성신장병은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률을 증가시키며 말기신부전에 이르는 주요 위험 요인이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만성신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적인 예후에 대한 역학적 연구가 부족하였다.
사망은 1,000인년 당 11.7례, 심혈관질환은 1,000인년 당 15.2례, 투석 또는 이식 관련 신장 사건은 1,000인년 당 53.1례로, 서구의 만성신장병 코호트에 비해 신장 관련 사건은 현저히 높고, 사망 및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은 서구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일반인구집단과 비교 시 사망률은 2.25배(1.95–2.60),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은 1.42배(1.00–2.02) 증가하였으며, 사망의 경우 만성신장병의 모든 병기에서 일반인구 대비 유의하게 위험성이 증가하였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만성신장병 환자들의 장기적인 예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만성신장병 관리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및 고혈압과 같은 만성신장병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질환의 증가 및 급속한 고령화로 만성신장병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추정 만성신장병 환자는 성인 9명 당 1명인 약 4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연간 진료환자 수는 연평균 8.7%씩 증가하고 있다[1]. 특히 만성신장병 5기에 이르러 이식 또는 투석 등의 신대체요법을 받는 말기신부전 환자는 매년 약 18,000여 명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혈액투석 환자의 의료비용은 2003년 2,990억 원에서 2015년 1조 4,400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국가 보험 재정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2] 만성신장병의 발생과 예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다방면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신장기능의 감소로 인한 투석뿐 아니라, 만성신장병 환자는 나이, 성별, 경제적 수준, 교육 정도, 기존 심혈관질환 여부,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다양한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보정한 후에도 만성신장병의 진행 정도에 비례하여 심혈관계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3,4] 이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전까지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를 장기간 추적관찰한 코호트가 없어 한국인 만성신장병 환자의 예후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하였다.
이에 질병관리청의 주관하에 만성신장병 코호트(KoreaN cohort study for Outcome in patients With KIDNEY disease, KNOW-KIDNEY)를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 6년간 구축하여 성인 및 소아를 포함한 3,776명의 환자가 등록되어 추적관찰 중이다. 그 중에서도 성인의 만성신장병 환자로 이루어진 KNOW-CKD (chronic kidney disease) 코호트는 투석을 시행하지 않는 성인 만성신장병 1–5기 환자를 포함하는 코호트로 만성신장병의 신기능 변화와 사망률, 합병증 발생 등 임상 경과를 규명하고, 악화 및 합병증 발생의 위험인자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 글에서는 KNOW-CKD 코호트 자료를 사용하여 사망률, 신장 관련 임상 결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의 예후를 확인하고 그에 연관된 요인을 분석하였다.
KNOW-CKD 코호트는 2011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전국 9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길병원, 노원을지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부산백병원)에서 등록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선정기준은 20–75세의 성인 만성신장병 환자로 병기에 따라 1, 2기 20–25%, 3기 40–50%, 4기 15–20%, 투석전 5기 5–10%의 빈도가 되도록 구성하였다. 연구에 동의하지 않는 환자, 기존에 투석 혹은 이식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 심부전(New York Heart Association functional classification III 또는 IV)을 진단받았던 환자, 간경화 및 암 기왕력이 있는 환자, 임산부는 본 연구 등록에서 제외되었다. 등록된 환자들은 만성신장병의 원인에 따라 사구체신염, 당뇨병신증, 고혈압신질환, 다낭신증, 기타로 분류되었다. 이에 따라 최종 2,2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022년 3월 31일까지 추적관찰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였다(그림 1) [5].
한국인 일반 인구 대비 만성신장병 환자와의 비교 분석을 위해서 건강보험공단의 1백만 명 표본 코호트 2기 자료(2006–2015년)와 비교 분석을 시행하였으며, 표본 코호트에서는 만 20–79세의 성인을 추출하되, 1) 심혈관질환으로 진단되었던 환자, 2) 투석을 받은 환자, 3) 임신, 암, 간경화,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모두 제외하고 총 564,779명을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추적관찰한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을 시행하였다.
기초 자료로는 나이, 성별, 흡연력, 음주력, 과거력(심혈관질환, 뇌졸중, 당뇨병 및 고혈압), 약물복용력, 혈압, 체중, 키, 허리둘레 및 엉덩이 둘레, 사회경제적 수준 등을 확인하였으며, 혈청 및 소변검사를 시행하였다. 혈청 검사에서는 전혈구 검사, 혈액요소질소, 크레아티닌, 칼슘/인, 알부민, 요산,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지질검사(총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가 포함되었다. 특히 신기능에 대한 검사를 위해 혈청 크레아티닌은 동위원소 희석 질량분석법(isotope dilution mass spectrometry, IDMS)을 사용하여 2013년부터는 중앙검사실에서, 2013년 5월이전에는 바이오뱅크에 보관된 검체로 후향적으로 측정하였다. 추정사구체여과율은 CKD-EPI (epidemiology collaboration) 공식을 이용하여 계산하였다. 소변 검사에서는 기본 소변검사 및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을 함께 측정하였으며 소변은 아침 두 번째 혹은 임의뇨에서 채취한 샘플을 이용하였다. 모든 검사 결과는 모니터링 요원을 두어 전국 등록기관을 연간 2회 정기적 및 수시로 기관 방문을 실시하여 기관의 연구절차와 원시 데이터에 대한 무작위 검증을 실시하였다.
일차 연구결과는 크게 신장관련 사건, 심혈관질환 발생, 사망으로 두었다. 신장 관련 사건은 1) 등록 시 기저 신기능에 비해 추적 시 50% 이하로 감소, 또는 2) 투석 또는 신장이식으로 정의하였으며, 3) 두 가지의 복합사건에 대해서도 분석하였다. 심혈관질환의 발생은 급성심근경색, 관동맥재개통술(경피관상동맥중재술 또는 관상동맥우회술), 신경학적 결손이 24시간 이상 지속된 뇌졸중, 입원이 필요한 정도의 울혈성 심부전 발생 또는 악화로 두었고 필요에 따라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이에 의한 사망을 함께 묶어 분석하기도 하였다. 사망의 경우,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또는 기타 원인에 의한 사망 및 미상으로 구분하였다. 각 기관 연구자가 일차적으로 판정한 연구결과에 대해 결과판정위원회를 운영하여 발생한 결과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판정하였다.
등록된 환자들을 추적관찰하면서 변화된 신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사구체여과율을 매년 반복하여 측정하였으므로, 선형 혼합 모형(linear mixed model)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원인 질환별, 연령별, 만성신장병 병기별로 사구체여과율의 차이가 있는지 검정하기 위하여 각 모형에 교호작용항(interaction term)을 포함하여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사망, 신장 관련 사건, 심혈관질환에 대한 생존곡선은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추정을 이용하여 구하였다. 또한 성별, 연령, 당뇨병 여부, 만성신장병 병기를 공변량으로 하여 사망, 심혈관계 사건, 그리고 신장관련 사건의 발생 위험비(hazard ratio)를 콕스 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s model)을 통한 회귀분석으로 생존곡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인자 중 통계적으로 유의한 위험인자를 확인하였다. 분석 시 범주형 변수의 경우 log-log (survival) plot으로 비례위험가정을 확인하였고, log-log (survival) plot이 교차한 경우 시간의존 콕스 회귀분석(time-dependent Cox) 모형을 이용하여 시간변수와의 교호작용이 유의한지 확인하였다.
일반인구집단 대비 만성신장병 병기에 따른 사망 및 심혈관계 사건 위험도에 대한 확인을 위해서는 건강보험공단의 1백만 명 표본 코호트 2기 자료(2006–2015년)와 비교 분석을 시행하였다. 표본코호트에서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10th Revision (ICD-10) code와 사망자료를 이용하여 심혈관질환 및 사망여부에 대한 추적관찰 결과를 추출하였으며, KNOW-CKD 자료와 병합하여 일반인구집단을 비교군으로 하여 발생위험도를 계산하였다. KNOW-CKD 코호트의 위험도는 콕스 비례위험모형을 사용하였으며, 단변량 분석과 나이와 성별을 보정변수로 넣어 다변량 분석을 시행하였다. 일반인구집단 대비 만성신장병 병기에 따른 사망 및 심혈관계 사건 위험도 계산을 위하여 건강보험공단의 1백만 명 표본 코호트 2기 자료(2006–2015년)를 비교군으로 설정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표본코호트 자료에서 ICD-10 code 및 사망 정보를 활용하여 비교군에 적합한 최종 자료를 선정하였고, KNOW-CKD 자료와 병합 후 분석을 진행하였다. 발생 위험도 계산은 콕스 비례 위험 모형을 적용하여 나이와 성별을 보정하기 전후에 따라 전체 대상자 혹은 병기별로 발생 위험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하였다.
성인 만성신장병 코호트에 등록된 총 2,238명 환자의 평균 연령은 53.7±12.2세로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가장 많았고, 남성이 61.2%였다. 만성신장병의 원인 질환으로 사구체신염이 36.2%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신증(23.1%), 고혈압신질환(18.3%), 다낭신증(16.3%), 기타(6.1%)순으로 확인되었으며, 사구체여과율에 따른 만성신장병 1기(≥90 ml/min/1.73 m2)는 11.8%, 2기(60–89 ml/min/1.73 m2)는 18.7%, 3a기(45–59 ml/min/1.73 m2)는 18.0%, 3b기(30–44 ml/min/1.73 m2)는 21.6%, 4기(15–29 ml/min/1.73 m2)는 23.3%, 5기(<15 ml/min/1.73 m2)는 6.5%를 차지하였다. 당뇨병이 동반된 환자는 전체의 33.7%, 고혈압이 동반된 환자는 96.1%였고, 평균 체질량지수는 24.6±3.4 kg/m2였으며, 68.0%에 해당하는 환자가 과체중 혹은 비만 상태였다(표 1).
특성 | 전체 환자 | 만성신장병 원인 | p-value | |||
---|---|---|---|---|---|---|
사구체신염 | 당뇨병신증 | 고혈압신질환 | 다낭신증 | |||
나이, 세 | 53.7±12.2 | 49.8±12.1 | 59.3±9.4 | 59.6±10.8 | 47.0±10.6 | <0.001b) |
나이(연령대별), 세 | <0.001c) | |||||
20–29 | 77 (3.4) | 48 (5.9) | 0 (0.0) | 3 (0.7) | 20 (5.5) | |
30–39 | 248 (11.1) | 110 (13.6) | 18 (3.5) | 25 (6.1) | 79 (21.7) | |
40–49 | 449 (20.1) | 223 (27.5) | 58 (11.2) | 46 (11.2) | 110 (30.2) | |
50–59 | 671 (30.0) | 250 (30.9) | 168 (32.4) | 99 (24.2) | 110 (30.2) | |
60–69 | 578 (25.8) | 146 (18.0) | 191 (36.8) | 158 (38.6) | 45 (12.4) | |
70–75 | 215 (9.6) | 33 (4.1) | 84 (16.2) | 78 (19.1) | 0 (0.0) | |
남성 | 1,369 (61.2) | 451 (55.7) | 357 (68.8) | 295 (72.1) | 184 (50.5) | <0.001c) |
체질량지수, kg/m2 | 24.6±3.4 | 24.2±3.3 | 25.2±3.2 | 25.1±3.5 | 23.5±3.0 | <0.001b) |
혈압, mmHg | ||||||
수축기 혈압 | 127.8±16.2 | 123.4±14.2 | 134.3±18.5 | 127.8±15.9 | 128.3±13.3 | <0.001b) |
이완기 혈압 | 77.0±11.1 | 75.6±10.1 | 75.7±11.7 | 77.7±11.5 | 81.0±10.4 | <0.001b) |
맥압 | 50.8±12.2 | 47.8±10.6 | 58.5±13.4 | 50.1±11.3 | 47.3±9.8 | <0.001b) |
혈청 크레아티닌, mg/dl | 1.8±1.1 | 1.6±1.0 | 2.4±1.3 | 2.0±1.2 | 1.3±0.9 | <0.001b) |
추정사구체여과율, ml/min/1.73 m2 | 53.1±30.7 | 60.1±31.4 | 36.6±21.9 | 42.3±21.7 | 72.9±32.9 | <0.001b) |
만성신장병 병기 | <0.001c) | |||||
1기 | 265 (11.8) | 131 (16.2) | 13 (2.5) | 11 (2.7) | 94 (25.8) | |
2기 | 419 (18.7) | 180 (22.2) | 44 (8.5) | 48 (11.7) | 118 (32.4) | |
3a기 | 403 (18.0) | 163 (20.1) | 72 (13.9) | 95 (23.2) | 52 (14.3) | |
3b기 | 484 (21.6) | 158 (19.5) | 131 (25.2) | 112 (27.4) | 45 (12.4) | |
4기 | 522 (23.3) | 138 (17.0) | 198 (38.2) | 118 (28.9) | 42 (11.5) | |
5기 | 145 (6.5) | 40 (4.9) | 61 (11.8) | 25 (6.1) | 13 (3.6) | |
동반 질환a) | ||||||
관상동맥질환 | 118 (5.3) | 14 (1.7) | 60 (11.6) | 32 (7.8) | 2 (0.5) | <0.001c) |
말초혈관질환 | 78 (3.5) | 13 (1.6) | 32 (6.2) | 20 (4.9) | 1 (0.3) | <0.001c) |
뇌혈관질환 | 135 (6.0) | 19 (2.3) | 51 (9.8) | 38 (9.3) | 21 (5.8) | <0.001c) |
당뇨병 | 755 (33.7) | 70 (8.6) | 519 (100.0) | 72 (17.6) | 12 (3.3) | <0.001c) |
고혈압 | 2,150 (96.1) | 785 (96.9) | 513 (98.8) | 407 (99.5) | 314 (86.3) | <0.001c) |
울혈성 심부전 | 34 (1.5) | 7 (0.9) | 12 (2.3) | 10 (2.4) | 2 (0.5) | 0.025d) |
부정맥 | 56 (2.5) | 18 (2.2) | 16 (3.1) | 18 (4.4) | 2 (0.5) | 0.006c) |
표의 값들은 평균±표준편차 또는 숫자(%)로 제시되었음. a)동반 질환은 중복 가능; b)p-value는 Kruskal-Wallis test; c)p-value는 χ2 test; d)p-value는 Fisher’s exact test에 의해 계산된 값임.
2022년 3월 31일까지 추적 사항을 기준으로 할 때 추적 도중 사망이 183명(1,000인년 당 11.7), 심혈관계 사건이 221명(1,000인년 당 15.2), 투석 또는 이식이 689명(1,000인년 당 53.1)에서 발생하였다.
추적관찰 기간 중 투석/이식을 시행 받은 사례는 689례(30.8%)였고, 그 발생률은 1,000인년 당 53.1례, 기저 신기능의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경우는 632례(28.2%)로 1,000인년 당 47.4례였다. 전체 대상자는 평균 2.62±0.07 ml/min/1.73 m2/년의 속도로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하였으며, 이 중 만성신장병의 원인 질환별로 보면 당뇨병신증군이 3.20±0.15 ml/min/1.73 m2/년, 사구체신염군이 2.33±0.1 ml/min/1.73 m2/년, 다낭신증군이 3.77±0.15 ml/min/1.73 m2/년의 속도로 감소하였다. 신장 관련 복합사건의 발생에 대해서는 20–40대의 젊은 연령과 당뇨병, 그리고 만성신장병 병기가 높을수록 유의한 위험인자로 나타났고, 성별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 추적 환자 가운데 사망례는 183명(9.2%)에서 발생하였으며, 사망률은 1,000인년 당 11.7례였다. 원인 질환별 사망발생률을 확인하였을 때는 당뇨병신증군에서 1,000인년 당 26.9례, 다낭신증군에서 1,000인년 당 8.3례, 고혈압신질환군에서 1,000인년 당 9.9례, 사구체신염군에서 1,000인년 당 5.2례 순으로 발생하였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그림 2). 만성신장병 병기에 따른 사망 발생률을 확인하였을 때는 만성신장병 1기에서 1,000인년 당 1.5례, 2기에서 1,000인년 당 6.1례, 3a기에서 1,000인년 당 9.1례, 3b기에서 1,000인년 당 10.6례, 4기에서 1,000인년 당 25.6례, 5기에서 1,000인년 당 29례로 만성신장병 병기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적으로 증가되는 경향성이 관찰되었다(p<0.001) (그림 2). 전체 추적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 시 60세 이상의 고령, 남성, 만성신장병 4기 및 5기, 당뇨병이 사망의 유의한 위험인자로 확인되었다(표 2).
특성 | 위험비(95% 신뢰구간) | p-value |
---|---|---|
나이 분포 | ||
20세 이상–40세 미만 | 참고치 | |
40세 이상–50세 미만 | 3.50 (1.03–11.93) | 0.046 |
50세 이상–60세 미만 | 3.49 (1.06–11.50) | 0.040 |
60세 이상–70세 미만 | 7.99 (2.48–25.76) | 0.001 |
70세 이상–75세 이하 | 16.96 (5.18–55.50) | <0.001 |
성별 | ||
남성 | 1.90 (1.35–2.66) | <0.001 |
여성 | 참고치 | |
당뇨 유무 | ||
없음 | 참고치 | |
있음 | 1.71 (1.26–2.32) | <0.001 |
만성신장병 병기 | ||
1기 | 참고치 | |
2기 | 2.51 (0.85–7.42) | 0.097 |
3a기 | 2.54 (0.86–7.44) | 0.090 |
3b기 | 2.65 (0.92–7.59) | 0.070 |
4기 | 6.44 (2.31–18.01) | <0.001 |
5기 | 8.28 (2.82–24.35) | <0.001 |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혈관계 사건 발생은 총 221명(9.9%)에서 발생하여 1,000인년 당 14.9회였다. 발생한 심혈관계 사건의 종류는 허혈성 심장질환이 1,000인년 당 6례로 가장 많았고, 기타 1,000인년 당 3.7례, 뇌졸중 1,000인년 당 2.5례, 뇌출혈 1,000인년 당 0.9례, 울혈성심부전 1,000인년 당 0.5례순으로 발생하였다. 만성신장병의 원인 질환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구해 보면, 당뇨병신증군에서 1,000인년 당 28.9례, 고혈압신질환군에서 1,000인년 당 18.0례, 다낭신증군에서 1,000인년 당 9.4례, 사구체신염군에서 1,000인년 당 6.6례순으로 발생하였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만성신장병 병기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구해 보면, 1기에서 1,000인년 당 5.8례, 2기에서 1,000인년 당 16례, 3a기에서 1,000인년 당 14례, 3b기에서 1,000인년 당 18.5례, 4기에서 1,000인년 당 20.5례, 5기에서 1,000인년 당 10.1례로 만성신장병 병기가 증가됨에 따라 점차적으로 증가되는 경향성이 관찰되었다(p<0.001).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의 유의한 위험인자로는 고령, 남성, 당뇨병이 확인되었다.
한국인 일반인구 집단 코호트인 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를 이용하여, 한국인 만성신장병 코호트인 KNOW-CKD의 사망률 및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을 비교하였다. 전체 사망의 경우, 나이, 성별을 보정한 후에도 전체 만성신장병 환자의 일반인구 집단 대비 사망위험도는 2.25배(95% 신뢰구간 1.95–2.60) 위험도가 증가되었고, 만성신장병 병기가 상승할수록 위험도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표 3). 비치명적 심혈관계 사건 및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을 합친 심혈관계 사건 발생에 대해서도 일반인구집단 대비 1.42배(95% 신뢰구간 1.00–2.02) 위험도가 증가하였고, 특히 만성신장병 4, 5기의 경우 2.44배(95% 신뢰구간 1.52–3.90)로 증가하는 경향성을 확인하였다(표 3).
만성신장병 병기 | 위험도(95% 신뢰구간) | |
---|---|---|
보정 전 | 나이, 성별 보정 | |
전체 사망 | ||
전체 환자 | 5.02 (4.34–5.79) | 2.25 (1.95–2.60) |
1, 2기 | 2.25 (1.58–3.21) | 1.72 (1.21–2.45) |
3a, 3b기 | 4.06 (3.14–5.25) | 1.48 (1.14–1.91) |
4, 5기 | 10.71 (8.78–13.06) | 3.86 (3.16–4.71) |
심혈관계 사건 발생(비치명적 심혈관계 사건+심혈관질환 사망) | ||
전체 환자 | 3.11 (2.19–4.42) | 1.42 (1.00–2.02) |
1, 2기 | 1.20 (0.48–3.03) | 1.05 (0.42–2.63) |
3a, 3b기 | 2.70 (1.47–4.95) | 0.99 (0.54–1.81) |
4, 5기 | 7.08 (4.43–11.32) | 2.44 (1.52–3.90) |
건강보험공단의 1백만 명 표본 코호트 2기 자료(2006–2015년)와 비교 분석을 시행. 만 20–79세의 성인을 추출하되, 1) 심혈관질환으로 진단되었던 환자, 2) 투석을 받은 환자, 3) 임신, 암, 간경화,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모두 제외.
KNOW-CKD 코호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만성신장병 코호트로 한국인 만성신장병 환자의 자연 임상 경과와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인자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추적관찰한 코호트이다. 기존의 다른 대부분의 주요 만성신장병 코호트에서 만성신장병 환자를 당뇨병신증과 그렇지 않은 군으로 나누어 환자들을 등록하였던 것과 다르게[5-7], 원인 질환을 크게 사구체신염, 당뇨병신증, 고혈압신질환, 다낭신증, 기타를 포함한 총 다섯 군으로 분류하여 만성신장병 원인에 따른 예후를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한다[5]. 사구체신염과 다낭신증은 비교적 젊은 연령인 20–40대에 흔하고 만성신장병 병기가 낮은 환자가 많았던 반면, 당뇨병신증과 고혈압신질환은 연령이 50대 이상에서 흔하고, 만성신장병 병기가 높았다. 아마도 사구체신염 및 다낭신증의 경우 젊은 연령에서 발병 혹은 진단되어 신장내과에서 꾸준한 관리는 받지만, 당뇨병신증과 고혈압신질환은 만성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발병 연령이 높고 병기가 진행된 다음에 신장내과로 의뢰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KNOW-CKD 코호트에서는 만성신장병 1기가 11.8%, 2기가 18.7%, 3a 및 3b기가 각각 18%와 21.6%, 4기가 23.3%, 5기가 6.5%를 차지하여 병기별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Chronic Renal Insufficiency Cohort (CRIC) 연구가 만성신장병 병기 1, 2기인 환자를 약 10%만 포함시켰던 점과[8], 일본의 CKD-JAC (Japan Cohort) [6] 및 캐나다의 Canadian Study of Prediction of Death, Dialysis and Interim Cardiovascular Events (Chronic kidney disease Japan cohort, CanPREDICCT) 코호트[7]에서는 제외하였다는 점과 대비된다.
KNOW-CKD 코호트에서 2022년 3월 31일까지 추적관찰하였을 때, 사망은 183명(1,000인년 당 11.7례), 심혈관계 사건은 221명(1,000인년 당 15.2례), 투석 또는 이식은 689명(1,000인년 당 53.1례)에서 발생하였다. 이 중 사망 사건은 서구 만성신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CRIC 코호트에 비해 현저히 낮았으며, 신장 관련 사건은 CRIC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차이가 KNOW-CKD의 경우 만성신장병 1, 2기의 경증 만성신장병 환자를 일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1, 2기인 대상자를 제외하고 3a–5기 환자만을 포함시켜 분석하였을 때도 기존의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그림 3) [8]. 한국 만성신장병의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은 일본의 CKD-JAC 코호트와는 비슷하므로[9], 이와 같은 차이가 아시아인과 백인/흑인 등 인종 간의 유전적 차이인지, 혹은 사회, 문화적 차이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만성신장병 환자의 임상 경과를 잘 보여주는 결과로 서구 만성신장병 환자에 비해 사망/심장 사건 발생은 낮은 반면 신장기능의 악화 속도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우리나라 만성신장병의 정책과 치료 방침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구와의 비교에서는 만성신장병 환자가 유의하게 사망 및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성이 각각 2.3배, 1.4배 상승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만성신장병 병기별로 보았을 때, 사망의 경우 모든 병기에서 일반인구 대비 유의하게 위험성이 증가되었으나, 심혈관계 사건의 경우 만성신장병 4, 5기에서만 2.4배 증가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우리나라 만성신장병의 경우, 비록 서양에 비해서는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발생률이 낮지만, 한국인 일반인구집단에 비해서는, 만성신장병이 유의한 사망 및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이 이러한 경향성은 비교적 신장기능이 보전된 만성신장병 1, 2기부터도 그 위험성이 유의하게 증가되어 있고, 만성신장병 병기가 진행될수록 그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는 양상으로, 만성신장병의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성신장병은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위험을 높이는 질환이며, 사회경제적 부담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환자나 가족의 고통뿐 아니라 국가 보험재정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요질환으로 변모하고 있다. 만성신장병은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지만, 말기신부전에 도달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고 당뇨병, 고혈압 등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이 저조하며 정책적 개입의 부족으로 관리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특히 만성신장병 고위험군을 관리하는 1차 예방, 만성신장병 환자의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2차 예방, 신대체요법 필요군에 대한 관리를 시행하는 3차 예방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는 주요 질환으로, KNOW-CKD 코호트를 통하여 얻은 한국 만성신장병의 특징이 향후 만성신장병 관련 정책 수립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None.
The multicenter cohort study protocol was approved by the Institutional Review Board at each participating clinical center—i.e.,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1104-089-359),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B-1106/129-008), Yonsei University Severance Hospital (4-2011-0163), Kangbuk Samsung Medical Center (2011-01-076), Seoul St. Mary’s Hospital (KC11OIMI0441), Gil Hospital (GIRBA2553), Eulji General Hospital (201105-01), Chonnam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CNUH-2011-092), and Pusan Paik Hospital (11-091) in 2011. This study was conducted in accordance with the principles of the Declaration of Helsinki.
This study was supported by a Research Program funded by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2011E3300300, 2012E3301100, 2013E3301600, 2013E3301601, 2013E3301602, 2016E3300200, 2016E3300201, 2016E3300202, 2019E320100, 2019E320101, 2019E320102, and 2022-11-007).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Conceptualization: KHO. Data curation: EK, KHO. Formal analysis: EK. Funding acquisition: KHO. Investigation: EK, KHO. Methodology: EK, KHO. Project administration: KHO. Supervision: KHO. Writing – original draft: EK. Writing – review & editing: EK, KHO.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3; 16(10): 271-289
Published online March 16, 2023 https://doi.org/10.56786/PHWR.2023.16.10.1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강은정1,2, 오국환2*
1서울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2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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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국내 다기관 장기적 전향적 코호트 연구인 ‘만성신장병 환자의 생존 및 신기능 보존 장기추적 연구(KoreaN cohort study for Outcome in patients With chronic kidney disease, KNOW-CKD)’에서 얻은 자료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만성신장병 환자들의 신장 관련 사건, 전체 사망률,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2011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20–75세의 투석 전 성인 만성신장병 환자를 국내 9개 병원에서 등록하였고, 총 2,238명의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2022년 3월 31일까지 추적관찰하였을 때, 전체 대상자는 2.62±0.07 ml/min/1.73 m2/년의 속도로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하였다. 추적관찰 기간 중 사망 183명(1,000인년 당 11.7례), 심혈관계 사건 221명(1,000인년 당 15.2례), 투석 또는 이식 689명(1,000인년 당 53.1례)에서 발생하였다. 전체 사망 및 심혈관질환 발생은 당뇨병신증군에서 가장 높았고, 만성신장병 병기가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만성신장병 환자와 일반인구집단과 비교 시 사망률은 2.25배(95% 신뢰구간 1.95–2.60),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은 1.42배(95% 신뢰구간 1.00–2.02) 증가하였다. 사망의 경우 만성신장병의 모든 병기에서 일반인구대비 유의하게 위험성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서구 만성신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타국가 코호트에 비해 신장 관련 사건은 현저히 높고 사망 및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은 서구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향후 우리나라 만성신장병의 정책과 치료 방침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Keywords: 만성신장병, 사망률, 심혈관질환
만성신장병은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률을 증가시키며 말기신부전에 이르는 주요 위험 요인이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만성신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적인 예후에 대한 역학적 연구가 부족하였다.
사망은 1,000인년 당 11.7례, 심혈관질환은 1,000인년 당 15.2례, 투석 또는 이식 관련 신장 사건은 1,000인년 당 53.1례로, 서구의 만성신장병 코호트에 비해 신장 관련 사건은 현저히 높고, 사망 및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은 서구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일반인구집단과 비교 시 사망률은 2.25배(1.95–2.60),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은 1.42배(1.00–2.02) 증가하였으며, 사망의 경우 만성신장병의 모든 병기에서 일반인구 대비 유의하게 위험성이 증가하였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만성신장병 환자들의 장기적인 예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만성신장병 관리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및 고혈압과 같은 만성신장병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질환의 증가 및 급속한 고령화로 만성신장병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추정 만성신장병 환자는 성인 9명 당 1명인 약 4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연간 진료환자 수는 연평균 8.7%씩 증가하고 있다[1]. 특히 만성신장병 5기에 이르러 이식 또는 투석 등의 신대체요법을 받는 말기신부전 환자는 매년 약 18,000여 명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혈액투석 환자의 의료비용은 2003년 2,990억 원에서 2015년 1조 4,400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국가 보험 재정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2] 만성신장병의 발생과 예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다방면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신장기능의 감소로 인한 투석뿐 아니라, 만성신장병 환자는 나이, 성별, 경제적 수준, 교육 정도, 기존 심혈관질환 여부,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다양한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보정한 후에도 만성신장병의 진행 정도에 비례하여 심혈관계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3,4] 이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전까지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를 장기간 추적관찰한 코호트가 없어 한국인 만성신장병 환자의 예후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하였다.
이에 질병관리청의 주관하에 만성신장병 코호트(KoreaN cohort study for Outcome in patients With KIDNEY disease, KNOW-KIDNEY)를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 6년간 구축하여 성인 및 소아를 포함한 3,776명의 환자가 등록되어 추적관찰 중이다. 그 중에서도 성인의 만성신장병 환자로 이루어진 KNOW-CKD (chronic kidney disease) 코호트는 투석을 시행하지 않는 성인 만성신장병 1–5기 환자를 포함하는 코호트로 만성신장병의 신기능 변화와 사망률, 합병증 발생 등 임상 경과를 규명하고, 악화 및 합병증 발생의 위험인자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 글에서는 KNOW-CKD 코호트 자료를 사용하여 사망률, 신장 관련 임상 결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의 예후를 확인하고 그에 연관된 요인을 분석하였다.
KNOW-CKD 코호트는 2011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전국 9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길병원, 노원을지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부산백병원)에서 등록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선정기준은 20–75세의 성인 만성신장병 환자로 병기에 따라 1, 2기 20–25%, 3기 40–50%, 4기 15–20%, 투석전 5기 5–10%의 빈도가 되도록 구성하였다. 연구에 동의하지 않는 환자, 기존에 투석 혹은 이식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 심부전(New York Heart Association functional classification III 또는 IV)을 진단받았던 환자, 간경화 및 암 기왕력이 있는 환자, 임산부는 본 연구 등록에서 제외되었다. 등록된 환자들은 만성신장병의 원인에 따라 사구체신염, 당뇨병신증, 고혈압신질환, 다낭신증, 기타로 분류되었다. 이에 따라 최종 2,2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022년 3월 31일까지 추적관찰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였다(그림 1) [5].
한국인 일반 인구 대비 만성신장병 환자와의 비교 분석을 위해서 건강보험공단의 1백만 명 표본 코호트 2기 자료(2006–2015년)와 비교 분석을 시행하였으며, 표본 코호트에서는 만 20–79세의 성인을 추출하되, 1) 심혈관질환으로 진단되었던 환자, 2) 투석을 받은 환자, 3) 임신, 암, 간경화,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모두 제외하고 총 564,779명을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추적관찰한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을 시행하였다.
기초 자료로는 나이, 성별, 흡연력, 음주력, 과거력(심혈관질환, 뇌졸중, 당뇨병 및 고혈압), 약물복용력, 혈압, 체중, 키, 허리둘레 및 엉덩이 둘레, 사회경제적 수준 등을 확인하였으며, 혈청 및 소변검사를 시행하였다. 혈청 검사에서는 전혈구 검사, 혈액요소질소, 크레아티닌, 칼슘/인, 알부민, 요산,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지질검사(총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가 포함되었다. 특히 신기능에 대한 검사를 위해 혈청 크레아티닌은 동위원소 희석 질량분석법(isotope dilution mass spectrometry, IDMS)을 사용하여 2013년부터는 중앙검사실에서, 2013년 5월이전에는 바이오뱅크에 보관된 검체로 후향적으로 측정하였다. 추정사구체여과율은 CKD-EPI (epidemiology collaboration) 공식을 이용하여 계산하였다. 소변 검사에서는 기본 소변검사 및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을 함께 측정하였으며 소변은 아침 두 번째 혹은 임의뇨에서 채취한 샘플을 이용하였다. 모든 검사 결과는 모니터링 요원을 두어 전국 등록기관을 연간 2회 정기적 및 수시로 기관 방문을 실시하여 기관의 연구절차와 원시 데이터에 대한 무작위 검증을 실시하였다.
일차 연구결과는 크게 신장관련 사건, 심혈관질환 발생, 사망으로 두었다. 신장 관련 사건은 1) 등록 시 기저 신기능에 비해 추적 시 50% 이하로 감소, 또는 2) 투석 또는 신장이식으로 정의하였으며, 3) 두 가지의 복합사건에 대해서도 분석하였다. 심혈관질환의 발생은 급성심근경색, 관동맥재개통술(경피관상동맥중재술 또는 관상동맥우회술), 신경학적 결손이 24시간 이상 지속된 뇌졸중, 입원이 필요한 정도의 울혈성 심부전 발생 또는 악화로 두었고 필요에 따라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이에 의한 사망을 함께 묶어 분석하기도 하였다. 사망의 경우,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또는 기타 원인에 의한 사망 및 미상으로 구분하였다. 각 기관 연구자가 일차적으로 판정한 연구결과에 대해 결과판정위원회를 운영하여 발생한 결과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판정하였다.
등록된 환자들을 추적관찰하면서 변화된 신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사구체여과율을 매년 반복하여 측정하였으므로, 선형 혼합 모형(linear mixed model)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원인 질환별, 연령별, 만성신장병 병기별로 사구체여과율의 차이가 있는지 검정하기 위하여 각 모형에 교호작용항(interaction term)을 포함하여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사망, 신장 관련 사건, 심혈관질환에 대한 생존곡선은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추정을 이용하여 구하였다. 또한 성별, 연령, 당뇨병 여부, 만성신장병 병기를 공변량으로 하여 사망, 심혈관계 사건, 그리고 신장관련 사건의 발생 위험비(hazard ratio)를 콕스 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s model)을 통한 회귀분석으로 생존곡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인자 중 통계적으로 유의한 위험인자를 확인하였다. 분석 시 범주형 변수의 경우 log-log (survival) plot으로 비례위험가정을 확인하였고, log-log (survival) plot이 교차한 경우 시간의존 콕스 회귀분석(time-dependent Cox) 모형을 이용하여 시간변수와의 교호작용이 유의한지 확인하였다.
일반인구집단 대비 만성신장병 병기에 따른 사망 및 심혈관계 사건 위험도에 대한 확인을 위해서는 건강보험공단의 1백만 명 표본 코호트 2기 자료(2006–2015년)와 비교 분석을 시행하였다. 표본코호트에서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10th Revision (ICD-10) code와 사망자료를 이용하여 심혈관질환 및 사망여부에 대한 추적관찰 결과를 추출하였으며, KNOW-CKD 자료와 병합하여 일반인구집단을 비교군으로 하여 발생위험도를 계산하였다. KNOW-CKD 코호트의 위험도는 콕스 비례위험모형을 사용하였으며, 단변량 분석과 나이와 성별을 보정변수로 넣어 다변량 분석을 시행하였다. 일반인구집단 대비 만성신장병 병기에 따른 사망 및 심혈관계 사건 위험도 계산을 위하여 건강보험공단의 1백만 명 표본 코호트 2기 자료(2006–2015년)를 비교군으로 설정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표본코호트 자료에서 ICD-10 code 및 사망 정보를 활용하여 비교군에 적합한 최종 자료를 선정하였고, KNOW-CKD 자료와 병합 후 분석을 진행하였다. 발생 위험도 계산은 콕스 비례 위험 모형을 적용하여 나이와 성별을 보정하기 전후에 따라 전체 대상자 혹은 병기별로 발생 위험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하였다.
성인 만성신장병 코호트에 등록된 총 2,238명 환자의 평균 연령은 53.7±12.2세로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가장 많았고, 남성이 61.2%였다. 만성신장병의 원인 질환으로 사구체신염이 36.2%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신증(23.1%), 고혈압신질환(18.3%), 다낭신증(16.3%), 기타(6.1%)순으로 확인되었으며, 사구체여과율에 따른 만성신장병 1기(≥90 ml/min/1.73 m2)는 11.8%, 2기(60–89 ml/min/1.73 m2)는 18.7%, 3a기(45–59 ml/min/1.73 m2)는 18.0%, 3b기(30–44 ml/min/1.73 m2)는 21.6%, 4기(15–29 ml/min/1.73 m2)는 23.3%, 5기(<15 ml/min/1.73 m2)는 6.5%를 차지하였다. 당뇨병이 동반된 환자는 전체의 33.7%, 고혈압이 동반된 환자는 96.1%였고, 평균 체질량지수는 24.6±3.4 kg/m2였으며, 68.0%에 해당하는 환자가 과체중 혹은 비만 상태였다(표 1).
특성 | 전체 환자 | 만성신장병 원인 | p-value | |||
---|---|---|---|---|---|---|
사구체신염 | 당뇨병신증 | 고혈압신질환 | 다낭신증 | |||
나이, 세 | 53.7±12.2 | 49.8±12.1 | 59.3±9.4 | 59.6±10.8 | 47.0±10.6 | <0.001b) |
나이(연령대별), 세 | <0.001c) | |||||
20–29 | 77 (3.4) | 48 (5.9) | 0 (0.0) | 3 (0.7) | 20 (5.5) | |
30–39 | 248 (11.1) | 110 (13.6) | 18 (3.5) | 25 (6.1) | 79 (21.7) | |
40–49 | 449 (20.1) | 223 (27.5) | 58 (11.2) | 46 (11.2) | 110 (30.2) | |
50–59 | 671 (30.0) | 250 (30.9) | 168 (32.4) | 99 (24.2) | 110 (30.2) | |
60–69 | 578 (25.8) | 146 (18.0) | 191 (36.8) | 158 (38.6) | 45 (12.4) | |
70–75 | 215 (9.6) | 33 (4.1) | 84 (16.2) | 78 (19.1) | 0 (0.0) | |
남성 | 1,369 (61.2) | 451 (55.7) | 357 (68.8) | 295 (72.1) | 184 (50.5) | <0.001c) |
체질량지수, kg/m2 | 24.6±3.4 | 24.2±3.3 | 25.2±3.2 | 25.1±3.5 | 23.5±3.0 | <0.001b) |
혈압, mmHg | ||||||
수축기 혈압 | 127.8±16.2 | 123.4±14.2 | 134.3±18.5 | 127.8±15.9 | 128.3±13.3 | <0.001b) |
이완기 혈압 | 77.0±11.1 | 75.6±10.1 | 75.7±11.7 | 77.7±11.5 | 81.0±10.4 | <0.001b) |
맥압 | 50.8±12.2 | 47.8±10.6 | 58.5±13.4 | 50.1±11.3 | 47.3±9.8 | <0.001b) |
혈청 크레아티닌, mg/dl | 1.8±1.1 | 1.6±1.0 | 2.4±1.3 | 2.0±1.2 | 1.3±0.9 | <0.001b) |
추정사구체여과율, ml/min/1.73 m2 | 53.1±30.7 | 60.1±31.4 | 36.6±21.9 | 42.3±21.7 | 72.9±32.9 | <0.001b) |
만성신장병 병기 | <0.001c) | |||||
1기 | 265 (11.8) | 131 (16.2) | 13 (2.5) | 11 (2.7) | 94 (25.8) | |
2기 | 419 (18.7) | 180 (22.2) | 44 (8.5) | 48 (11.7) | 118 (32.4) | |
3a기 | 403 (18.0) | 163 (20.1) | 72 (13.9) | 95 (23.2) | 52 (14.3) | |
3b기 | 484 (21.6) | 158 (19.5) | 131 (25.2) | 112 (27.4) | 45 (12.4) | |
4기 | 522 (23.3) | 138 (17.0) | 198 (38.2) | 118 (28.9) | 42 (11.5) | |
5기 | 145 (6.5) | 40 (4.9) | 61 (11.8) | 25 (6.1) | 13 (3.6) | |
동반 질환a) | ||||||
관상동맥질환 | 118 (5.3) | 14 (1.7) | 60 (11.6) | 32 (7.8) | 2 (0.5) | <0.001c) |
말초혈관질환 | 78 (3.5) | 13 (1.6) | 32 (6.2) | 20 (4.9) | 1 (0.3) | <0.001c) |
뇌혈관질환 | 135 (6.0) | 19 (2.3) | 51 (9.8) | 38 (9.3) | 21 (5.8) | <0.001c) |
당뇨병 | 755 (33.7) | 70 (8.6) | 519 (100.0) | 72 (17.6) | 12 (3.3) | <0.001c) |
고혈압 | 2,150 (96.1) | 785 (96.9) | 513 (98.8) | 407 (99.5) | 314 (86.3) | <0.001c) |
울혈성 심부전 | 34 (1.5) | 7 (0.9) | 12 (2.3) | 10 (2.4) | 2 (0.5) | 0.025d) |
부정맥 | 56 (2.5) | 18 (2.2) | 16 (3.1) | 18 (4.4) | 2 (0.5) | 0.006c) |
표의 값들은 평균±표준편차 또는 숫자(%)로 제시되었음. a)동반 질환은 중복 가능; b)p-value는 Kruskal-Wallis test; c)p-value는 χ2 test; d)p-value는 Fisher’s exact test에 의해 계산된 값임..
2022년 3월 31일까지 추적 사항을 기준으로 할 때 추적 도중 사망이 183명(1,000인년 당 11.7), 심혈관계 사건이 221명(1,000인년 당 15.2), 투석 또는 이식이 689명(1,000인년 당 53.1)에서 발생하였다.
추적관찰 기간 중 투석/이식을 시행 받은 사례는 689례(30.8%)였고, 그 발생률은 1,000인년 당 53.1례, 기저 신기능의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경우는 632례(28.2%)로 1,000인년 당 47.4례였다. 전체 대상자는 평균 2.62±0.07 ml/min/1.73 m2/년의 속도로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하였으며, 이 중 만성신장병의 원인 질환별로 보면 당뇨병신증군이 3.20±0.15 ml/min/1.73 m2/년, 사구체신염군이 2.33±0.1 ml/min/1.73 m2/년, 다낭신증군이 3.77±0.15 ml/min/1.73 m2/년의 속도로 감소하였다. 신장 관련 복합사건의 발생에 대해서는 20–40대의 젊은 연령과 당뇨병, 그리고 만성신장병 병기가 높을수록 유의한 위험인자로 나타났고, 성별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 추적 환자 가운데 사망례는 183명(9.2%)에서 발생하였으며, 사망률은 1,000인년 당 11.7례였다. 원인 질환별 사망발생률을 확인하였을 때는 당뇨병신증군에서 1,000인년 당 26.9례, 다낭신증군에서 1,000인년 당 8.3례, 고혈압신질환군에서 1,000인년 당 9.9례, 사구체신염군에서 1,000인년 당 5.2례 순으로 발생하였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그림 2). 만성신장병 병기에 따른 사망 발생률을 확인하였을 때는 만성신장병 1기에서 1,000인년 당 1.5례, 2기에서 1,000인년 당 6.1례, 3a기에서 1,000인년 당 9.1례, 3b기에서 1,000인년 당 10.6례, 4기에서 1,000인년 당 25.6례, 5기에서 1,000인년 당 29례로 만성신장병 병기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적으로 증가되는 경향성이 관찰되었다(p<0.001) (그림 2). 전체 추적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 시 60세 이상의 고령, 남성, 만성신장병 4기 및 5기, 당뇨병이 사망의 유의한 위험인자로 확인되었다(표 2).
특성 | 위험비(95% 신뢰구간) | p-value |
---|---|---|
나이 분포 | ||
20세 이상–40세 미만 | 참고치 | |
40세 이상–50세 미만 | 3.50 (1.03–11.93) | 0.046 |
50세 이상–60세 미만 | 3.49 (1.06–11.50) | 0.040 |
60세 이상–70세 미만 | 7.99 (2.48–25.76) | 0.001 |
70세 이상–75세 이하 | 16.96 (5.18–55.50) | <0.001 |
성별 | ||
남성 | 1.90 (1.35–2.66) | <0.001 |
여성 | 참고치 | |
당뇨 유무 | ||
없음 | 참고치 | |
있음 | 1.71 (1.26–2.32) | <0.001 |
만성신장병 병기 | ||
1기 | 참고치 | |
2기 | 2.51 (0.85–7.42) | 0.097 |
3a기 | 2.54 (0.86–7.44) | 0.090 |
3b기 | 2.65 (0.92–7.59) | 0.070 |
4기 | 6.44 (2.31–18.01) | <0.001 |
5기 | 8.28 (2.82–24.35) | <0.001 |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혈관계 사건 발생은 총 221명(9.9%)에서 발생하여 1,000인년 당 14.9회였다. 발생한 심혈관계 사건의 종류는 허혈성 심장질환이 1,000인년 당 6례로 가장 많았고, 기타 1,000인년 당 3.7례, 뇌졸중 1,000인년 당 2.5례, 뇌출혈 1,000인년 당 0.9례, 울혈성심부전 1,000인년 당 0.5례순으로 발생하였다. 만성신장병의 원인 질환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구해 보면, 당뇨병신증군에서 1,000인년 당 28.9례, 고혈압신질환군에서 1,000인년 당 18.0례, 다낭신증군에서 1,000인년 당 9.4례, 사구체신염군에서 1,000인년 당 6.6례순으로 발생하였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만성신장병 병기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구해 보면, 1기에서 1,000인년 당 5.8례, 2기에서 1,000인년 당 16례, 3a기에서 1,000인년 당 14례, 3b기에서 1,000인년 당 18.5례, 4기에서 1,000인년 당 20.5례, 5기에서 1,000인년 당 10.1례로 만성신장병 병기가 증가됨에 따라 점차적으로 증가되는 경향성이 관찰되었다(p<0.001).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의 유의한 위험인자로는 고령, 남성, 당뇨병이 확인되었다.
한국인 일반인구 집단 코호트인 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를 이용하여, 한국인 만성신장병 코호트인 KNOW-CKD의 사망률 및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을 비교하였다. 전체 사망의 경우, 나이, 성별을 보정한 후에도 전체 만성신장병 환자의 일반인구 집단 대비 사망위험도는 2.25배(95% 신뢰구간 1.95–2.60) 위험도가 증가되었고, 만성신장병 병기가 상승할수록 위험도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표 3). 비치명적 심혈관계 사건 및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을 합친 심혈관계 사건 발생에 대해서도 일반인구집단 대비 1.42배(95% 신뢰구간 1.00–2.02) 위험도가 증가하였고, 특히 만성신장병 4, 5기의 경우 2.44배(95% 신뢰구간 1.52–3.90)로 증가하는 경향성을 확인하였다(표 3).
만성신장병 병기 | 위험도(95% 신뢰구간) | |
---|---|---|
보정 전 | 나이, 성별 보정 | |
전체 사망 | ||
전체 환자 | 5.02 (4.34–5.79) | 2.25 (1.95–2.60) |
1, 2기 | 2.25 (1.58–3.21) | 1.72 (1.21–2.45) |
3a, 3b기 | 4.06 (3.14–5.25) | 1.48 (1.14–1.91) |
4, 5기 | 10.71 (8.78–13.06) | 3.86 (3.16–4.71) |
심혈관계 사건 발생(비치명적 심혈관계 사건+심혈관질환 사망) | ||
전체 환자 | 3.11 (2.19–4.42) | 1.42 (1.00–2.02) |
1, 2기 | 1.20 (0.48–3.03) | 1.05 (0.42–2.63) |
3a, 3b기 | 2.70 (1.47–4.95) | 0.99 (0.54–1.81) |
4, 5기 | 7.08 (4.43–11.32) | 2.44 (1.52–3.90) |
건강보험공단의 1백만 명 표본 코호트 2기 자료(2006–2015년)와 비교 분석을 시행. 만 20–79세의 성인을 추출하되, 1) 심혈관질환으로 진단되었던 환자, 2) 투석을 받은 환자, 3) 임신, 암, 간경화,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모두 제외..
KNOW-CKD 코호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만성신장병 코호트로 한국인 만성신장병 환자의 자연 임상 경과와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인자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추적관찰한 코호트이다. 기존의 다른 대부분의 주요 만성신장병 코호트에서 만성신장병 환자를 당뇨병신증과 그렇지 않은 군으로 나누어 환자들을 등록하였던 것과 다르게[5-7], 원인 질환을 크게 사구체신염, 당뇨병신증, 고혈압신질환, 다낭신증, 기타를 포함한 총 다섯 군으로 분류하여 만성신장병 원인에 따른 예후를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한다[5]. 사구체신염과 다낭신증은 비교적 젊은 연령인 20–40대에 흔하고 만성신장병 병기가 낮은 환자가 많았던 반면, 당뇨병신증과 고혈압신질환은 연령이 50대 이상에서 흔하고, 만성신장병 병기가 높았다. 아마도 사구체신염 및 다낭신증의 경우 젊은 연령에서 발병 혹은 진단되어 신장내과에서 꾸준한 관리는 받지만, 당뇨병신증과 고혈압신질환은 만성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발병 연령이 높고 병기가 진행된 다음에 신장내과로 의뢰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KNOW-CKD 코호트에서는 만성신장병 1기가 11.8%, 2기가 18.7%, 3a 및 3b기가 각각 18%와 21.6%, 4기가 23.3%, 5기가 6.5%를 차지하여 병기별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Chronic Renal Insufficiency Cohort (CRIC) 연구가 만성신장병 병기 1, 2기인 환자를 약 10%만 포함시켰던 점과[8], 일본의 CKD-JAC (Japan Cohort) [6] 및 캐나다의 Canadian Study of Prediction of Death, Dialysis and Interim Cardiovascular Events (Chronic kidney disease Japan cohort, CanPREDICCT) 코호트[7]에서는 제외하였다는 점과 대비된다.
KNOW-CKD 코호트에서 2022년 3월 31일까지 추적관찰하였을 때, 사망은 183명(1,000인년 당 11.7례), 심혈관계 사건은 221명(1,000인년 당 15.2례), 투석 또는 이식은 689명(1,000인년 당 53.1례)에서 발생하였다. 이 중 사망 사건은 서구 만성신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CRIC 코호트에 비해 현저히 낮았으며, 신장 관련 사건은 CRIC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차이가 KNOW-CKD의 경우 만성신장병 1, 2기의 경증 만성신장병 환자를 일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1, 2기인 대상자를 제외하고 3a–5기 환자만을 포함시켜 분석하였을 때도 기존의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그림 3) [8]. 한국 만성신장병의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은 일본의 CKD-JAC 코호트와는 비슷하므로[9], 이와 같은 차이가 아시아인과 백인/흑인 등 인종 간의 유전적 차이인지, 혹은 사회, 문화적 차이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만성신장병 환자의 임상 경과를 잘 보여주는 결과로 서구 만성신장병 환자에 비해 사망/심장 사건 발생은 낮은 반면 신장기능의 악화 속도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우리나라 만성신장병의 정책과 치료 방침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구와의 비교에서는 만성신장병 환자가 유의하게 사망 및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성이 각각 2.3배, 1.4배 상승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만성신장병 병기별로 보았을 때, 사망의 경우 모든 병기에서 일반인구 대비 유의하게 위험성이 증가되었으나, 심혈관계 사건의 경우 만성신장병 4, 5기에서만 2.4배 증가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우리나라 만성신장병의 경우, 비록 서양에 비해서는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발생률이 낮지만, 한국인 일반인구집단에 비해서는, 만성신장병이 유의한 사망 및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이 이러한 경향성은 비교적 신장기능이 보전된 만성신장병 1, 2기부터도 그 위험성이 유의하게 증가되어 있고, 만성신장병 병기가 진행될수록 그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는 양상으로, 만성신장병의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성신장병은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위험을 높이는 질환이며, 사회경제적 부담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환자나 가족의 고통뿐 아니라 국가 보험재정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요질환으로 변모하고 있다. 만성신장병은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지만, 말기신부전에 도달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고 당뇨병, 고혈압 등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이 저조하며 정책적 개입의 부족으로 관리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특히 만성신장병 고위험군을 관리하는 1차 예방, 만성신장병 환자의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2차 예방, 신대체요법 필요군에 대한 관리를 시행하는 3차 예방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는 주요 질환으로, KNOW-CKD 코호트를 통하여 얻은 한국 만성신장병의 특징이 향후 만성신장병 관련 정책 수립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None.
The multicenter cohort study protocol was approved by the Institutional Review Board at each participating clinical center—i.e.,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1104-089-359),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B-1106/129-008), Yonsei University Severance Hospital (4-2011-0163), Kangbuk Samsung Medical Center (2011-01-076), Seoul St. Mary’s Hospital (KC11OIMI0441), Gil Hospital (GIRBA2553), Eulji General Hospital (201105-01), Chonnam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CNUH-2011-092), and Pusan Paik Hospital (11-091) in 2011. This study was conducted in accordance with the principles of the Declaration of Helsinki.
This study was supported by a Research Program funded by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2011E3300300, 2012E3301100, 2013E3301600, 2013E3301601, 2013E3301602, 2016E3300200, 2016E3300201, 2016E3300202, 2019E320100, 2019E320101, 2019E320102, and 2022-11-007).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Conceptualization: KHO. Data curation: EK, KHO. Formal analysis: EK. Funding acquisition: KHO. Investigation: EK, KHO. Methodology: EK, KHO. Project administration: KHO. Supervision: KHO. Writing – original draft: EK. Writing – review & editing: EK, KHO.
특성 | 전체 환자 | 만성신장병 원인 | p-value | |||
---|---|---|---|---|---|---|
사구체신염 | 당뇨병신증 | 고혈압신질환 | 다낭신증 | |||
나이, 세 | 53.7±12.2 | 49.8±12.1 | 59.3±9.4 | 59.6±10.8 | 47.0±10.6 | <0.001b) |
나이(연령대별), 세 | <0.001c) | |||||
20–29 | 77 (3.4) | 48 (5.9) | 0 (0.0) | 3 (0.7) | 20 (5.5) | |
30–39 | 248 (11.1) | 110 (13.6) | 18 (3.5) | 25 (6.1) | 79 (21.7) | |
40–49 | 449 (20.1) | 223 (27.5) | 58 (11.2) | 46 (11.2) | 110 (30.2) | |
50–59 | 671 (30.0) | 250 (30.9) | 168 (32.4) | 99 (24.2) | 110 (30.2) | |
60–69 | 578 (25.8) | 146 (18.0) | 191 (36.8) | 158 (38.6) | 45 (12.4) | |
70–75 | 215 (9.6) | 33 (4.1) | 84 (16.2) | 78 (19.1) | 0 (0.0) | |
남성 | 1,369 (61.2) | 451 (55.7) | 357 (68.8) | 295 (72.1) | 184 (50.5) | <0.001c) |
체질량지수, kg/m2 | 24.6±3.4 | 24.2±3.3 | 25.2±3.2 | 25.1±3.5 | 23.5±3.0 | <0.001b) |
혈압, mmHg | ||||||
수축기 혈압 | 127.8±16.2 | 123.4±14.2 | 134.3±18.5 | 127.8±15.9 | 128.3±13.3 | <0.001b) |
이완기 혈압 | 77.0±11.1 | 75.6±10.1 | 75.7±11.7 | 77.7±11.5 | 81.0±10.4 | <0.001b) |
맥압 | 50.8±12.2 | 47.8±10.6 | 58.5±13.4 | 50.1±11.3 | 47.3±9.8 | <0.001b) |
혈청 크레아티닌, mg/dl | 1.8±1.1 | 1.6±1.0 | 2.4±1.3 | 2.0±1.2 | 1.3±0.9 | <0.001b) |
추정사구체여과율, ml/min/1.73 m2 | 53.1±30.7 | 60.1±31.4 | 36.6±21.9 | 42.3±21.7 | 72.9±32.9 | <0.001b) |
만성신장병 병기 | <0.001c) | |||||
1기 | 265 (11.8) | 131 (16.2) | 13 (2.5) | 11 (2.7) | 94 (25.8) | |
2기 | 419 (18.7) | 180 (22.2) | 44 (8.5) | 48 (11.7) | 118 (32.4) | |
3a기 | 403 (18.0) | 163 (20.1) | 72 (13.9) | 95 (23.2) | 52 (14.3) | |
3b기 | 484 (21.6) | 158 (19.5) | 131 (25.2) | 112 (27.4) | 45 (12.4) | |
4기 | 522 (23.3) | 138 (17.0) | 198 (38.2) | 118 (28.9) | 42 (11.5) | |
5기 | 145 (6.5) | 40 (4.9) | 61 (11.8) | 25 (6.1) | 13 (3.6) | |
동반 질환a) | ||||||
관상동맥질환 | 118 (5.3) | 14 (1.7) | 60 (11.6) | 32 (7.8) | 2 (0.5) | <0.001c) |
말초혈관질환 | 78 (3.5) | 13 (1.6) | 32 (6.2) | 20 (4.9) | 1 (0.3) | <0.001c) |
뇌혈관질환 | 135 (6.0) | 19 (2.3) | 51 (9.8) | 38 (9.3) | 21 (5.8) | <0.001c) |
당뇨병 | 755 (33.7) | 70 (8.6) | 519 (100.0) | 72 (17.6) | 12 (3.3) | <0.001c) |
고혈압 | 2,150 (96.1) | 785 (96.9) | 513 (98.8) | 407 (99.5) | 314 (86.3) | <0.001c) |
울혈성 심부전 | 34 (1.5) | 7 (0.9) | 12 (2.3) | 10 (2.4) | 2 (0.5) | 0.025d) |
부정맥 | 56 (2.5) | 18 (2.2) | 16 (3.1) | 18 (4.4) | 2 (0.5) | 0.006c) |
표의 값들은 평균±표준편차 또는 숫자(%)로 제시되었음. a)동반 질환은 중복 가능; b)p-value는 Kruskal-Wallis test; c)p-value는 χ2 test; d)p-value는 Fisher’s exact test에 의해 계산된 값임..
특성 | 위험비(95% 신뢰구간) | p-value |
---|---|---|
나이 분포 | ||
20세 이상–40세 미만 | 참고치 | |
40세 이상–50세 미만 | 3.50 (1.03–11.93) | 0.046 |
50세 이상–60세 미만 | 3.49 (1.06–11.50) | 0.040 |
60세 이상–70세 미만 | 7.99 (2.48–25.76) | 0.001 |
70세 이상–75세 이하 | 16.96 (5.18–55.50) | <0.001 |
성별 | ||
남성 | 1.90 (1.35–2.66) | <0.001 |
여성 | 참고치 | |
당뇨 유무 | ||
없음 | 참고치 | |
있음 | 1.71 (1.26–2.32) | <0.001 |
만성신장병 병기 | ||
1기 | 참고치 | |
2기 | 2.51 (0.85–7.42) | 0.097 |
3a기 | 2.54 (0.86–7.44) | 0.090 |
3b기 | 2.65 (0.92–7.59) | 0.070 |
4기 | 6.44 (2.31–18.01) | <0.001 |
5기 | 8.28 (2.82–24.35) | <0.001 |
만성신장병 병기 | 위험도(95% 신뢰구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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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 전 | 나이, 성별 보정 | |
전체 사망 | ||
전체 환자 | 5.02 (4.34–5.79) | 2.25 (1.95–2.60) |
1, 2기 | 2.25 (1.58–3.21) | 1.72 (1.21–2.45) |
3a, 3b기 | 4.06 (3.14–5.25) | 1.48 (1.14–1.91) |
4, 5기 | 10.71 (8.78–13.06) | 3.86 (3.16–4.71) |
심혈관계 사건 발생(비치명적 심혈관계 사건+심혈관질환 사망) | ||
전체 환자 | 3.11 (2.19–4.42) | 1.42 (1.00–2.02) |
1, 2기 | 1.20 (0.48–3.03) | 1.05 (0.42–2.63) |
3a, 3b기 | 2.70 (1.47–4.95) | 0.99 (0.54–1.81) |
4, 5기 | 7.08 (4.43–11.32) | 2.44 (1.52–3.90) |
건강보험공단의 1백만 명 표본 코호트 2기 자료(2006–2015년)와 비교 분석을 시행. 만 20–79세의 성인을 추출하되, 1) 심혈관질환으로 진단되었던 환자, 2) 투석을 받은 환자, 3) 임신, 암, 간경화,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모두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