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WR 질병관리청 공식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Public Health Weekly Report)

질병관리청은 2001년부터 매년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하고 통계를 공표하고 있으며 2023년 6월 30일에는 「2022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를 발표하였다[1,2]. 법정 감염병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감염병의 종류 고시」에 따라 제1급부터 제4급까지 총 89종으로 분류되며, 제1급 감염병부터 제3급 감염병까지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으로 총 66종이 있으며, 제4급 감염병은 표본감시 대상 감염병으로 총 23종이 있다.

2022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6종 중 40종의 감염병이 신고되었고, 26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2022년 법정 감염병 신고 건은 28,517,466건(인구 10만 명당 55,332명)으로, 2021년 669,478건(인구 10만 명당 1,294명) 대비 크게 증가하였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28,424,635건)를 제외하면, 신고 건은 92,831건(인구 10만 명당 180명)으로 전년(99,406건) 대비 6.6% 감소하였다.

본 보고서에서는 「2022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의 일부를 발췌하여 2022년 법정 감염병 발생 현황과 코로나19 이후 바뀐 감염병 발생 추이를 제시함으로써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감염병 감시(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는 감염병 발생과 관련된 자료, 감염병 병원체‧매개체에 대한 자료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수집, 분석 및 해석하고 그 결과를 제때에 필요한 사람에게 배포하여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사용하도록 하는 일체의 과정이다. 법정 감염병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및 「질병관리청장이 정하는 감염병의 종류 고시」에 따라 총 4급 89종으로 분류되며, 법정 감염병의 발생 자료는 감염병 환자를 진단한 의료인이 보건소에 신고한 자료를 기초로 하고 있다.

법정 감염병 감시 방법은 모든 의료기관에 신고 의무가 있는 법정 감염병 전수감시(mandatory surveillance), 발생 규모가 크거나 신속한 유행 감지가 필요한 질환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표본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표본감시(sentinel surveillance), 비법정 감염병의 유행 예측 및 관리를 위한 보완적 감시체계인 보완감시(complementary sentinel surveillance)로 구분된다.

전수감시체계는 의사 등 신고 의무자가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대상 감염병은 제1급–제3급 감염병이며, 제1급은 즉시, 제2급 및 3급 감염병은 24시간 이내에 신고하여야 한다. 표본감시체계는 감염병별 지정된 표본감시기관에 한해 신고를 받아 운영되며, 대상 감염병은 제4급 감염병이다. 표본감시기관에서는 감염병을 확인한 후 7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며 각 감염병별 표본감시기관 지정 기준에 따라 운영된다.

1. 법정 감염병 신고 현황

2022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6종 중 40종의 감염병이 신고되었고, 26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표 1, 그림 1). 2022년 법정 감염병 신고 건은 28,517,466건(인구 10만 명당 55,332명)으로, 2021년 669,478건(인구 10만 명당 1,294명) 대비 크게 증가하였으나, 코로나19(28,424,635건)를 제외하면 신고 건은 92,831건(인구 10만 명당 180명)으로 전년(99,406건) 대비 6.6% 감소하였다. 전년 대비 신고 건수가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코로나19(4,886.2%), 뎅기열(3,333.3%), 말라리아(42.9%),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ales, CRE) 감염증(31.1%) 등이며, 감소한 주요 감염병은 A형간염(△71.3%), B형간염(△26.7%), C형간염(△17.9%), 수두(△11.4%), 결핵(△11.3%) 등이었다.

Figure 1. 연도별 법정 감염병 발생률 및 주요 유행 감염병
CRE=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ales; COVID-19=coronavirus disease 2019.

표 12018–2022년 법정 감염병 발생 현황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제1급 감염병	1	1	60,727	570,072	0
제2급 감염병	174,566	164,879	86,768	80,611	28,499,967
제3급 감염병	21,074	17,690	19,221	18,795	17,499
합계	195,641 (8.8)	182,570 (△6.7)	166,716 (△8.7)	669,478 (301.6)	28,517,466 (4,159.7)
코로나19 제외 시	195,641 (8.8)	182,570 (△6.7)	105,990 (△42.5)	99,406 (△6.2)	92,831 (△6.6)

단위: 건(증감률, %). △=감소. 2020, 2021년 제1급 신종 감염병 증후군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신고·보고된 건수이며 2022년부터 제2급으로 전환되었음..

2. 법정 감염병의 급별 신고 현황

제1급 감염병은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이 2020년 60,727명, 2021년 570,072명이었고, 2022년 코로나19가 제2급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제1급 감염병 신고 건은 없었다.

제2급 감염병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2021년 80,611명→2022년 28,499,967명)하였으나, 코로나19 제외 시 75,332명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하였다. 전년 대비 증가한 주요 감염병으로는 코로나19가 4,886.2% 증가(2021년 570,072명→2022년 28,424,635명), CRE 감염증이 31.1% 증가(2021년 23,311명→2022년 30,548명)하였으며, 엠폭스는 2022년 6월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한 이후 4명이 발생하였다. 전년 대비 감소한 주요 감염병으로는, A형간염은 전년 대비 71.3% 감소(2021년 6,583명→2022년 1,890명)하였고, 30–50대 연령대가 전체 발생의 69.2% (1,307명)를 차지하였으며, 결핵은 전년(2021년 18,335명) 대비 11.3% 감소한 16,264명으로, 이는 10년 전인 2012년 대비 58.9% 감소한 수치이다. 또한 수두는 전년 대비 11.4% 감소(2021년 20,929명→2022년 18,547명)하였고, 연령대별로는 10대에서 16,407명(88.4%)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제3급 감염병은 전년 대비 6.9% 감소(2021년 18,795명→2022년 17,499명)하였다. 전년 대비 감소한 주요 감염병으로는 B형간염이 26.7% (2021년 453명→2022년 332명), C형간염은 17.9% (2021년 10,115명→2022년 8,308명) 등이 있다. 전년 대비 증가한 주요 감염병으로는 말라리아가 42.9% 증가(2021년 294명→2022년 420명)하였으며, 국내 발생 환자(382명) 중 62.6%는 말라리아 위험 지역인 인천, 경기 북부, 강원 북부에서 신고되었고, 현역 및 제대 군인이 27.7% (106명)를 차지하였다. 뎅기열은 3,333.3% 증가(2021년 3명→2022년 103명)하였고, 모두 해외 유입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입 지역은 아시아 102명, 아프리카 1명이었다. 라임병은 전년 대비 175% 증가(2021년 8명→2022년 22명)하였으며, 국내 감염 추정 사례 17명, 국외 감염 추정 사례 5명이었다. 쯔쯔가무시증은 전년 대비 5.4% 증가(2021년 5,915명→2022년 6,235명)하였으며, 전체 신고 건의 92.3% (5,754명)가 50대 이상이었고, 79.7% (4,972명)가 10–11월에 신고되었다.

3. 해외 유입 현황

해외 유입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0년 이후 매년 400–700명 내외로 신고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2021년에는 11,992명, 2022년에는 56,046명으로 367.4% 증가하였다(표 2). 코로나19를 제외(55,864명)하면 전년 대비 487.1% 증가(2021년 31명→2022년 182명)하였으며,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뎅기열(103명), 말라리아(38명)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베트남, 필리핀, 태국, 일본 등)이 전체의 약 53.5%를 차지하였다.

표 22018–2022년 해외 유입 감염병 유입 대륙 현황

	2018	2019	2020	2021	2022
아시아	520 (87.1)	650 (86.1)	1,826 (33.2)	5,724 (47.7)	30,133 (53.8)
아메리카	45 (7.5)	67 (8.9)	1,651 (30.0)	2,530 (21.1)	11,305 (20.2)
유럽	14 (2.3)	19 (2.5)	1,432 (26.1)	2,210 (18.4)	10,737 (19.2)
이외 대륙	18 (3.0)	19 (2.5)	586 (10.7)	1,528 (12.8)	3,871 (6.8)
합계	597 (100.0)	755 (100.0)	5,495 (100.0)	11,992 (100.0)	56,046 (100.0)

단위: 건(%)..

4. 사망 신고 현황

법정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2년 27,269명으로 전년(2021년 5,547명) 대비 391.6% 증가하였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26,397명을 제외한 사망자 수는 872명으로 전년(2021년 517명) 대비 68.7% 증가하였다(표 3). 2022년에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코로나19(26,397명, 96.8%) 외에 CRE 감염증(539명, 2.0%), 후천성면역결핍증(142명, 0.5%), 폐렴구균 감염증(56명, 0.2%),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40명, 0.1%) 등이 있다.

표 32018–2022년 법정 감염병 사망 현황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제1급 감염병	0	0	922	5,030	0
제2급 감염병	2,065	1,902	1,653	1,745	27,001
제3급 감염병	154	232	228	202	268
합계	2,319	2,134	2,803	6,977	27,269a)
코로나19 제외 시	2,319	2,134	1,881	1,947	872

단위: 건(증감률, %).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a)2022년 결핵 사망자 수 불포함..

법정 감염병 중 코로나19를 제외한 감염병은 2022년에 92,831명으로 전년(99,406명) 대비 6.6% 감소하여, 지난 2020년(105,990명) 대비 2021년(99,406명)의 감소율(6.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강력한 감염병 전파 차단 조치가 다른 호흡기 감염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겠다.

또한 2022년 해외 유입 감염병은 56,046명이 신고되어 전년(11,992명) 대비 367.4% 증가하였다. 특히,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뎅기열(103명), 말라리아(38명)가 증가하였는데, 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되고, 해외 여행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6월 1일 코로나19 재난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 수준으로 하향되었지만, 신종감염병 외 상시감염병에 대한 예방관리 대책과 더불어 국민들의 손씻기‧기침예절 준수 등 코로나19 유행으로 개선된 예방 행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Acknowledgments: Non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DEY. Data curation: DEY. Formal analysis: NRP. Investigation: MSC. Supervision: JH. Visualization: NRP. Writing – original draft: JH. Writing – review & editing: MSC, DEY, N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