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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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22): 923-945

Published online April 5,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22.1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역학조사관 직무분석 및 역량 요구분석

조대연, 김종윤*, 최현진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Corresponding author: 김종윤, Tel: +82-2-3290-5213, E-mail: joycello@hanmail.net

Received: March 6, 2024; Revised: March 28, 2024; Accepted: April 4, 2024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본 연구는 데이컴 방식을 활용한 직무분석과 역량모델링을 통해 현재 역학조사관의 직무에 대해 기준을 제공할 수 있는 자료를 개발하고자 진행하였다. 데이컴을 통해 12개 책무와 107개 과업이 도출되었고, 도출된 12개 책무는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 역학조사지원 인력 관리, 역학조사 기술지도, 역학조사 교육훈련,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 수행, 유관부서 및 기관 협력대응하기, 감염병 예방 및 후속조치, 역학조사 실시기준 및 방법 개발이었다. 해당 과업에 대해 역학조사관 대상으로 수행 빈도와 중요도 등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107개의 과업에 대한 평균 수행 빈도는 2.62, 중요도는 3.7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에만 시행되는 과업의 비율은 16.1%로 나타났다. 역학조사관의 고유업무인 감염병 감시모니터링,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과 같은 책무는 수행 빈도, 중요도 모두 높은 결과를 보였으나, 역학조사지원 인력 관리 책무는 제일 낮은 수행 빈도와 중요도를 보였다. 또한 본 연구는 역학조사관들을 대상으로 역량모델링을 진행하여 총 8개 역량, 35개 행동지표를 도출하였으며, 역량 진단 결과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결과에 기초하여 역학조사관들은 고유 영역의 업무와 부가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므로 직무표준 설정 시 이를 반영해야 하고, 역학조사관들에게 공통의 역량 요구와 함께 근무지에 따라 특별한 요구가 존재하므로 교육과정 개발이나 양성과정 수립 시 이를 고려하여야 한다는 실천적 시사점을 제안하였다.

Keywords 역학조사관, 직무분석, 데이컴, 역량, 역량모델링

핵심요약

① 이전에 알려진 내용은?

전문임기제 공무원 역학조사관 선발, 확보를 계기로 양적인 증가와 더불어 역량 있는 역학조사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계속 되어왔다. 선행연구에서 구체적인 역학조사관의 과업에 대한 설명은 제한적이었으며, 역학조사관들은 업무분장이 불분명하고 감염병 위기 시에 명확한 역할과 직무가 명시되지 않아 업무관련 갈등 심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역학조사관의 직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육성 및 역량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②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은?

역학조사관의 직무는 전반적으로 12개 책무와 107개 과업으로 도출되었다. 역학조사관의 고유업무인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과 같은 책무는 높은 수행 빈도 수준을 보였으나, 역학조사지원 인력 관리 책무는 제일 낮은 수행 빈도 결과를 나타냈다. 역량모델링을 통해 8개 역량, 35개 행동지표가 도출되었으며, 역량 진단 결과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③ 시사점은?

각 근무지별 과업들에 대한 수행 빈도 결과를 통하여 정책적 의사결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 또한 모든 역학조사관들에게는 공통의 역량 요구가 있는 반면 근무지별로 특별한 요구가 존재함에 따라 교육과정 개발이나 양성과정에서 이를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에볼라,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그리고 2019년부터 이어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까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중보건의 위기를 겪고 있다. 그리고 신종 감염병 출연의 빈도와 발생 주기 역시 점점 짧아지고 있다. 또한 급격한 기후 변화와 함께 세계화로 인한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1]. 특히 지난 3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자를 파악하고, 감염원 파악 및 감염경로 분석 등 정확한 방역활동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번 경험하였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어느 때보다 역학조사관의 역할과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감염병의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한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하며 감염병에 대한 이해가 높은 역학조사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2].

역학조사관 제도는 1999년 신종, 재출현 전염병을 대비하기 위한 정책연구인 전염병 전문가 양성과 전염병 관리요원에 대한 연구사업의 한 부분으로 공중보건의 19명을 선발한 후 2주간의 기본교육을 거쳐 국립보건원, 광역시‧도에 배치하고 1년간 감염병 관련 역학전문가로 근무토록 하였던 시범사업에서 시작되었다. 2015년의 중동호흡기 증후군 유행 이후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보건복지부와 광역시‧도 내 공무원 역학조사관 확보와 배치를 위한 법적 기초가 마련되었다. 이와 같은 법률 개정에 따라 이전의 공중보건의사를 활용하던 역학조사관 제도가 전문직 공무원 역학조사관으로 변경되었다.

역학조사관 관련 법률 개정을 계기로 역량 있는 역학조사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015년부터 역학조사관의 채용 확대가 시작되었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역학조사관의 역할이 증가하였다. 코로나19가 지속되던 2020년 1월 136명이었던 역학조사관은 2023년 8월 기준으로 중앙에 102명, 시‧도에 114명, 그리고 시‧군‧구에 407명 등 총 623명이 활동하고 있다.

공무원으로 역학조사관 선발이 시작된 지 10년이 채 안 된 현재 시점에서 이와 같은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역학조사관의 역할과 직무에 대해 법적 규정 이외에 실제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한 정보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또한 역학조사관들은 업무분장이 불분명하고 감염병 위기 시에 명확한 역할과 직무가 명시되지 않아 업무 관련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업무를 명확히 규명하는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1,2]. 또한 역학조사관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규명하여 역량진단 및 그 결과를 활용한 역량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직무분석을 실시하여 역학조사관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구조화하고, 역량모델링을 통하여 역학조사관의 직무관련 역량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1. 데이컴(DACUM) 직무분석

데이컴(DACUM)이란 ‘Developing A Curriculum’의 줄임말로 전일제(full-time)로 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숙련된 실무자로 구성된 전문가 워크숍을 통하여 해당 직무의 책무, 과업을 도출해내는 직무분석 방법 중 하나이다[3]. 5명에서 12명 사이로 구성된 전문가 워크숍 참가자들은 해당 직무 전문가들로 구성되므로 자료와 참고문헌 없이 워크숍 중 토의를 통해 해당 직무 관련 수행 행위들을 도출한다[3]. 워크숍은 데이컴 직무분석가가 패널들에게 데이컴 진행방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후, 해당 직무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넓게 영역을 나누어 책무를 규명하게 되고, 반복적인 라운드테이블 방식의 의견 개진과 합의를 통하여 책무들을 구성하고 있는 세부 과업을 도출하는 순서로 워크숍이 진행된다[3].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한 데이컴 워크숍은 중앙, 시‧도, 시‧군‧구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중앙부처는 2023년 7월 10일에 7명의 역학조사관과 함께 진행하였으며, 시‧도는 7월 13일에 5명의 역학조사관과, 시‧군‧구는 7월 14일에 6명의 역학조사관과 함께 데이컴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2. 역량모델링

역량모델링은 크게 고성과자의 행동특성을 수집하여 이를 추상화된 역량으로 개발하는 절차라고 할 수 있다[4]. 본 연구에서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한 역량모델링은 크게 역량모델링의 목적 및 대상을 확정하고, 고성과자를 선발한 후, 행동사건면접(behavioral event interviews) 및 초점집단면접(focus group interviews)을 실시하여 초안을 도출하였으며, 이를 델파이 조사 방법을 활용한 현장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최종안으로 도출하는 과정을 거쳤다[4].

3. 설문조사 실시

직무분석과 역량모델링 후 타당성 작업과 요구분석을 위해 전체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직무분석과 역량모델링 결과를 전문가 검토를 통해 점검하는 단계를 거쳐 최종 설문조사 문항을 정리하였다. 설문조사는 질병관리청을 통해 각 근무처에 전자공문을 발송하여 진행하였으며, 전자공문을 받은 역학조사관들이 온라인에 직접 접속하여 응답하는 방식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4. 요구분석

요구는 현재수준(what is)과 바람직한 수준(what should be)의 측정 가능하며 가치 있는 차이(gap)를 의미하며, 요구분석은 요구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을 뜻한다[5]. 본 연구에서 요구분석은 2가지 영역에서 실시되었다. 먼저 데이컴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과업들의 현재 수행 빈도와 중요도를 가지고 요구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역량 진단도구의 현재 보유수준과 중요도를 가지고 요구분석을 진행하였다.

이상의 연구방법 과정은 다음 그림 1과 같다.

Figure. 1.연구방법 모식도
DACUM=Developing A Curriculum.

1. 직무분석과 과업에 대한 요구분석

3개 그룹을 통한 DACUM 진행 결과 중앙 부처 역학조사관의 경우 책무 항목 7개, 과업이 53개가 도출되었다. 시‧도 근무 역학조사관은 책무 항목 9개, 과업이 66개로 분석되었으며, 시‧군‧구 근무 역학조사관은 책무 항목 10개, 과업이 72개로 분석되었다.

중앙, 시‧도, 시‧군‧구에서 근무하는 역학조사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컴 결과를 통합하여 그 결과를 3명의 현직 역학조사관에게 전달하고, 해당 항목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였다. 해당 역학조사관의 피드백을 통하여 중복 문항 삭제, 항목 구분, 문구 수정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책무 12개, 과업 107개를 도출하였다.

역학조사관 직무분석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 표 1, 2와 같다. 12개의 책무, 107개의 과업으로 구분된 전체 역학조사관을 기준으로 한 과업의 수행 빈도 평균은 2.62, 중요도 평균은 3.71, 코로나19 때만 시행하는 과업은 전체 107개 과업 중 16.1%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근무지에 따라 비교시, 시‧도에서 근무하는 역학조사관의 수행 빈도와 중요도가 가장 높게 조사되었으며, 코로나19 때 시행하는 과업의 비율이 가장 높은 근무지는 시‧군‧구로 밝혀졌다.

역학조사관 직무분석: 책무별 수행 빈도
책무전체 과업수수행 빈도근무지별 빈도
전체 평균순위중앙시‧도시‧군‧구
D1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103.5713.343.623.66
D4 역학조사 결과(보고) 및 평가83.0523.023.392.98
D2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113.0032.472.853.26
D3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62.9142.222.693.26
D8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72.7253.072.722.57
D11 감염병 예방 및 후속조치92.6862.372.732.81
D7 역학조사 교육훈련122.5072.742.602.37
D6 역학조사 기술지도72.4982.773.172.20
D10 유관부서 및 기관 협력대응하기92.2892.392.532.16
D9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 수행162.21102.322.342.14
D12 역학조사 실시기준 및 방법 개발72.13112.632.021.94
D5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51.60121.391.191.79
총합1072.62-2.592.692.61


역학조사관 직무분석: 책무별 중요도
책무전체 과업수중요도근무지별 중요도
전체 평균순위중앙시‧도시‧군‧구
D1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104.1214.244.234.03
D4 역학조사 결과(보고) 및 평가83.7373.804.143.60
D2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113.9924.014.123.95
D3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63.7183.653.933.69
D8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73.7463.963.903.60
D11 감염병 예방 및 후속조치93.52103.373.623.57
D7 역학조사 교육훈련123.7943.963.943.68
D6 역학조사 기술지도73.8033.924.183.65
D10 유관부서 및 기관 협력대응하기93.44113.473.653.38
D9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 수행163.5593.573.923.45
D12 역학조사 실시기준 및 방법 개발73.7753.863.973.68
D5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53.16123.223.333.08
총합1073.71-3.773.933.63


12개의 책무를 기준으로 근무지에 따른 수행 빈도 차이를 비교해 보았다. 모든 근무지에서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책무는 가장 수행 빈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는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 책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 번째로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책무였다. 다만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빈도는 시‧군‧구에서는 가장 높았으며, 중앙은 수행 빈도 순위가 7위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가장 낮은 수행 빈도를 보인 책무는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였으며, 역학조사 실시기준 및 방법 개발 책무도 낮은 수준의 수행 빈도를 나타냈다.

다음으로는 12개의 책무를 기준으로 근무지에 따른 중요도 차이를 비교해 보았다. 수행 빈도 결과와 마찬가지로 모든 근무지에서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책무는 가장 중요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높은 수준의 중요도는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책무로 밝혀졌다. 세번째, 네번째로 중요도가 높은 책무는 역학조사 기술지도, 역학조사 교육훈련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중요도를 보인 책무는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로 수행 빈도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유관부서 및 기관 협력대응하기 책무가 중요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코로나19 때만 실시하는 비율에 대해 12개의 책무를 기준으로 근무지에 따른 차이를 비교해 보았다. 코로나19 때만 실시하는 과업의 비율이 가장 높은 책무는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였으며, 다음은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수준의 코로나19 때만 실시하는 비중을 보인 책무는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 책무였으며, 그 다음은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 수행 책무가 낮은 수준의 ‘코로나19 때만 실시’ 비중을 나타내었다.

전체 107개의 과업과 비교하였을 때 수행 빈도 답변이 ‘거의 수행하지 않는다’ 수준인 2점 이상 수행 빈도 평균을 보인 중앙의 과업수는 89개였으며, 시‧도는 90개, 시‧군‧구는 83개로 확인되었다. 또한 전체 12개의 책무 중 2점 이상 수행 빈도 평균 과업을 기준으로 중앙과 시‧도는 D5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 책무 내 5개의 과업이 모두 수행 빈도 2점 아래의 결과를 보여,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 책무가 포함되지 않는 11개의 책무 수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수행 빈도 2.5점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중앙은 11개 책무에 61개 과업, 시‧도는 11개 책무에 71개 과업, 그리고 시‧군‧구는 10개 책무에 50개의 과업이 포함되었다. 중앙과 시‧도는 D5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 책무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시‧군‧구는 D5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와 D12 역학조사 실시기준 및 방법 개발 책무가 포함되지 않았다.

허쉬코비츠(Hershkowitz) 임계함수로 요구도를 분석한 결과[5], 중앙, 시‧도, 그리고 시‧군‧구에 공통으로 높은 요구를 보인 과업은 총 14개였다. 선정된 14개 과업은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책무 내 주요 감염병 발생 시 상부에 보고하기, 감염병 발생 현황 상시 모니터링하기, 해외 입국자 및 해외 유입 감염병 모니터링하기, 감염병 환자 발생 통계 관리하기, 질병보건 통합관리 시스템 정보 관리하기, 확진자 연계 시스템 데이터 관리하기, (신종)감염병 감시체계 구축하기, 감염병 신고접수 받기,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책무 내 접촉자 조사 및 사례 분류하기, 역학조사 결과(보고) 및 평가 책무 내 역학조사 결과 보고 및 환류하기, 역학조사 데이터 분석하기, 역학조사 결과 보고서 작성하기, 역학조사 교육훈련 책무 내 감염병 관련 모의훈련 참여하기, 역학조사관 관련 교육 이수하기 과업이 포함되었다. 총 14개의 과업 중 8개가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책무에 속하였고, 3개는 역학조사 결과(보고) 및 평가, 2개는 역학조사 교육훈련 책무 내 과업이었다. 책무 차원에서 보면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의 많은 과업들이 중앙, 시‧도, 시‧군‧구 모두에서 요구가 높았다. 반면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 그리고 ‘감염병 예방 및 후속조치’ 책무의 경우 주로 시‧군‧구에서 높은 요구를 보였다. 그리고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와 ‘역학조사 기술지도’ 책무는 주로 시‧도에서 요구가 높았다. ‘역학조사 교육훈련’,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 그리고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수행’ 책무는 중앙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요구를 나타냈다.

2. 역량모델링과 행동지표에 대한 요구분석

역량모델링을 위해 인터뷰 및 전문가 델파이조사를 진행하여 8개 역량, 35개 행동지표를 선정하였다. 8개의 역량은 효과적 의사소통, 협력 및 팀웍지향, 전략적 정보수집, 근거기반 의사결정, 고객 및 현장지향, 실천적 기획, 전문성 지향, 공직가치 지향이었으며, 8개 역량 내 35개 행동지표는 다음 표 3과 같다.

역학조사관 역량모델: 8개 역량 및 35개 행동지표
역량행동지표
효과적 의사소통나는 이해관계자들과 구두 및 문서를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업무현황을 공유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목적 및 배경을 충분히 설명한다
나는 경청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상황을 파악한다
나는 역학조사 관련 규정 법령의 취지를 관계부서에 적극적으로 확인한다
나는 타부서 및 기관의 요청에 시의적절하게 답변한다
협력 및 팀웍지향나는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시 상급자 또는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나는 명확한 상황 판단 및 평가를 위해 상급자 또는 동료와 협의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효율적 업무를 위해 이해관계자와 역할을 조율한다
전략적 정보수집나는 역학조사 시 중요한 정보를 수집 및 기록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다양한 가능성을 기반으로 폭넓게 정보를 관리한다
나는 수집된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정보제공자를 확인한다
나는 유관기관, 타지역 역학조사관 등을 통하여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나는 효율적인 정보 수집을 위해 적합한 자료 조사 양식을 활용한다
근거기반 의사결정나는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여 의사결정의 토대를 확립한다
나는 객관적인 기록과 자료에 기초하여 상황을 판단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통계자료, 기록, 문헌 등을 통해 근거를 제시한다
나는 근거에 기반하여 판단한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일관된 논리를 견지한다
고객 및 현장지향나는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사항을 찾고 개선을 요청한다
나는 유관기관과 협력 시 기관의 특성에 따라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나는 현장의 협조를 얻기 위해 도움이 되는 점을 설명한다
나는 유연성을 발휘하여 현장상황에 맞는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실천적 기획나는 이해관계자의 추가적인 의견을 구하여 업무를 기획한다
나는 유관기관에서 실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감염병 예방 자료를 제작한다
나는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한다
나는 현장자료를 정리 및 가공하여 공식 문서화한다
전문성 지향나는 역학조사 관련 학회, 세미나, 교육 프로그램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나는 전문지식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학습한다
나는 수시로 변화하는 질병 및 감염병 관리 법규 및 지침을 숙지한다
나는 국내외 문헌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정보 흐름을 파악한다
나는 역학조사와 관련하여 학습한 내용을 업무에 적용한다
공직가치 지향나는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조치한다
나는 문제해결과정에서 파악하지 못 한 부분이 없는지 예의주시한다
나는 상황 종료 후에도 현장의 개선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나는 업무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마감기한을 엄수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개인의 정보와 기본권을 보호한다


역학조사관 역량 모델로 최종 확정된 8개의 역량과 35개 행동지표를 바탕으로 전체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도출된 역량과 행동지표의 현재수준과 중요도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진단 결과는 표 4와 같이 현재수준 역량 평균은 4.14, 중요도 수준은 4.39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의 응답자 수는 29명(28.7%)으로 현재수준을 4.29점, 중요도를 4.54점으로 응답하였으며, 시‧도의 응답자 수는 11명(10.9%)으로 현재수준 3.98점, 중요도 4.32점으로 진단되었다. 시‧군‧구의 응답자수는 61명(60.4%)으로 현재수준 4.09점, 중요도 4.33점으로 응답하였다.

역학조사관 역량진단: 역량별 현재 수준, 중요도
순번역량현재 수준중요도정의
1효과적 의사소통4.144.32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의견을 공유하며, 시의적절한 질문과 답변으로 업무수행의 효과성을 제고하는 능력
2협력 및 팀웍지향4.364.50업무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 업무수행을 위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
3전략적 정보수집4.234.49명확한 역학조사 업무 수행을 위해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관리 및 기록하여 중요 정보를 전략적으로 수집하는 능력
4근거기반 의사결정4.234.44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자료를 분석하며 근거를 확립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
5고객 및 현장지향4.224.42역학조사 현장의 특성과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담당자를 설득하여 적절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능력
6실천적 기획3.754.11실제 업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 및 문서 제작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기획하는 능력
7전문성 지향3.924.33다양한 경로를 통해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변화하는 지침 및 정보의 흐름을 숙지하여 업무에 전문성을 기하려는 능력
8공직가치 지향4.284.50국민의 정보와 기본권을 보호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능력


전체 역학조사관의 역량별 진단결과를 살펴보면 다음 표 4와 같다. 협력 및 팀웍지향 역량이 4.36점으로 전체 역량 중 가장 높은 수행 수준을 나타냈다. 두 번째로는 4.28점을 보인 공직가치 지향이며 다음으로 전략적 정보수집 역량과 근거기반 의사결정 순이었다. 역량 중 가장 낮은 수행 정도는 3.75점을 보인 실천적 기획 역량이었다. 역량 별 중요도에 대해서는 공직가치 지향(4.50)과 협력 및 팀웍지향(4.50)이 가장 중요한 역학조사관의 역량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전략적 정보수집(4.49) 역량, 근거기반 의사결정(4.44) 순이었다. 반면 실천적 기획 역량이 4.11점으로 가장 낮은 중요도를 보였다.

근무지별 역량진단 결과는 다음 표 5와 같다. 중앙에서 근무하는 역학조사관의 경우 협력 및 팀웍지향(4.46)과 전략적 정보수집(4.46) 역량이 가장 높은 보유 수준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근거기반 의사결정(4.41), 그리고 효과적 의사소통(4.33)과 고객 및 현장지향(4.33) 순으로 확인되었다. 가장 낮은 보유수준을 보인 역량은 실천적 기획(4.08)이었으나 8개 역량 모두 전반적으로 높은 보유수준을 보였다. 시‧도 역학조사관의 경우 공직가치 지향(4.24) 역량이 가장 높은 보유수준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근거기반 의사결정(4.14)과 고객 및 현장지향(4.11)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보유 수준을 보인 역량은 실천적 기획(3.66)과 효과적 의사소통(3.82) 순으로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의 보유수준을 확인하였다. 시‧군‧구 역학조사관의 경우 협력 및 팀웍지향(4.39) 역량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공직가치 지향(4.33), 고객 및 현장지향(4.19) 순으로 높은 보유수준을 보였다. 반면 가장 낮은 보유역량은 실천적 기획(3.61), 전문성 지향(3.82) 순이었다.

근무지별 역량진단 결과
역량중앙시‧도시‧군‧구
현재수준중요도현재수준중요도현재수준중요도
1. 효과적 의사소통4.334.503.824.314.114.24
2. 협력 및 팀웍지향4.464.663.944.394.394.44
3. 전략적 정보수집4.464.703.954.224.184.44
4. 근거기반 의사결정4.414.644.144.254.154.38
5. 고객 및 현장지향4.334.474.114.274.194.42
6. 실천적 기획4.084.413.664.073.613.97
7. 전문성 지향4.104.504.004.383.824.25
8. 공직가치 지향4.194.474.244.604.334.50
평균4.294.543.984.324.094.33


또한, 성공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역량별 중요도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모든 역량에서 매우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중앙의 경우 전략적 정보수집(4.70), 협력 및 팀웍지향(4.66), 근거기반 의사결정(4.64) 순으로 중요도가 높았다. 시‧도의 경우 공직가치 지향(4.60), 협력 및 팀웍지향(4.39), 전문성 지향(4.38) 순으로 높았고, 시‧군‧구의 경우 공직가치 지향(4.50), 협력 및 팀웍지향(4.44)과 전략적 정보수집(4.44) 순으로 높았다. 중앙, 시‧도 및 시‧군‧구 모두 실천적 기획역량에 대한 중요도 인식이 가장 낮았고 특히 시‧군‧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공직가치 지향의 경우 시‧도와 시‧군‧구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중요한 역량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Cho [5]의 요구분석 우선순위 결정 과정을 통해 Borich의 요구도 값과 Locus for Focus (LFF) 모델을 활용하여 교차검증을 실시하였다. Borich 요구도 결과값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분석한 결과, 1위는 ‘나는 국내외 문헌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정보 흐름을 파악한다’였고, 2위는 ‘나는 상황 종료 후에도 현장의 개선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3위는 ‘나는 수시로 변화하는 질병 및 감염병 관리 법규 및 지침을 숙지한다’였다. 4위는 ‘나는 유관기관에서 실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감염병 예방 자료를 제작한다’, 5위는 ‘나는 현장자료를 정리 및 가공하여 공식 문서화한다’로 나타났다.

다음은 LFF 모델을 활용하여 제1사분면의 영역(HH분면)에 포함되는 역량과 그 개수를 파악하여, 우선순위를 선정하였다. LFF 모델은 중요도의 평균과 불일치 수준(중요도와 현재 수행수준의 차이)의 평균을 축으로 하여 4개의 사분면으로 구분한다. HH분면은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높고 불일치 수준이 높은 분면이므로, 이 영역은 높은 우선순위를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HH분면에 총 9개의 행동지표가 위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LFF 모델의 HH분면에 위치한 행동지표와 Borich의 요구도 산출 공식에 의해 공통적으로 상위에 해당하는 행동지표를 최우선순위군으로 선정하고, 둘 중 하나만 해당하는 경우 차우선순위군으로 결정하는 분석을 실시하였다. LFF 모델의 HH분면에 위치한 총 9개 행동지표와 Borich 요구도 순위 9위까지의 행동지표를 비교하였을 때 공통적으로 도출된 행동지표는 ‘나는 역학조사 시 다양한 가능성을 기반으로 폭넓게 정보를 관리한다’, ‘나는 유관기관, 타지역 역학조사관 등을 통하여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나는 수시로 변화하는 질병 및 감염병 관리 법규 및 지침을 숙지한다’, ‘나는 역학조사와 관련하여 학습한 내용을 업무에 적용한다’, ‘나는 상황 종료 후에도 현장의 개선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였다. 위와 같이 총 35개의 행동지표 가운데 5개의 행동지표가 최우선으로 요구가 높은 행동지표로 확인되었으며, 이들 5개의 행동지표는 ‘전략적 정보수집’ 역량과 ‘전문성 지향’에 각각 2개씩 속하였고, ‘공직가치 지향’에 하나의 지표가 포함되었다. 결국 ‘전략적 정보수집’과 ‘전문성 지향 역량’에 대한 요구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첫째, 현재 역학조사관은 다양한 과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과업별 수행 빈도는 높지 않았다. 이는 특정 과업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특정 상황(예, 코로나19 시기)에 주로 집중하여 수행한 과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무분석 후 설문을 통해 확인한 수행 빈도는 중앙이 2.59, 시‧도 2.69, 시‧군‧구 2.61 수준이었다. 중요도는 중앙이 3.77, 시‧도 3.93, 시‧군‧구 3.63 수준으로 전체 3.71의 중요도 수준을 나타냈으며, 이들 과업 중 코로나19 때만 수행하는 과업의 비율은 전체가 16.1%였고, 중앙(12.8%), 시‧도(8.2%)와 비교하여 시‧군‧구 역학조사관(19.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역학조사관의 수행 빈도를 확인한 결과, 2점 이상의 경우 90개 내외로 과업이 결정되는 반면, 수행 빈도 2.5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60개 내외로 과업이 도출되었다. 2점 이상 수행 빈도 평균 과업수는 중앙 89개, 시‧도 90개, 시‧군‧구 83개로 확인되었다. 수행 빈도 2.5점 이상 과업수는 중앙 61개, 시‧도 71개, 시‧군‧구 50개 과업으로 밝혀졌다. 이는 역학조사관이 하나의 직무(job)로써 확고히 자리 잡았다기보다는 성장하고 있는 직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다.

셋째, 수행 빈도가 높은 책무인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역학조사 결과(보고) 및 평가, 그리고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등 역학조사관의 고유한 업무영역과 함께 현재 수행 빈도는 낮지만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역학조사 교육훈련, 역학조사 기술지도, 그리고 역학조사 실시 기준 및 방법 개발에 좀 더 집중하여 직무지원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넷째, 요구분석을 실시한 결과 중앙, 시‧도, 그리고 시‧군‧구에 공통으로 높은 요구를 보인 과업은 총 14개였다. 책무 차원에서 보면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의 많은 과업들이 중앙, 시‧도, 시‧군‧구 모두에서 요구가 높았다. 반면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 그리고 감염병 예방 및 후속조치 책무의 경우 주로 시‧군‧구에서 높은 요구를 보였다. 그리고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와 역학조사 기술지도 책무는 주로 시‧도에서 요구가 높았다. 역학조사 교육훈련,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 그리고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수행 책무는 중앙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요구를 나타냈다. 이처럼 근무지별 과업 요구에 차이가 있기에 직무연수 및 양성과정의 프로그램 개발에도 반영되어야 한다.

다섯째, 역량모델링을 바탕으로 도출된 역량과 행동지표에 대한 역학조사관의 현재 역량수준은 양호한 수준으로 밝혀졌으며, 현재의 역량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도와 시‧군‧구 역학조사관의 역량이 중앙 역학조사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유수준이 낮은 편이므로 시‧도와 시‧군‧구 역학조사관의 역량 요구 결과를 반영하여 교육과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도의 경우 상대적으로 효과적 의사소통, 협력 및 팀웍지향, 전략적 정보수집, 그리고 실천적 기획 역량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시‧군‧구의 경우 실천적 기획과 전문성 지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근무지와 관계없이 실천적 기획 역량은 보유수준이 가장 낮았다.

이상의 결과를 정리하면 역학조사관의 고유업무인 감염병 감시모니터링,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과 같은 책무는 수행 빈도, 중요도 모두 높은 결과를 보였으나, 역학조사관의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와 같은 책무는 제일 낮은 수행 빈도와 중요도를 보여 부가적인 업무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역학조사관들은 고유 영역의 업무와 부가적인 업무로 구분될 수 있으며 이는 역학조사관의 직무표준을 설정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즉, 역학조사관의 직무가 역학조사만 아니라 감시, 조사, 분석, 평가 등 부가적인 업무와 함께 진행되어야 하고 역학조사 측면에서도 조사, 기획, 행정이 함께 수반되기에 넓은 범위에서 역학조사관의 직무를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역학조사관의 직무 범위를 정할 때 고려해야 될 사항이다.

전체 역학조사관 대상 역량 요구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문성 지향과 전략적 정보수집, 실천적 기획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근무지별로 요구가 높은 역량을 분석한 결과 전문성 지향 역량과 전략적 정보수집 역량이 공통적으로 높은 요구를 보였고, 공직가치 지향 역량은 중앙과 시‧도에서 높은 요구를 보였다. 반면 효과적 의사소통은 시‧도 역학조사관에서만, 고객 및 현장지향 역량은 시‧군‧구 역학조사관에서만 높은 요구를 보였다. 즉, 모든 역학조사관들에게는 공통의 역량 요구가 있는 반면 근무지별로 특별한 요구가 존재함에 따라 교육과정 개발이나 양성과정에서 이를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Funding Source: This work was supported by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11-1790387-000890-01.

Acknowledgments: We thank to Korea University Research Institute for HRD Policy.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DYC. Data analysis: JYK. Methodology: DYC, JYK. Writing – original draft: DYC, JYK. Writing – review & editing: H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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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연구논문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22): 923-945

Published online June 5,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22.1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역학조사관 직무분석 및 역량 요구분석

조대연, 김종윤*, 최현진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Received: March 6, 2024; Revised: March 28, 2024; Accepted: April 4, 2024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본 연구는 데이컴 방식을 활용한 직무분석과 역량모델링을 통해 현재 역학조사관의 직무에 대해 기준을 제공할 수 있는 자료를 개발하고자 진행하였다. 데이컴을 통해 12개 책무와 107개 과업이 도출되었고, 도출된 12개 책무는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 역학조사지원 인력 관리, 역학조사 기술지도, 역학조사 교육훈련,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 수행, 유관부서 및 기관 협력대응하기, 감염병 예방 및 후속조치, 역학조사 실시기준 및 방법 개발이었다. 해당 과업에 대해 역학조사관 대상으로 수행 빈도와 중요도 등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107개의 과업에 대한 평균 수행 빈도는 2.62, 중요도는 3.7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에만 시행되는 과업의 비율은 16.1%로 나타났다. 역학조사관의 고유업무인 감염병 감시모니터링,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과 같은 책무는 수행 빈도, 중요도 모두 높은 결과를 보였으나, 역학조사지원 인력 관리 책무는 제일 낮은 수행 빈도와 중요도를 보였다. 또한 본 연구는 역학조사관들을 대상으로 역량모델링을 진행하여 총 8개 역량, 35개 행동지표를 도출하였으며, 역량 진단 결과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결과에 기초하여 역학조사관들은 고유 영역의 업무와 부가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므로 직무표준 설정 시 이를 반영해야 하고, 역학조사관들에게 공통의 역량 요구와 함께 근무지에 따라 특별한 요구가 존재하므로 교육과정 개발이나 양성과정 수립 시 이를 고려하여야 한다는 실천적 시사점을 제안하였다.

Keywords: 역학조사관, 직무분석, 데이컴, 역량, 역량모델링

서 론

핵심요약

① 이전에 알려진 내용은?

전문임기제 공무원 역학조사관 선발, 확보를 계기로 양적인 증가와 더불어 역량 있는 역학조사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계속 되어왔다. 선행연구에서 구체적인 역학조사관의 과업에 대한 설명은 제한적이었으며, 역학조사관들은 업무분장이 불분명하고 감염병 위기 시에 명확한 역할과 직무가 명시되지 않아 업무관련 갈등 심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역학조사관의 직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육성 및 역량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②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은?

역학조사관의 직무는 전반적으로 12개 책무와 107개 과업으로 도출되었다. 역학조사관의 고유업무인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과 같은 책무는 높은 수행 빈도 수준을 보였으나, 역학조사지원 인력 관리 책무는 제일 낮은 수행 빈도 결과를 나타냈다. 역량모델링을 통해 8개 역량, 35개 행동지표가 도출되었으며, 역량 진단 결과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③ 시사점은?

각 근무지별 과업들에 대한 수행 빈도 결과를 통하여 정책적 의사결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 또한 모든 역학조사관들에게는 공통의 역량 요구가 있는 반면 근무지별로 특별한 요구가 존재함에 따라 교육과정 개발이나 양성과정에서 이를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에볼라,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그리고 2019년부터 이어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까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중보건의 위기를 겪고 있다. 그리고 신종 감염병 출연의 빈도와 발생 주기 역시 점점 짧아지고 있다. 또한 급격한 기후 변화와 함께 세계화로 인한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1]. 특히 지난 3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자를 파악하고, 감염원 파악 및 감염경로 분석 등 정확한 방역활동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번 경험하였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어느 때보다 역학조사관의 역할과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감염병의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한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하며 감염병에 대한 이해가 높은 역학조사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2].

역학조사관 제도는 1999년 신종, 재출현 전염병을 대비하기 위한 정책연구인 전염병 전문가 양성과 전염병 관리요원에 대한 연구사업의 한 부분으로 공중보건의 19명을 선발한 후 2주간의 기본교육을 거쳐 국립보건원, 광역시‧도에 배치하고 1년간 감염병 관련 역학전문가로 근무토록 하였던 시범사업에서 시작되었다. 2015년의 중동호흡기 증후군 유행 이후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보건복지부와 광역시‧도 내 공무원 역학조사관 확보와 배치를 위한 법적 기초가 마련되었다. 이와 같은 법률 개정에 따라 이전의 공중보건의사를 활용하던 역학조사관 제도가 전문직 공무원 역학조사관으로 변경되었다.

역학조사관 관련 법률 개정을 계기로 역량 있는 역학조사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015년부터 역학조사관의 채용 확대가 시작되었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역학조사관의 역할이 증가하였다. 코로나19가 지속되던 2020년 1월 136명이었던 역학조사관은 2023년 8월 기준으로 중앙에 102명, 시‧도에 114명, 그리고 시‧군‧구에 407명 등 총 623명이 활동하고 있다.

공무원으로 역학조사관 선발이 시작된 지 10년이 채 안 된 현재 시점에서 이와 같은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역학조사관의 역할과 직무에 대해 법적 규정 이외에 실제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한 정보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또한 역학조사관들은 업무분장이 불분명하고 감염병 위기 시에 명확한 역할과 직무가 명시되지 않아 업무 관련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업무를 명확히 규명하는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1,2]. 또한 역학조사관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규명하여 역량진단 및 그 결과를 활용한 역량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직무분석을 실시하여 역학조사관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구조화하고, 역량모델링을 통하여 역학조사관의 직무관련 역량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방 법

1. 데이컴(DACUM) 직무분석

데이컴(DACUM)이란 ‘Developing A Curriculum’의 줄임말로 전일제(full-time)로 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숙련된 실무자로 구성된 전문가 워크숍을 통하여 해당 직무의 책무, 과업을 도출해내는 직무분석 방법 중 하나이다[3]. 5명에서 12명 사이로 구성된 전문가 워크숍 참가자들은 해당 직무 전문가들로 구성되므로 자료와 참고문헌 없이 워크숍 중 토의를 통해 해당 직무 관련 수행 행위들을 도출한다[3]. 워크숍은 데이컴 직무분석가가 패널들에게 데이컴 진행방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후, 해당 직무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넓게 영역을 나누어 책무를 규명하게 되고, 반복적인 라운드테이블 방식의 의견 개진과 합의를 통하여 책무들을 구성하고 있는 세부 과업을 도출하는 순서로 워크숍이 진행된다[3].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한 데이컴 워크숍은 중앙, 시‧도, 시‧군‧구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중앙부처는 2023년 7월 10일에 7명의 역학조사관과 함께 진행하였으며, 시‧도는 7월 13일에 5명의 역학조사관과, 시‧군‧구는 7월 14일에 6명의 역학조사관과 함께 데이컴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2. 역량모델링

역량모델링은 크게 고성과자의 행동특성을 수집하여 이를 추상화된 역량으로 개발하는 절차라고 할 수 있다[4]. 본 연구에서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한 역량모델링은 크게 역량모델링의 목적 및 대상을 확정하고, 고성과자를 선발한 후, 행동사건면접(behavioral event interviews) 및 초점집단면접(focus group interviews)을 실시하여 초안을 도출하였으며, 이를 델파이 조사 방법을 활용한 현장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최종안으로 도출하는 과정을 거쳤다[4].

3. 설문조사 실시

직무분석과 역량모델링 후 타당성 작업과 요구분석을 위해 전체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직무분석과 역량모델링 결과를 전문가 검토를 통해 점검하는 단계를 거쳐 최종 설문조사 문항을 정리하였다. 설문조사는 질병관리청을 통해 각 근무처에 전자공문을 발송하여 진행하였으며, 전자공문을 받은 역학조사관들이 온라인에 직접 접속하여 응답하는 방식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4. 요구분석

요구는 현재수준(what is)과 바람직한 수준(what should be)의 측정 가능하며 가치 있는 차이(gap)를 의미하며, 요구분석은 요구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을 뜻한다[5]. 본 연구에서 요구분석은 2가지 영역에서 실시되었다. 먼저 데이컴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과업들의 현재 수행 빈도와 중요도를 가지고 요구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역량 진단도구의 현재 보유수준과 중요도를 가지고 요구분석을 진행하였다.

이상의 연구방법 과정은 다음 그림 1과 같다.

Figure 1. 연구방법 모식도
DACUM=Developing A Curriculum.

결 과

1. 직무분석과 과업에 대한 요구분석

3개 그룹을 통한 DACUM 진행 결과 중앙 부처 역학조사관의 경우 책무 항목 7개, 과업이 53개가 도출되었다. 시‧도 근무 역학조사관은 책무 항목 9개, 과업이 66개로 분석되었으며, 시‧군‧구 근무 역학조사관은 책무 항목 10개, 과업이 72개로 분석되었다.

중앙, 시‧도, 시‧군‧구에서 근무하는 역학조사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컴 결과를 통합하여 그 결과를 3명의 현직 역학조사관에게 전달하고, 해당 항목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였다. 해당 역학조사관의 피드백을 통하여 중복 문항 삭제, 항목 구분, 문구 수정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책무 12개, 과업 107개를 도출하였다.

역학조사관 직무분석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 표 1, 2와 같다. 12개의 책무, 107개의 과업으로 구분된 전체 역학조사관을 기준으로 한 과업의 수행 빈도 평균은 2.62, 중요도 평균은 3.71, 코로나19 때만 시행하는 과업은 전체 107개 과업 중 16.1%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근무지에 따라 비교시, 시‧도에서 근무하는 역학조사관의 수행 빈도와 중요도가 가장 높게 조사되었으며, 코로나19 때 시행하는 과업의 비율이 가장 높은 근무지는 시‧군‧구로 밝혀졌다.

역학조사관 직무분석: 책무별 수행 빈도
책무전체 과업수수행 빈도근무지별 빈도
전체 평균순위중앙시‧도시‧군‧구
D1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103.5713.343.623.66
D4 역학조사 결과(보고) 및 평가83.0523.023.392.98
D2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113.0032.472.853.26
D3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62.9142.222.693.26
D8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72.7253.072.722.57
D11 감염병 예방 및 후속조치92.6862.372.732.81
D7 역학조사 교육훈련122.5072.742.602.37
D6 역학조사 기술지도72.4982.773.172.20
D10 유관부서 및 기관 협력대응하기92.2892.392.532.16
D9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 수행162.21102.322.342.14
D12 역학조사 실시기준 및 방법 개발72.13112.632.021.94
D5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51.60121.391.191.79
총합1072.62-2.592.692.61


역학조사관 직무분석: 책무별 중요도
책무전체 과업수중요도근무지별 중요도
전체 평균순위중앙시‧도시‧군‧구
D1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104.1214.244.234.03
D4 역학조사 결과(보고) 및 평가83.7373.804.143.60
D2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113.9924.014.123.95
D3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63.7183.653.933.69
D8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73.7463.963.903.60
D11 감염병 예방 및 후속조치93.52103.373.623.57
D7 역학조사 교육훈련123.7943.963.943.68
D6 역학조사 기술지도73.8033.924.183.65
D10 유관부서 및 기관 협력대응하기93.44113.473.653.38
D9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 수행163.5593.573.923.45
D12 역학조사 실시기준 및 방법 개발73.7753.863.973.68
D5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53.16123.223.333.08
총합1073.71-3.773.933.63


12개의 책무를 기준으로 근무지에 따른 수행 빈도 차이를 비교해 보았다. 모든 근무지에서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책무는 가장 수행 빈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는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 책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 번째로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책무였다. 다만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빈도는 시‧군‧구에서는 가장 높았으며, 중앙은 수행 빈도 순위가 7위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가장 낮은 수행 빈도를 보인 책무는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였으며, 역학조사 실시기준 및 방법 개발 책무도 낮은 수준의 수행 빈도를 나타냈다.

다음으로는 12개의 책무를 기준으로 근무지에 따른 중요도 차이를 비교해 보았다. 수행 빈도 결과와 마찬가지로 모든 근무지에서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책무는 가장 중요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높은 수준의 중요도는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책무로 밝혀졌다. 세번째, 네번째로 중요도가 높은 책무는 역학조사 기술지도, 역학조사 교육훈련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중요도를 보인 책무는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로 수행 빈도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유관부서 및 기관 협력대응하기 책무가 중요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코로나19 때만 실시하는 비율에 대해 12개의 책무를 기준으로 근무지에 따른 차이를 비교해 보았다. 코로나19 때만 실시하는 과업의 비율이 가장 높은 책무는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였으며, 다음은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수준의 코로나19 때만 실시하는 비중을 보인 책무는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 책무였으며, 그 다음은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 수행 책무가 낮은 수준의 ‘코로나19 때만 실시’ 비중을 나타내었다.

전체 107개의 과업과 비교하였을 때 수행 빈도 답변이 ‘거의 수행하지 않는다’ 수준인 2점 이상 수행 빈도 평균을 보인 중앙의 과업수는 89개였으며, 시‧도는 90개, 시‧군‧구는 83개로 확인되었다. 또한 전체 12개의 책무 중 2점 이상 수행 빈도 평균 과업을 기준으로 중앙과 시‧도는 D5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 책무 내 5개의 과업이 모두 수행 빈도 2점 아래의 결과를 보여,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 책무가 포함되지 않는 11개의 책무 수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수행 빈도 2.5점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중앙은 11개 책무에 61개 과업, 시‧도는 11개 책무에 71개 과업, 그리고 시‧군‧구는 10개 책무에 50개의 과업이 포함되었다. 중앙과 시‧도는 D5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 책무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시‧군‧구는 D5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와 D12 역학조사 실시기준 및 방법 개발 책무가 포함되지 않았다.

허쉬코비츠(Hershkowitz) 임계함수로 요구도를 분석한 결과[5], 중앙, 시‧도, 그리고 시‧군‧구에 공통으로 높은 요구를 보인 과업은 총 14개였다. 선정된 14개 과업은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책무 내 주요 감염병 발생 시 상부에 보고하기, 감염병 발생 현황 상시 모니터링하기, 해외 입국자 및 해외 유입 감염병 모니터링하기, 감염병 환자 발생 통계 관리하기, 질병보건 통합관리 시스템 정보 관리하기, 확진자 연계 시스템 데이터 관리하기, (신종)감염병 감시체계 구축하기, 감염병 신고접수 받기,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책무 내 접촉자 조사 및 사례 분류하기, 역학조사 결과(보고) 및 평가 책무 내 역학조사 결과 보고 및 환류하기, 역학조사 데이터 분석하기, 역학조사 결과 보고서 작성하기, 역학조사 교육훈련 책무 내 감염병 관련 모의훈련 참여하기, 역학조사관 관련 교육 이수하기 과업이 포함되었다. 총 14개의 과업 중 8개가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책무에 속하였고, 3개는 역학조사 결과(보고) 및 평가, 2개는 역학조사 교육훈련 책무 내 과업이었다. 책무 차원에서 보면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의 많은 과업들이 중앙, 시‧도, 시‧군‧구 모두에서 요구가 높았다. 반면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 그리고 ‘감염병 예방 및 후속조치’ 책무의 경우 주로 시‧군‧구에서 높은 요구를 보였다. 그리고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와 ‘역학조사 기술지도’ 책무는 주로 시‧도에서 요구가 높았다. ‘역학조사 교육훈련’,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 그리고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수행’ 책무는 중앙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요구를 나타냈다.

2. 역량모델링과 행동지표에 대한 요구분석

역량모델링을 위해 인터뷰 및 전문가 델파이조사를 진행하여 8개 역량, 35개 행동지표를 선정하였다. 8개의 역량은 효과적 의사소통, 협력 및 팀웍지향, 전략적 정보수집, 근거기반 의사결정, 고객 및 현장지향, 실천적 기획, 전문성 지향, 공직가치 지향이었으며, 8개 역량 내 35개 행동지표는 다음 표 3과 같다.

역학조사관 역량모델: 8개 역량 및 35개 행동지표
역량행동지표
효과적 의사소통나는 이해관계자들과 구두 및 문서를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업무현황을 공유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목적 및 배경을 충분히 설명한다
나는 경청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상황을 파악한다
나는 역학조사 관련 규정 법령의 취지를 관계부서에 적극적으로 확인한다
나는 타부서 및 기관의 요청에 시의적절하게 답변한다
협력 및 팀웍지향나는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시 상급자 또는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나는 명확한 상황 판단 및 평가를 위해 상급자 또는 동료와 협의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효율적 업무를 위해 이해관계자와 역할을 조율한다
전략적 정보수집나는 역학조사 시 중요한 정보를 수집 및 기록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다양한 가능성을 기반으로 폭넓게 정보를 관리한다
나는 수집된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정보제공자를 확인한다
나는 유관기관, 타지역 역학조사관 등을 통하여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나는 효율적인 정보 수집을 위해 적합한 자료 조사 양식을 활용한다
근거기반 의사결정나는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여 의사결정의 토대를 확립한다
나는 객관적인 기록과 자료에 기초하여 상황을 판단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통계자료, 기록, 문헌 등을 통해 근거를 제시한다
나는 근거에 기반하여 판단한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일관된 논리를 견지한다
고객 및 현장지향나는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사항을 찾고 개선을 요청한다
나는 유관기관과 협력 시 기관의 특성에 따라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나는 현장의 협조를 얻기 위해 도움이 되는 점을 설명한다
나는 유연성을 발휘하여 현장상황에 맞는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실천적 기획나는 이해관계자의 추가적인 의견을 구하여 업무를 기획한다
나는 유관기관에서 실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감염병 예방 자료를 제작한다
나는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한다
나는 현장자료를 정리 및 가공하여 공식 문서화한다
전문성 지향나는 역학조사 관련 학회, 세미나, 교육 프로그램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나는 전문지식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학습한다
나는 수시로 변화하는 질병 및 감염병 관리 법규 및 지침을 숙지한다
나는 국내외 문헌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정보 흐름을 파악한다
나는 역학조사와 관련하여 학습한 내용을 업무에 적용한다
공직가치 지향나는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조치한다
나는 문제해결과정에서 파악하지 못 한 부분이 없는지 예의주시한다
나는 상황 종료 후에도 현장의 개선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나는 업무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마감기한을 엄수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개인의 정보와 기본권을 보호한다


역학조사관 역량 모델로 최종 확정된 8개의 역량과 35개 행동지표를 바탕으로 전체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도출된 역량과 행동지표의 현재수준과 중요도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진단 결과는 표 4와 같이 현재수준 역량 평균은 4.14, 중요도 수준은 4.39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의 응답자 수는 29명(28.7%)으로 현재수준을 4.29점, 중요도를 4.54점으로 응답하였으며, 시‧도의 응답자 수는 11명(10.9%)으로 현재수준 3.98점, 중요도 4.32점으로 진단되었다. 시‧군‧구의 응답자수는 61명(60.4%)으로 현재수준 4.09점, 중요도 4.33점으로 응답하였다.

역학조사관 역량진단: 역량별 현재 수준, 중요도
순번역량현재 수준중요도정의
1효과적 의사소통4.144.32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의견을 공유하며, 시의적절한 질문과 답변으로 업무수행의 효과성을 제고하는 능력
2협력 및 팀웍지향4.364.50업무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 업무수행을 위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
3전략적 정보수집4.234.49명확한 역학조사 업무 수행을 위해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관리 및 기록하여 중요 정보를 전략적으로 수집하는 능력
4근거기반 의사결정4.234.44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자료를 분석하며 근거를 확립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
5고객 및 현장지향4.224.42역학조사 현장의 특성과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담당자를 설득하여 적절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능력
6실천적 기획3.754.11실제 업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 및 문서 제작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기획하는 능력
7전문성 지향3.924.33다양한 경로를 통해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변화하는 지침 및 정보의 흐름을 숙지하여 업무에 전문성을 기하려는 능력
8공직가치 지향4.284.50국민의 정보와 기본권을 보호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능력


전체 역학조사관의 역량별 진단결과를 살펴보면 다음 표 4와 같다. 협력 및 팀웍지향 역량이 4.36점으로 전체 역량 중 가장 높은 수행 수준을 나타냈다. 두 번째로는 4.28점을 보인 공직가치 지향이며 다음으로 전략적 정보수집 역량과 근거기반 의사결정 순이었다. 역량 중 가장 낮은 수행 정도는 3.75점을 보인 실천적 기획 역량이었다. 역량 별 중요도에 대해서는 공직가치 지향(4.50)과 협력 및 팀웍지향(4.50)이 가장 중요한 역학조사관의 역량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전략적 정보수집(4.49) 역량, 근거기반 의사결정(4.44) 순이었다. 반면 실천적 기획 역량이 4.11점으로 가장 낮은 중요도를 보였다.

근무지별 역량진단 결과는 다음 표 5와 같다. 중앙에서 근무하는 역학조사관의 경우 협력 및 팀웍지향(4.46)과 전략적 정보수집(4.46) 역량이 가장 높은 보유 수준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근거기반 의사결정(4.41), 그리고 효과적 의사소통(4.33)과 고객 및 현장지향(4.33) 순으로 확인되었다. 가장 낮은 보유수준을 보인 역량은 실천적 기획(4.08)이었으나 8개 역량 모두 전반적으로 높은 보유수준을 보였다. 시‧도 역학조사관의 경우 공직가치 지향(4.24) 역량이 가장 높은 보유수준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근거기반 의사결정(4.14)과 고객 및 현장지향(4.11)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보유 수준을 보인 역량은 실천적 기획(3.66)과 효과적 의사소통(3.82) 순으로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의 보유수준을 확인하였다. 시‧군‧구 역학조사관의 경우 협력 및 팀웍지향(4.39) 역량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공직가치 지향(4.33), 고객 및 현장지향(4.19) 순으로 높은 보유수준을 보였다. 반면 가장 낮은 보유역량은 실천적 기획(3.61), 전문성 지향(3.82) 순이었다.

근무지별 역량진단 결과
역량중앙시‧도시‧군‧구
현재수준중요도현재수준중요도현재수준중요도
1. 효과적 의사소통4.334.503.824.314.114.24
2. 협력 및 팀웍지향4.464.663.944.394.394.44
3. 전략적 정보수집4.464.703.954.224.184.44
4. 근거기반 의사결정4.414.644.144.254.154.38
5. 고객 및 현장지향4.334.474.114.274.194.42
6. 실천적 기획4.084.413.664.073.613.97
7. 전문성 지향4.104.504.004.383.824.25
8. 공직가치 지향4.194.474.244.604.334.50
평균4.294.543.984.324.094.33


또한, 성공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역량별 중요도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모든 역량에서 매우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중앙의 경우 전략적 정보수집(4.70), 협력 및 팀웍지향(4.66), 근거기반 의사결정(4.64) 순으로 중요도가 높았다. 시‧도의 경우 공직가치 지향(4.60), 협력 및 팀웍지향(4.39), 전문성 지향(4.38) 순으로 높았고, 시‧군‧구의 경우 공직가치 지향(4.50), 협력 및 팀웍지향(4.44)과 전략적 정보수집(4.44) 순으로 높았다. 중앙, 시‧도 및 시‧군‧구 모두 실천적 기획역량에 대한 중요도 인식이 가장 낮았고 특히 시‧군‧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공직가치 지향의 경우 시‧도와 시‧군‧구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중요한 역량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Cho [5]의 요구분석 우선순위 결정 과정을 통해 Borich의 요구도 값과 Locus for Focus (LFF) 모델을 활용하여 교차검증을 실시하였다. Borich 요구도 결과값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분석한 결과, 1위는 ‘나는 국내외 문헌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정보 흐름을 파악한다’였고, 2위는 ‘나는 상황 종료 후에도 현장의 개선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3위는 ‘나는 수시로 변화하는 질병 및 감염병 관리 법규 및 지침을 숙지한다’였다. 4위는 ‘나는 유관기관에서 실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감염병 예방 자료를 제작한다’, 5위는 ‘나는 현장자료를 정리 및 가공하여 공식 문서화한다’로 나타났다.

다음은 LFF 모델을 활용하여 제1사분면의 영역(HH분면)에 포함되는 역량과 그 개수를 파악하여, 우선순위를 선정하였다. LFF 모델은 중요도의 평균과 불일치 수준(중요도와 현재 수행수준의 차이)의 평균을 축으로 하여 4개의 사분면으로 구분한다. HH분면은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높고 불일치 수준이 높은 분면이므로, 이 영역은 높은 우선순위를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HH분면에 총 9개의 행동지표가 위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LFF 모델의 HH분면에 위치한 행동지표와 Borich의 요구도 산출 공식에 의해 공통적으로 상위에 해당하는 행동지표를 최우선순위군으로 선정하고, 둘 중 하나만 해당하는 경우 차우선순위군으로 결정하는 분석을 실시하였다. LFF 모델의 HH분면에 위치한 총 9개 행동지표와 Borich 요구도 순위 9위까지의 행동지표를 비교하였을 때 공통적으로 도출된 행동지표는 ‘나는 역학조사 시 다양한 가능성을 기반으로 폭넓게 정보를 관리한다’, ‘나는 유관기관, 타지역 역학조사관 등을 통하여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나는 수시로 변화하는 질병 및 감염병 관리 법규 및 지침을 숙지한다’, ‘나는 역학조사와 관련하여 학습한 내용을 업무에 적용한다’, ‘나는 상황 종료 후에도 현장의 개선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였다. 위와 같이 총 35개의 행동지표 가운데 5개의 행동지표가 최우선으로 요구가 높은 행동지표로 확인되었으며, 이들 5개의 행동지표는 ‘전략적 정보수집’ 역량과 ‘전문성 지향’에 각각 2개씩 속하였고, ‘공직가치 지향’에 하나의 지표가 포함되었다. 결국 ‘전략적 정보수집’과 ‘전문성 지향 역량’에 대한 요구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논 의

첫째, 현재 역학조사관은 다양한 과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과업별 수행 빈도는 높지 않았다. 이는 특정 과업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특정 상황(예, 코로나19 시기)에 주로 집중하여 수행한 과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무분석 후 설문을 통해 확인한 수행 빈도는 중앙이 2.59, 시‧도 2.69, 시‧군‧구 2.61 수준이었다. 중요도는 중앙이 3.77, 시‧도 3.93, 시‧군‧구 3.63 수준으로 전체 3.71의 중요도 수준을 나타냈으며, 이들 과업 중 코로나19 때만 수행하는 과업의 비율은 전체가 16.1%였고, 중앙(12.8%), 시‧도(8.2%)와 비교하여 시‧군‧구 역학조사관(19.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역학조사관의 수행 빈도를 확인한 결과, 2점 이상의 경우 90개 내외로 과업이 결정되는 반면, 수행 빈도 2.5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60개 내외로 과업이 도출되었다. 2점 이상 수행 빈도 평균 과업수는 중앙 89개, 시‧도 90개, 시‧군‧구 83개로 확인되었다. 수행 빈도 2.5점 이상 과업수는 중앙 61개, 시‧도 71개, 시‧군‧구 50개 과업으로 밝혀졌다. 이는 역학조사관이 하나의 직무(job)로써 확고히 자리 잡았다기보다는 성장하고 있는 직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다.

셋째, 수행 빈도가 높은 책무인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 역학조사 결과(보고) 및 평가, 그리고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등 역학조사관의 고유한 업무영역과 함께 현재 수행 빈도는 낮지만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역학조사 교육훈련, 역학조사 기술지도, 그리고 역학조사 실시 기준 및 방법 개발에 좀 더 집중하여 직무지원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넷째, 요구분석을 실시한 결과 중앙, 시‧도, 그리고 시‧군‧구에 공통으로 높은 요구를 보인 과업은 총 14개였다. 책무 차원에서 보면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의 많은 과업들이 중앙, 시‧도, 시‧군‧구 모두에서 요구가 높았다. 반면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 그리고 감염병 예방 및 후속조치 책무의 경우 주로 시‧군‧구에서 높은 요구를 보였다. 그리고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와 역학조사 기술지도 책무는 주로 시‧도에서 요구가 높았다. 역학조사 교육훈련,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 그리고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수행 책무는 중앙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요구를 나타냈다. 이처럼 근무지별 과업 요구에 차이가 있기에 직무연수 및 양성과정의 프로그램 개발에도 반영되어야 한다.

다섯째, 역량모델링을 바탕으로 도출된 역량과 행동지표에 대한 역학조사관의 현재 역량수준은 양호한 수준으로 밝혀졌으며, 현재의 역량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도와 시‧군‧구 역학조사관의 역량이 중앙 역학조사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유수준이 낮은 편이므로 시‧도와 시‧군‧구 역학조사관의 역량 요구 결과를 반영하여 교육과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도의 경우 상대적으로 효과적 의사소통, 협력 및 팀웍지향, 전략적 정보수집, 그리고 실천적 기획 역량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시‧군‧구의 경우 실천적 기획과 전문성 지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근무지와 관계없이 실천적 기획 역량은 보유수준이 가장 낮았다.

이상의 결과를 정리하면 역학조사관의 고유업무인 감염병 감시모니터링, 역학조사 결과 및 평가,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과 같은 책무는 수행 빈도, 중요도 모두 높은 결과를 보였으나, 역학조사관의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와 같은 책무는 제일 낮은 수행 빈도와 중요도를 보여 부가적인 업무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역학조사관들은 고유 영역의 업무와 부가적인 업무로 구분될 수 있으며 이는 역학조사관의 직무표준을 설정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즉, 역학조사관의 직무가 역학조사만 아니라 감시, 조사, 분석, 평가 등 부가적인 업무와 함께 진행되어야 하고 역학조사 측면에서도 조사, 기획, 행정이 함께 수반되기에 넓은 범위에서 역학조사관의 직무를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역학조사관의 직무 범위를 정할 때 고려해야 될 사항이다.

전체 역학조사관 대상 역량 요구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문성 지향과 전략적 정보수집, 실천적 기획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근무지별로 요구가 높은 역량을 분석한 결과 전문성 지향 역량과 전략적 정보수집 역량이 공통적으로 높은 요구를 보였고, 공직가치 지향 역량은 중앙과 시‧도에서 높은 요구를 보였다. 반면 효과적 의사소통은 시‧도 역학조사관에서만, 고객 및 현장지향 역량은 시‧군‧구 역학조사관에서만 높은 요구를 보였다. 즉, 모든 역학조사관들에게는 공통의 역량 요구가 있는 반면 근무지별로 특별한 요구가 존재함에 따라 교육과정 개발이나 양성과정에서 이를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Declarations

Funding Source: This work was supported by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11-1790387-000890-01.

Acknowledgments: We thank to Korea University Research Institute for HRD Policy.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DYC. Data analysis: JYK. Methodology: DYC, JYK. Writing – original draft: DYC, JYK. Writing – review & editing: HJC.

Fig 1.

Figure 1.연구방법 모식도
DACUM=Developing A Curriculum.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 923-945https://doi.org/10.56786/PHWR.2024.17.22.1
역학조사관 직무분석: 책무별 수행 빈도
책무전체 과업수수행 빈도근무지별 빈도
전체 평균순위중앙시‧도시‧군‧구
D1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103.5713.343.623.66
D4 역학조사 결과(보고) 및 평가83.0523.023.392.98
D2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113.0032.472.853.26
D3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62.9142.222.693.26
D8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72.7253.072.722.57
D11 감염병 예방 및 후속조치92.6862.372.732.81
D7 역학조사 교육훈련122.5072.742.602.37
D6 역학조사 기술지도72.4982.773.172.20
D10 유관부서 및 기관 협력대응하기92.2892.392.532.16
D9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 수행162.21102.322.342.14
D12 역학조사 실시기준 및 방법 개발72.13112.632.021.94
D5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51.60121.391.191.79
총합1072.62-2.592.692.61

역학조사관 직무분석: 책무별 중요도
책무전체 과업수중요도근무지별 중요도
전체 평균순위중앙시‧도시‧군‧구
D1 감염병 감시 모니터링104.1214.244.234.03
D4 역학조사 결과(보고) 및 평가83.7373.804.143.60
D2 감염병 역학조사 수행113.9924.014.123.95
D3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63.7183.653.933.69
D8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진행73.7463.963.903.60
D11 감염병 예방 및 후속조치93.52103.373.623.57
D7 역학조사 교육훈련123.7943.963.943.68
D6 역학조사 기술지도73.8033.924.183.65
D10 유관부서 및 기관 협력대응하기93.44113.473.653.38
D9 감염병 정책 집행 및 사업 수행163.5593.573.923.45
D12 역학조사 실시기준 및 방법 개발73.7753.863.973.68
D5 역학조사지원인력 관리53.16123.223.333.08
총합1073.71-3.773.933.63

역학조사관 역량모델: 8개 역량 및 35개 행동지표
역량행동지표
효과적 의사소통나는 이해관계자들과 구두 및 문서를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업무현황을 공유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목적 및 배경을 충분히 설명한다
나는 경청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상황을 파악한다
나는 역학조사 관련 규정 법령의 취지를 관계부서에 적극적으로 확인한다
나는 타부서 및 기관의 요청에 시의적절하게 답변한다
협력 및 팀웍지향나는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시 상급자 또는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나는 명확한 상황 판단 및 평가를 위해 상급자 또는 동료와 협의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효율적 업무를 위해 이해관계자와 역할을 조율한다
전략적 정보수집나는 역학조사 시 중요한 정보를 수집 및 기록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다양한 가능성을 기반으로 폭넓게 정보를 관리한다
나는 수집된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정보제공자를 확인한다
나는 유관기관, 타지역 역학조사관 등을 통하여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나는 효율적인 정보 수집을 위해 적합한 자료 조사 양식을 활용한다
근거기반 의사결정나는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여 의사결정의 토대를 확립한다
나는 객관적인 기록과 자료에 기초하여 상황을 판단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통계자료, 기록, 문헌 등을 통해 근거를 제시한다
나는 근거에 기반하여 판단한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일관된 논리를 견지한다
고객 및 현장지향나는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사항을 찾고 개선을 요청한다
나는 유관기관과 협력 시 기관의 특성에 따라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나는 현장의 협조를 얻기 위해 도움이 되는 점을 설명한다
나는 유연성을 발휘하여 현장상황에 맞는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실천적 기획나는 이해관계자의 추가적인 의견을 구하여 업무를 기획한다
나는 유관기관에서 실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감염병 예방 자료를 제작한다
나는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한다
나는 현장자료를 정리 및 가공하여 공식 문서화한다
전문성 지향나는 역학조사 관련 학회, 세미나, 교육 프로그램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나는 전문지식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학습한다
나는 수시로 변화하는 질병 및 감염병 관리 법규 및 지침을 숙지한다
나는 국내외 문헌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정보 흐름을 파악한다
나는 역학조사와 관련하여 학습한 내용을 업무에 적용한다
공직가치 지향나는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조치한다
나는 문제해결과정에서 파악하지 못 한 부분이 없는지 예의주시한다
나는 상황 종료 후에도 현장의 개선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나는 업무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마감기한을 엄수한다
나는 역학조사 시 개인의 정보와 기본권을 보호한다

역학조사관 역량진단: 역량별 현재 수준, 중요도
순번역량현재 수준중요도정의
1효과적 의사소통4.144.32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의견을 공유하며, 시의적절한 질문과 답변으로 업무수행의 효과성을 제고하는 능력
2협력 및 팀웍지향4.364.50업무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 업무수행을 위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
3전략적 정보수집4.234.49명확한 역학조사 업무 수행을 위해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관리 및 기록하여 중요 정보를 전략적으로 수집하는 능력
4근거기반 의사결정4.234.44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자료를 분석하며 근거를 확립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
5고객 및 현장지향4.224.42역학조사 현장의 특성과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담당자를 설득하여 적절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능력
6실천적 기획3.754.11실제 업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 및 문서 제작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기획하는 능력
7전문성 지향3.924.33다양한 경로를 통해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변화하는 지침 및 정보의 흐름을 숙지하여 업무에 전문성을 기하려는 능력
8공직가치 지향4.284.50국민의 정보와 기본권을 보호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능력

근무지별 역량진단 결과
역량중앙시‧도시‧군‧구
현재수준중요도현재수준중요도현재수준중요도
1. 효과적 의사소통4.334.503.824.314.114.24
2. 협력 및 팀웍지향4.464.663.944.394.394.44
3. 전략적 정보수집4.464.703.954.224.184.44
4. 근거기반 의사결정4.414.644.144.254.154.38
5. 고객 및 현장지향4.334.474.114.274.194.42
6. 실천적 기획4.084.413.664.073.613.97
7. 전문성 지향4.104.504.004.383.824.25
8. 공직가치 지향4.194.474.244.604.334.50
평균4.294.543.984.324.094.33

References

  1. Lee MS. Improvement of epidemiology intelligence service officer program for preparedness and response against future health issues included communicable and non-communicable diseases in Korea. Health Policy Manag 2018;28:2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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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Kim JM. Developing a curriculum centered on competency for developing the human resources of an enterprise. J Vocat Educ Res 2002;20:109-28.
  5. Cho DY. Exploring how to set priority in need analysis with survey. J Res Educ 2009;35:165-87.
PHWR
Jun 20, 2024 Vol.17 No.24
pp. 1021~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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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WR 주간 건강과 질병
PUBLIC HEALTH WEEKLY REPORT
질병관리청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eISSN 2586-0860
pISSN 2005-811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