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46): 2001-2010
Published online October 30,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46.3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에이즈관리과
*Corresponding author: 유정희, Tel: +82-43-719-7330, E-mail: cheeyu@korea.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2030년까지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 유행 종식이라는 국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AIDS 관리를 위한 5년 단위의 예방관리대책을 추진 중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시행된 제1차 예방관리 대책의 종료에 따라 2024년부터 시행할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년)」을 2024년 3월 28일 발표하였고, 이 원고에서는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2차 예방관리대책은 ‘신규감염 제로, 사망 제로, 차별 제로를 향하여’라는 비전을 표방하며,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감염인 50% 감소’라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제2차 예방관리대책은 (1) 신규감염 예방, (2) 적극적 환자 발견, (3) 신속, 지속적 치료, (4) 건강권 보장, (5) 관리 기반 구축이라는 5대 추진 전략 아래 15개 핵심과제와 45개 세부과제를 포함하고 있으며, 제1차 예방관리대책에서 미진하였던 신규감염 예방, 조기 진단, 감염인 지원 및 인식 제고 개선 등의 내용이 강화되었다. 질병관리청은 제2차 예방관리대책 내 포함된 45개 세부과제의 적극적 추진으로 AIDS 종식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면서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 감염 50% 감소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주요 검색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
국내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 예방관리를 위해 「제1차 후천성 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19–2023년)」을 추진한 결과,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감염인 중 치료받는 사람의 비율과 치료받는 감염인의 바이러스 억제율은 증가하였으며, AIDS로 인한 사망은 감소하였다.
2024년 3월 수립된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년)」은 ‘신규감염 제로, 사망 제로, 차별 제로를 향하여’라는 비전과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감염인 50% 감소’를 목표로, 5대 추진 전략과 15개 핵심과제, 45개 세부과제로 구성되었다. HIV/AIDS 예방∙관리를 위한 국가의 정책 방향과 세부과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1천여 명 규모의 지속적인 HIV 신규감염과 생존 감염인 증가에 따른 질병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강화된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으로 효과적인 정책 기반을 마련하고, 예방관리대책의 적극적 추진으로 2030년까지 AIDS 종식이라는 국제적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질병관리청은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에 따라 매 5년 주기로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 예방관리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제1차 예방관리대책이 종료되는 2023년에 제2차 예방관리대책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를 수행하였고 제1차 예방관리대책에 대한 평가와 제2차 예방관리대책 추진을 위한 전략 및 세부과제들을 도출하였으며, 2024년 1월 ‘에이즈퇴치추진단’ 회의 및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제2차 예방관리대책(안)을 마련하였다. 2월 유관 학회, AIDS 관련 단체, 시∙도 담당자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 개최, 보건복지부, 법무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의견 반영, 3월 후천성면역결핍증 전문위원회 심의, 사회관계장관회의 보고 등을 거쳐 확정된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년)」을 3월 28일 최종적으로 발표하였다[1,2].
2023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신규 감염은 2010년 210만 명 대비 130만 명 발생으로 39% 감소하였고, AIDS로 인한 사망은 63만 명으로 2010년 130만 명 대비 51% 감소하였다. 전 세계 생존 감염인은 총 3,990만 명이며, 전체 감염인의 77% (3,070만 명)가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 있다[3]. 2023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국내 신규 HIV 감염인은 1,005명 신고되었으며 이 중 내국인 749명(74.5%), 외국인 256명(25.5%)으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9년 17.7% (217명)에서 2023년 25.5% (256명)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56명(35.4%), 20대 288명(28.7%), 40대 158명(15.7%)으로 20–40대가 전체의 79.8%를 차지하였다[4]. 젊은 층과 외국인 중심으로 지속 발생하는 HIV 신규 감염과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치료에 따른 생존 감염인 증가로 인하여 질병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이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HIV 관리 및 AIDS 종식에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제1차 예방관리대책(2019–2023년) 추진 결과, HIV 감염인 중 치료받는 사람의 비율은 2019년 94.7%에서 2022년 96.2%로, 치료받는 감염인의 바이러스 억제율은 2019년 94.9%에서 2022년 96.2%로 각각 1.5%p, 1.3%p 증가하였다. 또한 AIDS로 인한 사망은 2019년 85명에서 2022년 54명으로 31명 감소하였으나, 신규감염 예방, 조기 진단, 감염인 지원 및 인식 제고 개선 등의 과제들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였다.
제1차 예방관리대책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년)」에서는 ‘신규감염 제로, 사망 제로, 차별 제로를 향하여’라는 비전을 표방하고,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감염인 50% 감소’를 목표로 설정하였다. 또한 (1) 신규감염 예방, (2) 적극적 환자 발견, (3) 신속, 지속적 치료, (4) 건강권 보장, (5) 관리 기반 구축 등의 5대 추진 전략 아래 15개 핵심과제와 45개 세부 과제로 구성하였다(그림 1) [1].
추진전략에 따른 핵심과제별 세부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신규 감염 예방을 위한 HIV 감염취약군1)에 대한 예방 활동 강화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활용한 MSM (men who have sex with men,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 대상 예방 홍보 강화, 주사 약물 사용자 검진 활성화 홍보, 바이러스 검출 감염인에 대한 성파트너 전파 예방 교육 추진과 감염취약군 대상 콘돔 배포, 노출 후 예방요법(post-exposure prophylaxis, PEP)2) 홍보 등 ‘찾아가는 캠페인’ 확대 및 검진 서비스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감염취약군의 노출 전 예방요법(pre-exposure prophylaxis, PrEP)3) 비용부담 완화 등을 위한 사업 추진, PrEP 처방 접근성 제고를 위한 처방체계 구축 등으로 PrEP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별 예방 홍보 전략을 차별화하고, 홍보 콘텐츠 확산 등에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여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둘째, 적극적 환자 발견을 위해 감염취약군 대상 검진 활성화와 진단체계 개선을 위하여 HIV 확인검사기관을 민간 의료기관까지 확대하는 등 검사 인프라 확대, HIV 유전형 및 내성주 분석, 감염 시점을 추정하는 최근 감염률 조사, 보건소 HIV 검사 현황과 추이 분석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역학조사 체계 개선을 위한 HIV 감염인 역학조사서 재설계와 외국인 신규 감염 증가에 대비한 외국어 역학조사서 확대, 역학조사 방법 개선 및 연계 분석 등으로 역학조사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셋째, 신속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위하여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현황 분석 및 신속∙당일 치료 확대, 의료기관 연계 및 의료기관 감염인 상담사업을 통한 바이러스 억제율 추적관리, 미등록 외국인 감염인에 대한 치료지원 방안 마련, 안정적인 진료비 지원 등 지속적인 치료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감염인의 심리지지 등을 위한 의료기관 감염인 상담사업 확대 및 치료유지 지원 등을 위한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치료 효과 개선을 위하여 신치료 물질을 개발하고 국내 HIV/AIDS 치료제 내성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넷째, 생존 HIV 감염인의 삶의 질 향상과 낙인 해소를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감염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고자 한다. HIV 감염인의 동반질환과 합병증 등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기반 감염인 지원체계를 연계하며, 상담 서비스 영역의 지속적 확장 등 감염인의 통합 건강 관리체계를 마련할 것이다. 또한, 고령화 되어가는 감염인 요양 등을 위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확보와 간병 및 요양비 지원사업 등을 확대하고 시설 및 재가 돌봄 확대 기반도 마련하고자 한다. 아울러, 일반국민, 감염취약군, 감염인 등 대상별 HIV/AIDS에 대한 인식조사와 행태조사 실시와 감염인에 대한 의료현장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의료진 교육 등 다각적인 홍보,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U=U4) 확산, 대국민 캠페인 등의 홍보 강화와 인식개선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여 홍보 효과 등도 체계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다섯째, 근거 기반의 정책 수립과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관리기반 구축 사업으로 국제기준의 관리 지표 산출 방안 등을 마련하고 HIV 감염인의 신고 정보 관리체계 개선 및 에이즈지원시스템(HASNet)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국내 HIV 질병 발생 요인 분석을 위한 코호트 연구 인프라 확대 및 연관 연구과제 발굴과 국내 연구 네트워크 강화 등 코호트 간 협업으로 HIV 관련 연구 과제들을 발굴, 추진하여 국내 HIV 특성 파악 등에 노력할 것이다.
제1차 예방관리대책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 기간 중 조직역량 분산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일부 과제에 있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였으나, HIV 감염인의 치료율과 바이러스 억제율이 현저히 개선되는 성과가 있었다. 제2차 예방관리대책에서는 감염취약군, 외국인 등의 검진 확대 및 신속한 진단을 통한 HIV 감염인 조기 발견과 모든 감염인의 신속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 감염인에 대한 낙인∙차별 해소 등의 다양한 HIV/AIDS 예방∙관리 사업 등이 추진될 것이다. 이상의 결과로 2030년까지 AIDS 종식이라는 국제적 목표와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감염 50% 감소라는 국내 HIV 관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1) MSM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 외국인, 감염인 성접촉자, 성매개감염병 환자, 마약류 사용자, 고위험 직업군(유흥업소 등)
2) PEP (노출 후 예방요법): HIV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사건 이후 혈청전환의 위험성을 줄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요법
3) PrEP (노출 전 예방요법): HIV 예방을 위해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처방대로 복용할 경우 HIV 예방에 매우 효과적임
4) 감염인 치료로 체내 바이러스 미검출 시(Undetectable), 전파되지 않음(Untransmittabl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SNK. Data curation: SNK. Formal analysis: SNK. Methodology: SNK. Project administration: SNK. Resources: SNK, EYK. Supervision: JY. Visualization: SNK. Writing – original draft: SNK. Writing – review & editing: SNK, EYK, JHY.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17(46): 2001-2010
Published online November 28, 2024 https://doi.org/10.56786/PHWR.2024.17.46.3
Copyright ©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김성남, 김은영, 유정희*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에이즈관리과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2030년까지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 유행 종식이라는 국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AIDS 관리를 위한 5년 단위의 예방관리대책을 추진 중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시행된 제1차 예방관리 대책의 종료에 따라 2024년부터 시행할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년)」을 2024년 3월 28일 발표하였고, 이 원고에서는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2차 예방관리대책은 ‘신규감염 제로, 사망 제로, 차별 제로를 향하여’라는 비전을 표방하며,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감염인 50% 감소’라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제2차 예방관리대책은 (1) 신규감염 예방, (2) 적극적 환자 발견, (3) 신속, 지속적 치료, (4) 건강권 보장, (5) 관리 기반 구축이라는 5대 추진 전략 아래 15개 핵심과제와 45개 세부과제를 포함하고 있으며, 제1차 예방관리대책에서 미진하였던 신규감염 예방, 조기 진단, 감염인 지원 및 인식 제고 개선 등의 내용이 강화되었다. 질병관리청은 제2차 예방관리대책 내 포함된 45개 세부과제의 적극적 추진으로 AIDS 종식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면서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 감염 50% 감소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Keywords: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
국내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 예방관리를 위해 「제1차 후천성 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19–2023년)」을 추진한 결과,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감염인 중 치료받는 사람의 비율과 치료받는 감염인의 바이러스 억제율은 증가하였으며, AIDS로 인한 사망은 감소하였다.
2024년 3월 수립된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년)」은 ‘신규감염 제로, 사망 제로, 차별 제로를 향하여’라는 비전과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감염인 50% 감소’를 목표로, 5대 추진 전략과 15개 핵심과제, 45개 세부과제로 구성되었다. HIV/AIDS 예방∙관리를 위한 국가의 정책 방향과 세부과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1천여 명 규모의 지속적인 HIV 신규감염과 생존 감염인 증가에 따른 질병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강화된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으로 효과적인 정책 기반을 마련하고, 예방관리대책의 적극적 추진으로 2030년까지 AIDS 종식이라는 국제적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질병관리청은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에 따라 매 5년 주기로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 예방관리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제1차 예방관리대책이 종료되는 2023년에 제2차 예방관리대책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를 수행하였고 제1차 예방관리대책에 대한 평가와 제2차 예방관리대책 추진을 위한 전략 및 세부과제들을 도출하였으며, 2024년 1월 ‘에이즈퇴치추진단’ 회의 및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제2차 예방관리대책(안)을 마련하였다. 2월 유관 학회, AIDS 관련 단체, 시∙도 담당자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 개최, 보건복지부, 법무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의견 반영, 3월 후천성면역결핍증 전문위원회 심의, 사회관계장관회의 보고 등을 거쳐 확정된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년)」을 3월 28일 최종적으로 발표하였다[1,2].
2023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신규 감염은 2010년 210만 명 대비 130만 명 발생으로 39% 감소하였고, AIDS로 인한 사망은 63만 명으로 2010년 130만 명 대비 51% 감소하였다. 전 세계 생존 감염인은 총 3,990만 명이며, 전체 감염인의 77% (3,070만 명)가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 있다[3]. 2023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국내 신규 HIV 감염인은 1,005명 신고되었으며 이 중 내국인 749명(74.5%), 외국인 256명(25.5%)으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9년 17.7% (217명)에서 2023년 25.5% (256명)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56명(35.4%), 20대 288명(28.7%), 40대 158명(15.7%)으로 20–40대가 전체의 79.8%를 차지하였다[4]. 젊은 층과 외국인 중심으로 지속 발생하는 HIV 신규 감염과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치료에 따른 생존 감염인 증가로 인하여 질병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이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HIV 관리 및 AIDS 종식에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제1차 예방관리대책(2019–2023년) 추진 결과, HIV 감염인 중 치료받는 사람의 비율은 2019년 94.7%에서 2022년 96.2%로, 치료받는 감염인의 바이러스 억제율은 2019년 94.9%에서 2022년 96.2%로 각각 1.5%p, 1.3%p 증가하였다. 또한 AIDS로 인한 사망은 2019년 85명에서 2022년 54명으로 31명 감소하였으나, 신규감염 예방, 조기 진단, 감염인 지원 및 인식 제고 개선 등의 과제들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였다.
제1차 예방관리대책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년)」에서는 ‘신규감염 제로, 사망 제로, 차별 제로를 향하여’라는 비전을 표방하고,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감염인 50% 감소’를 목표로 설정하였다. 또한 (1) 신규감염 예방, (2) 적극적 환자 발견, (3) 신속, 지속적 치료, (4) 건강권 보장, (5) 관리 기반 구축 등의 5대 추진 전략 아래 15개 핵심과제와 45개 세부 과제로 구성하였다(그림 1) [1].
추진전략에 따른 핵심과제별 세부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신규 감염 예방을 위한 HIV 감염취약군1)에 대한 예방 활동 강화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활용한 MSM (men who have sex with men,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 대상 예방 홍보 강화, 주사 약물 사용자 검진 활성화 홍보, 바이러스 검출 감염인에 대한 성파트너 전파 예방 교육 추진과 감염취약군 대상 콘돔 배포, 노출 후 예방요법(post-exposure prophylaxis, PEP)2) 홍보 등 ‘찾아가는 캠페인’ 확대 및 검진 서비스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감염취약군의 노출 전 예방요법(pre-exposure prophylaxis, PrEP)3) 비용부담 완화 등을 위한 사업 추진, PrEP 처방 접근성 제고를 위한 처방체계 구축 등으로 PrEP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별 예방 홍보 전략을 차별화하고, 홍보 콘텐츠 확산 등에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여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둘째, 적극적 환자 발견을 위해 감염취약군 대상 검진 활성화와 진단체계 개선을 위하여 HIV 확인검사기관을 민간 의료기관까지 확대하는 등 검사 인프라 확대, HIV 유전형 및 내성주 분석, 감염 시점을 추정하는 최근 감염률 조사, 보건소 HIV 검사 현황과 추이 분석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역학조사 체계 개선을 위한 HIV 감염인 역학조사서 재설계와 외국인 신규 감염 증가에 대비한 외국어 역학조사서 확대, 역학조사 방법 개선 및 연계 분석 등으로 역학조사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셋째, 신속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위하여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현황 분석 및 신속∙당일 치료 확대, 의료기관 연계 및 의료기관 감염인 상담사업을 통한 바이러스 억제율 추적관리, 미등록 외국인 감염인에 대한 치료지원 방안 마련, 안정적인 진료비 지원 등 지속적인 치료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감염인의 심리지지 등을 위한 의료기관 감염인 상담사업 확대 및 치료유지 지원 등을 위한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치료 효과 개선을 위하여 신치료 물질을 개발하고 국내 HIV/AIDS 치료제 내성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넷째, 생존 HIV 감염인의 삶의 질 향상과 낙인 해소를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감염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고자 한다. HIV 감염인의 동반질환과 합병증 등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기반 감염인 지원체계를 연계하며, 상담 서비스 영역의 지속적 확장 등 감염인의 통합 건강 관리체계를 마련할 것이다. 또한, 고령화 되어가는 감염인 요양 등을 위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확보와 간병 및 요양비 지원사업 등을 확대하고 시설 및 재가 돌봄 확대 기반도 마련하고자 한다. 아울러, 일반국민, 감염취약군, 감염인 등 대상별 HIV/AIDS에 대한 인식조사와 행태조사 실시와 감염인에 대한 의료현장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의료진 교육 등 다각적인 홍보,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U=U4) 확산, 대국민 캠페인 등의 홍보 강화와 인식개선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여 홍보 효과 등도 체계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다섯째, 근거 기반의 정책 수립과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관리기반 구축 사업으로 국제기준의 관리 지표 산출 방안 등을 마련하고 HIV 감염인의 신고 정보 관리체계 개선 및 에이즈지원시스템(HASNet)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국내 HIV 질병 발생 요인 분석을 위한 코호트 연구 인프라 확대 및 연관 연구과제 발굴과 국내 연구 네트워크 강화 등 코호트 간 협업으로 HIV 관련 연구 과제들을 발굴, 추진하여 국내 HIV 특성 파악 등에 노력할 것이다.
제1차 예방관리대책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 기간 중 조직역량 분산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일부 과제에 있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였으나, HIV 감염인의 치료율과 바이러스 억제율이 현저히 개선되는 성과가 있었다. 제2차 예방관리대책에서는 감염취약군, 외국인 등의 검진 확대 및 신속한 진단을 통한 HIV 감염인 조기 발견과 모든 감염인의 신속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 감염인에 대한 낙인∙차별 해소 등의 다양한 HIV/AIDS 예방∙관리 사업 등이 추진될 것이다. 이상의 결과로 2030년까지 AIDS 종식이라는 국제적 목표와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감염 50% 감소라는 국내 HIV 관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1) MSM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 외국인, 감염인 성접촉자, 성매개감염병 환자, 마약류 사용자, 고위험 직업군(유흥업소 등)
2) PEP (노출 후 예방요법): HIV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사건 이후 혈청전환의 위험성을 줄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요법
3) PrEP (노출 전 예방요법): HIV 예방을 위해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처방대로 복용할 경우 HIV 예방에 매우 효과적임
4) 감염인 치료로 체내 바이러스 미검출 시(Undetectable), 전파되지 않음(Untransmittable)
Ethics Statement: Not applicable.
Funding Source: None.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SNK. Data curation: SNK. Formal analysis: SNK. Methodology: SNK. Project administration: SNK. Resources: SNK, EYK. Supervision: JY. Visualization: SNK. Writing – original draft: SNK. Writing – review & editing: SNK, EYK, JHY.